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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가고시마 전훈] Off Season에 즐기는 야구 - 롯데 자이언츠 vs 넥센 히어로즈

by ♥Elen_Mir 2014. 5. 28.

<파울볼에 올린 글 :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20028>

 

 

 

Off Season에 즐기는 야구 - 가고시마 전지훈련



4박 5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지난 일요일 저녁에 돌아왔습니다. ^^
이번 여정은 정말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험난했었어요.
본래 목표는 2경기를 보고 하루는 관광을 하는 것이었건만 이놈의 정지훈군 때문에...
완전히 뒤바뀌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결국 1경기밖에 못봤죠... ㅜㅜㅜㅜ

저를 위로하려고 그랬는지 손승락 선수가 그러더군요... 그래도 한 경기는 볼 수 있게 되지 않았냐고... ㅋ
하아;;; 뭐 이렇게라도 생각할 수 밖에 없긴 했죠... ㅡ,.ㅡ

아무튼 허접하게나마 전지훈련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가모이케 현립구장, 외부 실내훈련장, 가모이케 야구장 내부 모습들...>

 

가고시마 시내이자 중심지 가고시마추오역에서 가모이케 체육공원까지 차로 약 5~10분 정도 걸립니다.
가모이케 체육공원 안에 야구장, 축구장, 테니스장이 있고, 그 건너편에 가모이케 시민구장, 실내체육관이 있죠...
이 가모이케 현립구장은 롯데가 쓰고, 가모이케 시민구장을 넥센이 쓰고 있었습니다.
가모이케 시민구장 모습과 두산이 사용하고 있는 아이라 구장은 제가 여행기 쪽으로 따로 올리겠습니다~
아무튼 일본은 참 야구장 많아요~~ ^^;;

선수단과 같은 호텔에서 묶었던지라 조식먹으러 왔다갔다 거리면서 일정표를 보니 항상 9시 30분에 훈련장으로 가더라고요.
그렇게 넥센 선수들은 가모이케 시민구장에서 훈련을 한 후 약 11시 정도에 투수조가 먼저 현립구장으로 왔고,
타자조는 12시 조금 넘어서 현립구장으로 넘어왔습니다.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현지에 사시는 분들이 관전하러 오셨으며
넥센 쪽에는 구글 이벤트로 당첨되어서 오신 팬 두 분과 마케팅팀 직원분, 저 이렇게 있었으나,
현지에 있는 롯데팬분들 제외하고 한국에 있는 롯데팬분들은 안오셨던 모양이더라고요. 

 

 

<박병호 선수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활짝 웃고 있네요...ㅋ> 

 

 

 

<강귀태 선수... 자기는 성흔이형 놀리는 게 제일 재밌다면서 홍성흔 선수 응원가를 힘차게 부르고 있;;; ㅋㅋㅋㅋㅋ> 

 

 

 

<타순표 교환>

 



훈련하는 모습도 보고 싶었는데 바로 옆이라고 해도 5분 정도는 걸어야 되는 거리기도 하고,
(체육공원 내부 부지가 무지 넓습니다...)
짐이 무거워서 훈련 모습은 포기하고 그냥 경기만 충실히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요즘 불미스러운 일이 있고, 제가 가기 바로 전 날에 터져버려서 선수단 분위기가 매우 안좋을거라 예상했는데
특별히 안좋은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았습니다. 전과 다를 바는 없더라고요. 다들 아시다시피 여전히 즐겁게 지내고, 잘 웃고... 

 

 

<정호와 건창이의 모습... 역시 광주일고 2년차 선후배라 정호가 잘 챙겨주는 것 같습니다.> 

 

 

 

<조중근 선수.. 올해는 모든 불운을 날려버리고 작년같은 플레이 기대합니다..^^> 

 

 

 

<경기 시작 직전 덕아웃 모습...> 

 

 

 

<전준우 선수... 이상하게 전 롯데에서는 전준우 선수가 제일 호감이 갑니;;;;>



이 날 롯데 쪽 선발투수는 사도스키, 넥센 쪽은 강윤구였습니다.
사도스키는 특별히 컨디션이 나쁜 것 같지도 않아보였고, 평소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솔직히 사도스키 선수 투구 모습을 제대로 지켜본 적이 없긴 했는데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던짐에도 불구하고 타자들이 영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더라고요. 

