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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 히어로즈] 고춧가루 부대?? No, No......

by ♥Elen_Mir 2014. 5. 28.

<파울볼(www.foulbal..co.kr) 에 올린 글... 9/1 경기 관전에 대한 간략한 후기...>

 

 

오늘 오랜만에 LIVE 중계, 베이스볼 투나잇 "야", 베이스볼 터치 모두 봤습니다...
고춧가루 부대라느니 매섭게 승부한다더니 이런 말이 많던데....
전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무슨 고춧가루 부대가 상대 선발투수가 5회도 못 채우고 내려갔는데
낸 점수가 고작 5점?? 게다가 삼성과 상대전적 6승 13패인데 말도 안되죠... ㅡ.ㅡ;;;

선수들이 이상한 인간 하나때문에 팔려서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우리가 4강을 못간 건 순전히 삼성, 롯데에게 밀려서 그런겁니다... 흠흠;;;;


★ 경기 내용 ★

아무튼 삼성의 팀 레딩, 넥센의 크리스 니코스키 두 외국인 투수 맞대결...
둘 다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승부의 추는 불펜으로 넘어갔습니다...
권혁이 2루타를 맞으며 레딩의 자책점을 5점으로 늘려주긴 했지만
그 이후 삼성도 여러 기회가 있었으니까요...

제가 아무래도 잠실과 목동 경기를 번갈아서 보느라고 자세히는 보지 못했지만
니코스키는 일단 전월보다는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 생각엔 9월에 보여주는 모습이 진짜 이 선수의 모습이 될거라고 봤는데
오늘 5회는 채우지 못했지만 구위 자체는 확실히 좋더군요.
뭐 여전히 제구력 불안(볼넷 4개), 실투 횟수가 잦은 점은 보완해야겠지만 점점 나아질 듯 합니다.


그리고 요즘 서서히 타자들의 집중력이 조금 나아지는 듯 해 보이더군요.
어제도 솔직히 타자들은 나름 봉중근을 상대로 공략을 잘했는데
번사이드의 사사구 8개와 감독님의 세 박자 이상 늦은 투수 교체 타이밍 때문에 진거였죠...

오늘도 역시 타자들의 집중력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채상병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난 후 1:0 상황에서 4회말에...
김민우 안타-김민우 도루시도에 맞춰 유한준 안타로 1,3루-송지만 희생플라이 ---> 1 : 1
뒤이어 강병식 안타로 주자 1,3루-강정호 희생플라이 ---> 2 : 1

바로 5회초 삼성이 역전을 시키면서 2 : 3 상황에서 5회말에...
허준 안타-김일경 희생번트-김민우 4구-유한준 2루타 ---> 3 : 3
주자 2,3루에서 송지만 2루타 --> 5 : 3


최종스코어는 5 : 4로 신승을 거두었지만 그래도 나름 타자들이 필요할 때 점수는 뽑아줬습니다.
레딩 이후 나온 투수가 권혁-정현욱-정인욱(?)이었는데 확실히 선발보다 더 공략하기 힘든 투수들이긴 했죠... 흠흠;;;;


★ 3000루타를 달성한 집사님의 분전 ★

오늘 성적이 2타수 1안타 3타점... 거의 승부의 반 이상 되는 점수를 혼자 올려주셨습니다.
4회말 희생플라이, 5회말 역전 2타점 2루타...

요즘 이긴 경기 대부분이 집사님의 손에서 나온 거 같습니다. 3000루타 달성도 달성인데....
더 대단한 건 이 무더운 여름에 어린이들도 헬렐레 하고 있는 와중에 혼자서 타선을 이끄는
자기 관리의 힘입니다... 정말 우리 어린 선수들은 집사님같은 선수가 바로 자기 눈 앞에서
뛰고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합니다. 이런 기회가 흔한 것도 아닌데 많이많이 배우길....!!


★ 역시 3번자리 적임자 유한준 ★

사실 유한준님은 군대가기 전 롯데전 뿐만이 아니라 삼성전에서도 잘했습니다.
특히나 불안한 타구 판단이 문제기도 했지만 그 와중에서도 수비로 많이 먹어줬죠...
이런 유한준님이 3번에 들어오더니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네요~~
어제도 3번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물론 타격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좋은 타구들이 많았죠...

