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볼] 넥센 타선의 한풀이 하지만...

<파울볼에 올린 글...2012.03.21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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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나마 어제보단 일을 조금 더 열심히 한 관계로다가 경기를 잘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그냥 넘어가기 허전한 경기 아니겠습니까... ㅋㅋ

바로 어제 아랫 글에 이 물타선의 해법이 없을까 하며 한탄을 했었는데
선수들이 우리 이야기를 들었나봅니다...
오늘은 여태까지 못 뽑았던 점수 다 뽑은 것 같네요..
그래봤자 평균 3.3점이긴 하지만... ㅡ,.ㅡ


1) 오늘도 준수했던 투수진...

- 선발투수는 브랜든 나이트... 3회까지는 거의 언터처블이었지요.
직구 스피드가 143까지 나왔지만 구속보다도 더 공에 힘이 있어보였고..
일단 타자들 무릎 정도로 낮게 낮게 로케이션을 가져갔습니다.
슬라이더도 괜찮았고, 오늘 커브도 던졌죠? (아닌가;;;) 암턴 변화구도 괜찮아 보였습니다만...
갑자기 4회 김민우의 송구 에러 이후 와르르 무너지더군요...
작년에도 다를바 없는 상황이 많았는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셨나-_-;;
뭐 암턴 이해는 합니다만 좀 더 대담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페이스는 점점 개막에 맞춰 올리고 있는 듯 합니다~~

- 박성훈... 사실 이 때 잘 못 봐서 기억은 안납니다...
그냥 원포인트로 나왔죠? 더 많이 나와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김상수... 연습경기도 그렇고 시범경기도 그렇고 상수에게 참 기회가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작년보다 다소 컨트롤이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아직 갈 길은 멀어보입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볼힘이 좋은 친구라 앞으로 더 기대해 보렵니다~

- 전유수... 첫 타자 승부시 역시 1군 무대에 오랜만에 서서 긴장을 했던지 볼넷을 내줬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안타를 맞긴 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던 공 같고요~

- 김영민... 이 친구는 정말 제대로 못봤습니다만 회 초반에는 어찌나 볼질을 하시던지~~
보신 분들 어땠는지 알려주세요~~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2 사사구 무실점이네요...


2) 오늘만 불방망이 타선...

- 김민우... 경기를 본격적으로 뛴지 얼마 안돼서 아직 정상적인 모습은 아닌 듯 합니다만..
감은 괜찮아 보이더군요. 어제도 마찬가지였지만 볼을 고르는 모습도 그렇고...
수비에서의 송구 에러가 있었는데(어제 강정호도 마찬가지) 아직 숭용아저씨의 잔상이 남아있나봅니다.
그 정도 원바운드 공을 숭용아저씨니까 항상 처리해주신거지, 병호한테 너무 많이 바라면 안됩니;;;

- 장기영... 첫번째 타석 때의 타구는 그나마 괜찮아 보이긴 했는데 역시 하향세는 맞는 듯 하네요...
그러나 어떻게든 팀플레이를 하려는 모습은 좋아보였습니다~
시즌을 치루면서 당연히 페이스가 또 안 좋아질텐데 오늘 같은 모습으로 임한다면 그 기간이 길지 않을 것 같습니다.

- 이택근... 어제보다는 뱃컨트롤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상대 투수가 강력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너무 크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페이스는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고 봐도 될 듯 합니다.
역시 작년 타선보다는 좀 나을 것 같다는 것이 오늘의 이택근 모습 때문이죠...
이런 경기가 많을수록 혹시나 우리도 4강 희망을 품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 박병호... 이 친구도 연습경기 때에 잘해서 하향세는 맞는 듯 합니다...
올해 많은 부분을 바꾸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작년 버릇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시간을 두고 봐야겠지만 타구질은 앞선 2경기 보다는 좀 나았던 것 같습니다.

- 강정호... 오늘은 좌투수가 나와서 5번 타순으로 출전했네요...
일단 오늘 수비 모습은 만족스럽고, 타격도 괜찮았고, 특히나 첫번째 득점 올릴 때 사인이 나왔던건지 잘은 모르겠으나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통해 선취점을 올리는 모습도 보기 좋았는데...
아직 찬스에서 너무 덤비는 모습이 있네요~~ 이 모습때문에 아직은 중심타선은 벗어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송지만... 오늘 홈런을 쳐주시면서 역시나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아마 올시즌 경기를 풀타임으로 출전하기는 힘들겠지만 오늘같은 모습 종종 보여주시면 작년보다 타선에 짜임새가 더 생기긴 할 것 같네요.

- 오윤... 사실 제대로 잘 못 봤습니다... 갑자기 일이 몰리는 통에... ㅡ.ㅡ;;  오늘 어땠나요?

- 허도환... 첫 타석 때 좋은 코스로 안타를 만들어줘서 선취점을 올렸습니다. 수비 부분도 뭐 크게 이야기할 부분은 없었던 것 같은데 자세히 못봤네요.. ㅋ

- 김민성... 타구질은 꽤 괜찮긴 했었습니다만 다 정면이었네요. 파워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ㅋㅋㅋ 


3) 총평...

아무래도 선수들이 팬들 이야기를 듣긴 듣나 봅니다...
이 물타선을 어찌할꼬 하며 걱정스런 마음으로 담소를 나누었는데 바로 오늘 갑자기 불방망이 타선으로 변모하다니...
앞으로 자주자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볼까요? ㅋㅋㅋ

역시 경기를 이기면 크게 할 이야기는 없는 것 같네요.
이래서 시범경기는 좀 많이 지는 것이 더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올해 이택근이 오늘처럼 타선을 얼마나 이끌어주느냐에 따라 타선의 힘이 생길 것입니다. 최훈 카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택근이 키플레이어 맞는 듯 하고요.
하지만 더 튼실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한 명에 의지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때로는 강정호가 때로는 박병호가 때로는 유한준이 이런 경기를 만들어줘야겠죠...

그리고 투수들도 일단 무조건 빠른 템포로 승부를 가지고 갔으면 좋겠고요...
오늘 나이트가 4회가 되기 전까지 좋았던 것이 또 이 점도 있다고 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