 

 

 

 

<사도스키 투구...> 

 

 

<윤여운 선수... 광주일고 시절에 많이 봤었는데 오랜만이네요..^^>

 


윤여운 선수가 이 날 롯데 주전 포수로 나왔는데 수비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솔직히 사진 찍느라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일단 실수는 없었고, 블로킹 자세도 꽤 괜찮아 보였거든요.
타격은 좀 더 있어야 할 것 같지만 수비는 확실히 많이 늘긴 늘었나봅니다. 

 

 

 

<이택근 타격 모습>

 


뭐 원래 잘놈잘이라고, 어차피 시즌 들어가면 잘하긴 하겠지만 아직 타격감은 좋지 않아보였습니다.
뱃 스피드가 아직 따라와주지 않는 것 같더라고요.
예상했지만 수비 포지션은 이택근이 중견수, 장기영이 좌익수로 나왔고요. 



 

 

<윤구 투구 모습>



반면 윤구는 투구폼이 바뀐 건 잘 모르겠으나, 전보다 투구 동작이 부드러워진 것 같긴 했네요.
문제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한 것인지 제구가 헬;;;;
역시나 1회 때 어려워하는 우리 투수들답게 1회에 계속 불리한 볼카운트로 쫓기다가 3점이나 내줬죠... 


 

 

<김주찬 안타치고 1루에서...>

 

 

역시 김주찬은 지금 현 상태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우리한테는 잘 칩니다...
윤구한테 1번타자 김주찬은 참으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었겠지만 그나마 들어간 직구를
그냥 통타해버리시니 뭐...;;;; 올해도 우리 투수들 김주찬한테 꽤 애먹을 것 같네요. 

 

 

 

<재균이 타격 모습>


재균이도 아직 타격감이 올라오려면 좀 시간이 걸리는지 헛스윙이 좀 많았습니다.
마지막에 헛스윙한 공이 슬라이더라고 말하면서 나오더군요... ㅋㅋㅋ
어쨌든 그렇게 계속 롯데가 3점을 리드한 채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원준이... ㅜㅜㅜㅜ 원준이는 이 날 하루종일 파울로 관중석에 들어오는 공 처리하러 다녔답니다.> 

 

 

 

 

<정호 수비 모습...>

 

정호는 제가 가고시마에 간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정호도 나름 비 때문에 경기를 많이 못 봤던 제가 안쓰러웠는지
활짝 웃으면서 자기 오늘 5회까지 나올 것 같다고 미리 언질을 해주더군요...
그러니 이건 그 전에 자기를 많이 찍어달라는 소리였던...;;; ㅋㅋㅋ

아무튼 뭐 저 때문은 아니고, 페이스가 그렇게 조금씩 끌어올려지고 있었겠지만
3타수 3안타, 2루타 1개를 기록해줘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6회까지 나왔죠~~ 정호도 잘하고, 저 같은 경우 정호 뛰는 모습도 오래 보고...
정말 마지막 날이라도 좋아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약간 헬쓱해보이는 문성현군...>



이 날 성현이가 합류했는지 동료들도 많이 챙겨주고 그러던데...
그래도 조사 과정이 좀 힘들었는지 얼굴이 약간 헬쓱해진 것 같습니다.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문성현군 모든 유혹을 뿌리치고 그 자리에 있어줘서
장하고 고맙고 이쁘네요...^^ 

 

 

 

 

<두번째로 구원 등판한 전유수(개명전:전승윤) 선수>

 
작년 말에 경찰청에서 소집해제하고 돌아와 바로 이렇게 전지훈련에 합류했습니다.
들어보니 경찰청에서 마무리로 활약했다고 하던데 제가 이 날 공을 보니 확실히 경찰청 가기 전보다는
공에 힘이 있어보였습니다. 롯데 타자들도 아직 페이스가 안 올라오긴 했겠지만 다 밀리더군요.
문제는 역시 볼질...;; 2-3까지 가서 삼진, 범타 이랬으니까요... ㅋㅋㅋ
제구만 좀 더 잡히면 셋업맨으로서 1군에서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2루수로 나온 서건창 선수>



