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반 타의반으로 장기 휴가를 보내고 있는 저야 별 상관이 없지만 황금같은 주말을 얄궂은 비로 인해 우울하게 보내신 분들께 일단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지훈군이 이렇게 위용을 뽐내지 않아도 이미 휴식기를 맞이한 팀이건만 모든 계획이 틀어져 방콕을 즐겨야했던 넥센팬분들을 위해 지지난주 토요일과 그 이전에 다녀왔던 퓨처스 경기 그리고 중계를 통해 지켜본 경기를 통해 본 우리 미래의 거울들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사실 미르 간호때문에 퓨처스 경기는 커녕 1군 경기 직관도 제대로 못하고 있고, 미르 아프기 전 강진에서의 2게임과 지난주 문학에서의 1게임까지 직관으로는 3게임을 본 게 다지만 그나마 중계로 봤던 2경기가 있어 그래도 조금은 이야기꺼리가 있을 듯 하네요.
일단 순위부터 살펴보죠.
[2013년 남부리그 팀순위]
최근 우천 취소된 경기가 많아 롯데에 비하면 치룬 게임수가 적고, 그로 인해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남부리그에서 7게임차로 거의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특히 양대리그 모두 감안해도 최고의 승률을 올리고 있고요.
퓨처스리그 팀순위가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다져놓은 팜에서 좋은 선수들이 육성되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였고, 그로 인해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팀이 매우 건강해지고 있는 등 넥센이란 팀에게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2013년 남부리그 수비/공격 성적]
수비 부분에서는 피안타, 피홈런이 눈에 띄는데(볼넷은 많이 주고... -_-;;) 그만큼 우리 팀에서 구위로 승부하는 투수가 많다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을 듯 하고, 공격 부분에서는 타율, 득점, 타점, 안타, 2루타, 장타율이 눈에 띄는 것이 역시 1군과 마찬가지로 2군도 타격으로 먹고 사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장타율이 다른 팀에 비해 꽤 높은 것은(북부 리그는 우리보다 높은 팀이 3팀이나 됩니다만 여긴 투수 방어율이 ㅎㄷㄷ 합니다..;;) 제가 본 그대로 넥센에 있는 많은 타자들이 자기 스윙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군요.
#1. 마운드
[2013.07.06 기록 알바 뛰는 조상우 / 문학구장]
현재 조상우의 성적은 퓨처스 올스타전에 뽑힐 만큼 좋은 편입니다. ERA 2.57로 남부리그 1위를 마크 중이고, 49이닝 31피안타 2피홈런 32볼넷 37탈삼진 23실점 14자책 3승 1홀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1군 시험등판한 두번의 경기에서도 보아왔듯이 빠른 속구에 비해 변화구 컨트롤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 퓨처스 K/BB를 보니 아무래도 1군 무대에 올라오기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전 담력만 가지고 있다면 조상우 같은 스타일은 마무리 투수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나,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기 전에는 이런저런 경험도 분명 득이 되긴 하겠죠?
[2013.05.11 DH 1차전 선발투수 장효훈 / 강진 베이스볼 파크]
같은 날 DH 2차전 선발이었던 김상수는 이미 1군에 올라와 있으니 이번 글에서는 패스하고, 1차전 선발투수였던 장효훈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ERA 3.31로 남부리그 7위에 랭크되어 있고, 54 1/3이닝 53피안타 1피홈런 41볼넷 54탈삼진 26실점 24자책 5승 2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은 이닝에 비해 안타도 많이 맞고, 볼넷도 많이 내줬다는 부분이네요. 물론 구위가 나빠서 거의 1이닝당 1개의 안타를 맞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제구가 안되다보니 볼질하다 어쩔 수 없이 가운데에 넣으며 두드려맞는 패턴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나마 방어율이 나쁘지 않은 것이 바로 그 구위를 대변해 주겠죠.
강진에서의 투구 모습도 사실은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그 날은 안타를 많이 맞은 건 아니었지만 일단 LG 2군 타자들의 경험이 많이 없는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적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날에 비해서는 크게 문제는 없어 보였지만 상무나 경찰청, SK같은 팀을 만났다면 좀 고전했을 겁니다. 그래서 효훈이도 콜업되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이네요.
