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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My MLB Diary] 다르빗슈 어깨 이상 無 & 그 외... (right of Darvish Yu's shoulder & etc...)

by ♥Elen_Mir 2016. 6. 10.


[Link : Usa today]







1. 다르빗슈의 세번째 등판(The third outing of Darvish)






[Link : m.mlb.com]





업무 때문에 정신이 없는 통에 중후반부터 자세히 지켜보질 못해서 다르빗슈가 어깨에 이상을 일으켰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다. 아마 커브를 던지고 난 이후였던 것 같은데 갑자기 근육이 뻣뻣해졌는지 어깨를 돌리는 동작을 취했으니 모두들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다행히 오늘 현지 기사에서 보니 별 이상없이 훈련을 소화했고, 내일 시애틀에 가서 불펜 투구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목이랑 어깨가 뻣뻣해진거면 목 근육 자체가 안 좋다는 말 같은데 이 쪽으로 물리 치료도 꾸준히 받아야 할 것 같다. 아마도 재작년인가 3년전인가, 그 때도 잠을 잘 못 자서 목 근육 통증이 왔고, 그렇게 등판을 거른 적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도 목 디스크 증상이 좀 있어서 잘 안다... ㅜㅜㅜㅜㅜㅜ



어쨌든 녀석아, 이제 그만 좀 아파라... 은근 잘 골골댄다니까... ㅜㅜㅜㅜㅜㅜ



어제 투구 내용은 조금 더 신경을 쓰긴 했는지 포심 평균 구속이 94~95마일대는 되었던 거 같고, 98~99마일 공도 자주 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커터와 함께 슬라이더를 다른 날보다는 조금 더 많이 던진 거 같고, 로케이션 자체도 나쁘지는 않았던 듯 하며 느린 커브까지 함께 가세하다보니 전 경기보다는 로케이션이 괜찮아진 것 같다. 물론 날리는 공은 여전히 좀 있었지만...... 


5이닝동안 3피안타 1피홈런 1실점 4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고, 76개의 공을 던졌다. 어깨 이상만 아니었다면 6회까지는 던져줬을 듯 한데 그래도 건강히 오래 뛰는 게 더 중요하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줬으면 좋겠다. 올해는 그냥 끝까지 무던하게 가는 걸로... 호세 페르난데스가 한 것처럼 말이다...!! (맷 하비는 재활 시간이 짧았는지 아니면 넘 무리하게 올렸는지 올해 성적이 별로 좋지 않은 듯;;)







2. 내 favorite player list에서 빠지지 않는 노마 마자라... (Nomar Mazara not to be dropped of my favorite player list...)






<Link : m.mlb.com>





다르빗슈가 등판하지 않는 날에는(물론 등판하는 날도 그렇지만) 이 녀석을 보는 재미에 텍사스 경기를 챙기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무려 주중의 새벽 3시 5분 경기였는데 3시 10분으로 알람을 맞춰두고 일어나서 봤다. 그것도 어제 11시 넘어서 잤나 그랬는데.... ㅋㅋㅋ



여전히 3번 타순에 자리잡고 있고, 여전히 상대 투수들은 패스트볼보다는 변화구 위주의 피칭으로 많은 견제를 하고 있다. 노마에게 패스트볼을 주력으로 던지는 투수를 딱 한 명 본 듯....;;; 어째 유인구도 거의 다 오프 스피드고, 가뭄에 콩 나듯이 아주 가끔 패스트볼을 던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나이를 넘어선 컨택으로 인해 좋은 타구들을 꽤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휴스턴전 첫 경기는 4타수 4안타 2득점, 두번째 경기는 4타수 1안타, 세번째는 4타수 2안타, 오늘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특히, 오늘 안타는 결승타를 기록했다. 모두 다 단타라는 것이 아쉽지만 뭐 거의 실투가 없는 와중에 컨택으로 만들어 낸 안타고, 치기 어려운 볼도 안타로 연결시키는 거 보면 확실히 난 놈은 난 놈이란 생각이 든다.



