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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 드디어 터진 뽕리런~

by ♥Elen_Mir 2013. 6. 26.

<파울볼에 올린 글...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259543>

 

 

 

 

어제는 김성현의 좋은 수비도 있었지만 가장 결정적이었던 건 2사 만루 상황에서의 유재신의 안타성 타구를 악마 정근우가 점프해서 잡아냈고, 그것이 바로 슈퍼세이브였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에 글을 쓰지는 않았습니다만 오늘은 드디어 터진 뽕열이의 쓰리런도 그렇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볼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1. 이성열의 홈런 :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


지난번 팔꿈치에 사구를 맞으면서 부상을 당했고, 이후 복귀해서 정상적인 타이밍에서 타격을 한 적이 거의 열 손가락안에 꼽힐 정도로 굉장히 안 좋은 모습을 노출했었죠. 가뜩이나 중심타선도 하향세였는데 뒤에서 제대로 받춰주질 못하다보니 참 어려운 게임을 많이 하면서 저도 이성열은 이제 2군가서 좀 가다듬고 와야 할 타이밍이 아니었나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뽕열이는 첫 타석부터 자세가 달랐습니다. 항상 초구에 나갔던 방망이가 오늘은 나가지 않았고, 눈으로 끝까지 공을 따라가면서 떨어지는 변화구를 많이 참아내다보니 3-2 상황까지 이르렀지요. 그 순간은 윤희상으로서도 무사 1,2루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 때 뽕열이도 스트라이크로 들어오는 공을 노려서 쓰리런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뷰에서 보니 특별히 노린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도 오늘 타석에서 보인 자세를 진작에 보여줬었더라면 부진의 늪은 이미 빠져나오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들었고, 현재 퓨처스에서 안태영의 스윙과 타석에서의 모습을 보고 긴장을 타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안태영 정말 1군 올려서 어떻게 하는지는 보고싶지만요... -_-;;)

뽕열이는 오늘 타석에서 보여준 그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주면 대충 6번타자로서의 역할은 해줄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1. 선발투수 강윤구 : 5.1이닝 3피안타 4BB 5탈삼진 1자책점


오늘도 윤구의 투구는 사실 크게 좋은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기록에서도 보시다시피 4개의 사사구를 내주었는데 이것이 변화구 제구하려다가 만든 볼넷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에 좀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더군요. 이효봉 위원도 말씀하시길 SK 타자들이 강윤구의 직구에 타이밍을 거의 못 맞추고 있으니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가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저도 이 점에 동의를 했거든요. 그런데 1회는 되도않는 변화구 제구하려다가 맞아나갔습니다. 한번은 슬라이더, 한번은 커브 이랬던 듯...

물론 직구라도 다 안 맞은 건 아니고, 정근우에게 하나 맞은 게 기억이 나는데요. 그것도 3-1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던진 높은 직구라 차라리 초구나 2구부터 맞더라도 처음부터 승부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사실 강윤구의 직구는 노린다고 다 안타로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 알지 않습니까...;;;

조금 더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적인 피칭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3. 역시 넥센의 승리공식 LPG타선


물론 오늘의 히어로는 이성열이지만 아마 중심타선이 출루하고, 괴롭혀주지 않았다면 이성열에게도 제대로된 기회가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택근 :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 3회 기습번트로 에러를 유도하며 3루주자 득점
박병호 :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강정호 : 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 희생플라이1

3회 이택근이 아직 정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배테랑답게 어려움에 처한 윤희상을 더 흔들리게 하는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3루수로 나왔던 박진만 선수의 에러를 유도하여 3루주자 문우람을 득점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5회 문우람 3루주자를 불러들이는 안타를 쳐내며 추가점을 쉼게 뽑았고요.
특유의 선구안이 다시 돌아오면 전처럼 좋은 스탯을 기록할 수 있을텐데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보면 반등의 여지는 있을 듯 합니다.

병호나 정호는 오늘 특별히 크게 눈에 띄는 점은 없었지만 그래도 타석에서 서두르지 않고, 침착한 모습을 유지해주면서 안타도 만들어내고, 볼넷도 많이 얻으면서 득점할 수 있는 확률을 더 높여줬고요.



#4. 물 만난 문우람과 아까 넥센 퓨처스 경기


문우람 : 4타수 2안타 2득점

어제 조조 레이예스를 처음 만나면서 고전했고, 사실 납득이 가는 고전이었기 때문에 공부만 많이 했길 바랬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볼을 골라내는 모습도 보여주더니 오늘은 윤희상 공략을 상당히 잘했습니다. 첫 타석은 좀 헤매나 싶었으나 두번째 타석부터 안타 만들어내는 게 심상치 않네요.

또한 아까 1회 1사 만루 상황 강윤구가 한창 흔들릴 때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가 나올 뻔했는데 그것을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구해냈지요. 아마 이게 소위 말하는 더 캐치라는 것일 듯.. ㅋ

크게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아까 이효봉 위원이 마치 문우람 타격 모습이 손아섭 선수와 비슷한 것 같다고 그러시던데 느끼셨나요? ㅎㅎ 정말 손아섭처럼만 성장해주면 바랄 게 없겠어요!
우리 우람이가 복덩이에요, 운빨이 있는 것이지 어떻게든 안고가야 할 아이인지도요.. ㅋㅋㅋ


아까 함평에서 있었던 KIA와 넥센 퓨처스 경기를 SBS ESPN에서 중계해 주었습니다. 라인업은 제가 아까 덕아웃에 올려놨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선발투수는 심수창이 나왔는데 김정준 위원의 분석을 토대로 보니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피칭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니 공을 놓기 전에 고개가 더 빨리 돌아가니 릴리스 포인트가 흔들리면서 변화구 제구가 전혀 안되었던 것이죠. 사실 직구는 거의 안 던졌고, 변화구 테스트만 해본 거 같았는데 심수창은 투구 매커니즘상 올해 보기 힘들 것도 같고, 방출을 걱정해야 하지 않니 싶었습니다.
신재영은 공의 힘은 좋은데 변화구는 다듬을 시간이 필요해 보이고, 김상수가 마무리로 나왔는데 역시 불펜으로는 썩 믿음직하지 않네요. 얘는 올리려면 차라리 선발시켜보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불펜으로 나오니 볼질하더군요... -_-;;

그리고 오늘 역시 가장 인상적인 타자는 안태영이었습니다. 3-5로 뒤진 8회초에 신창호를 상대로 쓰리런을 치며 역전시켰거든요. 물론 신창호의 몸족 높은 실투였지만 너무 높은 공이라 오히려 넘기기 힘든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었네요. ㅋ 역시 스윙이 정교하고, 힘은 정말 진퉁이네요. 물론 수비 기본기도 좋고요!!

또 인상적인 친구가 이해창이었는데 확실히 우리 포수들이 훈련을 열심히 했는지 기본기가 좋아졌네요. 블로킹도 좋아졌고, 미트질도 교묘하게 잘했고요. 게다가 타격감도 무지 좋은지 좋은 타구도 만들어냈고(서재응 상대였을 겁니다.) 포수가 6번타자였으니까요.

우리 1군은 몰라도 2군은 1위하겠어요.. ㅋㅋㅋ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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