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의 공간에만 남긴 글이긴 하지만 지나가면서 보신 분들 중에 감독님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 대해 언짢으셨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답도 아니고 저만의 생각을 끄적였다 이해해주시고, 혹시나 아직 안 보신 분들 중에서 염감독님의 팬이나 지인분들은 이 글을 그냥 스킵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어쩌면 염 감독님에 대해 어느 정도 한국 야구에 대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길 기대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것이 그냥 기대로 끝나서(감독 첫해라고 해도 여태까지 십년넘게 야구보면서 감독님들 대부분이 첫해 모습에서 달라지는 게 없더군요.) 더 실망했던 것 같고, 제가 무리한 기대를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선수 혹사는 그만 없어졌으면 하는 바램이 가장 컸고 사실 분노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물론 그 기준에 대해서 각자 생각이 다르지만 제 기준에는 혹사로 느껴졌습니다. 전 우승하는 순간 지금의 좋은 선수들이 모두 아프지 않고 함께 오랫동안 뛰어줬으면 하니까요.
아무튼 그렇다고 해도 저의 이런 편견을 모두 깨고 행동으로 진정 선수들을 아껴주는 감독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모습으로 변화되면 전 언제든 기립박수를 쳐드릴 것이니까요.^^
올해는 내 자신에게 했던 약속을 어떻게든 지키려했고, 바로 이렇게 그 약속을 지켰다. 정말 주기적으로 몇번씩 이 모든 작업을 때려칠까말까 고민을 했던 시간들이 왔었지만 그래도 몇 년동안 기록을 정리하며 사실 이렇게 시즌 끝까지 제대로 정리한 적은 없었던만큼 내 스스로가 대견하고 자랑스러울 뿐이다. KBO가 제공해주는 기본 기록과 그 외 알 수 없는 기록은 기록지까지 훑어보며 꼼꼼히 정리했고, 그것마저도 정확치 않은 경우는 네이버 문자 중계까지 뒤지며 신중하게 처리했다. 아마 내가 알 수 없는 부분이나 미처 체크하지 못한 부분 외에는 거의 정확할 것이라 보고, 오히려 KBO 기록이 이상한 부분이 있어서 이것을 말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다... (그냥 안해줄 듯...-_-;;;)
[2013시즌 넥센 히어로즈 투수 개인별 기록]
[2013시즌 넥센 히어로즈 투수 개인별 기록]
이러니저러니해도 넥센 히어로즈의 에이스는 브랜든 나이트였다. 출산 휴가까지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밴 헤켄보다 무려 11이닝이나 더 던졌고(노인네한테 너무 가혹한 처사임에 분명하다, 게다가 게임 수도 줄었는데......), 6월 15일 오심과 그 이전 감독의 백업 2명 이상 기용하는 기상천외한 라인업 흔들기, 주심들의 스트라이크존 차별, 야수들의 에러(나이트 등판 경기 때 에러 안 나온 게임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 -_-;;;)까지 그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이 정도의 성적을 기록해줬다는 것만으로 그가 엄청난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
정말 넥센팬이라면 나이트에게 가혹하게 말할 수 없다. 그는 이미 3년 연속으로 172이닝/208이닝/172이닝(아마 2000년대 들어 리오스, 로페즈, 류현진 빼고는 KBO에서 이렇게 꾸준히 던져준 투수도 별로 없을 듯)을 던지며 팀의 에이스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줬다. 2011년에는 무려 무릎 부상을 안고 172이닝을 던졌고, 작년에는 거의 혼자 힘으로 MVP급 아니, 역대급 스탯을 찍으며 홀로 분투했으며 올해는 그 과부하의 여파가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72이닝을 책임져줬다. 한국 나이로 39살의 남자에게 너무나 큰 짐을 준 것이 아닌가싶어 감독을 너무 많이 미워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내줘서 고마운 마음 뿐이다. 그리고 훈련 마지막까지 남아 공 정리까지 다 하고 들어가는 외국인 선수가 나이트 말고 누가 있을까? ㅠㅠ
밴 헤켄도 나이트가 힘들 때 팀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 믿음직한 1선발로서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할 일을 다했고, 그것이 스탯으로도 나타난다. OOPS는 두 선수 모두 별 차이는 안 나지만 방어율 차이는 아무래도 외부적인 요인으로 봐야할 것이니(FIP, BABIP 좀 봤음 싶은데.. -_-;;;) 나이트, 밴헤켄 두 선수 모두 힘들 때도 등판 간격을 거의 거르지 않고, 그 자리를 잘 지켜줬다는 것만으로 박수쳐주고 싶다.
