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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Diary/Diary Book

가을 야구의 계절...!!!

by ♥Elen_Mir 2014. 10. 1.





#1.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아시안게임 야구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보니 어째 더 정신없는 하루들을 보내고 있는 듯 하다. 일이 아주 많이 바쁜 건 아니었지만 별 거 아닌 일들때문에 바쁘고, 짜증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또 역마살 도지나보다. 그러면 뭐해, 그냥 꼼짝없이 회사-집 왔다갔다해야 할 판인데...!!!


그래도 2회 연속 금메달 수상 모습을 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다행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 하지만 참 사람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 같다. 

이번 아시안게임 야구 모두 한국보다는 약체였던 것은 맞다. 그리고 다른 종목에 비해 쉬운 미션이라는 것도 이해는 한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비단 야구 뿐만은 아닐텐데란 생각이 들고, 그런 식이면 그런 종목도 다 퇴출되어야겠지?

쉬운 미션이면 미션일수록 더 커지는 것이 있다. 바로 압박감(pressure) 이다. 이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고 쉽게 이야기하겠지만 무조건 우승+홈팀팬의 열성적인 응원+언론 플레이 등등 심리적인 압박감은 굉장히 크다. 다른 종목은 안 그러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다른 어려운 종목은 이런 정신적인 압박감까지는 크게 없을테니 어찌보면 쌤쌤이지 않을까... 광저우 때 상대적으로 쉽게 금메달을 따냈던 이유는 그나마 홈팀팬의 열성적인 응원이 없었기에 그 부담감이 하나 빠진 것도 있을 것 같다.


본인들 스스로를 생각해봐도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했는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오지 않는가...


쉬운 게 문제가 아니고, 정신적인 면 즉, 멘탈이 어디에서나 굉장히 중요하다. 게다가 야구라는 종목 특성은 아무리 잘하는 팀이라도 6할 후반에서 7할 초반의 승률을 기록한다. 다른 스포츠보다 의외성이 더 많이 연출되는 종목이 바로 야구이고, 멀리 갈 것도 없이 2006 WBC,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WBC 때만 봐도 알 수 있다. 누가 WBC 때 우리나라가 4위를 할 것이라 생각했을까, 그리고 올림픽 때 그 누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 처음부터 예상했을까... 

반대로 뒤집어보면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한국이란 팀이 굉장히 의외였던 것이다.


그리고 요즘 온라인 상의 문화를 보면 이걸 문화라 불러야 할지 쓰레기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는데 적당히 좀 했으면 좋겠다. 본인들이나 본인들 일 잘하고, 다른 사람을 비판하길 바란다. 그리고 비판에 그쳐야지, 완전히 사람을 골로 몰아가는데 내가 다 질리더만...!!! 나도 싫어하는 사람들 많고,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사람들 많은데 그냥 그런 사람들은 무시하는 게 답이라고 본다. 맘에 안 들면 그 사람에 대한 글을 안 보면 되는 것이다. 본인들 일이나 잘할 것이지......

(물론 아니땐 굴뚝에 연기 안난다고, 애초에 원인 제공을 하는 부류들은 제외;;; 그래도 극한까지는 몰고 가질 않길 바란다.)



어쨌든 생각해보니 나의 국제대회 관람 성적은 최고인 것 같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3승, 2009 WBC 때 3승 1패,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4승, 이번 2014 인천 아시안게임 4승, 도합 14승 1패의 빼어난 직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013 WBC는 내가 대만을 안 가서 1라운드에서 떨어진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왜냐면 난 2라운드 일본을 예매해뒀거든... ㅋㅋㅋㅋㅋ  그러니 대한민국 대표팀은 승리하려거든 나를 데리고 가길~~ ㅎㅎㅎㅎㅎ





#2. 이제는 가을 야구의 계절이 왔다. 아직 KBO의 4위는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MLB의 포스트시즌 팀은 모두 다 결정되었고, 오늘 AL WC 매치가 있었다. 

내 응원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내년에 드래프트 1픽을 얻으며 망테크를 탄 해이지만 내 세컨팀 워싱턴 내셔널즈는 NL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짓고, 내일 열리는 NL WC 매치 승자와 디비전 시리즈를 시작한다.


다행히 한국은 10/3 ~ 5일까지 연휴라서 내츠의 경기를 어느 정도 챙겨볼 수 있을 것 같다. 내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념하여 두번째로 MLB SHOP에서 직구를 했고, 그 후드티가 도착하면 난 그 옷을 입고 내츠를 응원하면서 보려 했으나, 다음주 월요일에 도착할 듯 싶다. 토요일에 도착하면 좋은데... ㅡㅜ

슬퍼3화장실


어쨌든 부디 이번에는 꼭 NLCS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baby step 이라고, 차근차근 일단 하나씩 달성하는 것도 의미있다 싶고, 다저스와 카즈 매치에서 카즈가 올라오면 좀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카즈만 넘으면 월드시리즈 우승도 가능하리라 보는데 가을 좀비들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나마 예년보다 약해진 타선때문에 조금 더 상대해볼만은 한데~~


AL는 걍 볼티모어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에인절스는 내 응원팀의 같은 지구 경쟁팀이기 때문에 응원해주고 싶지 않아... 트라웃은 좋은데 팀은 별로... -_-;;;

걍 넬리가 있는 볼티가 올라오길 바라고, 워싱턴과 볼티의 매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오늘 캔자스시티와 오클랜드 경기 정말 꿀잼이었다는!!! 그래서 에인절스에 더 유리해보인다는 것은 함정...

그래도 오랜만에 올라온 캔자스시티 이기라고 내가 응원해줬으니 에인절스까지는 꺽어줘도 괜찮을 듯? 물론 타선이 넘사벽이라 힘들 듯 싶지만 말이다.



이렇게 가을 야구의 계절이 시작되고 있다. KBO 가을 야구도 슬슬 준비해야 할 듯 하고, 그 전에 마무리할 일들을 해놔야 할텐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못하면 뭐 나중에 하는 수 밖에 없겠지만 어쨌든 이제부터 더 바쁘게 지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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