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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다음스포츠등재 - 한밭구장 나들이] 1년만에 찾은 대전원정 관람기!!

by ♥Elen_Mir 2014. 5. 26.

매년 이맘때쯤이 되면 흘러가는 시간들이 못내 아쉬워 야구장 방문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그래서 홈경기는 물론이거나와 원정경기 하나하나 놓치는 것도 싫어지더군요....^^;;

사실 한화 원정경기는 5월에 있었던 청주 경기로 마감하려 했습니다만...


또 그 다짐을 깨고 9월 9일 일요일 한화 vs 현대 시즌 16차전을 다녀왔습니다..


 

 

역시 야구의 꽃은 홈런이라고 홈런의 묘미에 흠뻑 빠져 있을 때... 비슷한 시간 사직에서도 홈런포가 가동되었다고 하니 막판까지 치열해진 홈런레이스가 우리에게 계속 즐거움을 안겨줄 듯 싶습니다....^^

 

 

4회초 한화 선발 정민철을 상대로 클리프 브룸바가 시즌 26호 홈런을 기록하며 1대 1 동점을만들었습니다. 이때 웬지 느낌이 주자도 없는 상황이어서 정민철 선수도 피할 거 같지 않았고

브룸바도 조금씩 감을 찾고 있는 중이라 홈런이 나올 거란 예감이 들더군요....^^

피하지 않은 정민철 선수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뭐 그래도 이게 실점의 전부였으니~~

 

 

 이렇게 양팀 선발투수들이 호투했으나 결국 승부의 추는 후반으로 넘어갔습니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이택근의 초구 그랜드슬램으로 전세는 단숨에 현대로 기울었고,

 바로 브룸바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시즌 27호까지 기록하며 홈런 단독 선두에 복귀했습니다.

 

 사실 이택근의 그랜드슬램이 나오기까지의 과정들을 보면....

 선수 한명한명 칭찬해줘도 정말 아깝지 않은 순간들이었고, 진작에 이렇게 했으면

 4강싸움은 하고 있었을걸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우선 선발투수 황두성 선수... 요즘 자신의 구위가 그닥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위기때마다 잘 막아줬습니다. 참 이 분 생각하면 안쓰럽고 미안하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팀에서 원하는대로 선발, 중간 군말없이 닥치는대로 나와서 막아주고 또 막아주고...

 연패에서 헤어나올 수 있게 해준 장본인이 이 분이시지요.....ㅜㅜ

 

 그리고 8회말 1사 2루에서 크루즈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해서 잡아낸 브룸바의 호수비....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 전에도 이런 비슷한 호수비 부분이 있긴 했지만...

 이 때 이거 못잡아줬으면 완전히 분위기가 한화쪽으로 넘어갔을 겁니다.

 물론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 수비가 최소한 흐름을 백중세로 유지시켜준 느낌입니다...

 

 마지막으로 9회초 현대 공격...올해 현대의 아주 큰 수확 중에 하나인 유격수 황재균 선수의

 거침없는 2루타(우리끼리 "거침없이 황재균, 거침없이 2루타" 하며 응원하곤 합니다..^^;;) ,

 유한준 볼넷, 유선정 안타... 정말 어느 경기때보다도 집중력이 돋보였죠...

 진작들 이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ㅡㅡ;;;;

 (황재균에 대해서는 추후에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대전 원정경기를 기분좋게 관람하고 무사히 올라왔습니다.

 현대팬들에 비해 한화팬분들 속상하셨겠지만 상대전적을 생각해서 이해해주시길...^^;;;

 앞으로 남은 2경기도 양팀 멋진 승부 기대하겠습니다....!!

 

 

 

<2007.09.11 다음스포츠게시판(18,000원짜리 글이 참 부실하기도 하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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