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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My portfolio

[DESIGN 18] 2020~2021 MLB 탁상형 달력 디자인 (The design of MLB Desk Calendar of 2020~20

by ♥Elen_Mir 2020. 6. 6.

이 세상에 하나만 존재하는, 나만의 달력을 제작한지도 벌써 10년째이다. 그 횟수만큼이나 축적되는 경험도 무시못할 자산이기도 하나, 그의 반대 급부로 아이디어는 점점 고갈되어가고 있어서 뭔가 획기적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매년 목표대로 이 과업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는 일인 건 분명하지 싶다.

 

아무튼 이 달력을 완성한지는 꽤 되었는데 여러가지 해야할 일들을 처리하느라 이제서야 짬이 나서 이렇게 리뷰를 남겨보려고 한다. 이 리뷰를 남기는 것조차도 내 역사의 페이지를 늘려나가는 또 하나의 과업이고 말이다.

 

 

 

 

 

 

 

 

 

직접 찍은 사진을 이용하여 작은 부분까지 하나하나 모두 디자인을 한다는 부분과 우리 미르의 캐리커처, 월별로 각기 다른 명언, 4개월 단위 로테이션 등은 달력을 제작함에 있어서 항상 불변하지 않는 법칙이지만 다소 아쉬운 점은 작년 여행 기간이 단 7박 8일이었을 뿐이었던터라 사진량이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기존에 찍었던 사진들을 소환해올 수 밖에.......

 

앞표지는 작년에 다녀온 보스턴, 볼티모어, 시카고의 도심 전경, 뒷표지는 나의 버킷리스트인 각 팀별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지도를 넣었다.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를 방문하기 위해 하루는 뉴욕을 재방문하긴 했으나, 다른 곳에 특별히 방문하지 않아서 사용할 사진이 없었다. 추가페이지에 있는 부분도 각 팀별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모습들을 2016년부터 꾸준히 업데이트 하고 있어서 아마 추가 페이지의 틀은 여기서 바뀌지 않을 것이다.

 

야구 시즌에 맞춰 2020년 3월부터 시작하여 2021년 2월에 끝나는 일정으로 넣었는데 문제는 COVID-19 때문에 올해 과연 MLB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기존 안처럼 7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쳐도 무관중 경기에 단축된 일정이 될거라 굳이 올해 야구장 투어를 갈 필요도 없을 것 같고 말이다.

 

 

 

 

 

[2020년 3~4월(March to April in 2020)]

 

 

 

 

3월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 파크를 이용하여 꾸며봤고, 4월은 볼티모어 펠스 포인트의 모습을 배경으로 사용했으며 작년 기준으로의 레인저스 야구 선수들의 모습을 넣었다. 나의 페이보릿 선수는 올해부터는 새 팀으로 이적했지만 올해의 모습을 담는 건 글렀으니 언제쯤 새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찍을 수 있을까......

 

 

 

 

 

[2020년 5~6월(May to June in 2020)]

 

 

 

 

5월은 하늘색 바탕에 네이비색 물방울 무늬를 입혔고, 좀 심심해보이는 것 같아 그 위에는 다운로드받은 몇 가지 폰트의 화이트 브러쉬를 넣어봤다. 시카고 리버워크에서 찍은 리글리 빌딩, 시카고 도서관, 시카고 극장, 마리나 타워를 넣었는데 다른 여행 리뷰에도 남겼듯이 시카고가 워낙 건축으로 유명한 도시라 멋진 건물들이 즐비하다는 것이 시카고의 큰 매력 중 하나이다.

 

6월은 패타스코 리버에서 본 볼티모어 다운타운의 모습을 여러 필터를 이용해 배경으로 꾸며봤고, 볼티모어 펠스 포인트에서 이너 하버의 전경 모습을 넣었다.

 

 

 

 

 

[2020년 7~10월(July to October in 2020)] 

 

 

 

 

앞에서 언급했듯이 배경은 4개월 로테이션이라 크게 다른 건 없는데 7, 11월에 사용한 배경 사진만 다르다. 7월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구장 오리올 파크, 11월은 뉴욕 메츠의 홈구장 시티 필드를 넣었다. 물론 각 월마다 사용하는 사진들도 모두 다르다. 선수들 사진을 제외하곤 9월은 보스턴 덕투어와 도심 그리고 야경을 사용했고, 10월에 사용한 사진은 샌프란시스코 피어 39와 골든 게이트 브릿지의 전경이다.

 

 

 

 

 

[2020년 11월 ~ 2021년 2월(November in 2020 to February in 2021)]

 

 

 

 

2021년 1월은 다시 시카고 다운타운 전경, 2021년 2월은 콜로라도 주 덴버 다운타운과 콜로라도 주 청사, 로키 산맥의 대자연을 담았다. 샌프란시스코, 덴버와 콜로라도 주, 시카고는 참으로 매력이 가득한 곳들이라 항상 갈 때마다 기분 좋은 곳인 것 같다.

 

 

 

 

 

[앞표지와 뒷표지 그리고 추가 페이지(Front and Back cover, additional pages)]

 

 

 

 

 

탁상 달력이긴 한데 대형 탁상 달력이라 벽걸이 달력 소형 사이즈의 크기와 다를 바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나처럼 작은 크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사무실이나 가정집 모두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딱 좋아보인다.

항상 스마일캣에서 이 달력 인쇄를 맡기고 있는 이유가 사이즈도 다양하고, 인쇄 용지의 재질, 색상 표현 등이 거의 생각했던 대로 그대로라는 부분 때문이다. 물론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은 것이 단점일 수는 있으나, 그만큼 퀄리티는 꽤 좋다. 전에 내가 주로 이용했던 스케치북 형태의 벽걸이 달력 사이즈가 사라져서 아쉬웠던만큼 부디 이 탁상 달력 사이즈만큼은 제발 끝까지 유지해줬으면!!!


올해 COVID-19 아니더라도 MLB 야구장 투어를 하기에는 자금 사정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이사를 해야 하는데 아무리 대출을 최대한 받는다고 해도 서울 집값이 장난이 아니라서 큰 돈 나가는 건 자제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말이다.

다시 여주 내려가서 일할 수 있을지 알았건만 계속 서울이라니... 다른 사람들은 이게 더 좋은 거 아니냐 말하지만 어차피 대도시에서 태어나 쭉 자란 나에게 그닥 의미도 없고, 공기도 별로 안좋은데 주택을 비롯해 물가도 높으니 그닥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 공기 좋은 곳에서 집값 부담이 없는 시골에서 살고 싶었는데...... 물론 완전 시골은 아닌 소도시지만!

그래서 내년 달력의 사진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만들기는 할텐데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런지...... 메이저리그 야구장 투어는 올해 쉬고 내년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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