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2 작성]
나에게 선물하는 11박 12일의 일본여행 -- (4) 도쿄 디즈니리조트 - 디즈니씨(Disney Sea) <<上>>
아마 여행코스를 정하면서 가장 기대된 곳 중 한 곳이 바로 디즈니리조트(Disney Resort)였을 것이다. 물론 본토 디즈니랜드(Disneyland)를 다녀오면 더 좋았겠지만 디즈니랜드(Disneyland)를 가지고 있는 국가 중에는 일본이 가장 잘 만들어놨다는 평이 많고, 또한 볼 것이 많다고 하니 설레지 않을 수 있으랴.....
도쿄 디즈니리조트(Tokyo Disney Resort)에는 디즈니랜드(Disney Land)와 디즈니씨(Disney Sea)라는 2개의 테마파크가 있다. 디즈니랜드(Disney Land)에는 크리터컨트리, 웨스턴랜드, 어드벤처랜드, 월드바자, 툰타운, 투머로우랜드 등이 있고, 주로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 디즈니랜드(Disneyland)의 특징을 가장 잘 따온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으나 그래도 일본 특유의 섬세함과 아기자기함은 특별할 것 같단 느낌이 든다.
내가 2월 20일 토요일 하루를 투자한 곳은 바로 디즈니씨(Disney Sea)라는 테마파크이다. 원래는 이 곳 모두 바다였으나 그 바다 일부를 막아 이 테마파크를 조성했다고 한다. 디즈니씨(Disney Sea)는 놀이기구보다는 볼거리가 좀 더 많은 곳이어서 주로 성인들이 더 많이 찾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무래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여 운치를 더해주는 곳이기도 하다.
일단 JR 마이하마(舞浜)역에 내리면 익스피어리(IKSPIARI)라는 간판이 크게 보이는데 저 곳은 유명 브랜드와 레스토랑, 도쿄 내에 인기있다는 숍이 140개 이상 입점해있는 복합쇼핑몰이다. 나와 지현이는 저 곳을 한번 보고 "저 곳은 뭐하는 곳일까" 하며 그냥 지나쳤으나 나중에 돌아와서 관련 정보를 다시 읽어보니 들르지 않았던 것이 좀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어쨌든 익스피어리(IKSPIARI) 바로 건너편에 Disney Resort Welcome Center가 있어 디즈니씨(Disney Sea)에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확실히 물어본 후(지현이의 일어실력 덕. 역시 유학생의 역할을 아주 잘 수행하고 있는 그녀^^) 디즈니리조트 라인(Disney Resort LIne)으로 들어섰다. 디즈니 리조트(Disney Resort) 자체의 규모가 워낙 방대해서 각 파크에 이동하기 편하게끔 따로 전철라인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깜찍한 플랫폼에 3칸뿐인 깜찍한 전철, 게다가 깜찍한 디자인까지...... 특히 저 손잡이의 미키마우스 문양은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내부를 자세히 찍고 싶었지만 살짝 다른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서 망설였다는...... ^^;;
전철을 타고 디즈니씨(Disney Sea)에서 내리니 역시 입구부터 '여기는 디즈니리조트' 라는 분위기가 팍팍 풍겼다. 저 귀여운 동상에서부터 거대한 지구본과 분수....... 우리나라 놀이공원처럼 티켓은 매표소에 넣고, 손목에 종이테이프를 두르는 거 아닌가 싶어서 미리 티켓을 찍었는데 그냥 살짝 구멍만 뚫는 것이 다 였다. 어쨌든 티켓도 깜찍한 느낌....ㅋ
역시 화산활동과 지진이 활발한 나라답게 분수를 통과하자마자 화산이 보였고, 그 규모 또한 대단했다. 어찌보면 사쿠라지마에서 봤던 그 활화산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입장 당시 바로 퍼레이드를 하고 있었는지 캐릭터 인형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확실히 우리나라 캐릭터 인형들과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이 귀여우면서도 굉장히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현실감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툭 튀어나온 것처럼 캐릭터의 특징과 느낌을 제대로 잘 살려낸 듯 하다.
