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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My MLB Diary] Go!! 텍사스 레인저스!!! 외 (Go!! Texas Rangers!!! and etc...)

by ♥Elen_Mir 2016. 6. 6.






1. 지구 우승을 향한 다툼... (Struggling for title of division)






[Link : m.mlb.com]





이번 주말은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의 지구 우승 타이틀을 위한 맞대결이 있었다. 토미 존 수술 이후 2번째로 등판하는 다르빗슈를 필두로 마틴 페리즈와 데릭 홀랜드로 이어지는 연전이었는데 다소 불안불안하긴 했어도 모두들 제 몫을 해주며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역시 첫 단추를 어떻게 끼느냐가 참 중요한 걸로 보이긴 했으나, 아마도 매리너스 선수들이 그 전날 새벽에 도착해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지 않았나 싶긴 하다. 워낙 이동거리가 긴 팀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최근 타격감을 보면 매우 어려운 경기들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이 되었고 말이다. 물론 레인저스 선수들의 타격감도 괜찮지만 전체적인 타격감은 매리너스 선수들에게 뒤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다르빗슈에게 큰 기대를 하긴 힘들다고 봐서 약간은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봐야만 했고, 역시 첫 경기보다는 불안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일단 구속 자체를 스스로 많이 줄이면서 던지기도 했는데(이건 수술 이후라 어쩔 수 없긴 하다.) 코너웍도 다소 좀 아쉽지 않았나 싶다. 

포심 패스트볼이 88~98마일, 투심 패스트볼은 88~94마일, 커터는 85~92마일, 슬라이더는 81~84마일, 커브는 65~77마일, 스플리터가 87~89마일로 형성이 되었는데 평균치로 보면 포심이 91마일, 투심이 90마일, 커터가 87마일, 슬라이더가 82마일, 커브가 70마일대, 스플리터(거의 안 던지긴 했어서)는 저것과 비슷했던 것 같다.


게다가 슬라이더가 워낙 좋은 선수라고는 해도 아직 본연의 슬라이더는 아닌 것 같은 것이 각도가 전 경기보다는 괜찮아졌는데 코너웍이 좀 아쉬웠다. 그래서 오히려 슬라이더 보다는 커터와 투심(아마 원심일거다, NPB 있을 때 본인 입으로 실밥 하나 잡고 던진다고 했으니;;;)을 더 많이 던졌다. 아무래도 팔꿈치 수술을 해서 그런지 슬라이더와 커브는 좀 아끼는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다르빗슈의 이름값에 충분한 활약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5.2이닝동안 3실점, 5K, 1B, 투구수 88개를 기록하며 나름 준수한 내용을 보여줬다.




어제 나온 마틴 페레즈도 지난 파이럿츠전만큼 좋은 공은 아니었으나, 나름의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6이닝동안 3실점, 1B를 기록했고, 오늘 나온 데릭 홀랜드는 오히려 지난 경기보다는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7이닝동안 3피안타 2실점 2B, 6K를 기록하였다. 둘 다 넬리에게 맞은 홈런이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맞을만한 타자에게 맞았다고 보고, 최소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서 고마웠다. 앞으로 좀 더 견고해질 선발진을 기대해보고 싶다.




사실 현재 텍사스 레인저스 팀도 그렇고, 팬들도 그렇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루그네드 오도어가 이번 주말 복귀하면서 잘하고 있는 주릭슨 프로파를 어떻게 해야 하나였는데 일단 구단은 최대한 프로파를 빅리그에 남겨두는 방향으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부진한 필더에게 휴식을 주고, 프로파를 지명타자로 출전시키고 있는데 역시 프로파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참 이래서 유망주(Top Prospects) 1위 선수는 계속 안고 가는 게 답인가보다. 2년 동안 어깨 부상때문에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트리플 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고, 그렇게 콜업되어서 현재도 잘해주고 있다. 내가 루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솔직히 수비도 프로파가 나은 것 같고, 타격도 좀 더 기회를 주면 더 나을 것 같은게 41타석 나와서 벌써 장타가 5개(홈런 2, 2루타 2, 3루타 1)고, 타율 .390에 OPS가 1.039이다. 


아마도 최대한 이 둘을 쓰면서 아마 둘 중에 하나 혹은 앤드루스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갈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프로파와 앤드루스를 안고 가고, 오도어와 필더(연봉보조 좀 하고)를 묶어서 내보냈으면 좋겠는데 그러려면 필더가 일단 살아나긴 해야겠지... 팀에서는 이럴 때 앤드루스를 보내는 게 좋긴 할텐데 앤드루스 가지고는 좋은 카드를 얻어내기 힘들 것 같고, 필더까지 같이 묶어서는 더더욱 힘들 듯 싶어서 말이다. 필더는 대체 어찌된건지 또 어디 아픈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눈야구하는 선수가 그렇게 망할리가 없는데 또 뭔가 집안일이 있는 건지......