또한 휴스턴은 노마에게 특화된 시프트를 쓰지 않았는데 역시 이것도 아랑곳없이 수비수들이 없는 방향으로 어찌나 잘 보내는지 진짜 이 나이에 이런 애 처음 본 것 같다. KBO와 비교하기 어렵지만 정호도 지금의 컨택을 갖추게 된 게 사실 몇 년 되지는 않았으니 노마는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게 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어제 굉장히 인상적인 수비를 하나 봤다. 2루타성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가 펜스 하단에 박혔고, 그것을 집으려고 하다가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멈춘 후 타임을 불러 그라운드 룰 더블로 그치게 만들었다. 야구 규칙이 참 어렵고, 나도 간혹 헷갈리는 것이 그라운드 룰 더블은 볼데드 상황이라 그대로 2루까지 안전진루권을 주게 되어있으나, 만약 타임을 걸지 않고(물론 심판도 콜을 받아줘야 성립) 펜스에 박힌 타구를 잡으면 그것이 인플레이 상황이 되어 잘못하면 더 많은 루를 줄 수도 있다. 


그래서 야구 선수들이 운동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고 룰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야구 룰 자체가 정말 어렵긴 해서 선수들조차도 모두 아는 건 아니다. 물론 간단한 것도 있지만 이런 볼데드 상황과 인플레이 상황, 투수 보크, 자책점과 반자책점 부분은 기록강습회를 3번이나 다녀온 나도 매번 헷갈린다... -_-;;  


경기 없을 때 뭐하냐고 리포터가 물어본 질문이 있었고, 노마는 거의 집에만 있다고 대답했는데 집에서 이런 공부만 하는지도 모른다... 아주 바람직하다... 물론 야구선수라면 알아야 할 부분이긴 한데 이마저도 모르는 선수들 꽤 봤으니 정말 공부도 공부고 똑똑한 것도 맞는 것 같다.. ㅎㅎㅎㅎㅎ



어쨌든 아직 6월밖에 안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의 모습은 꽤 괜찮다. 완벽하다고 말하지 않는 이유는 물론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이 녀석의 목표를 아는 만큼 완벽함에 가까워지려면 아주 머나먼 길을 가야 하는데 이제 시작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의 이런 견제를 잘 넘어서서 장타도 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고, 출루율도 조금만 높여줬으면 좋겠다. 딱 트라웃 신인 때 모습 만큼만... ^^;;;







3. 텍사스 레인저스(Texas Rangers)





주릭슨 프로파의 방망이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솔직히 탑 유망주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쓰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프로파도 내려가길 원치 않고, 팀도 프로파가 필요한 상황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한 듯 싶다.


어제 너무 안타깝게 다르빗슈 말고도 벨트레옹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바람에 오늘은 프로파가 3루 자리에 들어갔다. 내가 듣기론 마이너에서도 줄곧 숏만 봤다고 했었던 것 같아서 3루 수비를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좀 되었지만 약간의 송구 실수 빼고는 무난하게 했던 듯 하다. 그래도 수비하는 모습을 보니 2년간의 공백이 조금 보이기는 하던데 앞으로 계속 차곡차곡 경기 경험을 쌓으면 되니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드디어 필더가 홈런포를 가동했다. 그제도 멀티 히트를 치며 며칠 쉰 것이 좀 도움이 되었나 싶기는 하나, 여태까지 워낙 죽을 많이 써서 아직 멀었다. 미치도 오늘 2루타 2개를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으나, 마찬가지인 상황이고.... 역시 너무 안될 땐 잠깐 물러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는 게 가장 좋은 듯 하다. 데스몬드도 시즌 초반 너무 안 좋을 때 두세게임 쉰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았는데 이 둘도 그런 거 같아 다행이다.



콜 하멜스와 마틴 페레즈는 그냥 지금까지 해오던 그 모습 그대로 던져준 듯 싶다. 강력한 모습도 아니고, 그렇다고 못한 것도 아닌 그냥 선발투수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해 준 정도로... 물론 성적 자체는 2실점씩이라 준수하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내용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으니 말이다... ㅋ



그렇게 오늘까지 승리하며 휴스턴과의 맞대결에서 9승 1패를 했다. 앞으로 이렇게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이고, 몇 번의 위기가 오겠지만 현재 선수단이나 베니 감독도 여러가지로 많이 발전한 것 같아 잘 이겨낼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4. 나머지 내 응원팀들 & 그 외... (My extra supporting teams & etc)





요즘 너무 내 퍼스트 응원팀에만 신경을 쓰고 있어서 그런지 잘 못 보고 있어서 뭐라 크게 할 말은 없지만 내츠는 위기를 슬슬 빠져나오고 있는 형국이고, 벅스도 최근 성적은 괜찮은데 샌프가 좀 위기가 닥친 것 같다. 