[2013.07.06 역시 기록 알바 뛰신 박종윤군 / 문학구장]
이 날 강병식 코치님 은퇴를 기념하여 제가 홈메이드로(?) 선수들 단체 간식을 만들어 갔는데 그 무거운 박스를 짊어지고 간(가벼운 박스는 강 코치님이... ㅋㅋㅋ) 선수가 바로 박종윤이었습니다. 예의바르면서도 밝은 얼굴로 인사하고 받아가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요... ㅎㅎㅎ
아무튼 제가 간 날은 종윤이가 등판한 경기가 없어서 자세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기록으로 보니 조금씩 잘 성장해나가고 있는 듯 하네요. 26경기 나와서 3승 3패 3세이브 3홀드에 44 1/3 이닝동안 32피안타 20볼넷 34탈삼진 13자책으로 ERA 2.6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스탯상으로는 나쁘지 않지만 피안타율을 낮추고, 볼넷을 더 줄여야(결국은 제구력 문제;;;) 1군에 올라오는 날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2013.05.11 신재영 불펜 등판 / 강진 베이스볼 파크]
제가 퓨처스 경기 보러 간 날 가장 많이 봤던 불펜 투수가 바로 신재영 선수입니다. 4월 NC와의 지석훈-박정준-이창섭 트레이드 때 신영 언니와 함께 온 사이드암 투수죠. 키는 크지만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인해 살은 좀 찌워야 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이 녀석도 제구력이 좀 불안해서 그렇지 무브먼트는 나쁘지 않아 보이더군요.
28경기동안 2승 3패 5세이브 5홀드에 38 2/3이닝 25피안타 2피홈런 11볼넷 19탈삼진 10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거의 퓨처스에서는 승리조 셋업내지 마무리로 나오는 듯 한데 아직 제구가 들쑥날쑥하다보니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잘 끌고나가지 못하는 면이 없잖아 있어서 역시나 아직 이 친구도 시간이 좀 필요해 보입니다.
[2013.07.06 배힘찬 선발 등판 / 문학구장]
일단 매우 오랜만에 본 얼굴이라 반갑기도 하였지만 이 날 선발투수로 등판하여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면서 팀은 패했습니다. 나온 이닝이나 경기수를 보니 재활끝난지 오래 지난 것 같지는 않아 보였는데 투구폼이 여전히 너무 깨끗한게 흠이라면 흠이랄까요... 물론 뒤에서 공을 숨기고 나오기는 하나, 너무 뒤로 빼다보니 일단 좌타자에게 구종이 노출될 위험이 엿보였거든요. 물론 제가 딱 중앙 탁자석에서 봐서 그렇게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우타자에게는 몰라도 좌타자에게는 불리할 것 같았습니다... -_-;;
#2. Batting
[2013.07.06 4번타자 안태영 / 문학구장]
역시나 1군에 콜업되어 있는 조중근, 문우람, 김지수, 박헌도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넥센 퓨처스팀 자원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가 바로 이 안태영입니다. 사실 문우람 콜업되기 전부터 우리끼리는 "일단 1군에 올려서 한번 보자" 라고 줄창 외치기도 했지만 염 감독은 아직 시기 상조라고 본 것인지 우리와는 생각이 많이 다른 것 같아 보이더군요. 사실 넥센 퓨처스 4번타자는 조중근, 5번이 안태영이었지만 조중근 콜업으로 인해 안태영이 그 자리를 뒤이어 맡게 되었네요.