퍼레이드를 마지막 부분만 봤다는 것이 좀 아쉽지만 앞으로 볼 것들이 더 많기에 서둘러 다른 쪽으로 이동했다. 그렇게 이른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증기선(Disney Sea Transit Steamer Line)을 타는데도 별로 기다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이것도 놀이기구 중 하나인가 하며 탔던 것인데 알고보니 놀이기구는 아니고 그냥 운송수단 중 하나였다. 그래도 우린, 아니 최소한 난 꿋꿋이 놀이기구라고 생각하고 싶었고, 증기선(Disney Sea Transit Steamer Line)을 타고 바다를 이리저리 횡단한다는 것도 기분좋은 느낌이었다. 메디테레니언 하버(Mediterranean Harbor)와 로스트리버 델타(Lost River Delta)를 오가는 노선이며 지나가는 길에 아메리칸워터프런트(American Waterfront) 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메디테레니언 하버(Mediterranean Harbor)는 남유럽 지중해의 작은 어촌 분위기를 띠고 있으며 마을 파라조 커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엑스플로리즈 핸딩, 평화롭고 아름다운 어촌 포트인 파라디조로 구성되어 있다. '레전드 오브 미시카' , 베네치안 곤도라가 추천하고 싶은 쇼,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가 있다.
그리고 아메리칸워터프런트(American Waterfront)는 뉴욕과 뉴잉글랜드 시골 어촌 마을 케이프 콧을 재현한 테마포트로서 향수를 자극하는 풍경과 거리를 누비는 옛 자동차, 마차가 있으며 내가 탔던 증기선 '디즈니씨 트랜지트 스티머 라인(Disney Sea Transit Steamer Line)' 과 '디즈니씨 일렉트릭 레일웨이(Disney Sea electric railway) 가 있고, 브로드웨이 뮤직 씨어터에서 '빅 밴드 비트' 라는 뮤직쇼가 열린다고 한다.
증기선(Disney Sea Transit Steamer Line)에서 내린 후 잠시 들른 곳에서 신기한 자판기를 볼 수 있었다. 금속 종류는 구리인 거 같기도 하고, 합금인 거 같기도 하고 어쨌든 재질은 잘 모르겠지만 100円을 자판기에 넣고 3개의 정해진 문양 중 하나를 선택하면 동그란 금속 안에 자신이 정한 문양이 새겨져서 나온다. 그래서 기념으로 한 개 가지고 왔는데 비에 젖어서 좀 녹이 슬긴 했지만 사업아이템으로 이용하고 싶을 정도로 정말로 좋은 아이디어가 아닐 수 없었다. 대신 이렇게 기념할 만한 장소에 저것을 설치해야 그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고, 또한 그 자판기와 기술을 수입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거 같긴 하다.
이렇게 기념품을 챙긴 후 길을 따라 조금 걸어가다보니 이번엔 기차가 보였다. 이름은 디즈니씨 일렉트릭 레일웨이(Disney Sea Electric Railway). 이 것도 증기선(Disney Sea Transit Steamer Line)처럼 운송수단 중 하나로 포트디스커버리(Port Discovery)와 아메리칸워터프런트(American Waterfront)를 잇는다. 물론 이것도 난 놀이기구라고 생각하기로 했다...ㅋㅋㅋ
포트디스커버리(Port Discovery)는 시공을 초월한 박진감 넘치는 미래의 항구 모습을 재현했으며 '스톰라이더'라는 체험 비행 어트랙션과 '아쿠아토피아'라는 바다 위 어트랙션이 있다.
점심을 간단히 해결하기로 하고, 길가에서 파는 핫도그를 사먹기로 했다. 줄이 한참 서 있어서 내심 맛있으려나 기대를 했으나 다들 우리처럼 굶주렸던 것인지... ㅋㅋ 어쨌든 지극히 평범한 핫도그로서 정말 순수하게 빵 안에 햄만 있었고, 소스는 기호에 맞춰 알아서 뿌려먹는 방식이다. 그나마 햄만 좀 컸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듯...
[도쿄 디즈니리조트 - 디즈니씨(Disney Sea) <<下>>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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