그나마 최근 연승이 많았어서 백업 선수들로 잘 버티고 있기는 하나, 길어지면 쉽진 않을텐데.... 내일부터 NL 서부지구 타이틀을 두고 다저스와 경기를 치루는데 파간과 펜스 다음으로 포지까지 엄지 손가락 부상이 도져서 며칠 못 나서지 싶다. 그나마 전보단 투수력이 안정되어서 전보다는 나을 수 있지만 백업 선수들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 과연 짝수해의 샌프가 이 위기를 어찌 이겨낼지 궁금해진다.



내츠는 이상하게 인터리그 때 잘하는 것 같다. 어제 중계를 다시 잠깐 보니 인터리그에서 많이 이겼다고 하더라. 미네소타에겐 3연전 스윕승, 로열스와 디트로이트, 화이트삭스에게 2승 1패씩을 거뒀으니 참 진기한 기록이다. 안타까운 건 이제 인터리그 게임이 없다는 거... ㅋ

여전히 타선은 참 걱정이다. 물론 어제처럼 대승하는 날도 있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성적을 보면 팀 타격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다. 머피도 매번 잘할 수는 없는지라 요즘 좀 떨어지고 있는 추세고....


벅스는 역시 잘 던지는 투수가 너무 없다. 어제 테일론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으나, 그냥 빅리그 맛만 보여주고 마이너로 다시 내려보냈고, 요즘 좋았던 로크는 대량 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역시 투수가 문제다.....!!! 그래도 메츠전에서는 2승 1패를 기록했고, 타선이 마츠와 디그롬, 신더가드 모두 공략을 잘한 것 같은데 허들 감독 머리가 좀 아프긴 할 듯 싶다.




신더가드 투구폼이나 구속(statcast에서 신더가드의 패스트볼, 싱커 스피드가 모두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음)을 보면 저 공을 타자들이 어떻게 칠까 궁금했다. 그런데 지지난번 맥스와 노아 두 선수 맞대결 때 나온 기사 내용에서 그 궁금증이 좀 풀렸다. 평균 구속과 최고 구속 모두 신더가드가 MLB 전체에서 1위였는데(채프먼 복귀 직전까지) 최고 회전수는 3위였나 그랬던 것 같고, 반면 패스트볼 회전수가 가장 많은 선수가 맥스란다. 맥스가 평균 구속이 현재 94.79마일인데 그 구속에 비해 볼 회전수가 엄청나다는 뜻이다. 참고로 아롤디스 채프먼은 현재 최고 구속, 볼회전수 모두 1위에 올라있지만 평균 구속은 100.6마일, 볼회전수는 2,404라고 한다. 


즉, 구속도 중요하지만 타자들의 뱃 스피드 타이밍에 영향을 더 많이 주는 부분은 볼회전수인 듯 싶다.


원래 보편적으로 볼이 빠르면 빠를수록 볼 회전수가 더 많다고 한다. 난 off-speed 볼이 변화를 많이 주는 공인만큼 이게 더 회전수가 많을지 알았는데 실제론 패스트볼이 더 많다. 맥스(회전수 2,543)와 노아(평균구속 98.25마일/회전수 2,132) 두 사람 보면 약간의 예외는 있는 듯 싶다. 현재 메이저리그 평균 포심 패스트볼 회전수는 2,237이란다. 스탯캐스트가 아쉬운 게 상위 선수들만 보여줘서 다른 선수들은 일일이 찾아서 들어가봐야하고, 순위를 줄세우려면 노가다로 작업을 좀 해야 한다.... 그래서 그냥 안하는 걸로... ㅎㅎㅎ


한국에서 패스트볼 무브먼트가 가장 좋았다는 오승환 기록 찾아보니 포심 평균 구속이 92.7마일이고, 회전수가 2,287이다. 어찌보면 메이저리그에선 모두 평균이라고 보면 될 것 같지만 이래서 한국 타자들이나 일본 타자들이 애를 먹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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