게다가 제가 저 사진을 첨부한 이유는 이 선수 잘만 키우면 넥센의 얼굴 마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쁘장하게 생긴 외모는 아니지만(전 이런 스탈 싫어하고요;;;) 지적으로 잘생긴 미남형인데다 성격도 좋다고 하며 강병식 코치님이 밀고 있는 선수라고 하더군요. ㅎㅎㅎㅎㅎ
사실 외모 때문은 아니고, 이 친구 야구 스타일이 제가 너무 좋아라하는 스타일이라 정호가 MLB(혹시나...) 가면 이 친구나 응원해볼까 생각하고 있었으나(물론 병호도 좋아합니;;;) 고양 원더스 주장 출신이라 지금도 은근 팬이 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말아야지 하며 속으로 되뇌이고 있기는 합니다만 과연 그렇게 될지 저도 의문이네요... ㅋ -_-;;;
0.315 (남부 타율 4위) / 0.407 (남부 출루율 5위) / 0.542 (남부 장타율 1위) / 안타 64개 (남부 최다안타 2위) / 2루타 19개 (남부 3위) / 홈런 9개 (남부 1위) / 타점 46개 (남부 2위) / 볼넷 30개 (남부 5위)....... OPS는 0.949고, 참고로 BB/K는 0.769 (삼진은 39개)로 괜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네요.
아무리 퓨처스 리그라지만 일단 기록만 봐도 꽤나 준수한 선수라는 점은 알 수 있습니다. 이제 기록에서 나타나지 않는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역시 김성근 감독님의 애제자답게 기본기 자체가 아주 탄탄한 선수입니다. 본 포지션은 외야수라고 하는데 거의 1루수로 나와서 이 부분만 보면 기본적으로 타구 처리시 공을 자신의 몸 중심에서 하다보니 안정감이 있고, 포구도 안정적입니다. 또한 타석에서 순간 집중력이 상당히 돋보이는 것이 어떤 볼카운트던지 자신의 공이 왔다 싶으면 배트를 거침없이 휘두르다보니 장타가 많이 나오고, 역시 공을 받쳐놓고 친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BB/K에서 보듯이 물론 수준급의 변화구에 헛스윙이 아예 안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만 어설픈 유인구에는 거의 속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퓨처스 리그 몇 경기 보면서 문우람도 돋보이긴 했지만 제 눈에 가장 돋보인 선수는 안태영이었습니다. 아무리 시기 상조라고 해도 이 정도 스탯을 찍어주고 있고, 기본기부터가 예사롭지 않은데 사기 차원에서라도 진작에 올려서 경험이라도 좀 쌓게 해줬으면 했던 선수였으나, 현재는 타격감이 떨어져보여서 안타깝더군요. 아무튼 그렇다고 해도 아마 엔트리가 확장되는 9월이나 빠르면 올스타 브레이크 후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듯 하니 안태영 선수 준비를 잘하고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07.06 수위 타자 김남형 / 문학구장]
퓨처스에서는 거의 1번 타자 & 좌익수로 나오고 있습니다. 참 세상 일 모른다고 워낙 현대 시절부터 내야 수집을 많이 해놓은 터라 김남형은 어쩔 수 없이 외야로 전향해야 했을텐데 지금은 또 내야수도 부족한 상황이네요. 물론 트레이드가 없었다면 음주 사고친 두명 빠져도 딱히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겠지만요.
이미 바꾼 포지션은 어쩔 수 없고, 그래도 남형이는 수위 타자 역할을 잘해준 편이었습니다만 요즘은 타격감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더군요. 슬슬 체력적으로 지칠 때라서 그런 것도 같고요. 53경기 나와서 타율 .275 / 44안타(2루타 8개) / 1홈런 / 23타점 / 19득점 / 도루 5개 /14볼넷 / 19삼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비는 아직은 다듬을 구석은 많아 보이는 것이 내야수 출신이라 타구 판단에서는 약간 애는 먹는 듯 합니다. 역시 경험이 해결해줄 부분이라 크게 걱정은 안되는데 타격은 좀 더 노력을 기울였음 싶은 생각이 드네요.
