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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2013 넥센 히어로즈] 어제 문학 경기 관람 & 잡담...

by ♥Elen_Mir 2014. 6. 12.

<파울볼에 올린 글...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197870>

 

 

그래도 한 분은 야게에 글 올려주실 줄 알았는데 아직 안 올라와서 이제라도 올립니다. 

아무래도 집이 인천이라 문학 경기는 빠짐없이 다 가게 되는데... 
이번 3연전 어김없이 문학 구장에 다녀오느라 이제서야 제대로 앉아서 글을 쓰네요... ㅎ 

이전 2경기는 이미 올려주셨으니 어제 경기만 이야기해보면 선발 대결은 채병용 vs 강윤구였습니다. 
일단 채병용 이야기부터 먼저 하면 예전 채병용은 구위로 타자들을 제압하던 스타일이었으나, 아직은 군제대 이후 본인의 구위를 못찾지 않았나 싶어 보이더군요. 일단 공이 좀 가볍단 느낌이 들었고, 아마 본인도 자신감이 좀 떨어져서 제구도 안되지 않았나 싶더군요. 물론 시간이 좀 지나면 올놈올이라고 살아날테지만 우리로선 세든-레이예스에게 쥐어터진 후... 정말 다행인 대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정도 구위의 선발이면 우리 상위타선이 점수를 더 냈어야 했고, 특히 1회 때는 대량득점으로 가는 게 정상인데 확실히 아직은 정상적인 타선이 아니더군요. 어제도 그래서 그런지 줄창 무사에 주자 나가면 번트만 대던데 이해는 되면서도 어차피 흔들리는 투수 한번 밀어붙여보지 싶었네요. 

아무튼 강윤구는 역시 기대하지 않으니 예상 외로 잘 던지더군요. 
전날 김영민과 필적하는 내용이었는데 어제는 슬라이더가 참 좋았습니다. 
그래서 직구보다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더 많이 사용했고, SK 타자들은 거의 직구에 맞춰 배트가 나오다보니 헛스윙이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간혹 커브와 체인지업도 던진 거 같았는데 뭐 이 건 5개 전후로 사용한 듯 하니 크게 이야기할 건 없고.. 역시 긁히는 날 강윤구는 김광현 부럽지 않네요. 이게 자주 없어서 문제...ㅜㅜ 

제구 잡는답시고 장점인 스피드를 줄일 필요는 없어보이고, 정 제구가 안되면 그냥 가운데 꽂길... 
그래서 맞으면 어쩔 수 없는 거고요. 아마 다 맞지는 않을 겁니다. 우수한 타자도 10개 중 3개 정도를 안타로 만드는데 일단 던져놓고 결과를 기다려야지, 무조건 피하는 건 답이 아닙니다. 롤코라도 좋으니 2경기 중 한 경기 꼴로 이렇게만 던져주면 바랄 게 없겠네요. 
군입대전 장원준이 이걸 잘했는데 정말 장원준만큼만 해줘도 업고 다닐 듯... ㅎㅎㅎㅎㅎ 

현희는 좀 걱정이 됩니다. 옛날에 유니콘님 말씀대로 요즘 자꾸만 맞아나가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잃었나란 생각이 들던데 아마도 현희에게 프로 첫 고비가 온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구속이 안 나오는게 제구에 신경쓰다보니 그런 거 같기도 하고, 투코가 윤구도 그러고 현희도 그러고 구속 줄이면서 제구 잡으려고 무리수를 쓴 거 아닌가도 싶고 그렇습니다. 
물론 최소 직구 계열 하나, 변화구 계열 하나는 던져야 프로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만 굳이 변화구 제구하겠다고 직구 구속까지 버리는 건 아니지 싶네요. 그리고 변화구도 직구 구속이 받춰줘야 되는 거지... 일단 조금 더 지켜보긴 하겠지만 현희가 지금의 위기를 잘 벗어나줬으면 싶네요. 

그리고 타자들 중에 이택근... 진짜 이 녀석 올해 보이는 모습 맘에 안 듭니다. 
그래도 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볼을 너무 다 따라다니면서 어이없는 폭삼 모드 시전 중이더군요. 
어제 타점은 올렸다지만 타석에서의 자세 자체가 글러먹었습니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 어디다 팔아 드셨나... 
왜 전에는 이런 모습 거의 없던 사람이 지금은 이해할 수가 없네요. 브레이킹볼 헛스윙 할 수야 있는데 그것도 2스트라이크 이후면 뭐 투수가 잘 던졌다고 이야기하지, 이건 초구도 내리꽂는 공인데 헛스윙, 두번째도 마찬가지... 무슨 우환이 있는 건가요... 요즘 진짜 맘에 안드네요. 

그리고 나머지 상위 타순들은 그래도 타격은 안되어도 수비로는 나름 밥값 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장기영의 레이저 송구는 이제 상대팀 3루 주자들이 함부로 뛰면 안되겠더군요. 
뭐 작년에도 그렇기는 했지만 투수 출신의 강한 어깨와 정확성까지 겸비한 송구가 아주 일품이더군요. 
장기영은 아직 타자전향한지 오래 되지는 않아서 그런지 계속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병호나 정호는 지금 날이 추워서인지 아니면 몸이 안 좋아서인지 타격에서 너무 안좋아 보이네요. 
둘 다 자기 스윙은 해주고 있기는 하지만 컨택에 더 집중을 할 때가 아닌가 싶고... 
정호는 아직 어깨가 아픈 모양입니다. 저번에 대전에서도 우연히 어찌하다 들었는데 어깨가 아프다네요. 
송구하는 거 보니 제 눈에도 그래보이기도 하더라고요. 그냥 아직 날 추우니 수비는 쉬엄쉬엄 내보냈음 좋겠는데 아마 이 녀석이 나간다고 고집부리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염 감독은 전에도 보니 계속 쉬게 해주는 것 같더만...... 

이렇게 상위 타순이 부진해서 이성열에게도 이제 영향이 가는 듯 합니다. 
이제 상대 투수는 이성열만 조심하면 되거든요. 그러니 더 집중해서 던지니 성열이가 서두르게 되는 듯 합니다.

물론 상위 타순 살아나면 이성열도 자기 역할은 해줄 듯 싶지만 참 요즘 어렵네요. 

결론은 어여 날이 풀려야 한다는 겁니;;;; (이것들은 지네만 춥고 SK 선수들은 안 춥답니까... -_-;;) 

오늘은 목동 홈경기니 힘내서 에이스님을 도와주길 바랄 뿐입니다. 
여태까지 타자들 너무 많이 쉬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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