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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파울볼] 2012 넥센 히어로즈의 시범경기 과제...

by ♥Elen_Mir 2014. 5. 28.

파울볼에 올린 글... 2012.03.20  16:46>

 

<주소 :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20985>

 

 

오늘은 일하기 싫어서(사실 매일 일하기 싫습니다만-_-;;) 대충 처리할 일만 하고, 중계를 봤습니다~
그래도 역시 일을 아예 안할 수 없는지라 띄엄띄엄봐서 정확히 보지는 못한 것 같지만요...
사실 제가 그제 청주를 다녀왔습니다만 그때와 비슷한 답답함이오늘도 느껴지더군요...
물론 그 날 보다는 그나마 안타도 좀 나오고 해서 낫긴 했지만;;;


1) 투수들부터 풀어볼까요....

- 선발투수는 앤디 벤 해켄('벤'이 미들네임인건가요?)....
193의 신장을 가진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기교파 투수라는 게 좀 아쉽더군요...
그 키에서 강력한 직구를 뿌려줄 수 있다면 상당히 위력적일텐데...
어찌됐든 1979년생, 외모도 순해보이고, 마운드 내려가면서 짓는 표정을 보니 생각도 깊은 것 같으나...

직구 구속은 날 따뜻해져도 그냥저냥 140 초중반대에서 머무를 것 같네요...
변화구 각도나 구사 능력은 뭐 괜찮아 보이긴 했습니다만 역시 초반에 난타당하면 답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선수는 특히나 포수 수비가 굉장히 중요할 듯 싶은데 강귀태보다는 허도환 쪽으로 내보내는 게 더 나을 듯 한데 그래도 번사이드보다는 컨트롤 면에서 조금은 더 나아보인다는 게 위안거리네요.

- 김수경 선수는 연습경기에 비해 지금 몸상태가 나아진 것 같아 보입니다.
오늘은 거의 직구, 슬라이더만 던진 것 같았는데 슬라이더 각도도 좋았고, 직구도 로케이션이 괜찮았던 것 같아요. 이 상태로 더 올라올 수 있다면 전 김수경 선수 작년 후반 모습이 다시 재현될 것이라 믿습니다.

- 한현희... 애기답게 첫 무대라 긴장을 했는지 연속 6개 볼이 나오면서 컨트롤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역시나 투구폼 자체가 안정되어있기도 하고, 생각보다 빠른 시간 내에 컨트롤을 잡더라고요...
몸쪽 직구도 좋았고, 변화구 각도 좋았고... 구속이 ESPN으로 142 까지 나오던데 시즌 가면 140중후반은 던져줄 것 같습니다.

- 이정훈... 역시 분식회계의 달인이신만큼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안정적이시더군요...
컨트롤도 로케이션도 안정적이었습니다~~ 포크볼은 많이 못 본 거 같은데 뭐 제가 잘 안봐서 그런지도 모르겠고요....ㅎㅎㅎ

- 마무리투수 손승락... 확실히 투구폼이 더 부드러워진 것 같습니다. 후킹 동작도 이제 간결해졌고...
뭐 시즌이 거듭되면서 위기 상황에서 보긴 해야겠지만 직구 볼끝이 더 좋아진 거 같아 보이네요..
근데 넘 빨리 구속 올린 거 아닐까요, 전광판에 147까지 나왔다는데...


2) 물타선 해답이 없을까...

- 1번타자 서건창... 서건창군은 조금 아쉬운 게 타석에서 너무 성급합니다... 물론 지금 뭔가 보여줘야 하는 절박한 상태라는 것을 알지만 그 조급함이 너무 과하더라고요... 그러니 자꾸 어깨가 열리면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거죠...

