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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My portfolio

[Design 8] 2014년 강정호 캘린더 - 대형 벽걸이형

by ♥Elen_Mir 2013. 12. 30.

올해도 어김없이 달력 제작. 이제 매년 통과의례라 할만큼 이 시점이면 나에게 당면한 과제이기는 하지만 매번 디자인할때마다 느껴지는 부담감은 절대 적어지지는 않는 듯 하다. 내가 쓰려고 만든 달력이니만큼 내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와야 하는 게 우선이라 여전히 많은 고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스마일캣(www.smilecat.co.kr)이라는 곳에 인쇄를 맡겼고, 다소 밝게 나오기는 하였어도 내가 의도했던 대로 인쇄가 된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다만 작년에 했던 달력 종이 재질이 너무 좋았어서 그런지 이번에 바뀐 종이 재질은 조금 못한 것 같다는 느낌. 아마 가격은 안 올린 대신(다른 사이트 몇 개는 가격을 좀 올린 듯) 재료비를 좀 줄인 느낌인데 이 점이 다소 아쉽다고나 할까. 그래도 가격 대비해서 떨어지지는 않고, 딱 그만큼의 가치는 하기에 나쁘지는 않다고 자부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디자인 자체는 탁상 달력과 같고, 배치만 크기에 맞게 조금 바꾸었다. 경기일정 부분도 작년처럼 최훈카툰 이미지를 따와서 우리팀 경기만 넣었는데 탁상달력까지 이 이미지를 넣으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서 벽걸이에만 넣었다. 그래도 전체 경기일정을 작년과 마찬가지로 탁상, 벽걸이 모두 추가 뒷면에 넣었으니 괜찮을 듯 하다.

또한 4월, 8월, 12월 이미지들은 카툰 효과를 줬고(내가 정말 자주 사용하는!!!) 추가면에 들어간 이미지들도 깔끔하면서도 이쁜 뭔가 다른 효과를 줘보려고 노력했는데 따온 틀이미지도 있지만 그래도 나름 디자인을 잘한 것 같다. (이런 자화자찬이라니~~ ㅋㅋㅋ)

 

대부분은 배경색에 맞게 사진을 배치하려 노력했으나, 1월은 눈이 많이 오는 달이니만큼 지붕에 쌓인 눈을 배경으로 했고, 10월은 가을잔치가 열리는 달이기도 하고, 이번에 우리팀도 가을잔치에 참가할 수 있었기에 그 때 사진을 넣으려고 노력했다.

 

 

 

 

 

 

 

 

 

 

 

 

 

 

 

 

 

 

 

 

 

 

실제로 인쇄되어 나온 벽걸이 달력 실물. 역시 벽걸이 달력도 다소 좀 밝게 나와서 내년에는 정말 한 톤 더 어둡게 만들어도 될 듯 하다.

역시 벽걸이 달력의 매력은 시원시원한 크기와 그 크기때문에 넣을 수 있는 일정이었는데 정말 저 구단별 최훈카툰 이미지 아니었으면 이렇게 이쁜 그림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따로 만들어보려 했으나, 역시 여러가지 일이 안 풀려서 일러스트 프로그램도 못 사고, 컴퓨터 랜카드와 그래픽카드도 이상이 생겨서 정상적인 작업 환경이 아니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상업적인 용도로 쓴 것이 아니라 그냥 내가 개인적으로 쓰거나 선수 본인, 내 지인들 선물로만 준 것이라 저작권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최훈님께 감사의 인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절대 이것가지고 금전적으로 이득을 취하려고 하는 건 아니니까 너그럽게 용서해주세요... ㅡㅜ

 

여전히 모델로 수고해준 우리 미르. 내년 달력은 몽이 언니네 강아지들도 넣어봐야겠다. 언제 날 잡아서 아름이랑 뭉이 사진 촬영한번 해야겠네!!! 어차피 애견카페 가기로 했으니 애들 사진 찍으면서 거기 있는 아이들 사진도 찍어와야지~~ ㅎㅎㅎ

 

 

이렇게 2014년 달력 디자인도 성공적으로 잘 마칠 수 있었다. 오늘 택배로 보낼 분들은 다 보냈고, 직접 주는 분들은 이번주에 다 만나기로 했으니 이번주안에 다 드릴 수 있을 것이다. 경기 일정만 좀 더 빨리 나왔더라면 진작에 다 보내고, 현재 맘편히 다이어리까지 받았을텐데 이 일정때문에 지연되어서 이번에 다이어리는 그냥 넘어가야 할 듯 하다. 그래서 그냥 따로 살 수 밖에 없었;;;;

 

선물하는 것만이 목적이라면 이렇게까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사실 모든 사람을 다 충족시켜줄 수는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정말 소수의 사람들만 선물해주고 있어서 아마 그 분들도 크게 신경쓰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

사실 내 자신이 제일 문제였던 것이다. 내 스스로도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 부분이 매사에 너무 까다롭고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 아무리 신경쓰고 노력해도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인데도 이러면서 항상 내 스스로를 괴롭힌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쌓이고, 성격도 예민해서(안 그런 척해서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는 듯 하지만) 내 명을 스스로 갉아먹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래도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서 나름 내 스스로도 어느 정도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나오기는 했다.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니까 이 정도면 된거겠지 싶다가도 조금만 더 잘할걸 하며 항상 후회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2014년 달력은 잘 나왔으니 2014년부터는 내 인생이 술술 풀려나갔으면 좋겠다. 너무 안좋기만 하니까 정말 희망을 점점 잃어버리고 있는 듯 하니......

 

아무튼 이 선물을 받는 사람들 모두 조금이나마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정말 유용하게 잘 써줬으면 하고, 잘 간직해주길 바랄 뿐이다.

그나저나 혹시 몰라서 탁상 달력 추가로 하나 더 주문했는데 이건 누구한테 주지... 흠...;;; 파울볼에 이벤트로 걸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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