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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 히어로즈 2012년 6월 2주] 계속되는 위기 & 초심(+사진)

by ♥Elen_Mir 2014. 6. 11.

<파울볼에 올린 글... 2012.06.12 00:39>

<주소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66839&page=0&sca=&sfl=&stx=&sst=&sod=&spt=0&page=0>

 

 

 

2012시즌 프로야구는 하향평준화가 모토인가봐요.
야구 내적으로는 물론이고, 외적인 부분까지 전반적으로 질이 낮아진 것 같습니다.
우리끼리 항상 이야기하고 여태까지 없었던 문제도 아니기는 했지만
시끄러운 앰프 소리와 네거티브 응원, 팬들의 매너의식 부분은 솔직히 많이 심각해졌습니다.
특권 의식같은 것 가지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암흑기때부터 지켜온 팬이기에 이 정도의 쓴소리는 할 수 있겠죠? ㅋ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너무나 야구보기 힘든 한 해인데 넥센 야구도 함께 거들어주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예상보다 잘하고 있는 것도 맞기도 하고, 승부에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이라 가볍게 보려고 하는데도 잘 안되네요.
아직 내팀내가 안되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




★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


 

 

 

 

<2012.06.05 ~ 06.10 투수 기록>


역시 지난주도 나이트와 그외 기타... 군요.
우천 취소로 인해 회복 속도가 더딘 김병현이 등판을 한 번 걸렀고요.
이렇게 관리해준다고 해도 과연 올해 제대로된 활약을 할 수 있을지는 확신이 안 서네요.
오히려 내년은 기대가 되는데......

 

 

 

 

<넥센 히어로즈의 백기사>


여전히 우리의 에이스 브랜든 나이트는 자신의 역할을 다해줬습니다.
작년에도 득점 지원은 물론 수비 지원까지 거의 받지 못하는 불운한 상황을 많이 겪었지만
올해도 솔직히 크게 지원받는다는 느낌은 들지 않네요.
8이닝 110개 정도의 투구를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1실점하기는 했지만 거의 완벽한 짠물 피칭을 했죠.
토요일 대전 한화전 지재옥과 유재신이 잘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가장 큰 수훈갑은 나이트였다고 생각합니다...^^


김영민은 또 다시 목동 엘지전에서 이승우와 3번째 매칭이 되었습니다.(소울메이트 아니니? ~_~)
이 날도 솔직히 본인의 위닝샷인 체인지업이 잘 안먹힌 듯한 인상을 받았지만 뭐가 되든 우겨넣는 모습은 참 맘에 듭니다.
김영민은 솔직히 올해까지는 에이스로 거듭나야 한다 이런 부담감까지 주고 싶지는 않은지라 올해는 그냥 지금처럼
경험 위주로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갖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다보면 언젠가는 우리가 기대하는 그런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겠지요...


 

 

<밴 헤켄... 별로 안 그럴 것 같았는데 은근 카메라 의식을 많이 하시더군요...ㅋ>


앤디 밴 헤켄도 나름 QS를 찍어주며 자신이 해야할 역할까지는 해주고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 경기가 좀 많아졌으면 하는 것인데(7이닝 정도)
그래도 구위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라서 몇몇 경기는 잘 이겨내주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요즘 홈런을 좀 많이 맞고 있고, 거의 실투성 직구를 던지다가 맞았는데요.
그래도 매 경기 이 정도의 이닝 소화에 이 정도 실점만 해주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윤구는... 휴우...;;;;;
이제 윤구에 대한 기대치를 모두 접고 지켜보고 있는 건데도 볼질은 참 보기 힘듭니다.
차라리 만루홈런을 맞았으면 그냥 맞으면서 크는거라 여기며 봤을텐데 밀어내기는 정말 아니죠...
아무래도 윤구가 자기 공에 자신이 없는 것 같아보이네요.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도 되는 좋은 직구를 가지고 있고, 설사 상대 노림수에 걸려들 수 있어도 계속 맞는 것도 아닐텐데
너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윤구는 정말 강진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와야 할 듯 한데 내려가게 하지도 못하고...... -_-;;;

심수창 같은 경우는 너무 스플리터(포크볼)에 의존하는 것이 문제인 것도 같아 보입니다.
스플리터도 좋은 직구가 동반이 되어야 사는 구종이고, 절대 높은 쪽으로 떨어져서는 안되는 구종인데도
어제 맞은 공은 높은 쪽 실투였죠. 직구가 다소 날리더라도 제구가 완벽하면 불펜으로라도 먹힐텐데 조금 더 연마가 필요해보이네요.