- 2번타자 장기영... 연습경기때는 페이스가 좋았는데 지금 하향세인 것 같긴 하더군요. 하긴 시즌 들어가서 그러느니 지금 이러는 게 훨씬 더 낫긴 하지만요... 장기영 선수도 조급함을 좀 버려야 할;;;

- 3번타자 이택근... 이택근도 사실 아직 자기 스윙은 안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뱃 컨트롤이 좀 무딘 감이 없지 않아 있어보이거든요. 그래도 2루타 하나 기록하긴 했네요...
아무래도 중견 선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좀 부담이 있긴 한걸까요... 그래도 뭐 잘놈잘이니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

- 4번타자 박병호... 박병호도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보이네요... 스윙을 간결하게 바꾸고 있다고는 하는데 아직도 너무 크긴 큽니다.. 그리고 아직 투수들이 던지는 공이나 볼배합에 대해 더 공부해야 할 것 같고요... 일단 언제 터지느냐가 문제겠지만 그 전까지는 꽤 애먹을 가능성도 보입니다.

- 5번타자 조중근... 이 분도 너무 급합니다... 누가 뒤에서 쫓아오는지 대부분 마음이 너무 급하네요.. 그 연습경기 때의 여유는 온데간데 사라진 느낌인데 일단 조중근도 경험이 더 필요하겠죠?

- 6번타자 강정호... 정호는 너무 여유 있어보이더군요... ㅋㅋㅋ 이래서 에러하는 거죠??? ㅡ.ㅡ;;
정호도 날씨가 추워서인지 아직 뱃은 무디지만 확실히 여느해보다는 타격 기술은 많이 늘은 거 같네요.
얘는 시즌 시작할 때도 이러면 까겠습니;;;

- 7번타자 오재일... 오재일은 자세히는 잘 못 봤는데 이 친구도 올해 좀 잘해주긴 해야 합니다...
알다시피 우리가 좌타 빅뱃이 없잖아요~~

- 8번타자 강귀태... 오늘 오랜만에 안타 하나 치더군요. 수비에서 좀 불만스러웠던 것이 1회 벤해켄이 헤맬 때입니다... 나중에 나온 지재옥과 비교해서 보니 지재옥은 투수들 컨트롤이 흔들리니까 포수 미트로 포인트를 잡아준 다음 던지게끔 해주던데 이 모습이 상당히 좋아보이더라고요... 만약 강귀태도 좀 적극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 리드해줬다면?? 그런 아쉬움이 남습니다...

- 9번타자 김민우... 연습경기 때는 거의 못 나오고, 청주 시범경기 때 대수비로 나오다 오늘 선발 출장을 했는데.. 사실 잘 못 봤어요... ㅋㅋㅋ 근데 아직 경기를 많이 못 뛰었으니 감 찾으려면 시간은 걸리겠죠?
근데 크게 기대는 안되네요...

- 그 외... 오늘의 인상적인 선수는 지재옥이었네요... 김동수 코치님이 이 선수를 눈여겨보라고 했던 것 만큼 이미 인상에서부터 편안함이 느껴지더라고요... ㅎㅎㅎ
게다가 포수 수비하는 모습도 보니 기본기도 상당히 잘 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또한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타석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으로 볼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작년의 허도환의 자리가 올해는 지재옥 쪽으로 갈 가능성도 쪼금 보이는군요... ㅋ


3) 총평...

아직 2경기 뿐이라 성급하게 볼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타선이 전체적으로 너무 답답하긴 합니다.
물론 이택근이 살아나면 앞에 장기영과 뒤에 박병호도 연쇄적으로 좋아질 것 같긴 하지만
그 전까지는 이런 변비 타선을 계속 볼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그나마 위안 거리라면 그래도 저번 일요일 경기보다는 안타가 많이 나왔다는 사실이죠.
이제 점수도 좀 뽑고 해야 할텐데 날씨가 춥긴 하지만 좀 심하다 싶긴 합니다...
게다가 아직 상대팀 투수들도 정상이 아닌데... ㅡ.ㅡ;;;

투수들은 솔직히 괜찮아 보입니다.. 벤 해켄은 일단 날 풀려야 본 모습을 볼 수 있을 테니 오늘의 이런 모습은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고요...
전 역시 이미 꽂혀버려서 그런지 한현희가 센세이션을 일으킬거라는 생각이 들던데... ㅋㅋㅋ
아무튼 올해도 투수진보다는 타선에서 문제가 좀 나올 듯 하다는 게 눈 앞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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