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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5박 6일 잊을 수 없는 이야기.... Beijing OIympic 2008 (6)

by ♥Elen_Mir 2014. 6. 25.

[2008.08.26 작성]


  # 2008.08.18  귀국하는 날... 아쉬움.... 5박 6일 완결편!!!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피곤함은 온데간데없이 멍하고 스산한 마음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달콤한 꿈을 꾸다가 어쩔 수 없이 깨어나는 느낌이 이런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깨어나기 싫었던 5박 6일간의 여정이 눈 앞을 스쳐 지나간다. 그리고 함께 했었던 이들의 얼굴도 하나둘씩 스쳐 지나가기에 흠칫 놀라기도 했다... 언제 이렇게 정이 든 것일까....

2004년 한국시리즈 끝나고 난 후의 기분이 딱 이러했었는데... 그래서 우리의 금메달은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쩜 그때 기분이랑 이 당시 기분이랑 이렇게 똑같았는지.......

 

하여간 짐을 꾸리고 정들었던 숙소를 떠나면서 너무나 서글픈 기분이 들어 울 것만 같았고, 데려다 주신 분께 그 눈물을 보이지 않기 위해 무슨 짓이라도 해야 했기에 핸드폰을 꺼내 공항으로 가는 길을 찍었다. 월요일 아침이라 중국인들도 출근을 서두르고 있었다.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 사람, 쭈그려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들...  자꾸 마음이 스산해져왔다......




< 공항 가는 길>

 

 

 

낯선 공항에 혼자 남겨져서 혼자 수속을 밟으려니 암담하기도 했고, 짧은 영어 실력 때문에 헤매기도 하면서 무사히 비행기를 탔지만 자꾸만 눈물이 나오려고 해서 또 핸드폰을 꺼내들고, 공항 이곳저곳을 찍어대고, 셀카도 찍으며 마음을 달래려 노력했다....

 





<베이징 구공항>

 


 

그러나 결국은 울음보가 터지고 말았으니... 하지만 그 눈물 베이징 공항에 남겨두고 왔다. 하여간 정말 난 울보라니깐~~!! ㅡㅜ

 



<티켓 발권 기다리면서...>

 

 


이렇게 5박 6일간의 여정은 끝났다.  다녀오고 나서의 휴유증이 만만치 않을거라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 갈피를 못잡겠다. 일도 계속 손에 안잡히고, 멍해지기도 하고 외롭고 쓸쓸하기도 하고.... 휴유증과 가을병이 같이 겹쳐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러게 내 사전에 계절을 안탄다는 게 더 이상한 거겠지... ㅡ,.ㅡ  이 무기력함........

 

1. 여행비용 결산

항공료 수수료 포함에서 53만원 정도, 숙소, 교통비, 식사, 티켓값 등등의 부대 비용 모두 45만원 정도...총 비용은 100만원 조금 안되게 썼던 것 같다.

여기에 아직 위안화 남은 것도 190¥정도 있고, 가기 전에 필요한 물품들 쇼핑한 게 25만원 정도 되니까 모두 다 합치면 120만원 정도 썼나보다. 참 저렴하게 잘 갔다온 거 같긴 한데 그럴 줄 알았으면 더 있었어야 했나보다...;;;

 

2. 티켓

이것은 내가 관람하고 온 경기장의 티켓이다. 그래도 국제대회라 티켓은 좀 뽀대나는 듯...

야구 중국전 200¥ / 야구 캐나다전 300¥/ 양궁 16강전 무료 / 야구 일본전 550¥/ 여자농구 362¥ 

 




<15일 양궁 16강/야구 캐나다전>





<16일 야구 한일전/항공권>





<17일 여자 농구/야구 중국전>

 

 


3. 에필로그

이제 베이징 올림픽과 함께 한 기억들은 마음 속에 소중히 묻어놓고 추억으로 승화시켜야 할 시점인 것 같다.

그래도 행복하지 않은가.  남들이 감히 실행하지 못할 일들을 난 과감하게 준비하고 실행하여

앞으로 살아갈 동안 평생 두고두고 생각할 수 있고, 미소지을 수 있는 중요한 스토리 하나를 만들어놨으니...

  

폼나게 멋지게 즐겁게 사는 것이 나의 꿈이다.  바로 이 베이징 올림픽이 그 꿈으로 가는 첫번째 미션이 아니었을까...

그럼 다음 미션은?! 아마도 WBC 겠지... 좋아하는 스포츠도 보면서 여행도 할 수 있는 그런 일거양득의 기회...

꿈을 향해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열심히 달려보려 마음을 다잡아본다.

 



4. etc : photo...

 



<2008.08.14 덕아웃의 선수들...>

 


도대체 뭔 일이 있었던 것인지... 진영이와 광현이의 미소가 귀엽다...ㅋㅋ

 




<2008.08.16 한일전 끝난 후...>

 


누구한테 인사하는 건지...쩝...;;;;

 

 



<2008.08.17 작전타임 중에..>

 

  

이걸 뭐라고 하더라... 미국에도 이런 공연하는 애들 있던데~~

 

 



<2008.08.17 경기 전 이승엽 선수...>

 


승엽씨 표정 죽이십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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