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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 히어로즈 2013년 6월(3라운드) 결산 - 타자편

by ♥Elen_Mir 2013. 7. 3.

 

2013/07/02 - [Baseball Column] - 넥센 히어로즈 2013년 6월(3라운드) 결산 - 투수편

 

 

 

 

<파울볼에 올린 글... http://foulball.co.kr/bbs/write.php?w=u&bo_table=yagoo_11&wr_id=263387&page=0&page=0>

 

 

 

 

이번엔 2013년 3라운드인 6월 타자편입니다. 이전 투수편 글은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263219&page=0&sca=&sfl=&stx=&sst=&sod=&spt=0&page=0 에 올렸으니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 1. 팀 분위기와 함께 가라앉은 타선

 

 

 


 [2013.06.04 ~ 2013.06.30 넥센 히어로즈 타자별 기록]

 



 [2013.06.04 ~ 2013.06.30 넥센 히어로즈 타순별 기록]

 


 

[2013.06.04 ~ 2013.06.30 넥센 히어로즈 대타 기록]

 

 

활활 불타 올랐던 타선의 불꽃은 꺼지고, 이제는 까만 재만 남아버렸는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박병호는 자기 밥값을 해줬고, 문우람이 안좋았던 팀 분위기를 다시 반전시키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거리라고 할까요. 항상 사이클이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기는 하나, 이런 팀 타격의 문제가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답답하네요.

 

서건창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는 다시 타격 컨디션이 상승세로 오르고 있었고, 그 뒤를 이어 빈 자리를 메운 문우람도 좋은 타격감으로 테이블세터에 큰 힘이 되어줬습니다만 강정호가 부진하면서 4~5월에 비해 LPG 타선이 약화되었습니다. 그나마 박병호가 부진했던 시기를 빨리 끝냈기에 클린업 OPS가 나름 그럭저럭 봐줄만한거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임에는 분명하며 또한 막판엔 살아났다지만 이성열과 김민성의 부진으로 인해 하위타순조차도 많이 약화되었죠. 대타 스탯도 좀 심각해보이고요.

 

 

 

 

[2013.06.28 귀여운 표정의 박병호... ㅋ]

 

 

병호도 일시적으로 부진한 기간은 있었지만 역시 한번 눈뜬 타격과 클라스는 떠나지는 않는 것인지 생각보다 빠른 시간 안에 회복하고 어느 정도 출중한 활약을 보여줍니다. 0.315 / 0.433 / 0.548 과 OPS 0.981, 5홈런, 17타점을 한달동안 기록하면서 여전히 넥센 히어로즈 4번타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주고 있으며 0.233의 Isop도 준수합니다. 5월까지는 홈플레이트에서 다소 떨어진 타격을 하며 상대 배터리에게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는데 요즈음은 그런 모습이 크게 보이지는 않네요.

 

 

 

 

[2013.06.28 괜히 멋있는 척하는 이택근?!]

 

 

그나마 이택근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이 고무적입니다. 여전히 좋았던 때의 OPS는 기록하지 못하고 있고, 타율도 명성에 비하면 조금은 불만스러운 부분이기는 하나, 조금씩 볼에 배트가 나가는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부분은 다행이지 싶습니다. 이택근이라면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컨택에 집중하는 타격을 하는 것이 본모습이거늘, 엘지로 이적하기 전 해의 후반기부터 지금까지 그 좋았던 때의 모습은 회복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죠. 하지만 요즘의 모습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줬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다.

 

 

 

 

[2013.06.28 경기를 준비중인 문우람...]

 

 

음주 뺑소니 사고로 팀 분위기를 나락에 빠뜨린 이름도 말하기 싫은 두 내야수와 박근영의 오심 등 악화일로의 팀 분위기에서 구세주처럼 나타난 이가 바로 문우람입니다. 퓨처스 리그에서 어떤 상황이든 자기 스윙을 한다는 부분도 좋았고, 컨택 능력이나 타격 능력치가 이효봉 위원님의 말씀처럼 탈 2군급 선수임에도 분명했기에 조만간 기회가 생기면 1군에서 볼 수 있겠거니 생각했었죠. 역시나 오래 걸리지 않아 콜업이 되었고, 활기찬 플레이를 통해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기록에서도 나타나듯이 적극적인 타격에 비해 얻어낸 볼넷의 갯수를 보니 아직은 1번타자로서는 좀 미흡하고, 8번이나 9번으로 내려 조금 더 경험을 쌓게해주는 것이 맞는 루트일텐데 팀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 그런 점에서는 조금 안타깝네요.

 

 

 

 

# 2. Whole Stat To The Third Round...

 

 

 


[2013.03.30 ~ 2013.06.30 넥센 히어로즈 타자별 전체 기록]

  


[2013.03.30 ~ 2013.06.30 넥센 히어로즈 타순별 전체 기록]

 

 

 

[2013.03.30 ~ 2013.06.30 넥센 히어로즈 대타 전체 기록]

 

 

생각보다 전체적으로 타율과 출루율이 좀 낮은 것 같습니다. 6월 한달동안 워낙 부진했던 타선 탓도 있지만 그 이전부터 돌이켜보니 너무 적극적인 자세로 인해 다소 빠른 타이밍에서의 타격을 하면서 상대팀의 투수도 도와주는 등의 약간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그나마 장타율과 OPS는 팀 전체적으로는 준수한 듯 하지만 이것이 넥센의 득점 루트는 거의 단순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가 아닌가 싶네요.

 

물론 강하고 좋은 타격이 가장 좋은 것이고, 중요하지만 코칭스태프 쪽에서는 그런 부분도 감안해서 앞으로 득점 루트를 어떻게 다양하게 해나가야 하는지 조금 더 면밀히 연구해 볼 필요가 있겠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함께 고민해봐야할 타이밍인 듯 하네요.

