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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팬의 피해의식... ㅜㅜ

by ♥Elen_Mir 2013. 8. 12.

[파울볼에 올린 글...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279370]







* 이번주 화요일 잠실 두산전 선발투수 밴 헤켄 - 주심 김성철 
-> 5 : 4로 두산 승... 밴 헤켄 5이닝 4실점 

오늘 목동 한화전 선발투수 밴 헤켄 - 주심 김성철... 
-> 6 : 3으로 한화 승... 밴 헤켄 2.2이닝 2실점
 


이미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넥센이란 팀은 이장석 사장이 주인이라는 이유로 홀대받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이장석 사장을 개인적으로 무척 싫어하지만 현재 히어로즈를 인수할 기업이 없는 상황이기도 하고 확실히 야구는 좋아하는 분인 것 같아 그냥 그렇게 넘어가고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미워도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에게 월급을 주는 사람이니 선수들 봐서라도 참아야겠죠. 그런데 해도해도 좀 너무하네요... 

아시다시피 올해 뿐만이 아니고 넥센이 불리한 판정을 받은 건 훨씬 이전의 일입니다. 현대 때도 사실 오심 피해를 좀 많이 본 편에 속하기는 했으나, 그 때는 워낙 전력 자체가 좋아서 그게 티가 많이 안 났던 것이고, 그 때는 돌고 돈다는 표현 어느 정도 수긍하면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번주 출장 내용만 올렸는데 전 좀 냄새가 나네요. 이번주 드디어 넥센은 4위로 떨어졌고, 5위에게도 위협받는 상황에서 왜 또 김성철 조를 우리한테 보낸 걸까요. 게다가 주심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화요일에 그렇게 밴 헤켄 애먹였던 김성철;;;; 

그때 염 감독의 나이트 등판 뻘짓때문에 김성철이 묻혀졌던 것이지 정말 글 한번 올리려고 했습니다. 화요일날 상대 투수에게는 스트라이크 5개 정도 더 잡아줬다면 밴 헤켄은 1개 정도 잡아주는 패턴이더라고요. 아예 다 안 잡아주면 심판들이 아니, KBO가 넥센을 4강에서 밀어내려는 작심이 티가 나니까 교묘하게 조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 경기도 상대 투수에게 3개를 더 잡아줬다면 밴 헤켄은 1개 정도... 그 날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보통으로 보면 이건 유창식도 조금 애를 먹었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사실 밴 헤켄 뿐만이 아닙니다. 나이트가 정말 심판들 스트라이크 존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고, 현재도 그런 연장선상입니다. 나이트 올해 부진해 보이는 거 물론 감독님이 고생시킨 면도 있지만 심판들 덕도 매우 크거든요... 그나마 조금 신기한 게 국내 투수들은 외국인 투수들보다는 조금 덜 짠 편이더군요. 물론 그것도 다른 팀에 비교하면 짜긴 하지만 "그 정도는 너희가 이겨내야지, 별 수 있냐" 수준이었지요. 

게다가 우리팀은 짜고 상대방에게 좀 넓다하는 것은 우리 타자들에게도 영향이 갑니다. 전 선수들이 올해 왜 이렇게 볼을 못 참고 휘두르나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확실히 알겠더군요. 워낙 존이 엉망이니 그러다 삼진으로 기회를 날려버릴 수 있어 빠른 타이밍에서 볼도 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걸 볼 때 작년에 넥센 원투펀치와 타자들때문에 하마터면 4강을 갈 뻔했기에 올해는 뭔가 좀 더 작정하고 나오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확실히 지금 우리 원투펀치 많이 흔들리고 있고, 타자들의 타격 기복도 있으니 이렇게까지 떨어진 것 같습니다. 

아마 넥센팬들 피해의식 쩐다, 니네만 당하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말 웬만하면 선수들에게도 너희가 이겨내야 한다고 모질게 말도 많이 했고요. 아마 선수들이 제 블로그 와서 글을 봤다면 많이 서운했을 거에요.. -_-;; 

그런데 이제 정말 한계가 오네요... 그건 확실한 것 같아요. 넥센 4강가는 건 죽어도 싫다는 것..... 

뭘 더 잘 봐달라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공평하게만 봐주면 되는데... 
공평하게 봐줘도 우리 1위는 힘들고, 잘해야 2위인데... 
좀 속상하기도 하고 너무나 높은 벽이 탁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아 많이 답답하네요. 
선수들은 정말 오죽할까요, 감독님이나 코치님들도 마찬가지시겠죠... 

이제 감독님도 퇴장을 당할 각오로 한번 뒤집어 엎을 타이밍이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차피 계속 참고 넘어가주는 건 이미 호구로밖에 안본다는 것을 우리는 보아오지 않았습니까... 
작년에 김시진 감독님 봐도 정답 딱 나오는 거 아닌가요... 
차라리 아예 매 경기 심판들과 전쟁을 하는 것도 전 해봄직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현장에서는 많이 힘들 것 같으니 그렇게까지는 무리고, 타이밍을 한번 잡아서 배치기라도 하며 강력하게 항의해보셨으면 합니다. 아니면 아예 감독님이 잘하시는 논리적인 열변과 함께 큰 제스처만 가미해서 계속 궁지로 몰아붙이는 것도 괜찮아 보이고요. 

아마 그래도 달라지는 건 크게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건 저도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감독님이 그렇게까지 했는데 우리가 이렇게 지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며 더 열심히 할 것입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응원하는 팬들도 그런 감독님의 뜻을 알고 더 강하게 심판을 비난하며 응원해줄 것입니다. 

근데 이제 저도 너무 지쳐서 그냥 그러려니 되네요... 사실 이게 제일 무서운건데 말이죠... -_-;; 
언제 시간내서 기록이 나오는 날부터 어느 심판 때 우리가 많이 졌는지 한번 통계를 내봐야겠습니다. 
차라리 그런 객관적인 기록을 내보는 게 더 의미있을 것도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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