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소문없는 '틈새 기록왕'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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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기사입력 2007-09-18 11:26 | 최종수정 2007-09-18 13:02 |
야구는 기록의 경기인데 프로야구 연륜만큼 통산기록들도 다양하게 쌓이고 있다. 개인 통산기록을 보면 투수에서는 한화 송진우(42). 타자에서는 삼성 양준혁(38)이 지존이다. 둘은 각 부문 통산기록을 대부분 휘어잡고 있다. 언론에서도 자주 언급돼 이들의 기록은 익숙하다. 그러나 그 외에는 무심코 지나가는 통산기록도 제법 있다. ‘송양’의 손길에서 벗어난 ‘틈새 기록’을 살펴보자. 불명예 기록도 있지만 1위에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오랫동안 치열하게 야구를 한 결과물이다. 기록을 쉽게 접할 수 없는 팬들에게는 퀴즈 같을 수도 있겠다.
◇통산병살타 ‘안·해·수 트리오’
원조 병살타왕은 이만수. 82년 원년부터 97년 은퇴할 때까지 16년간 140개의 병살타를 때렸다. 이후
강석천(1989~2003년)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1개차로 뒤진 채 유니폼을 벗어야만 했다. 그러나 곧 3인방이 나타났다. 안경현 마해영 김한수가 주인공. 이름하여‘안·해·수 트리오’다. 먼저 마해영이 1999~2005년 7년연속 두자릿수 병살타를 휘날리며 이만수를 제치고 역대 1위로 올라섰는데 최근 2년간 1군 활약이 뜸해 8개만 추가하는데 그쳤다. 통산 153개. 그런데 안경현은 2001년부터 올해까지 7년연속 두자릿수 병살타의 파죽지세로 마해영을 앞질렀다. 지난해까지 154개로 마해영을 추월했는데 올해 13개를 추가해 통산 167개로 단독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한수는 04년 무려 23개를 기록. 전년도 마해영이 작성한 역대 한 시즌 최다병살타(22개)를 갈아치우는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다크호스로 부상했지만 올 시즌 벤치에 자주 머물며 5개를 추가하는데 그쳐 통산 148개를 기록 중이다. 설마 이것마저 양준혁(146개)이 차지하는 건 아닌지…. 올 시즌 1위는 브룸바(16개)다.
◇통산실책 김민재 독주에 박진만 추격
실책은 역시 내야수의 전유물이다. 김민재는 ‘200실책 클럽’의 유일한 가입자.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18개의 실책으로 통산 242개. 지난해까지는 홍현우가 181개로 2위를 지켰는데 1개차로 뒤지던 박진만이 올 시즌 12개를 추가하며 192개까지 늘려 2인자로 올라섰다. 4위와 5위는 은퇴한 한대화(172)와 김호(169)가 자리잡고 있다. 올 시즌 3개를 추가해 163개를 기록 중인 이종열과 1개를 보태 156개를 기록 중인 박종호가 추격하는 형국이다. 8위 강석천(157)부터 13위 김재박(134)까지는 모두 은퇴한 선수들. 앞으로 김민재의 독주를 박진만이 저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올 시즌 최다실책은 권용관(22개)과 정근우(20개)의 각축전이 될 전망.
◇소리소문 없이 왕관을 쓴 박경완과 류택현
지난해까지는 은퇴한 장종훈이 홈런왕(340개)과 삼진왕(1354개)을 꽉 잡고 있었다. 그런데 삼진왕부터 소리 소문없이 균열이 생겼다. 지난해까지 1329삼진을 기록 중이던 박경완이 올해 64개를 보태 1393개가 됐기 때문. 삼진 3위는 송지만(1059). 4위는 심정수(1052)여서 당분간 박경완의 선두질주가 예상된다. 올 시즌 삼진 1위는 유일하게 세자릿수(103개)를 기록 중인 심정수다. 류택현은 홀드 부문에서 아무도 모르게 1위로 등극했다. 지난해까지 은퇴한 차명주의 80홀드가 역대 1위였는데 류택현은 올해 21개를 추가해 통산 87홀드를 기록 중이다. 조웅천은 통산 74홀드.
◇기타 기록은?
전준호는 빠른 발을 요구하는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96개의 3루타를 기록했는데 올해 1개를 보태 통산 3루타 97개. 은퇴하기 이전까지 사상 최초로 세자릿수 3루타를 작성할 듯하다. 이 부문 2위가 은퇴한 김응국의 61개라는 점에서 ‘100호 3루타’는 당분간 난공불락이 될 듯. 현역선수 중에는 정수근이 50개로 김광림과 공동 3위다. 그러나 2004년 롯데 이적 후 4년간 5개의 3루타를 추가하는데 그쳐 전준호를 따라잡기는 힘들어보인다. 전준호는 이밖에 역대 최다도루(532개)와 최다 도루실패(201개)에서도 1위다. 이른바 ‘500성공-200실패 클럽’의 유일한 가입자다. 박종호는 통산 161개의 사구를 기록해 사구왕을 달리고 있다. 2위는 148개의 김한수. 사구허용 투수로는 이강철을 따라잡을 자가 없다. 통산 189개로 ‘사구공장 공장장’이다. 김원형은 올 시즌 8개를 추가하며 통산 130개를 기록. 지난해 4위에서 곧바로 2계단 상승했다.
이재국기자 keyst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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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그대를 진정한 틈새기자로 인정하오~~ 간만에 크게 웃어봤음...^^
근데 말이지... 저 병살기록은 몇년 후엔 정성훈이 깰지도 모른다오~~~ ㅎㅎㅎ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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