 

 

 

 

[정호는 또 사구... -_-;;;]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최근 강정호의 부진은 6월 15일 잠실 엘지전에서 리즈의 157km짜리 직구에 등뼈를 정통으로 맞은 것으로 시작하여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 다음날에 직접 경기장을 가지 않아서 들었던 것보다는 생각 외로 괜찮은가보다 싶었으나, 실제로는 약 2주 정도 엔트리에서 빠져야할 상황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아직도 왼팔이 제대로 펴지지 않는다는 것은 앞으로 부상 후유증은 없을지 걱정이 되지 않을 수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대전에서 직접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등이 아프다던데 괜찮냐고 물어보니 안 괜찮다고 솔직히 대답을 하더군요. 안심시키겠다거나 어리광을 부리고 싶다거나 하는 등의 의도로 거짓말을 하는 아이는 아니라서 진짜 아픈게 맞는 거고, 다음날 주사 맞으러 병원 간다고까지 이야기 했었거든요.

네, 그렇습니다. 팀 상황이 좋지 않아 요즘 주사까지 맞으면서 경기를 뛰고 있는 것입니다... ㅠㅠㅠㅠ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말은 해줬지만 정말 사고친 두 내야수가 생각이 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 아주 원망스럽습니다...

 

워낙 체력이 좋고, 건강한 아이라 어떻게든 회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지만 차라리 팀이 안 좋더라도 며칠 푹 쉬게 해줬다면 지금은 또 펄펄 날고 있었을 것 같아 많이 아쉽고 그러네요.

 

 

 

 

[2013.06.30 뽕열이의 그랜드 슬램 후...]

 

 

요즘 우리 뽕열이가 달라졌어요!!! 삼진을 안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초구에 스윙을 하는 빈도가 많이 줄었고, 어이없는 변화구(잘 제구된 변화구는 뭐 헛스윙 빈도가 잦을 수 밖에;; ㅋ)에도 배트가 자주 나가지 않다보니 공을 오래 보게 되면서 조금 더 타석에서의 기회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아마 타석에서의 습관이나 패턴에 대해 본인 스스로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면서 바꿔나가는 과정에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직은 크게 자리잡은 것 같지 않아 조금은 불완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네요.

 

아무튼 계속 이렇게 노력하다보면 삼진은 전보다 덜 당하면서 반대 급부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도 타석에서 좀 더 침착하게 공을 보면서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만 제대로 잘 노렸으면 좋겠습니다.

 

 

 

 

[2013.06.30 김민성의 솔로홈런...]

 

 

강력한 하위타선의 핵으로 자리잡았던 김민성이 최근 하락세를 타며 주춤한 모습입니다. 좋았을 때 볼에는 거의 배트가 나가지 않고, 스트라이크만 쳤으니 당연히 좋은 타구를 만들 확률이 높았던 것인데 안 좋을 때는 여느 선수들처럼 나쁜 공에도 따라다니며 스스로 말리는 모습을 노출하고 있더군요. 아마 이 부분을 본인도 잘 알고는 있을 듯 하고, 지난 대전에서의 마지막 경기 때 만들어낸 홈런포가 교두보가 되어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역시 그러다보니 수비에서도 조금 영향이 있어 보입니다. 지금도 호수비를 안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실수가 조금 잦아졌다는 느낌도 들고(3루수로서 풀타임 첫해라 좀 감안해줘야 하지만), 조급한 마음도 한 몫 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나마 많이 까먹기는 했어도 여전히 기록적인 부분은 나쁘지 않으니 빨리 자신의 타이밍을 찾았으면 하네요.

 

 

 

 

[2013.06.29 타석에서의 장기영]

 

 

지난번 hidden MVP 인터뷰 때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쉬면서 경기 준비를 잘하고 있었다는 말, 그리고 그것이 본인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했는데 많은 선수들이 새겨 들을만한 멘트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테이블 세터로서 출루율이나 타율 등의 세부 스탯도 별로 좋지 않고, 여전히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지만 요즘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많은 보살을 기록하면서 수비의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고, 이것이 투수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세부 스탯에서 보듯이 테이블세터로서 출루율을 더 높여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 3. 마무리

 

 

6월의 위기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아직 LPG 타선 모두가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하위 타선의 견고함도 잃어버린지 좀 되었습니다. 또한 아직 선발 외국인 원투펀치는 몇 경기 더 지켜봐야 안정이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고, 토종 선발들은 롤코가 계속될 것이며, 여전히 믿을만한 불펜 셋업맨이 별로 없습니다.

 

6월이 끝나고 7월이 되자마자 모든 것이 좋아지겠거니 생각하고 싶지만 인생이 참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 답답하네요. 그나마 앞으로는 장마가 자주 반복될 수 있을 듯 하여 잠깐잠깐씩 휴식의 일환으로 이용할 수 있겠지만요.

 

사실 뚜렷한 해답은 없습니다. 좋았을 때의 모습을 더 상기시켜서 그 때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고, 아픈 선수들은 좀 쉬면서 빠른 시간 안에 건강해질 수 있게 건강 관리를 잘하는 수 밖에 없으며 서동욱이나 오윤, 유재신 같은 백업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잘해줘야 합니다. 또한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1~2군 선수들간의 이동을 활발히 하면서 경쟁 의식을 고취시키면서 팀을 더 건실하게 만들어야 하고요.

 

투수교체 타이밍, 작전, 엔트리 활용, 1~2군의 원활한 이동 및 기회 부여, 라인업 짜기 등 현 감독님에게 불만이 참 많은데 부디 학습 효과가 있으시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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