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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미스터리한 제 8구단... 그리고 KBO...!!

by ♥Elen_Mir 2014. 5. 26.

며칠 전 KBO에 대해 박동희 기자가 쓴 기사를 보며 아주 정치판이 따로 없다는 생각 뿐이었다.

이 소재를 가지고 정말 소설이나 한번 써볼까 싶은데...ㅡ,.ㅡ

여기서 신총재 아들과 야구를 같이 했고, 친하다는 T씨는 분명 박노준일 것이고,

역시 국회의원 아들이라 권력의 힘은 좀 받고 있지 않나 싶다. 하여간 더러운 한국사회 같으니라고...;;;

 

야구계의 위기 사태는 언제쯤 기닥이 잡힐 수 있을까 참 걱정스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무심해지고 싶기도 하다.

내가 좋아했던 팀이 아니었으면 아마 진작에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Centenial Investment), 2007년 7월 투자자문회사로 한국에 법인 설립...

본사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하지만 홈페이지도 없을 뿐더러 작은 토막기사조차도 없다.

못 찾았을지도 모르겠지만 팬들이 찾았다하는 저 도메인 주소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부동산회사였으니 상관 관계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스폰서를 하려는 업체가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고, 미국에 지사가 있다는데 한국에 진출할 기업이라 해도...

한국 야구팀에 미쳤다고 120억, 5년을 지불할 수 있을까...

프리미어 리그 첼시가 삼성으로부터 받는 스폰서 비용이 실제로 5년간 600억이라는데...

삼성이나 엘지가 스폰서 비용 받는다고 쳐도 최대 80억을 넘기 힘들것 같으니 말이다.

게다가 목동구장 사용권한 협의도 아직 안되어있으며 구장 내 간판 광고료는 서울시 수입이라 한다.

 

더 중요한 건 MOU 계약 체결하면서 단장 선임 후에 처음 한 일이 전화로 감독 해임하고(과연 MLB에서도 전화로 해임할까?)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분들로 코칭스태프를 구성한다라...

전지훈련도 못가고, 시즌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이게 옳은 일일까.. 인정을 떠나서 굳이 꼴찌하겠다는 의도 혹은

정말 돈이 없어서가 아니면 서서히 해도 상관없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점은 지금도 정말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다.

 

게다가 이제는 선수들까지 구조조정하겠다는 것인데 그걸 직접 들은 얘기도 아니고 통해서 들으니 화가나는 것은 당연하다.

스폰서 구하는게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잠깐 시간내서 선수단에 협조 요청을 하는거 어려운 일 아니다.

두 가지 중 하나겠지... 무시 아니면 미안함(유령회사일 경우)...!!!

 

MOU 계약을 체결하면 TFT팀을 구성하던가 아니면 프런트를 조직해서 창단 작업을 분산해서 진행해야 하는데...

단장, 감독이 다 하고 있다는 건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현대 기존 프런트 중에 2명이 도와주고 있다고 하지만..

(프런트 중 한명은 선린상고 출신이라던데....;;;; 고대와 더불어 선린상고라... 나머지는 코치의 측근이겠지?)

아무리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한다고 해도 이거 무슨 구멍 가게도 아니고, 단 2명(최대 4명)으로 가능하다 생각하는가?

 

그리고 매우 조용해진 신 총재와 하구라... 이렇게 잡음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조용하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자신들이 물어온 기업이라면 더 잘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 후원해주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마치 박단장을 방패막이로 숨어있는 듯 보인다...

 

또 3개의 기업 중에 여기 센테니얼을 선택했다는 점도 전혀 수긍이 가지 않는다.

만약 1억짜리 IT 기업이 있었다면 차라리 여기를 선택하고 스폰서 쉽을 하게 했다면 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

아마 KT 이후 아무도 없었다라고 보는 것이 가장 설득력 있을 듯 싶다.

 

역시 이 모든 걸 종합해보면 센테니얼은 KBO가 내세운 유령기업일 뿐이다라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구라가 박단장에게 모든 걸 위임하고, 자신은 빠져버린 것과 같은 형상일 뿐이다.

신총재 아들과 친한 T씨가 박노준이 확실하므로 지금 체제하에서는 야구인 중에는 충성도 높은 심복일 것이니...

 

하지만 이런 엄청난 일을 벌이는 충분한 이유가 없다는 점 또한 아이러니하지만 성향을 봤을 때 짐작은 된다.

첫째, 지난 3번의 실패와 더불어 가시적인 성과가 없을 경우 걸린 자리와 함께 비난 여론과 원성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둘째, 관리체제하에 들어간다라고 실토했을 경우 7개 구단의 회귀가 더 현실로 다가왔을 거라 짐작했을 것이다.

셋째, 직접 야구단을 운영하여 수입을 창출하면서 시간을 더 벌어보겠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다.

       잘되면 기존 구단에 경종을 울릴 수도 있었을거라 생각했을 것이고...

넷째, 현실로 다가온 KBO 구조조정을 대비하여 제 8구단에 이직시킴으로써 미리 정리 작업을 단행할 의도였을 것이다.

       혹은 제8구단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KBO 기술위원들을 제8구단에 투입함으로써 임금 절감 효과도 노렸을 것이다.

      (예를 들면, 제8구단 연봉이 1억이라 치면 5천만원은 KBO 기술위원으로서 임금, 나머지 반은 8구단 직책으로서의 임금)

다섯째, 만약 이게 들켰다고 쳐도 어차피 야구판 전체를 흔들 사건임에는 분명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야구 관계자들은

        사실을 밝히기 꺼려했을 것이고 정황 증거야 있지만 중요 증거도 불충분할 수 있으며 여차하면

        그냥 센테니얼이 털고 나갔다라고 조작할 수 있는 여지도 크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아마 이것 이외에도 본인이 파악하지 못하는 더 많은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렇게 일반 팬들도 눈치채고 있게 만든 상황 조차도 참 아이러니하지만...

아마도 준비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을 것이고,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튀어나왔을 것이며...

이 사람들이 프리즌 브레이크의 마이클 스코필드처럼 IQ200이 되는 사람들이 아닐테니 말이다.

 

내가 예상하고 있는 것들이 모두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믿고 싶지 않지만...

정말 이것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당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야구판 자체가 보고 싶지도 않을 것 같고, 우리 나라 사회 자체가 정말 싫어질 것 같다.

아마 나도 이민을 심각하게 고려해볼지도 모르지...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밝히고 그만했으면 좋겠다. 운명이 그렇다면 7개 구단으로 가야지 어쩌겠는가...

 

센테니얼이 제대로된 정체를 밝히지 않는다면 KBO 이사회에서도 승인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파트너가 아무리 네이밍 라이트라는 새로운 방식을 진행한다고쳐도

현재 부실해만 보이는 기업 이미지를 뭘 믿고 자신의 파트너로 선정할 수가 있단 말인가....

 

차라리 정체를 확 까발려준다면 팬들도 선수들도 이렇게 불안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말못한 업종이라던가 정말 유령회사라면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밝히고 떠나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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