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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파울볼] 희망을 본 넥센 히어로즈 주말 경기들...

by ♥Elen_Mir 2014. 5. 28.

<파울볼에 올린 글...  2012.03.25 22:24>

 

<주소 :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21390&page=0>

 

 

 

역시나 제 홈그라운드 인천 문학구장에서 넥센 경기가 열린 만큼 전 모든 만사를 제쳐두고 야구장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저번주 토요일 기아팬 친구들이 문학 경기를 보러 온다고 하여 우리 청주 경기는 일요일에 가는 걸로 하고, 문학을 찾았었거든요.

근데 아시다시피 1만 3천명의 관중이 들어오는 바람에 자리를 맡기 위해 평소 출근할 때처럼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왔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어제, 오늘 제가 도착하니 거의 이삼십여명의 SK팬들만 먼저 와 있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제가 원래 앉는 자리를 안전하게 맡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때문에라도 시범경기도 예매했음 좋겠;;;; 저 10시 전에 도착했거든요.)



1) 미래를 짊어질 영건 투수들 & 신구조화


- 토요일 경기 선발투수는 히어로즈의 좌완 파이어볼러 강윤구였습니다.
제가 올해 가고시마 연습경기부터 시범경기까지 윤구 나온 경기만 세번째 봤는데요.
매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조금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듯 합니다. 


 

 

<잠깐 테이블석에서 찍어본 윤구 투구 모습>

 


직구 스피드도 일단 144 정도까지는 나온 것이 지금 이 시기에 딱 맞춰서 올리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슬라이더도 날카롭게 잘 들어갔던 것 같고요.
지금까지 모습은 성현어린이가 더 좋아보이긴 하지만 이대로만 잘 나간다면 강회장과 성현어린이가 선발진에서 잘 버텨줄 수도 있겠네요.


- 일요일 오늘의 경기 선발투수는 앤디 밴헤켄이었습니다.
여전히 제구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체인지업 떨어지는 각도는 상당히 좋긴 하네요.


 

 

<이렇게 날씨가 추운데 반팔로 던지다니.... ㄷㄷㄷㄷㄷ;;;>

 

 

아직은 된다 안된다 그런 이야기를 할 시점은 아닌 것 같긴 해요...
그러기에는 요즘 날씨가 너무 추워서 아직 본 모습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보이거든요.
커브는 솔직히 좀 심하다 싶긴 한데 슬라이더와 직구, 체인지업 계열의 공들 제구만 좀 되면 해볼만하기도 할 것 같아요.


- 심수창은 솔직히 이 정도의 구위라면 패전투수 내지는 2군행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아직도 볼이 너무 날린다는 느낌이라 버텨내기가 쉽지 않다고 보입니다.

그냥 차라리 외모 포기하고, 살을 조금 더 찌우면 볼의 힘이 생기지 않으려나요-_-;;;


- 장효훈은 사실 제대로 잘 못 봤습니다. 같이 야구봤던 동생과 수다떠느라.. ㅋㅋㅋ
직구 스피드는 대충 140 중반대가 나왔는데 다른 변화구 컨트롤은 좀 부족해 보이네요.
아직은 뭐라고 판단이 잘 안 서서 좀 더 지켜보긴 해야 할 것 같아요.


- 김영민도 제대로 잘 못 보긴 했지만 투구폼에서 좀 힘이 빠진 것 같단 느낌이 들더라고요.
우리 투수들 전체적으로 힘이 많이 빠지기는 했어요. 그러면서도 볼의 힘은 여전히 그대로고~~
나머지는 도지사님께서 말씀하셨으니 패스~~ 전 사진찍고, 수다떠느라 잘 못봤으니까요.. ㅎㅎㅎ


- 오재영은 올해도 크게 달라진 모습은 없네요. 그나마 작년보다는 직구 구속이 좀 나온다는 정도...
142가 나왔는데 문학이라고 해도 작년 이맘때쯤과 비교하면 2~3키로 더 나오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역시 제구력이겠죠. 2 스트라이크 이전까지는 낮게 낮게 잘 넣는데 예전의 그 커브가 안 나와서 그러는지 결정구가 없나봐요... -_-;;

 

 

 

<재영이 투구 동작을 보니 얘는 힘 좀 빼야겠어요~>

 


- 그리고 우리 귀요미 한현희군...!!!! 아주 형들의 사랑을 엄청 받고 있더라고요. 현희 같은 경우도 형들한테 싱글싱글 웃으면서 애교부리고...  엄청 귀여워요!! ㅎㅎㅎㅎㅎ
오늘 정호가 없어서(아프다는 걸 경기 중에 들었네요...;;) 허전한 마음을 우리 귀요미가 달래줬습니다!! ㅋㅋㅋ

