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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 히어로즈의 타격 그리고 홈런...

by ♥Elen_Mir 2013. 9. 20.

[파울볼에 올린 글...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296409]







이 상승세의 기운을 업고 간만에 그냥 잡담식으로 끄적거려봅니다. ㅎㅎㅎ 
사실 최근 10경기 9승 1패면 이제 질 때도 되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넥센하면 생각나는 건 장타 즉, 홈런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상승세의 기운이 꺽이기 전에 이야기하고 싶었네요. ^^ 



1. 4번타자 박병호 

사실 바다 건너 블라디미르 발렌틴의 홈런 소식이나 mlb 크리스 데이비스의 홈런으로 인해 정말 대단한 기록을 찍어주고 있는데도 병호의 홈런수가 보잘것 없어 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군요. 그런데 병호가 KBO에서는 홈런 1위라는 게 더 슬픕니다... ㅡㅜ 

아무튼 그래도 빠른 시간 안에 아홉수를 깨고 30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약 11게임이 남은 상황에서 산술적으로는 3개의 홈런을 더 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보다 더 못할 수도 있고, 몰아치면서 더 기록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35개 이내에서 결정될 듯 합니다. 최정(20-20-20)의 기세가 무섭다지만 요즘은 그닥 페이스가 좋지는 않아 보여서 그래도 결국은 박병호가 홈런왕은 획득할 것으로 보입니다. 

타율은 .316이고, 타점은 99개라 무난히 3할-30홈런-100타점을 달성하면서 시즌 MVP 후보에 손색이 없을 듯 하네요. OPS도 1을 넘어서고 있고, 홈런,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모두 1위를 달라고 있기에 더 무난합니다. 당연히 패넌트레이스 성적만 보는 것이 맞지만 일단 팀도 가을잔치 나가는 것은 거의 확정이니 걸릴 것이 별로 없고요.

그리고 수비도 너무 많이 좋아졌죠. 아직 이숭용 위원만큼은 아닌 것 같지만 바운드, 핸들링 모두 장족의 발전을 했습니다. 얘도 가끔씩 정줄 놓는 게 문제;;;; 



2. 대형유격수 강정호 

강정호도 오늘로써 20홈런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습니다. 유격수로서 2년 연속 20홈런은 이종범 선수 이후에 처음이라고 하고, 오늘 20호는 광주무등야구장 장외로 날아가는 대형 홈런이었던 것이 구장 사이즈와 상관없이 어느 구장이든 담장 너머로 공을 넘겨버릴 파워와 기술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올해는 좀 그랬지만 유동훈을 상대로 통산 성적은 꽤 좋은 편이기도 하고요. ㅋ 

무엇보다 강정호는 수비에서 굉장한 발전을 하고 있죠. 전문 유격수가 아니라는 점이 여전히 불안요소이기는 하나, 점프 스로잉(페이드 어웨이 송구라고도 하더군요.)을 올해만 완벽하게 3번이나 성공한 유격수는 아직 국내에 별로 없다고 봐야겠죠. 그리고 현재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그렇지(이래서 넌 아직 MLB는 멀었다는 거다!!) 여전히 점프 스로잉을 시도하고는 있습니다. 

뭐 원체 화려한 수비를 선보이는 아이라 안정감은 전부터 약간 의문 부호를 달아오긴 했지만 올해 안정감도 꽤나 좋아졌죠. 아무래도 WBC 실패 이후 본인도 절치부심 많은 생각을 했는지 그것이 본인에게 약이 된 거 같고, 올해 에러 중 반이 목동구장의 요상한 불규칙 바운드때문에 생긴 겁니다. 아무래도 아마야구도 다 여기서 열리다 보니까 관리가 잘 안되는 듯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 선수들은 목동에서보다 잠실에서 경기하는 걸 더 반깁니다;;;;; (서울시 참... -_-;;;) 

