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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5박 6일 잊을 수 없는 이야기.... Beijing OIympic 2008 (4)

by ♥Elen_Mir 2014. 6. 25.

[2008.08.25 작성]


# 2008.08.16  이화원.... 그리고 야구 한일전!!


 

베이징 도착하고 처음으로 이 날 관광을 하기로 하였기에 북경좋아 다수의 회원들과 함께 이화원으로 출발하였다. 당초 예상지는 만리장성과 용경협이었는데 그 전날 모두 경기장에서 숙소로 늦게 오는 바람에 많이들 피곤해했던 관계로 어쩔 수 없이 그나마 가장 가까운 이화원으로 경로를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

 





< 불향각 가는 길인가...>

 

  


이화원은 1750년 건륭제 때 공사를 시작했으나 아편전쟁과 의화단 운동 때 서양 열강들에 의해 파괴되었다. 다행히 완파되지는 않았기에 서태후의 여름 별장으로 이곳을 재건하였고, 이 넓은 호수를 사람들을 동원해서 수작업으로 파내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화원이라는 이름도 서태후 때 붙여졌다고 하며, 면적이 294 헥타르 정도인데 거의 3/4를 차지하는 곤명호가 인공호수라니 실로 놀랍기 그지 없었다.

곤명호에서 배를 타고 바로 육지 쪽을 바라보면 저렇게 산이 보이는데 저 산이 곤명호와 호수에서 파낸 흙으로 쌓은 만수산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큰 작업이었을지 감히 상상이 되질 않는다.

 




<곤명호에서...>

 

 


그러나 분실 위험때문에 집에서 표준렌즈를 가지고 가지 않아 망원렌즈로만 찍다보니 얼마 찍을 수가 없었다. 이래서 풍경 사진은 광각렌즈가 더 필요한 거겠지~~ ㅜㅜ

 

이 곳은 장랑으로 동쪽 요월문에서 시작하여 서쪽 석장정까지 전체 728미터라고 하며, 저 위의 화랑에 있는 그림은 칸칸마다 모두 다르다고 하여 확인해봤더니 정말 그림이 다 달랐다. 세세한 부분 하나하나까지 쏟은 정성을 보니 서태후가 얼마나 이곳에 애착을 가졌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장랑>

 

 


더 꼼꼼히 둘러보았으면 좋았겠지만 사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며 본 것은 아니라 이런 것도 있구나 하며 그냥 넘어갔었던 기억이 난다.

관광에 대한 자세가 난 너무 안되어있었던 듯 하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아야지!!




<나가는 길에... 저거 용인가...>

 

 


  이화원을 둘러본 후 점심 메뉴로 훠꿔를 먹기로 하고, 그 곳으로 이동하였다. 베이징 유학생들의 단골 식당으로 가격이 싸고, 양도 많았으나 너무 양이 많았던지 결국은 다 먹지 못하고 남겼었던 듯 하다. 뭐 한국에서 먹는 샤브샤브와 그렇게 많이 다르지는 않았지만 처음으로 양고기도 함께 먹어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주위 분들께서 중국도 향이 강해서 아마 못 먹을거라고 겁을 많이 주셔서 그나마 보편적인 메뉴로 고른 것이다....ㅋㅋ

 

그리고 바로 야구 한일전을 보기 위해 우커송 야구장으로 향했다. 들어가려고 하니 웃찾사 개그맨들이 우리의 단체티를 보더니 촬영 협조를 요청하여 촬영하였다. 웃찾사를 잘 안봐서 화면에 나갔는지는 모르겠다. 아니면 다른 방송 프로그램에 이 개그맨들을 보낸지도 모르고.....ㅎㅎ




<이 사람들 정말 화면과 똑같다>

 

 


촬영을 간단히 마치고, 나와 몇 분의 회원들은 한일전 표를 이미 구해놔서 마음이 편했으나 들어가니 또 어려운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무슨 야구장 전 좌석이 다 지정좌석제란 말인가.. 응원의 힘을 보태주기 위해 한국 덕아웃쪽인 1루쪽에 들어가려 했으나 표는 3루쪽이었다-_-/ 

별 수 없이 우리가 들어가고자하는 블럭에서 일본인들을 기다렸고, 거의 30~40분 정도 걸려서 표를 바꾸었다.

하여간 경기보기 너무 힘들다니까.... ㅡ.ㅡ;;;;   

 



<연예인 응원단장 강병규>

 

 


이 날 사실 응원하느라고 사진을 거의 찍질 못했다. 게다가 우리 택근이도 출전한 경기라서 현수막도 들어야 했기에 7회 정도까지는 일행들과 잠시 떨어져 통로에서 혼자 응원을 했었고 말이다. 어쨌든 두번째 투수 한기주 군이다.. 우리 기주 너무 안쓰럽다... 일본인들이 우리 기주한테 "안경" 나오면 된다고까지 코멘트를 달더라... 우리 기주 WBC에서 만회하면 돼!! 힘내렴!!! ^^

 



<한기주의 투구...>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경기였지만 결국 또 일본을 5-3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우리 선수들 역시도 우리 팬들처럼 기분이 너무 좋았을 것이다.  선수들 표정도 모두 밝았고, 여유도 있어 보이고....ㅋ 자랑스러운 우리 야구 대표팀!!! ^^

 




<경기후 전광판을 유심히 보는듯>

 

 

 

베이징에 도착해서 이 날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사건이 있었던 거 같다. 그냥 그대로 넘어가는 법이 없었던 하루하루였지만 지금은 그게 더 기억에 남는 거 같고, 그런 액땜으로 인해 우리 선수들도 다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스스로 위안을 해본다.... 이렇게 경기가 끝나고, 그 다음날에 돌아가시는 분들도 계셨기에 환송회 겸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며 한잔씩 한 후에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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