이러면 자꾸 더 킨슬러가 그리워진단 말이지... ㅜㅜㅜㅜ  내가 본의아니게 까긴 하지만 필더도 살아나서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으면 좋겠다.






[Link : m.mlb.com]






제프 배니스터 감독은 부진한 필더를 빼고, 3번 타순에 노마 마자라를 기용했다. 

메이저리그에선 보통 제일 잘 치는 타자를 3번에 기용한다. 그냥 잘 치는 게 아닌 컨택과 장타력을 함께 겸비한 아주 준수한 타자를 3번으로 많이 쓰는데 올해는 아니어도 매커친이 주로 3번을 많이 쳤고, 포지도 펜스 있을 때는 3번을 치며, 하퍼, 트라웃, 마차도, 미기, 아레나도, 린도어, 카노, 꼬레아 등등 정말 잘 친다는 타자들이 포진해있는 타순이 3번이다.


나도 장기적으로 노마가 3번 타순에 들어갈만한 선수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신인 선수이기에 어려움을 좀 겪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기우였던 것 같다. 3연전 중 첫 날은 볼넷 2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두번째 날도 볼넷 2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을 기록해줬다. 오늘은 4타수 1안타로 좀 아쉽긴 했지만 특유의 뱃컨트롤로 빈 공간을 활용한 안타를 만들어냈고, 첫 날에도 시프트를 깨는 2루타를 쳤다.






이게 노마에 대해 에인절스 팀이 쓰기 시작한 시프트인데 소시아 감독이 세이버 스탯이나 이런저런 통계에 강하다고 하니 아주 이른 타이밍에 나온 결과라고 할지라도 별로 신기하지는 않다. 어쨌든 타구별 분포도를 보면 확실히 당겨치는 스윙보다는 상황에 따른 타격을 하는 걸로 보인다. 이 시프트를 클리블랜드도 가지고 나왔고, 이번 주말 매리너스도 가지고 나왔는데 그래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거 보면 보통내기는 아니다.


선구안도 좋고, 파워도 좋고, 스윙도 좋고, 컨택도 21살의 것이 아닌 매우 훌륭한 수준인데 생각하는 야구까지 한다는 건 정말 엄청난 장점인 것 같다. 게다가 이건 배니스터 감독도 말한 부분인데 뱃컨트롤도 상당하다. 어떻게 21살짜리가 이럴 수 있지...... 내 응원팀 선수가 아니라서 자세히는 몰랐지만 트라웃이 나왔을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둘의 플레이 스타일은 전혀 다른데 뭔가 궁극으로 통하는 길은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어제는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는지 타격 후에 미치(맞나)에게 물어보는 장면도 나왔는데 이것을 보면 테드 윌리엄스의 '타격의 과학' 이란 책을 정독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거기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의심하지 마라, 만약 의문이 나거든 주위 동료들에게 꼭 물어보라' 라는 글귀가 있으니 말이다. ㅋㅋㅋ



어쨌든 노마에게 현재 가장 부족한 부분은 경험이다. 현재도 투수들과 상대팀에게 엄청난 견제를 받고 있는데 성격 자체가 어린나이답지 않게 침착한 것도 있고, 그나마 뒤에 벨트레옹이 있어서 부담감이 조금 덜할 수 있을 것 같으며, 경험 부분은 차차 쌓아가야할 부분이니 지금처럼 상황상황에 따른 플레이를 잘하기만 바랄 뿐이다. 지금처럼 생각하는 야구를 꾸준히 하다보면 분명 매일매일 그리고 매시즌마다 몇 단계씩 도약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진짜 난 노마에게 빠져있나보다. 정말 얼마만에 이렇게 내 머릿 속에서 계속 맴도는 선수가 나타난건지~~ ㅎㅎㅎㅎㅎ






2. 매디슨 범가너의 재미있는 롱볼 놀이(Funny long ball's playing of Madison Bumgarner)






[Link : m.mlb.com]






매드범이 오늘 배팅 훈련을 하는 날이었나보다.

보통 타자들도 BP때 담장을 넘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도대체 얜 어디서 태어난건지... 어느 별에서 왔니? ㅎㅎㅎ

아마 범가너가 가장 좋아하는 취미가 이거 아닐까... 쉬는 날에도 와이프랑 이러면서 노는 거 아님?! ㅋㅋㅋ



샌프는 이번 주말 카즈와 3연전을 했는데 오늘 어이없는 에러가 속출하며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벅스를 위해서 카즈를 부디 이겨줬으면 했는데 짝수해의 샌프가 이래서 되겠음?? 아니면 공중파 중계 징크스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제는 Fox, 오늘은 Espn이었던데......