 

 

 

<3루쪽에서 찍어 본 한현희군 투구 모습.. 싱커 아니면 체인지업 계열의 공인 듯... 왜 포심으로 봤지;;;;>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오늘은 거의 직구 위주의 패턴이었습니다. 가끔 슬라이더, 싱커를 섞어 던지긴 했는데 직구 구사율이 훨씬 높았죠.
그리고 문학구장 스피드건에 151이 두번 찍혔는데 좀 과하게 나온다고 해도 실제로는 147~8은 나왔을 것 같습니다.
아마 날 따뜻해지면 150은 찍어주겠네요. 차라리 외국인 선수가 투수 1, 타자 1였다면 한현희 준비시켜서

5월 정도부터 선발투수진으로 넣을 수 있을텐데 이놈의 팀 사정이 안타깝네요.

전 우리 귀요미 무조건 선발 전향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_~


- 마지막으로 나온 우리의 클로저 손승락 선수...요즘 손승락 선수도 아주 싱글벙글 즐거운가 봅니다.
우리팀 분위기가 워낙 좋기도 한데 뭐 전체적으로 훠얼씬 더 좋아졌다면 말 다한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ㅋ 

 

 

 

<손승락 선수 투구 모습...>



오늘 조금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던 것이 변화구 시험을 좀 하는 것 같아 보였네요.
사진을 정리하다가 그 중 몇 장에서 스플리터 혹은 반포크 그립으로 던지는 게 보이던데 올해 변화구 하나 장착했다더니 시험 투구를 좀 했던 모양이에요.
하긴 포심, 슬라이더에 스플리터 하나만 제대로 장착될 수 있다면 마무리 투수로서 1이닝은 어렵지 않게 넘어갈 수 있을 듯 합니다.



2) 짜임새 있는 타선 그리고 끈끈함


- 임팩트 강한 순서대로 지석훈부터 갑니다~~ ㅋㅋㅋ
아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석훈이가 인상이 순하기도 했고, 심적으로도 참 여립니다. 그래서 수염을 기른건지도 모르겠어요.

요즘에는 무섭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 모양입니다... ㅋ
사실 현대 시절에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는데 뭔가 궁합이 안 맞았던건지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쓰리런 치고 들어오는 지석훈을 두고 나온 반응들... 성현어린이 신났;;; ㅋㅋㅋㅋㅋ>


어제 경기 5대 6으로 역전되면서 끝나는가 싶더니만 드디어 마지막 9회초에 지석훈 선수가 일을 냈네요.
이게 정규시즌이었으면 엄청 좋았을텐데 그래도 석훈이가 모처럼 웃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조금 안심이 되더라고요!!
이제 이것을 기회로 김민우씨와 3루 경쟁 치열하게 하길 바랄 뿐입니다!


- 다음은 오늘 경기 결승타의 주인공 조중근 선수입니다.
요즘 제가 뻘글을 올리면서 조중근 선수 타격감이 안좋아서 걱정을 많이 했었고...

본인도 너무 조급해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이 날 지경이었는데요. 

 

 

<조중근 홈런치고 홈인할 때...>


드디어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는 홈런이 하나 나왔습니다.
그것도 FA로 이적해 온 사이드암 임경완 선수를 상대로요...
사실 임경완 선수 공이 괜찮아 보였던 것이 볼들이 낮은 스트라이크존으로 형성됐었거든요.
제가 봤을 땐 조중근 선수가 맘 먹고 잘 때린 것 같긴 한데 실투였는지 아니였는지는 중계로 보신 분들이 더 정확히 보셨을 것 같네요..^^


- 또 한명의 좌타자 유망주 오재일 선수도 요즘 눈에 띄긴 하네요.
예전에는 타석에서 뭔가 조급해하면서 서두르는 기색이 역력했는데 요즘은 그런 모습이 온데간데 없어졌네요.