[2013.07.06 2루수 김사연 / 문학구장]
퓨처스에서는 주로 2루수 및 하위 타순으로 출장하고 있습니다. 59경기 나와서 타율 .253 / 41안타(2루타 8개) / 홈런 1개 / 18타점 / 27득점 / 16도루 / 5볼넷 / 30삼진을 기록하고 있는데 16도루에 30삼진은 참 이채롭네요... ㅋㅋㅋ ㅡ,.ㅡ
신고 선수로 입단하여 현재 2군에서는 주전 2루수로 출장하고 있는데 수비는 괜찮은 편입니다(오히려 수비만 놓고 보면 서동욱보다 더 안정적인 2루 수비를 보여줍니다;;;). 수비 범위도 넓고, 타구 판단도 괜찮고, 글러브질도 나쁘지 않아 보였는데 문제는 역시 타격인 듯 하더군요. 간간이 좋은 타구는 보여주는데 저 볼삼 비율만 봐도 아직은 더 부단히 노력해야 할 듯 보입니다.
#3. 그 외의 잡담
[2013.07.06 계속 안태영에게 무언가를 주문하고 있는 강병식 코치님 / 문학구장]
언젠가 강병식 코치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이 기회를 빌어서 해보겠습니다. 저 아는 동생이 현대 시절부터 강병식 코치님 팬이었기에 저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참 많이 듣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좀 무서워 보이지만(낯가리시는 스타일이라서 저도 좀 무서워합니;; ㅋ) 정말 사람 배려하는 자세가 몸에 배어있는 것이 그 동생이 무언가 선물을 준비해서 드리면 그 선물을 준비하기까지의 과정을 너무나 잘 알아주시고, 그 고마움을 진심으로 표현해주셔서 감동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답니다.
그런 좋은 분이기에 저도 이번 은퇴식을 기념하여 선물을 준비했던 것이고, 특히나 올해 이 아이들이 코치님 첫 제자들인데 그들에게 더 돋보이셨으면 하는 마음도 강했었습니다. 그래서 역시나 그 동생을 통해 저에게도 큰 고마움을 전하셨고요.^^
아무튼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그 동생을 빌어 들은 내용이 있습니다. 감독은 몰라도 코치는 정말 선수들에게 형 내지는 형님같은 존재여야 하나 봅니다. 그래야 선수들이 사소한 일이라도 코치에게 다 털어놓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렇게 하기 위해 강병식 코치님께서는 선수들에게 일부러 실없는 장난도 많이 치고(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심;;;) 배트 선물도 많이 하셨다고...... 그래서 이 날 문학구장에서 보니 선수들이 다 코치님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많이 요청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또한 중계에서도 많이 잡혔지만 항상 결재판을 들고 무언가를 기록하고 있으십니다. 수비할 때는 수비 코치님들이, 공격할 때는 타격 관련 코치님들이...... 이건 염 감독님이 모든 코치님들에게 지시하셨다는 부분이기도 하신데 그것 뿐만이 아니고, 1군 경기 중계도 빠짐없이 다 보신다고 하십니다. 약속이 있을 때도 편한 자리면 만나시면서 중계 틀어놓으시고, 혹시 못 보면 들어가서 다시보기로 다 보신다고... ㅋㅋㅋㅋㅋ
그렇게 타자들이 어떻게 하고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해놓고 있어야 설사 안좋아서 2군 내려와서 더욱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하시네요. 아마 이외에도 따로 기술적으로 공부하고 계신 부분을 많이 있으실 듯 한데 그건 제가 코치님과 편해지게 되면 나중에 물어보도록 할께요... ^^;;;;
[2013.05.11 대주자로 나온 김민준 홈인 후 / 강진 베이스볼 파크]
[2013.07.06 고양에서 온 내야수 김정록 / 문학구장]
김민준 같은 경우는 외야 전향때문에 아직 2군 경기에도 나올 수 없는 상황인 것 같고, 홈에서만 간간이 이렇게 대주자로 출장하는 것 같습니다. 참,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말씀드리면 2군도 엔트리가 정해져 있어서(이동은 1군보다는 자유롭지만) 원정 경기때는 다 데리고 이동하지는 않습니다. 참고하세요.
김정록은 김지수가 콜업되기 이전까지는 3루수로 주로 출장했지만 현재는 유격수로 출장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2군 경기라 수비에서 특별히 나쁜 모습을 노출하고 있지는 않으나, 이 친구도 일단 길게 봐야 할 듯 하군요.
