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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이별 그리고 희망] 현대 유니콘스 사랑합니다..!!(다음스포츠게시판 등재)

by ♥Elen_Mir 2014. 5. 26.

  2007년 10월 5일 수원구장...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들어설 현대 유니콘스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아프고 서운한 마음 아직도 가득하지만 그 마음들 잠시 이 악물고 꾹 참으며

  마지막 현장 모습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ㅡㅜ

  야간인지라 화질인 안좋은 점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클리프 브룸바 타석에서 무언가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입니다...

  한 시즌 치르면서 역시 2004년같은 모습을 바라는 것은 무리였나 봅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공격 기회를 좀 놓친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브룸바 없었으면 현대의 6위 힘들었을 겁니다...

  

 

  중간계투로 출전한 마일영 선수입니다...  올해 병역을 마치고 후반기부터 복귀하여...

  나름 괜찮은 모습 보여준 듯 싶습니다... 이 선수도 삼성 킬러로 유명한지라

  삼성전에 지켜보았는데 역시 강하긴 한 모양입니다....^^;;

 

 

  볼넷으로 1루로 출루하여 후속 타자의 타구 때 2루로 뛰는 중입니다...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바로 정성훈 선수입니다...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뭐하나 빼놓을 것이 없는 선수죠..

  단지 가끔 집중력이 흐뜨러져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현대 이적해서 매년 꾸준히 이렇게 해주는 선수도 드물 겁니다..

 

 

  전 장종훈 선수의 최다경기 출전 기록을 깨고 전준호 선수가 역사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정말 꾸준함의 대명사인 전준호 선수 올해는 1956경기 출전으로 막을 내렸지만...

  내년에도 출전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이기에 어떤 신기록을 쓸지 기대가 되네요^^

 

 

  바로 전날 SK전에 선발출전했던 김영민 선수 불펜에서의 모습입니다...

  2006년 2차 2순위 선수로 덕수정보고에서 에이스역할을 해주던 선수입니다.

  물론 부상이 잦은 선수라 고등학교 3학년때는 부각을 못 나타냈지만

  올해 나름 현대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충분히 현대의 롱릴리프로 커줄 수 있을만한 녀석이죠...;;;

 

 

  현대의 마지막 9회초... 마지막 마무리투수로  나온 황두성 선수입니다...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나서 주먹을 굳게 쥐고 있는 모습이 든든하군요..^^

  황두성 선수 이제 겨우 투수로 데뷔한지 10년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현대의 주축 선발투수 겸 롱릴리프로 아주 빼어난 역할을 해줬습니다...

  나이는 좀 있지만 싱싱한 어깨를 자랑하는 두성 선수는 이제 시작일 뿐이지요~~!!

 

  이로써 현대와 한화의 시즌 18차전 경기이자 현대 아듀 경기를 2:0으로 승리하고

  인사 나누고 있는 선수들 모습입니다... 든든하고 사랑스러운 우리 선수들...

  이번 시즌 힘든 와중에서도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현대는 마지막이지만 또 다른 희망이 기다리고 있기에 선수들 표정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은 거 같습니다...

  물론 현대에 오래 몸담아온 몇몇 노장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어두운 기운이 보이지만요..ㅡㅡ;;

 

 

  그리고....마지막까지 현대와 함께 있어준 마스코트인 유니콘과 소중한 현대팬들...

  숫자는 적을지 몰라도 열정 하나만큼은 최고라고 자부하는 완소 우리 팬들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곁에 있어준 우리 현대팬들...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이렇게 현대 유니콘스라는 이름으로 치룬 시즌의 마지막 경기가 끝났습니다.

 

  전 현대 유니콘스의 12년이란 시간 중 10년을 함께한 골수 열혈팬이었습니다.

  앞의 2년은 야구의 "야" 자도 몰랐고, 사실 무시까지 하며 살아왔는데...

  이런 저를 야구라는 마약에 중독시킨 최초의 유일한 팀이 현대였죠...

  사실 제 개인적으로 참 힘들 때 현대가 저와 함께해줬고 위안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또 몇년 후에 반대로 팀이 힘들어질 때 저도 변함없이 옆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팀을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주위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기도 했고,

  근 몇 년간은 수도권, 지방원정 경기 가릴 거 없이 참 많이도 쫓아다녔네요...

  그러면서 처음으로 다른 지방도 가보고, 여행도 많이 해봤던 거 같습니다...

 

  저에게는 삶과 같았고 희망이었고, 사랑이었던 현대 유니콘스가...

  이렇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는 이 시간 자체들이 참 슬프고 힘듭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아직도 짠하고 마음 아프고 현대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나오는군요ㅜㅜ

  지금도 역시 눈물지으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도 절망하지는 않습니다. 현대라는 팀은 과거로 남게 되었지만

  다시 이어갈 새로운 팀이 희망을 이어주리라 믿습니다.

  전화위복이라고 몇년동안은 계속 힘들고 어려운 일만 있었으니...

  이제 복이 찾아올 단계라고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새로운 팀에 적응할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저 또한 항상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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