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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파울볼] 오늘의 Hot issue 김병현 첫 등판 외...

by ♥Elen_Mir 2014. 5. 28.

<파울볼에 올린 글...   2012.03.29 16:59>

<주소 :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21775&page=0>

 

 

 

오늘 시범경기도 이겼네요...
시범경기에 이기는 것을 크게 여길 필요는 없긴 하지만
감독님이나 코치진들이 이야기하듯이 이전과는 달리 자신감을 가져나간다는 것이
꽤 좋아보였고, 이게 결과로 나타나고 있어 일단 흐뭇합니다...^^


1) 돌아온 BK 비공식 데뷔무대

아무래도 가장 관심을 끈 부분은 이것이었겠죠... ㅎㅎㅎ
김시진 감독님께서 일단 35~40구 사이로 던지게끔 하고,
그 이후 회복 속도를 더 중요하게 보신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 그대로 40구 선에서 교체를 하셨습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교체된 것이라 김병현 선수가 끝까지 하고 싶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오늘 코칭스태프가 잘 관리해준 것 같습니다.

첫 이닝은 직구 위주, 두번째 이닝은 변화구 위주로 가져갔는데...
역시 볼끝의 변화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특히나 좌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직구와 우타자 바깥쪽 가장 먼쪽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는 직구 모두
참 일품이었습니다. 몸상태가 정상으로 올라오고, 스피드도 올라가면 진짜 꽤 잘해줄 듯 하네요.
그에 반해 변화구 제구는 좀 애를 먹는 모습이었는데 처음 등판이니 뭐 이 정도는.. ㅋ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회복 속도가 관건일텐데 김병현 선수 자체가 워낙 성실해서
큰 어려움없이 계획대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2) 문성현의 컨트롤

오늘 문성현 선수의 모습은 솔직히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직구도 좋고, 변화구 제구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밀어내기로 2점 내준 게 아쉽더군요.
너무 잘 던지려다가 공이 한두개씩 빠지면서 위기를 자초했죠...
이러니저러니 성현이는 공격적인 피칭을 가지고 가야 하거늘
오늘은 그와는 반대의 모습을 보여서 좀 아쉬웠습니다~~

다만, 커브와 체인지업 제구가 조금 왔다리갔다리 하긴 했지만 꽤 많이 발전한 거 같네요.
올해 쏠쏠하게 써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성현어린이든 강회장이든 둘 중 아무나 에이스 자리 꿰차줬음 좋겠네요... ㅋ


3) 감 잡은 박병호

오늘 아마 어떻게 쳐야 홈런이 나오는지 감을 잡았다고 봅니다...
물론 머리로는 항상 알고 있었겠죠, 몸에 힘을 빼야 좋은 타구가 나온다는 사실을....
허나, 오늘은 상대 투수 김성호를 상대로 정말 힘을 뺀 스윙으로 펜스를 훌쩍 넘기면서
바로 깨달았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몸도 그 감각을 익혔을 듯 하고...
두번째 나온 홈런도 그 감각대로 치는 모습이 엿보이더군요...

저번에 장타가 안나와서 그래도 정규 시즌 들어가기 전에 큰 타구가 나와줬음 좋겠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2루타, 홈런 2개를 치면서 제대로 교훈을 얻은 경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다시보기로 박병호 스윙하는 모습을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4) 역시 조금씩 감 잡아가는 이택근

정말 시즌에 맞춰서 페이스를 올리고 있는 게 맞았던 모양입니다...
오늘 홈런 친 타석에서의 스윙을 보면 확실히 이택근 특유의 그 스윙이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뱃 스피드도 좀  올라온 것 같고, 공에 힘도 점점 실리는 거 같고요...

아무래도 중견급 선수로서 가교 역할을 해나간다는 면이 조금은 부담으로 작용해서
더디게 올라오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을 약간 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잘놈잘이니 알아서 잘 올리고 있나 봅니다...


5) 서건창의 타격 자세

저도 몰랐는데 오늘 이병훈 해설 위원이 이야기해서 보니 진짜 그렇더군요...
처음 준비하는 자세는 아닌데 일단 뱃이 나오는 순간부터의 모습이 양준혁과 똑같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네요... ㅋㅋㅋㅋㅋ
스타일은 달라도 진짜 양준혁처럼 잘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ㅎ

그리고 전보다 스윙이 퍼져나오는 경향도 좀 덜해보이고, 컨택 능력만 기르면 되겠어요..
뭐 그건 더 많은 투수들의 공을 보고 때려도 보면서 경험을 쌓으면 좋아질 것이라 봅니다.


6) 그러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1번타자감

오늘 1번은 장기영이 나왔는데 역시나 부담을 느끼는지 많이 조급해보입니다.
본헤드 플레이도 하나 있었고, 실투도 많이 놓치는 모습이었던 것 같고...

에효;;; 아무래도 개막전 1번은 김민우로 가야 할라나보네요...
일단 김민우가 볼은 더 잘 고르니까...
오늘 김민우는 9번으로 나왔습니다. 좋은 수비도 해주고..
문제는 타격일텐데 아무래도 초반에는 꽤 애를 먹긴 할 것 같네요.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올시즌은 정말 애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습니다.
타격 하나하나, 공 한 구 한 구를 던질때마다 예전같은 주눅드는 모습 없이
그냥 자기가 하고자 하는 대로 배운대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 경기도 이기게 되고, 스스로 자신감도 더 붙으면서 야구 자체를 즐겁게 하고 있는 거겠죠.

게다가 이번 시범경기는 긍정적인 것이 마냥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선수 개개인에게 교훈도 상당히 많이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기기는 해도 실수도 실패도 많이 하고 있으니까요...

아무튼 정말 이렇게 즐겁게 야구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너무 흐뭇합니다...
길고 긴 패넌트레이스 기간이 다가오지만 좋든 나쁘든 이런 모습 항상 각인시켜가며 하다보면
위기는 짧은 기간 안에 해결하고, 좋은 경기들을 많이 해나갈 것 같습니다.
파워랭킹 써야 하는데 이런 분위기가 엿보이니 올해는 파격적으로 한번 나가봐야겠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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