그 결과가 오늘 타격 성적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역시 유한준님은 3번에 있어야 3안타 경기가 종종 많이 나오는 듯 합니다...
감독님, 이제 유한준님 3번에 박아주세요~~~~ ㅡㅡ;;;


★ 동의보감 허준의 멀티히트, 강정호의 상승세 ★

오늘 가장 깜짝놀랐던 순간이 허준이 안타를 칠 때였습니다...
강귀태가 어디 이상이 있었는지 출루한 후 바로 강병우 대주자로 바뀌고...
그 다음 회 수비에 허준이 나왔더랬죠. 그리고 나서 나온 첫 타석인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치고 동점이 되는 득점까지 거뒀습니다.

더더군다나 더 놀랬던 순간은 조금 높게 몰리는 실투기는 했지만
그래도 묵직한 공을 던지기로 유명한 정현욱 선수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친 겁니다...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지만 올해 첫 안타가 7월 31일 대구 삼성전에 처음 나왔던 걸 생각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죠....ㅋㅋㅋㅋ

그리고 강정호가 점점 살아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어제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조금씩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오늘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습니다. 이 1타점은 정호가 그렇게도 못하는 희생플라이였고요...

이명수 코치님께 타격에 대한 지도를 받을 때도 뭔가 조금 타격폼이 바뀌는 거 같단 생각을 했는데
오늘 보니까 확실히 타격폼이 조금 변화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다들 아시겠지만 손목 부상때문에 요즘 손목에 힘을 거의 못주는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손목이 아닌 배트스피드를 높이는 방법으로 변화를 주는 것 같더군요.
자세히 설명이 잘 안되기는 하는데 더 많이 보고 어떻게 바뀌었는지 찬찬히 볼 생각입니다..^^;;;


★ 세이브 2위 23세이브의 주인공 손승락 ★

송신영 선수가 1사 2,3루 상황에서 강판된 후 손승락이 올라옵니다.
2점차 주자 2명, 게다가 1사인 아주 아스트랄한 상황이라 솔직히 걱정했습니다.
올해 삼성전 때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줘서 좀 걱정은 되었지만
'오늘 카도쿠라도 유독 약했던 히메네스를 상대로 7.1이닝 무실점 호투했으니 너도 깨봐라'
이런 믿음으로 보기 시작했었죠...

그리고 바로 이영욱 선수가 나왔고, 땅볼 타구 바운드가 크게 튀기면성 0.01초차의 간발의 차이로
2루수 땅볼 아웃을 만들고 3루주자는 들어왔습니다. 아직도 동점주자가 나가 있는 상황에서
오늘 선제홈런의 주인공 채상병... 정말 스윙 매섭더군요. 이런 선수를 잘 막을 수 있을까 했는데
삼진으로 마무리했죠... 사실 여기가 제일 큰 승부처가 아니었나 합니다...

9회에는 박한이에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채태인, 강봉규를 삼진으로 잡고
요즘 무섭다는 조동찬을 1루 땅볼로 잘 잡으며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수훈선수 인터뷰는 이 친구에게 돌아갔습니다...
박한이의 대주자로 강명구가 나온 후 초구 때 바로 도루 허용을 했는데...
그것에 대해 허 위원이 물어보니 자신은 1루 대주자로 바뀐지 몰랐다고 하더군요... ㅋㅋㅋ
이 말투가 너무 웃겨서 저도 웃긴 했지만 허위원 너무 웃더군요...
웬지 허 위원이 앞으로 승락이를 좋아할 거 같은 이상한 예감이 듭디다..-_-;;;


오늘은 오랜만에 경기 후기에 대한 글을 너무 길게 썼네요... ㅋㅋ
다른 무엇보다 정호 타격감이 좀 살아나는 거 같아 보였고, 승락이가 1위와 세이브가 2개 차이밖에 안나서 제가 기뻤나 봅니다.. 어차피 내일 경기도 없으니깐... ㅎㅎㅎㅎㅎ
정말 우리 팀이 너무 약한 게 한이네요... 안 그랬음 승락이 세이브 1위도 가능할 거 같은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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