지난주 불펜 에이스는 이정훈이었습니다. 이 분 최대 단점도 자꾸 롤코를 탄다는 것이기는 한데(특히 롯데전;;;)
어쨌든 한번 잘 던지면 거의 언터처블급이긴 해요. 물론 또 하나의 단점인 잘하라치면 부상도 문제지만요.
사실 포크볼은 이 분의 최대 장점이죠. 하지만 이 분 직구는 그닥 날리지 않는다는 것이 심수창과의 차이랄까...-_-;;;

 

<2012시즌 넥센 히어로즈 전체투수기록>

 

 

 

<2012시즌 넥센 히어로즈 전체투수 역할별 기록>


지난주까지 해서 나이트의 평균 이닝이 0.2포인트 정도 오른 6.5이닝을 소화해주고 있고,
밴 헤켄은 별 차이없이 6.1이닝을 소화해주며 역시나 원투펀치는 별 문제없이 가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기록이 비슷한 것도 마찬가지이고요...
나이트는 12번의 등판 중 10번의 QS를 기록하고 있고, 밴 헤켄은 10번의 등판 중 8번의 QS...
우리팀 선수들이지만 ㅎㄷㄷ하네요. 부디 등판 간격과 체력 관리만 제대로 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윤구는 역시나 기록에서도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OSLG는 굉장히 낮은 편인데 OOBP는 다소 높은 편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역시 4구가 문제죠.
차라리 안타를 맞으라니까 뭐가 이렇게 무서운건지... ㅜㅠ

선발투수와 불펜투수 ERA에서 보듯이 불펜의 붕괴는 생각보다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1이닝내지 2이닝을 믿고 맡길 투수가 없고, 설상가상으로 클로저 손승락이 계속 흔들리고 있죠.

역시 투구폼은 함부로 손대는 것이 아니라고, 손승락은 밸런스가 계속 안잡히고 있는 듯 합니다.
딜리버리부터 후킹(맞죠?)동작이 자연스럽지 않고, 뭔가 걸려서 나오는 것 같아 보이거든요.
구위 자체가 완전히 나빠진 건 아닌데 이런 동작 자체가 공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다보니 예전같은 구위가 안나오는 듯 해요.
물론 선수 생활하는데 있어서 롱런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코치가 투구폼 변경을 권유했겠지만
역시 인생은 녹록치 않다고 실패는 기정사실화되었고, 어떻게 하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엇박자 타선

 

<2012.06.05 ~ 06.10 타자 기록...>


계속하여 체력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타자들도 전체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듯 합니다.
그렇다고 소수를 제외한 비주전 선수들이 그 자리를 제대로 메꿔주는 것도 아니라서 루징 시리즈로 마감한 거죠.
올시즌 우리의 강점이었던 득점력이 점점 하락하고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누군가 나가주면 그 다음 타자들은 불러들여줘야 하거늘 잔루가 너무 많아진 듯 합니다.

 

<장기영 견제~~>


10일간의 달콤한 휴식(으응?)을 마치고 돌아온 장기영은 정말 대단한 활약을 해준 듯 해요.
장타율 .550과 OPS 1.300은 한창 폭주할 때 강정호의 모습이었지요.
솔직히 장기영이 마른 체형이라 그렇지 오히려 2번이나 3번타순이 더 잘 어울리는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3루타를 간혹 때려줄 수 있는 빠른 다리와 맘 먹으면 홈런도 두자릿수는 기록할 수 있을 것 같은 뱃스피드를 가지고 있어보이거든요.
물론 가끔 정신줄을 놓는다는 것이 아쉬울 때가 있지만 말이죠... ㅋㅋㅋ

 

 

<웃으니 보기 좋네요~~ ^^>


게다가 서건창은 정말 보면 볼수록 물건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광주일고 시절부터 천재과에 속하는 선수기는 했지만 성장하는게 하루하루 다르다고 할까요.
원래부터 선구안은 좋은 친구인 것 같은데 컨택 능력도 괜찮아 보이네요.
조금 더 경험이 쌓이면 분명 하위타선에서도 쉽게 넘어갈 수 없는 타자가 될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타선의 짜임새는 더 촘촘해질테고, 이제 무시할 수 없는 타선 구축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아마 체력적으로 위기가 오는 시기가 있기는 하겠지만 잘 버텨줘서 신인왕 도전해보길!!!

 

 

<주루 플레이에 한껏 자신감이 붙은 정호...>


장기영과 서건창이 너무 잘해서 다소 기록이 부진해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호는 꾸준히 3할대 이상은 쳐주고 있고, 홈런도 조금씩은 쳐주고 있습니다.
특히 엘지전 홈런칠 때의 그 모습은 이제 정상급 선수가 되어가고는 있구나란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볼이 빠른 투수의 공을 기술적으로 접근해서 큰 타구를 생산해내는 모습을 보노라니 제 2의 이택근을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
아무튼 체력 관리는 좀 더 잘해줬으면 합니다.


