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len's Universal Album/The Other Contents

[탄핵집회] 2016. 12. 09 탄핵 가결의 날...

by ♥Elen_Mir 2016. 12. 10.










2016. 12. 09 탄핵 가결의 날...


요즘 또 심하게는 아니지만 위염이 도져서 갈 수 있을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그냥 약간 불편한 정도여서 부랴부랴 은숙 언니와 함께 다녀오기로 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 집회가 시작되었지만 우리는 조금 늦은 2시 10분 정도 이 현장에 도착했는데 의경들이 국회의사당 둘레 담벼락 앞, 건너편 횡단보도에 포진되어 있어 조금 분리된 상태로 진행되었다. 그래서 뭔가 좀 아쉬웠는데 의경 친구들도 어쩔 수 없는 지시에 의해 움직이는 어린 친구들이라 대놓고 물러나라고 말하기도 좀...  진짜 권력의 개가 된 경찰도 개혁 대상임이 분명하다!!! 어린 친구들 전면에 내세우고 뒤에서 조종하는 꼴이란!!!


어쨌든 아무리 비상식적인 사회가 되었다고 해도 설마 부결은 안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임하긴 했지만 새누리당을 믿을 수가 없어서 더 이 자리를 가야겠다 마음먹은 것도 있었다. 이 목소리들이 국회의사당 전체를 울렸다고 하는데 나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다행이었던 것 같다.


난 인천시민이라 박원순 시장님 목소리를 미디어를 통해서만 들었던 것 같은데 이 날 박 시장님의 자유 발언을 들으며 참 서울 시민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성남 시민들도 매우 부럽다!! 

우리 인천 시장 유정복은... 쩝;;; 뭐 당근 내 손으로 뽑지 않았지만 할 말이 없다...



어쨌든 탄핵이 234표로 가결되었을 때 정말 너무 기뻤고, 하마터면 눈물이 찔끔 나올 뻔 했다. 게다가 아이폰으로 세월호 유가족들 기사 사진을 바로 보게 되면서 더더욱 눈물이... 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역사적인 현장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뿌듯했던 하루였다. 앞 길이 구만리이기는 하나, 이 것을 시작으로 난 그냥 상식이 통하는 사회, 모두 다 잘 사는 사회가 되기는 여러가지 현실 조건상 많이 힘들지만 최소한 한국인들 모두 너무 어렵지 않게 마음이라도 여유로운 사회를 만들어가며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인생의 진리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더욱 정신 차리고 살기 괜찮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나도 미약하게나마 계속 힘을 보탤 것이다. 내가 공감 능력이 크게 좋지 않은 성격이고, 신경이 예민하지 않은 편이었다면 아예 정치인이 되는 것도 여러가지 성향상 괜찮긴 했을텐데 저 공감 능력때문에 내 건강을 많이 해칠 것이 자명해보여 그냥 난 뒤에서 이렇게 지원만 하는 걸로..... ㅎㅎㅎ







[2016. 12. 09   국회 의사당 정문에서...        by iPhone 6s]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