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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 잡담] 참 힘들게 이겼군요...ㅡㅡ;;;

by ♥Elen_Mir 2014. 5. 28.

http://foulball.co.kr/bbs/view.php?id=yagoo_07&page=1&sn1=&divpage=4&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8748

파울볼에 올린 잡담 형식의 글...>

 

 

 

요즘 일도 바쁘고 몸도 안좋고, 경기도 목동에서 했던지라 계속 중계만 보고 있었는데...
일주일에 2번 이기기가 참 힘이 드네요...
그쵸~~ 사실 우리도 계속 애들 팔리면서 승률 3할이나 달성하면 다행이다 생각했고..
압도적 꼴찌를 해야 한다고 저와 몇몇분은 작년 오프 시즌 때 노래를 불렀습니다만...
그래도 선수들이 매일매일 지고 힘빠져있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안좋더군요...ㅡ.ㅡ;;

오늘만해도 왜 이렇게 선수들이 힘이 없고, 자신도 없고 맥이 없어보였는지...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ㅜㅠ

그래서 그런지 오늘의 승리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줬으면 좋겠네요..


★ 투수들 잡담...

오늘 김성태 선수는 5회 빼고는 참으로 아름다운 투구를 하더군요.
뭐 시범경기 때 투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작년보다도 김성태는 더 나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긴 했습니다만 변화구의 제구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현대 시절 김성태는 공만 빠르고 변화구는 없는 그런 투수였는데
역시 남자는 군대를 다녀와야 하는 건가요... ㅎㅎㅎㅎㅎ
일단 슬라이더는 작년에도 잘 던졌는데 체인지업 계열과 커브가 상당히 좋아진 거 같습니다..
마치 이현승 2009년의 변화구를 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라나요...

문제는 5회였는데 주자가 나가고 나서 급속도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허준의 야수 선택까지 겹쳐서 더 어려움에 봉착하고 4실점을 하게 되는데..
이걸 탓 할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그저 이 경험을 통해 다음부터 이런 패턴을 반복하지 않으면 되는 거니깐요...^^

재영이는 뭐 쳐 맞든 아니든 씩씩하게 던져줘서 좋고요...
오히려 쳐맞는 건 그러려니 하는데 볼넷은 잘 안주니까 그건 참 맘에 들거든요...
개인적으로 믿음직한 원포인트 있음 재영이도 5선발에는 들어갔음 싶은데...

사실 이보근은 자세히 보지 않았으나 요 근래 몇 경기를 보면...
직구의 힘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슬라이더 제구가 좀 되면서 그래도 대충 막아나가긴 하더군요.
여기서 위기상황 때 조금만 더 침착하게 해줬으면 하는 게 바램일 뿐입니다..

박준수는 제가 볼 때는 이제 한계에 봉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시 슬라이더 하나로 버티기는 무리인 거 같고요.. 오늘도 운이 좋았을 뿐이지 제구도 그렇고...
마정길이 이기는 상황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승리조는 마정길로 가는 게 좋겠습니다~~

역시나 송신영은 이번주 참 많이 던졌는데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올해 반포크를 장착하셨다고 하던데 워낙 상대 타자들이 잘 아니 이런 모습 참 좋아 보입니다.
게다가 직구에 힘도 있는 거 같고요~~ 역시 직구가 받춰줘야 변화구도 사는 게 진리인 듯...


솔직히 이번 주 가장 맘에 안 들었던 건 김영민입니다...
감독님은 이 녀석 구위때문에 자꾸 선발로 밀어주는 거 같은데
오히려 지금 직구 제구가 안되고 있으니 더 답답할 노릇이죠...
4월까지는 어떻게든 참아보겠는데 안되면 이 녀석 중간으로 내리고 다른 선수 테스트했음 하네요..



★ 타자들 잡담...

불펜이 그래도 잘 막아주고 있기는 한데 가장 문제는 타자들 특히 수비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장영석의 실수가 너무 잦기도 하고 사실 이 녀석의 실수가 나오고 나서부터...
계속 매일 한두건씩 다른 선수들도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어린 아이에다 경험도 별로 없는 아이인 영석이는 그렇다고 쳐도...
왜 다른 선수들까지 영향을 받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것도 수비 잘하는 김민우도 어제 적시 에러, 오늘 허준의 번트 타구 야수 선택...
어제 강귀태도 원바운드볼이기는 했으나 블로킹 미스~~
이게 사실 시범경기 때 속출했었어야 했는데 그 때 나오지 않아서 더 큰 문제인 거 같아요...
아무리 훈련을 많이 했다고 해도 경기를 뛸 때는 또 다른 법인데
이런 실수들이 시즌 때 나오고 있으니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게 시즌 초반이라는 거지만요...

이 수비들이 발목을 잡으면서 타격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합니다.
고비에서 자꾸만 어이없는 실책들이 나오면서 타자들이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거 같거든요.
물론 그에 반해 외야수들은 좋은 수비도 많이 해주고 있지만
적시 에러의 힘은 모든 선수들을 지치게 만드는 뭔가가 확실히 있는 거 같습니다... ㅡ.ㅡ;;;

아무튼 오늘은 그나마 8회 때 하위 타선들이 분전해주고, 작전 실패에도 불구하고
유한준의 적시 2루타와 김민우의 이기겠다는 집념이 똘똘 뭉친 슬라이딩 하나로
간신히 연패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오늘 경기 볼 때 유한준 타석에서 불발되면 오늘도 그냥 지겠거니 생각했었거든요...
역시 유한준이 요즘 타격감이 안좋다 안좋다해도 참 좋은 선수임은 분명하고...
김민우도 어제 적시 에러를 만회하는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돋보였네요.
김민우 선수 목소리 들으니 코맹맹한게 감기 몸살로 고생하는 거 같던데
(저도 요즘 감기 몸살로 고생하고 있어서 얼마나 힘들지는 잘 알죠... ㅜㅠ)
참 열심히 해줬네요...



오늘 참 두서없이 끄적였습니다만(아직도 몸이 안좋기도 하고요.. ㅋㅋ)
어깨 축 쳐진 우리 선수들 모습을 이제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게 다 어떤 인간 하나때문에 난 사단이라 그 인간에게 몇억배의 욕을 보내주고 싶지만...
어쨌든 우리 선수들이 이겨도 져도 힘빠지지 말고 즐겁게 야구했으면 좋겠네요...
아직 날씨도 쌀쌀하니 5월이 되면 좀 나아지긴 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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