유한준은 점점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조금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기록은 유한준답지는 않지만 너무 빨리 올라온 감도 있으니 좀 더 여유를 갖고 기다려줘야 할 듯 하고요.


계속되고 있는 3루수 경쟁은 일단 유재신의 차례로 돌아왔습니다. 토요일 경기 중요할 때 3루타를 쳐주며
(물론 상대 전진 수비가 있기는 했지만)
뭔가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는데 아직은 볼과 배트의 차이가 좀 커보이긴 하더군요.
아직 1군 경험이 많지 않아 낯설은 탓도 있을 듯 한데 이럴 경우는 비디오를 보면 연구를 좀 많이 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어쨌든 유재신이 이 기회를 잘 잡아줬으면 싶습니다.


 

<열심히 장비를 닦고 있는 지재옥...>


지재옥 같은 경우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은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시범경기때는 블로킹 자세도 괜찮았고, 미트질, 포구 다 나쁘지는 않아보였었는데
아무래도 정규시즌이기도 하고, 타이트한 상황이 많이 긴장을 많이 했던 것인지 실수가 좀 보이더군요.
뭐 어쨌거나 우투좌타 포수는 매우 희귀한 존재기도 하고, 타격도 나쁘지는 않은 친구 같아서
앞으로 더 지켜보고 싶게 만듭니다.. ㅋㅋㅋ


 

<2012시즌 넥센 히어로즈 전체타자기록>

 

 

 

<2012시즌 넥센 히어로즈 상위타선기록>


정호가 윗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장기영 무섭게 치고 올라옵니다.. ㅎㄷㄷㄷㄷㄷ;;;
OPS도 8할을 넘었고, K/BB 비율도 좋으며, 타율도 조금만 더 올라오면 3할 달성하겠네요.
역시 잠깐의 휴식은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은 듯 합니다.


 

 

박병호가 굉장히 타격감이 좋다가 사이클상 하락세인지 타격감이 떨어진 것이 좀 아쉽기는 한데
첫 위기가 닥친거라면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잘 이겨냈으면 싶습니다.
어차피 누구에게나 위기는 오는 것이고, 그럴수록 더 인내심을 갖고 볼을 골라내는 것도 좋겠죠.

클린업 타격 지표가 안 좋은 건 박병호도 타격감이 하향세고, 이택근은 손바닥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된 타격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큽니다.

큰 걱정은 1번타자 정수성인데 기록이 떨어져도 너무 많이 떨어진 것이 이제 다음 리드오프를 고민해봐야 할 시점인가 봅니다.
체력적인 문제와 약간의 부상이 공존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물론 본인이 이 위기를 잘 이겨내면
굳건한 리드오프가 될 수 있는 것이고요.




★ 승리는 가장 끈기있는 자에게 돌아간다!!



선수들이 많이 지친 것 같아 대전 경기때 조촐하게 단체 간식을 준비하며 이 멘트를 함께 달아줬습니다.
확실히 여러 경기들을 지켜보다보면 승리하고자하는 의욕이 더 강한 팀이 많이 이기는 것 같습니다.
예전 SK, 두산이 강하기는 했지만 그만큼 많이 이기고자 했고, 그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많은 위기를 스스로 이겨냈기에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이죠.
우리 선수들도 그런 의욕과 열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대라고 해도 무언가 빠져나갈 구멍은 있는 것입니다.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집중해서 어려운 상대도 뚫고 나가야 좋은 결과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죠.

유례없는 순위 경쟁이 계속되고 있는 2012 시즌...
모두들 지친건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누가 더 집중하고, 누가 더 의욕적으로 임하고, 누가 더 승리를 갈망하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질 것이라 봐요.
물론 승리하기 위해 선수들을 도와주는 조력자들도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을 해야하는 건 당연한 것이고요.
선수들도 경기를 통해 배우지만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로 많이 배워가는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고...
시즌 초에 생각했었던 초심을 잃지는 않았는지 잃었다면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덧) 그 밖의 사진들...

 

<민훈기 위원이 아무래도 메이저리그 전문가라 그런지 외국인 선수들과 참 친해보이더라는;;; ㅋ>

 

 

 

<뽀글이 힘내자!!!>

 

 

<누군가 고글을 새로 장만했던지 우리 귀요미가 한번 써보고 싶었던 모양 ~_~>

 

 

 

<장비들... >

 


P.S. 이번에는 더 많이 늦었네요... 대전에저 늦게 오기도 했고, 오늘 일도 바빴습니다.
아마 대구경기 전까지는 야구장을 안 갈 것 같아 이제 당분간 사진은 없겠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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