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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Travel Essay

나에게 선물하는 일본여행 -- Course 3. 요코하마(横浜)

by ♥Elen_Mir 2014. 7. 17.

[2010.03.10 작성]


나에게 선물하는 11박 12일의 일본여행  --  (3) 요코하마(横浜)

 


 일본에 온지 3일째 되는 2월 19일의 코스는 요코하마 베이스타스라는 야구 구단을 가지고 있는 요코하마(横浜)였다. 도쿄 외곽에 있는 도시지만 도쿄(東京)에서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거리 밖에 되지 않는 곳이고, 볼거리들이 많지만 특히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일단 JR 린카이(リンカイ)선을 타고, 시부야(渋谷)역에서 정차한 후 Information center 로 가서 가는 길에 대해 확실히 물어본 후 도큐도요코(東急東横線)선으로 갈아탔다. 시부야에서 도요코(東横線)선을 타니 나중에는 그냥 자연적으로 미나토미라이(みなとみらい)선으로 들어섰던 것 같고, 마침 급행을 탄지라 종착역이었던 모토마치·주카가이(元町・中華街)역까지 30분 만에 도착했던 기억이 난다.






나가는 방향이 내가 찾아온 정보와 조금 어긋난 부분이 있어 그냥 차이나타운(中華街)에 먼저 들르기로 했다. 일단 출구에서 나와 약 20미터 정도 걸어가면 저 길이 보이고, 저 곳이 차이나타운(中華街)이 시작되는 골목이다.






 중국도 한번 다녀왔지만 아무래도 좀 어설픈 중국의 분위기가 난다고 보면 될 거 같다. 중국과 일본의 색이 혼합되었다고나 할까...

 곳곳에 작지만 절 같은 곳, 북적북적거리는 장터같은 부분에서는 그나마 중국스러운 분위기가 엿보이긴 했다. 우리 나라 차이나타운(中華街)도 인천에 있기 때문에 잠시 들른 적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그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듯 하다. 우리 나라는 또 중국과 우리나라 색이 혼합된 타운이라고 생각이 드니까...










 요코하마 차이나타운(横浜 中華街)에 가면 꼭 먹어볼 것이 있다고 한다. 바로 저 찐빵처럼 생긴 큰 만두인데 난 만두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먹고 오지는 않았다. 지현이 말마따나 맛은 거기서 거기지만 확실히 배는 부르다고 했었는데 확실히 저 크기를 보니 그럴 수 밖에 없어 보였다.

 





 이렇게 차이나타운(中華街)을 대강 둘러본 후 여행 올 때마다 가장 선호하는 공원으로 향했다. 차이나타운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港の見える丘公園) 입구가 나온다. 아주 긴 이름을 지닌 공원이라 아직도 이 이름을 다 대기가 수월치는 않지만 언덕 공원이라 요코하마(横浜)의 전망이 한 눈에 보이는 곳이고, 공원이 아주 크지도 않기 때문에 천천히 둘러보기도 괜찮은 곳이었다. 조금만 일찍 일어나서 왔더라면 찬찬히 둘러봤을텐데 그렇지 못해 아쉬울 뿐. 저 계단을 통해 조금만 올라가면 저 모형도 나오고, 크고 깊은 우물도 보인다.

 







 이 곳에는 야마테관, 영국관, 장미정원 등이 있어 한번쯤 들어가서 구경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상 장미정원 외 다른 곳들은 모두 생략하고, 바로 전망대에 올라가서 요코하마(横浜)의 전망을 감상하기로 했다. 마린타워(Marine Tower), 베이브릿지(ベイブリッジ), 요코하마 바다, 랜드마크 타워(Landmark Tower), 코스모월드(コスモワ一ルド) 등등 모든 전망이 한 눈에 내려다보여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야경을 봤으면 더 좋긴 했을텐데 야경은 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大さん橋 國際旅客船タ-ミナル)에서 해결하기로~~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港の見える丘公園)에서 나와 야마시타 공원(山下公園)으로 가기 전 외국인묘지를 잠시 들렀다. 요코하마(横浜)에는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이 공원 일대에서 외국인 학교도 여럿 보였고, 주택들도 일본 주택과는 다른 분위기가 엿보였다. 그래서 그들의 묘지도 이 곳에 위치하고 있었고, 너무나 조용하지만 그렇다고 을씨년스럽지만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港の見える丘公園)을 다시 거슬러 내려가면 육교가 나오는데 그 길로 5~6분정도 쭉 걸어가면 야마시타 공원(山下公園) 입구에 다다른다. 야마시타 공원(山下公園)은 어찌보면 우리나라 한강 고수부지와 비슷한 느낌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내 개인적으로 강과 바다의 차이점은 극명하다고 생각한다...ㅋ

 이 날부터 일본의 바다는 정말 지겹도록 많이 보게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봐도 전혀 지겹지 않았다. 역시 바닷가 도시에서 태어난 것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뭐 바다같지도 않은 바다긴 하지만....^^