어찌보면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주전 2루수로 나오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선수였는데
체격도 작은데다 어릴때부터 너무 꾸준히 나오다보니 부상으로 정작 프로에서 지명은 못 됐을 겁니다.
아마 엘지도 신고선수로 입단했었죠? 이 친구 광주일고 시절에 정호랑 함께 많이 봤던 친구여서 애틋하더군요.
이 날도 2루타 1개를 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만약 이 모습이 계속 유지되면...
어쩌면 개막전 선발 2루수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쉐인 유먼... 투구폼이 다이내믹하더군요...>



체격 조건도 좋고, 좌완 오버핸드에 투구폼이 다이내믹하더군요.
아직은 구속이 올라오진 않았겠지만 타자들이 느끼기에는 좀 빨라 보였던 거 같았어요.
사진찍느라고 덕아웃 바로 위 쪽에 있었더래서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소리를 조금 들었습니다.. ㅋ
장기영에게 번트로 내야 안타 하나 맞고, 정호한테도 안타 하나 맞았지만
그래도 무실점으로 2이닝을 잘 마무리했습니다. 

 

 

 

 

<장기영 번트대고 1루로...>



이게 바로 장기영의 번트 안타 모습... 장기영 선수는 지금 타격감 괜찮아보이더군요.
뱃 스피드도 괜찮았고, 발 빠른 건 여전하고... 아마 이 때 도루도 기록했을 겁니다.
작년에 부상도 있었고, 좀 부진해서 본인이 이를 갈았을테니 올해는 잘할 것 같긴 합니다..^^ 

 

 

 

<이재곤 투구 모습>



사실 이재곤 선수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투구폼 자체가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만 볼 자체가 많이 밋밋했다고 할까요...
조심스럽지만 아무래도 이 모습이면 개막전에 들어가기 힘들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더 노력해주길 바래봅니다. 

 

 

 

 

<한현희 투구 모습>


전부터 제가 계속 직접 던지는 거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운좋게도 이 날 한현희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너무 안 좋아져서 투구폼을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지만
진짜 이 선수 물건이긴 물건이더라고요.. 느낌이 김병현 한창 때 던지는 거 보는 거 같았는데
팔 스윙이 굉장히 빠릅니다. 그래서 이게 강력한 속구를 생산해내는 게 아닌가 싶었죠.
아직 좀 더 다듬을 부분은 있긴 하겠지만 당분간 1군에서 보는 건 무리없을 듯 

 

 

 

<전광판... 경기는 결국 이렇게 끝났습니;;;> 

 

 

 

<강민호 선수 너무 잘 어울립니다... 부업으로 뛰어도... ㅋㅋㅋ> 

 

 

 

<허도환 선수... 이 날 선발포수는 강귀태였고, 중간에 허도환 선수가 들어왔어요.> 

 

 

 

<경기 후 미팅...>



마지막 9회말 롯데 공격 때 롯데 덕아웃이나 우리 덕아웃이나 아주 난리가 아니었어요.
롯데 덕아웃에서는 끝내기 주인공이 되라면서 막 힘을 복돋아주고...
우리는 마지막 투수였던 김상수에게 자신있게 승부하라고 동료들이 힘을 주고...
팬들이 하는 응원을 선수들이 하고 있었던 거죠... ㅎㅎㅎㅎㅎ

그렇게 경기는 3:3으로 끝난 후 롯데는 바로 이 곳에서 다시 훈련을 시작하고,
우리 선수들은 시민구장으로 가서 다시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이 날 경기는 정말 연습경기답지 않게 양 팀 선수들이 100%까지는 아니라 할지라도 최선을 다해줬습니다.
연습경기라는 것을 감안하고 간 것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정말 재밌는 경기였어요..^^

이에 더해 우리 선수단도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서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싶습니다.
아마 이 분위기 때문에 외부에서 온 선수들이 더 편하게 잘 지내는 거겠죠.
김병현 선수는 솔직히 경기를 나오지 않아 잘 못 봤지만 시민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했다고 하고요.
저도 이 모습을 못 봐서 너무 아쉬운데 곧 시범경기니 조금만 참으면 되겠죠? ^^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아마 나중에 제 블로그에 이 글과 별도로 따로 관전기를 올릴 것 같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나중에 한번 놀러오셔서 보셔도 될 듯 합니다..

 

 

-- 사진을 축소 리사이즈해서 링크시켰더니 노이즈가 자글자글해지고, 이미지가 뭉개져서 원본 사진으로 다시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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