요즘 파간과 펜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면서 샌프 타선이 좀 약해지긴 해서 머지않아 매드범이 선발 투수로 출전하지 않는 날에도 타격을 할지도 모르겠다. 아마 이 모습을 가장 눈여겨볼 사람은 팬들도 팬들이겠지만 현재 니혼햄에 있는 오오타니일 듯.... ㅋ






3. 벅스와 내츠(Bucs and Nats)





벅스가 홈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고, 내츠가 어웨이에서 신시내티에게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는데 두 팀의 문제점은 다르지만 걱정이 되는 건 같다.



내츠는 믿었던 선발투수들이 자꾸 무너지고 있고, 요즘 불펜도 별로 좋지 않으며 타순은 계속 기복이 심하다. 지오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거 같고, 로악은 오늘 그나마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져서 패전은 면했지만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제 스트라스는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고, 맥스도 여전히 기복이 좀 있으며 그나마 조 로스가 크게 무너지지는 않고 있다. 게다가 파펠본이 블론은 가까스로 별로 안하고 있다해도 요즘 너무 안좋던데 솔직히 모든 일의 근원은 타선이 아닐까 싶긴 하다.

머피와 라모스 제외하고는 다 기복이 심해서 머피만 피하면 된다. 하퍼는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있고, 랜돈은 대체 작년 부상이 얼마나 심했던건지 20-20했던 해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으며, 르베어도 부상 여파가 있는지 좀처럼 살아나질 못하고 있어보인다.


아마 타선 보강을 하긴 해야 할 것 같다. 제임스 쉴즈가 화삭으로 가면서 슬슬 트레이드 시장이 열리고 있는 분위기라 아마 내츠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 같다. 근데 약물 때문에 라이언 브라운은 안 데리고 왔음 좋겠는데 지금 가장 핫한 선수가 이 선수라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샌프도 말 나오고 있는 거 같긴 하던데 흠...;;;



벅스는 역시 시즌 초부터 예상한대로 투수력이 너무 약하다. 게릿 콜도 작년같지는 않아서 강력한 모습은 아니긴 해도 1선발로서 자기 역할은 해줄 수 있다고 치더라도 나머지 투수들이 너무 떨어진다. 물론 요즘 로크가 좋긴 하지만 얘도 기복이 심해서 또 언제 어느 순간 무너질지 알 수가 없고, 준수한 2선발감도 아니라고 보여지며 불펜도 멜란슨 제외하고는 믿을만한 선수가 전무한 것 같다...... 


빅마켓 팀이 아닌지라 자금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유망주 가지고 딜을 시도해야 할텐데 벅스 팀 사정상 팜까지 거덜내면 앞으로가 더 답이 없어서 이것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타선도 짜임새가 좋을 뿐, 아주 강력한 타선은 아니라서 누구 하나 트레이드 카드로 쓰기도 쉽지는 않고...  

그냥 유망주 중 투수를 올려서 쓸 때가 된 것 같다. 일단 로또를 긁어보고 난 뒤에 딜을 시도해야 할 것 같아서.....


내일부터 메츠를 만나던데 마츠, 디그롬, 신더가드를 어떻게 상대할지 참으로 걱정이 된다. 타선으로 승부봐야 할텐데 메츠는 타선도 만만치 않아서...;;; 






4. MLB




요즘 사는 낙이 그저 MLB 야구 보는 거 하나 뿐이라 이렇게 자주 끄적이게 되는 것 같다. 이거라도 해야 숨 좀 쉴 거 같아서..... 

그냥 아무도 모르는 곳에 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이라 그런가 MLB 야구나 여러 관중들을 보면 너무나 부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물론 혼자 살아간다는 게 외롭고 어려운 일이지만 지금보다는 그게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드니......



그래서 내가 응원하는 팀들이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어렵고 힘든 대장정들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어찌보면 굉장히 신나는 여행을 하고 있다고도 보인다. 뭔가 각자 만들어 나가고 그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때 아니면 설사 나쁜 결과로 이어져도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니 엄청난 의미가 있는 장기간의 여행인 것이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도 더더욱 성장해주길 바란다. 포지나 맥스, 달빗은 안식년으로 생각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먼 길을 해야 하는 상황이니 더 의미있는 여행을 해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노마도 명전까지 가는 길을 한걸음 한걸음 착실히 내딛어줬으면 좋겠고, 정호도 벅스의 레전드가 되기 위한 길을 착실히 걸어가줬으면 좋겠으며, 조디도 한 단계 더 올라서서 팀에 큰 보탬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데스몬드도 올해 이 멋진 시도를 성공적으로 잘 마쳐서 FA대박을 터뜨렸음 좋겠고, 벨트레옹도 더 오랫동안 그렇게 즐기면서 야구를 해나가길 바란다.



나도 돈 많이 벌고 모아서 미국 MLB 야구장 투어라도 자주 갔으면 좋겠다...!!!

이제 나에게 남은 낙은 이것 뿐인데다 정말 중계로만 보려니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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