[2013.07.06 양팀 라인업 / 문학구장]
[2013.07.06 경기 전 타자들 미팅 / 문학구장]
[2013.07.06 수비 후 들어오는 정수성 / 문학구장]
[2013.07.06 수비 준비중인 이해창 / 문학구장]
[2013.07.06 좌익수로 출전한 이진욱 / 문학구장]
[2013.07.06 3루수로 출전한 장시윤 / 문학구장]
[2013.07.06 2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현정 / 문학구장]
이 날의 라인업입니다. 이 때도 콜업때문에 2군 주력 선수들이 많이 빠진지라 생소한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 그래도 크게 문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이 날 배힘찬이 두들겨 맞으면서 SK가 이기긴 했지만 그래도 8개의 안타와 1에러를 묶어 5 : 4까지 한점 차이까지 쫓아가는 모습도 보여줬죠. 확실히 팀이 많이 견고해졌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
[2013.05.11 간만에 보는 조용훈 / 강진 베이스볼 파크]
[2013.05.11 지재옥 홈런 / 강진 베이스볼 파크]
[2013.05.11 역시 간만에 보는 노환수 / 강진 베이스볼 파크]
[2013.05.11 또 간만에 보는 오재영 / 강진 베이스볼 파크]
[2013.07.06 훈련 중인 박성훈 / 문학구장]
[2013.07.06 또 간만에 보는 심수창 / 문학구장]
소식을 궁금해 하실까봐 몇몇 선수들의 모습도 담아왔습니다. ^^
이 날 조용훈 같은 경우는 정상적인 등판을 하는 것을 보니 특별히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으나, 아직 경기 감각이 올라오지 않고 있지 않나 싶었고, 지재옥은 이 때까지는 괜찮았지만 부상인 듯 싶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계속 이해창과 임태준이 번갈아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노환수는 이 날 잠깐 이야기를 했는데 부상이라 재활중이라 하더군요. 아무래도 투수든 타자든 상무나 경찰청을 직접 가서 공을 잡아보며 군문제를 해결해야지, 공익이나 현역으로 갔다오는 건 여러가지로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물론 혹사당한 선수들은 이 편이 낫긴 하지만 크게 그렇지 않은 선수는 부상부터 경기 감각까지 찾는 일이 긴 시간이 걸리는 듯 합니다. 몇몇 선수를 봐도......
오재영도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듯 합니다. 지금은 아픈 데는 없다고 하고, 역시 깡촌에서 너무 심심한지 숙소와 경기장을 무지하게 돌아다니시더군요... ㅋ
박성훈은 뭐 아시다시피 제구 좀 잘 잡아오길 바라고, 심수창은 중계에서도 봤지만 폼이 너무 망가져서 안타깝더군요. 부상이 있기도 했지만 역시 작년에 정민태 코치가 폼 괜히 건드려놨단 생각이 많이 드네요.(김상수도 사실 정 코치의 피해자인 듯;;; -_-;;;) 그래도 조금 더 간절한 마음으로 두 선수 다 열심히 노력하여 1군에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또 너무 길어져버리고 말았네요. 전 천상 어쩔 수 없는 스타일인가 봅니다... -_-;;
뭐 그래도 퓨처스 경기에 대해 제가 글을 올리면 얼마나 더 올리겠습니까... 이 기회에 모르던 얼굴도 익히고, 요즘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가고 있는지 점검해보는 차원에서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예전에는 두산의 팜이 엄청 부럽고 우린 언제 한번 가져보나 했었으나, 이제 우리도 남부럽지 않은 팜을 만들어내고 있네요. 20인외 드래프트로 나간 선수들과 시즌초 트레이드했던 선수들 그리고 콜업된 문우람과 김지수의 활약을 보니 정말 선수층도 두터워지고 있을 뿐더러 실력 차이도 상당부분 좁혀나가고 있는 단계인 것 같습니다. 다소 안타까운 선수들이 몇몇 있지만 포기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길 바라고, 현재 퓨처스에서 담금질하고 있는 선수들도 희망을 가지고 단내나게 해나가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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