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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Travel Essay

나에게 선물하는 일본여행 -- Course 5. 에노시마(江之島) & 가마쿠라(鎌倉) <<上>>

by ♥Elen_Mir 2014. 7. 25.

[2010. 03. 14 작성]



나에게 선물하는 11박 12일의 일본여행  --  (5) 에노시마(江之) & 가마쿠라(鎌倉) <<上>>

 

 

 2월 21일 일요일 오전. 전날 디즈니씨(Disney Sea)에 다녀온 피로가 가시지 않은 채 우리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서야 했다. 가마쿠라(鎌倉)는 요코하마(橫浜)보다도 조금 더 멀리 떨어진 곳이기도 하고, 돌아볼 곳도 만만치 않은 터라 서둘러야만 했다. 하지만 그래도 이거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 전날에 전혀 쌀을 섭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신주쿠(新宿)역에 있는 덮밥집 중 한 곳에 들어가 아침을 해결했다.

 

 신주쿠(新宿)역에서 관광센터를 찾아 1,430円에 가마쿠라 프리패스를 구입하고, 안내책자를 받은 후 오다큐(小田急)선 급행(快速) 전철을 탔다. 급행(快速)을 탔는데도 생각보다 먼 거리였던지 꽤 갔었던 것 같다. 어쨌든 그렇게 가타세에노시마(片瀨江之島)역에 도착하였고, 얼마 나가지 않아 바다가 눈에 확 들어왔다. 역시 이 날도 바다와 함께 한 여정들..... ^^

 








 도착할 당시는 날씨가 약간 흐렸으나 그래도 비는 안와서 다행이었다. 지현이는 저번에 다녀갔을 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쫄딱 맞으면서 돌아다녔다고 했으니 말이다. 하기사 도쿄(東京)에 있을 때까진 괜찮았는데 정말 가고시마(島)에서 한 고생을 생각하면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갈 거 같다.

 각설하고, 본격적으로 에노시마(江之島)에 들어서니 섬 입구부터 많은 상점들이 쭉 늘어서 있었다. 계속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절이 보이기 시작했으나 신음하는 나의 발을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올라가기로 했다. 원래는 에스컬레이터 타는 비용이 750円이었나 그랬는데 가마쿠라 프리패스를 보여주니 310円으로 할인해주었다. 그래도 에스컬레이터 하나 타는데 4.000원을 줘야 한다니...ㅡ,.ㅡ







 에스컬레이트를 한번 이용한 후 도착한 곳은 절이었다. 아마 일본 현지인이 대부분이겠지만 소원을 빌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줄을 서서 들어가는 거 같았고, 빨간 종이와 하얀 종이에 소원을 적은 후 저걸 저렇게 묶어 진열해두는 것도 그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저 종이도 돈 주고 구입하는 거 같은데 역시 상술의 천국이도다~~~ 뭐 그래도 이용하는 사람이 하겠다니 뭐라 할 필욘 없겠지....ㅋㅋ

 








 길을 따라가니 벌써 저렇게 활짝 꽃이 피어있는 나무가 보였다. 저게 사쿠라(桜)인가... 우리나라 벚꽃은 하얀색을 띠고 있는데 저건 진한 분홍색을 띠고 있어 정확히 이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근처에 저렇게 화단도 꾸며져 있었는데 아직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벌써 봄의 향기가 느껴지는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3번째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 섬의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전망대에 올라가지 않아도 정상 계단참에서 보면 섬 주변과 바다의 전망을 모두 볼 수 있는데 그래도 이왕 관광 온 거 전망대에 올라가기로 결정했고, 그 쪽으로 가다보니 누군가 거리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닌건데 이런 것이 삶의 여유겠지...... 공연하는 사람도 즐겁게 하고, 그걸 보는 사람들도 즐겁게 보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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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현이는 이 곳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여 전망대는 혼자 올라가게 되었고, 입장권을 구입해서 입구에 들어서니 저렇게 이쁜 정원이 나를 반겨주고 있었다. 꽃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오래된 나무, 야자수 나무, 알로에 나무 등등 많은 종류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더더욱 놀랐던 건 일본의 섬에 존재하고 있던 성주사 대낭혜화상 백월보광탑비(碑)이다. 돌아와서 관련자료를 찾아보니 국보 제 8호로 아직 충남 보령시에 남아있다고 하던데 그럼 이건 뭔가 싶었다. 그냥 복제품이나 그 비슷한 것이 아닌 뭔가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 이거 좀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 하긴 신라시대의 비석이면 저렇게 멀쩡하진 않을 것 같긴 하다.











 본격적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 꼭대기에 올라가 에노시마(江之島)와 바다, 근교의 전경을 감상했다. 역시 밤에 보면 더 멋있었겠지만 일정상 이것만으로 만족할 수 밖에...... 전망대 내부는 이렇게 쭉 원형으로 돌아가면서 볼 수 있게 되어있었고, 저 여자분이 잡고 있는 것이 망원경인데 망원경도 100円을 내야 볼 수 있다. 낮이어도 참 멋있어 보이는 에노시마(江之島)의 풍경, 게다가 전망대를 내려와서 카페 쪽으로 가면 카페 야외 테라스 쪽으로 또 다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도록 벤치를 마련해놨다.











 멋진 에노시마(江之島) 풍경을 계속하여 볼 수 없다는 아쉬움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기다리고 있을 지현이도 그렇고, 다음 일정을 위해 다시 길을 나섰다. 에노시마(江之島)역으로 가는 길에 주전부리를 하나라도 하는 게 좋을 듯 싶어 모찌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었다. 모찌 안에 녹차 아이스크림을 넣어준 것인데 이거 말고도 바닐라와 팥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에게 선물하는 11박 12일의 일본여행  --  (5) 에노시마(江島) & 가마쿠라(鎌倉) <<下>> 는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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