그렇게 올해도 수비에서만큼은 꾸준히 발전하였는데 타격이 우리 생각만큼 성장하지는 않아 답답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타순도 일부러 염 감독님이 6번으로 조정해준 것도 있고(탐욕의 스윙)요. 그래도 현재 .299라 목표 의식이 있는 아이인만큼 3할 달성은 무난할 듯 하고, 타점도 89타점으로 100타점은 좀 힘들어보여도(몰아치면 가능;;) 90타점대도 무난하며, 아마 홈런도 조금 더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 도루도 13개인데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해 보이지만 어쩌면 2년 연속 20-20도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전 제발 뛰지 말았으면 합니다만 오늘도 2개 기록;;) 



3. 모 아니면 도 이성열 

올시즌 중후반에 이성열은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동안 강진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제가 가끔 2군 경기를 가거나 중계를 보면 선구안은 여전히 별로였고, 타격도 1군에 있을때와 별 다를바 없었는데 그래도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긴 했던 모양입니다. 아마 다음주에 2군 경기를 한번 갈 듯 하여 무엇이 이성열을 변화시켰는지 시간이 되면 강병식 코치님께 여쭤볼 예정인데 어쨌든 조금은 좋아지긴 했네요. 

현재 이성열이 18개의 홈런을 쳤고, 산술적으로는 2개의 홈런을 더 칠 수 있다고 나와서 20홈런 달성이 가능할 듯도 싶은데 문제는 매번 선발 출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겠네요. 그래서 20홈런 달성 가능성은 반반으로 봅니다만 그래도 한 팀에 세 명의 20홈런 타자가 있다면 올해뿐만이 아니고 앞으로 팀의 플랜을 짜기도 좋아서 꼭 기록했으면 합니다. 

이성열한테 바라는 건 내년에는 수비 훈련도 단내나게 해서 가끔 우익수로 들어가도 최소한 기본적인 수비는 해냈으면 하는 점입니다. 그래야 이성열의 쓰임새도 더 많아지고, 유한준에게 더 큰 경쟁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거든요. 



4. 그 밖의 잡담 

이렇게 보셨듯이 일단 2명의 선수는 20홈런을 달성했고, 이제 이성열만 더 힘내주면 3명의 선수가 올 시즌에 20홈런을 기록할 수 있겠습니다. 김민성은 현재 14홈런이라 산술적으로 20홈런 기록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올해 김민성이 이렇게 각성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또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4강에서 멀어졌을테지만 그래도 15홈런은 채우고 시즌을 마무리지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20홈런은 내년에 도전하는 걸로~~ ^^ 

그리고 아까 위딤님인가도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목동 탁구장 쓰면서 경기당 1개의 홈런은 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요? ㅎㅎㅎ (-- )( --) 

아까 이숭용 위원이 넥센은 빅볼을 하는 팀이라고 하는데 제가 기록 정리한 거 보니 올해 우리 팀에 68개의 희생타를 기록하고 있더군요. 아마 올 시즌 70개 내지 80개에서 끝낼텐데 KBO 기준으로는 빅볼일지 모르겠으나, 예전 두산 생각하면(아마 20개대, 40개대 기록한 해가 있죠? ㅋㅋ) 빅볼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ㅎㅎㅎ 
뭐 그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형적인 빅볼이라면 메이저리그처럼 4,5게임당 1개 꼴로 나오는 게 맞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무튼 이 이야기를 하는 요지는 올해 여러가지 조각을 맞춰봤으니 내년에는 우리도 정말 전형적인 빅볼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내야수들도 다 젊고, 외야수 중 문우람도 발굴해냈으니 더더욱 화끈한 장타력으로 승부를 봤으면 싶네요. 그러면 이장석 사장의 취지에 맞게 더 많은 팬들을(별로 반갑지는 않;; 시끄러워서요.. ㅜㅜ) 끌어들일 수 있겠죠. 

어찌되었든 내년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하면 될 것 같고, 올해는 이성열 20홈런, 김민성 15홈런까지 산뜻하게 마무리하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투수진 쪽이 좀 머리가 아픈데 그래도 염 감독이 전체적인 윤곽은 잘 짜리라 믿고, 대신 투수 교체만은 정말 좀 잘해줬으면 하네요. 정규 시즌 때 많이 배우셨을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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