그러면서 좋은 타구도 많이 만들어내고 있고요. 이 모습 정규 시즌에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랄 뿐이에요.
어차피 조중근이든 오재일이든 한 명은 주전으로 들어가고 한 명은 백업으로 남아줘야 하니까요. ^^


- 2루수 경쟁을 하고 있는 김민성도 요즘 타격감이 괜찮아 보입니다.
연습경기 후반때도 괜찮았던 것 같아 보였는데 그 감이 계속 유지되고 있나봐요.
아무래도 서건창이라는 경쟁자가 나타나서 그런 걸까요...ㅎㅎㅎ

 

 

 

<민성이가 2할 6푼만 쳐주면 좋겠어요!!>


냉정히 말하면 둘 다 풀타임 2루수로는 뭔가 좀 부족하긴 해요.
민성이는 타격 기록이 너무 안 받춰줬고(이건 김민우도 마찬가지지만), 건창이는 아직 풀타임 기록이 전무하고 체격을 봤을 때도 관리를 해줘야 하니까요.
아마 둘 중에 앞서나가는 한 명이 2루수 주전, 한 명은 내야 백업으로 가겠지만 선의의 경쟁이 이래서 좋은 거 같습니다~~


- 우리 팀의 상징인 정호... 솔직히 요즘 정호 타격 성적은 좋아지고 있는데 그래도 정호에 대한 우리의 기대치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5번째(?)로 언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원래 잘하는 녀석(아직도 성장 중이고...)이기에 다른 선수들보다 더 냉정히 이야기하는 감이 있습니다만
요즘 수비하는 모습에서 숭용아저씨 있었을 때의 습관 고치려면 좀 고생은 하겠다 생각했잖아요.
그런데 정호가 요즘 수비 부담을 조금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심각하게 볼 필요까지는 없지만 어찌보면 이것도 성장통의 한 부분인 듯 해서 초반에는 약간의 어려움은 있을 듯 해요.
그리고 정호가 프로 입단 전에 유격수 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사실 아직도 배워나가는 중이기도 하고요.
솔직히 이것만으로도 잘하고 있는 것이긴 하나, 그래도 더 잘할 수 있는 녀석이라 생각하니까요... ㅋ

 

 

<식중독보다는 장염이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조퇴하기 바로 직전의 정호...>



그냥 우리는 정호를 믿고 기다려주면 될 듯 합니다. 초반에 조금 실수가 나오더라도 말이죠~~
아마 이 고비를 넘기면 수비에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가 될 것임은 분명하고 이것이 타격 쪽으로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줄지도 모릅니다...^^



3)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 하지만...


지금까지는 시즌 초반에 반짝 좋은 성적이 나왔어도 김재박 전 감독님이 남긴 주옥같은 명언인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란 말을 가슴깊이 되새기며 어차피 최종 성적은 기대하지 않았잖아요.
그러나 이번에는 뭔가 좀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FA로 나온 이택근을 깜짝 놀랄만한 금액으로 다시 데리고 오고...
한국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던 BK 김병현 선수를 영입한 것에서부터
슬슬 이제 우리 팀도 뭔가 해볼 수 있겠다는 분위기 조성이 된 것도 있긴 하지만

그것만으로 단정짓기에는 너무 부족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택근이 한번 해주니까 그 다음 경기부터 다른 타자들이 알아서 경기를 풀고 있고...
투수들 전체적으로 폼부터 부드러워지면서 컨트롤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것도 분명하며...
작년까지는 상대팀에서 실수가 나와도 그것을 잘 이용하지 못했다면 올해는 십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약간의 사소한 문제들이 있지만 이것도 굉장히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사소한 문제가 시즌 중에 나왔다면 보완하기 상당히 힘들었을텐데 말 그대로 테스트 기간인 시범 경기때 나와줬기에 시간을 더 벌었다고 할까요.

올해는 정말 상위 1팀 빼고는 혼전이긴 하지만 우리 팀도 이제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어쩌면 결과까지는 그렇게 안 간다고 할지라도 거의 끝까지 4강 싸움할지도 모르겠어요!! 

 

 

<역시 이택근은 우리 팀이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집사님이 계시기에... 올해 다시 한번 불꽃을 태우시길!!!> 

 

 

 

<신인 좌완투수 박종윤... 아직 폼은 좀 다듬어야 하지만 현재는 약간 변칙적인 운영이 더 먹히고 있는 듯 해요...ㅋ>

 

 

 

<수비하고 있는 박병호... 장염이든 식중독이든 어여 낫길!!!> 

 

 

 

<경기 전 서건창군... 건창군도 생긴 거 보면 아직 애기에요...ㅋ>

 

 

 

<유한준님 이제 배트 잡기 시작하셨습니다.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닌지 걱정은 되는데 본인이 어련히 잘 알아서 나오는 거라 믿고 싶네요...> 

 

 

 

<형들이 아주 사랑해주다 못해 우리 귀요미 못살게 굴고 있;;;;> 

 

 

 

<BK 횽아도 동모형인가봐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더 정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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