 야마시타 공원(山下公園)을 돌아다니다보면 큰 분수와 여인상이 나오는데 안내문을 보면 미국 샌디에고에서 요코하마 도시에 선물한 동상이라고 한다. 왜 선물을 했을까 궁금하여 관련자료를 찾아보니 요코하마와 미국 샌디에고는 자매도시 결연을 맺었다고 하며 샌디에고 외에도 13개의 항구 도시와 자매 결연을 맺고 있다고 한다. 어쨌든 이름은 "Guardian of Water(물의 수호신)"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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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시타 공원(山下公園)에서 다시 육교를 따라 쭉 걸어가면 아카렌가(赤煉瓦) 창고가 나오고, 그 광장 한 켠에는 실외 아이스 링크장이 있었다. 아카렌가(赤煉瓦) 창고 가이드북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여 뭔가 싶었는데 저것도 쇼핑몰과 문화 공간의 복합 장소라고 보면 될 거 같다. 쇼핑몰이 창고의 형태를 띄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하지만 들어가서 대강 둘러본 결과 솔직히 가격은 좀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나고, 뭔가 문화 행사도 열리는 거 같아 보였는데 볼 시간이 없어서 그냥 나왔다.






 여기서 또 육교를 따라 가면 코스모월드와 랜드마크 타워(Landmark Tower), 퀸즈 스퀘어(Queen's square)라는 쇼핑몰이 나오는데 야경을 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大さん橋 國際旅客船タ-ミナル)에서 볼까 코스모월드(コスモワ一ルド) 대관람차를 타고 볼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원래 계획대로 돈을 들이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해도 점점 지고 있었고, 어쨌든 멀리서도 저 건물들은 잘 보이니 어차피 쇼핑이야 할 날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했다 싶긴 하다.

 그리하여 이 날의 마지막 코스로 간 곳은 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大さん橋 國際旅客船タ-ミナル)이다. 터미널 자체의 설계도 예사롭지 않은 것이 뭔가 위풍당당하고 위엄있어 보였고, 더욱이 무료로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곳 중 하나이다. 터미널 전망대 디자인은 뭔가 배의 형상을 딴 거 같았고, 아름답고 세련된 느낌이 드는 등 일본 내의 건물들은 정말 다양한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었다.







 일단 지친 발에게 좀 휴식을 주면서 해가 완전히 지기를 기다렸다. 해가 완전히 져야 멋진 야경이 보일테니까... 하지만 솔직히 그닥 잘 찍지 못했던 거 같고, 모노포드를 숙소에 놓고 왔는데 그거라도 가지고 찍었으면 좀 낫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눈으로 볼 때는 참 아름다웠는데 역시 나의 내공은.................. 밤 바다를 배경으로 둔 베이브릿지(ベイブリッジ), 랜드마크 타워(Landmark Tower)/코스모월드(コスモワ一ルド) /퀸즈 스퀘어(Queen's Square)의 모습이다.








 이렇게 이 날의 일과는 모두 끝이 났다. 요코하마(横浜)에서 7시 정도에 숙소로 출발했으니 그래도 이 날 8시간 정도는 요코하마(横浜)에 계속 머물러 있었던 거 같은데 역시나 조금 헤맸던 시간들이 아까울 뿐이다. 아마 아침 일찍 출발했으면 모든 관광지들을 꼼꼼하게 훑어보고 왔을텐데 선별한 장소만 본 거 같아 지금까지도 많이 아쉽다.

 

 요코하마(横浜)에서 볼 건 야경밖에 없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다. 요코하마(横浜)는 일본 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 중에 하나이다. 차이나타운,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港の見える丘公園) 모두 특색있고 아름다운 곳이며 마린타워(Marine Tower), 랜드마크 타워(Landmark Tower), 퀸즈 스퀘어(Queen's Square)를 모두 돌아보는 것만도 아마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게다가 야경을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 각도로 볼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코스모월드(コスモワ一ルド), 마린타워(Marine Tower),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 전망대(港の見える丘公園 展望臺), 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大さん橋 國際旅客船タ-ミナル) 이 네 곳 중 야경 볼 장소를 선택하는데 많은 고민이 필요했던 것이고......

 

 또 하나 야구팬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곳도 한 곳 있는데 그 곳이 요코하마 베이스타스(横浜 ベイスタ一ズ)의 홈구장 요코하마 스타디움(Yokohama Stadium)이다. 난 비시즌에 갔기 때문에 내부를 볼 수 없었지만 시즌 때 일본 여행 코스 중 요코하마(横浜)를 계획한다면 하루 반 정도를 잡고 요코하마(横浜) 관광과 야구를 함께 보길 권하는 바이다. 난 숙소로 돌아갈 때 JR선이 편했기 때문에 JR 칸나이(関内)역에 가려다가 이 곳을 지나친 것이지만 미나토미라이(みなとみらい)선에 있는 역에서 칸나이(関内)역 가는 것도 그닥 멀지 않고, 불편하지 않다. 사진으로는 전혀 나타나지 않지만 언뜻 보이는 구장 내부가 역시 항구도시인만큼 배 모양을 띠고 있었던 거 같았다. 다 똑같은 우리나라 구장을 가는 것보다 특색있는 일본 야구장을 방문하는 것도 야구팬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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