포스트시즌 때의 밴 헤켄, 시즌 중후반 때 2일 쉬고 등판한 나이트를 생각하면 또 가슴 한편이 짠하지만(염 감독. 잊지 않겠다-_-+++++++) 일단 푹 쉬면서 작년의 위력적인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
김병현, 김영민, 강윤구... 3~5선발로 시작한 이 셋 모두 선발투수로 살아남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제외하고 팀내 최고 연봉자인 김병현은 전혀 그 밥값을 해주지 못했고, 김영민은 하고자하는 의욕도 별로 없어 보였으며, 강윤구는 본인의 한계를 또 다시 이겨내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솔직히 내년 전력으로 김병현은 생각도 안하고 있어서 김영민과 강윤구가 문제인데 나도 해결 방법을 모르겠다.
강윤구는 일단 군문제 해결을 위해 빨리 군대에 보내는 것을 추천하고 싶지만 팀은 아시안게임까지 기다려보고 싶어하는 듯 하다. 근데 이 실력가지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이나 할 수 있을까가 문제고, 이제 병역특례법 시행되면 아시안게임도 적용된다고 하던데 2번 연속으로 대표팀에 뽑히는 것도 문제일 뿐더러 그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나 있을까...... 올해 WBC를 너무 간과하고 있는 듯 한데 현재 KBO는 NPB나 MLB 아니 AAA만 비교해봐도 전혀 게임이 안될 정도로 전력이 약해져 있다. 이런 상태로 국가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도 않을 뿐더러 한일전에서도 밀리게 될 것이다. 올해 WBC는 그 전조일 뿐이다.
방어율을 제외한 세부 스탯은 나쁘지 않지만 저 볼넷 수치도 불펜 전향한 이후 떨어진 것인지라 이 친구는 기록을 믿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러니 내년 초중반까지만 기회줘보고 안되면 빨리 군문제를 해결하게끔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김영민은... 흠....;;; 이 친구는 본인이 왜 야구를 해야 하고 어떤 선수가 되어야 하는지를 머릿 속에 잘 그려보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단무지과 친구라는 것을 잘 알기는 하지만 그건 그거고, 본인의 미래에 대해서는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아 보인다. 정말 좋은 하드웨어와 좋은 재능을 타고탔는데도 여기까지밖에 안된다는 건 멘탈적인 부분이 문제겠지...... 이 친구는 이 이야기밖에 해줄 수 없을 것 같다.
후반기 토종 선발투수 세 명이 모두 이탈한 후 그 자리를 메워준 문성현, 오재영은 후반기의 활약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문성현은 어쩌면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를 몸상태였다고 들었는데 그래도 나중에는 재활로 끝낼 수 있는 상태라고 했고, 그 재활을 모두 끝내고 나온 것이 후반기였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졸업한지 몇 년 안된 투수들의 공통적인 문제가 이미 고교때까지 당했던 혹사이다. 그 혹사를 벗어나려면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릴텐데 이것이 문성현에게도 해당되는 상황이라 보인다. 시즌 막판에 온 구위 하락도 그 혹사 여파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문성현은 장기적으로는 불펜 에이스로서 그 역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올해 한현희가 맡은 그 롤... 나중에는 아마 손승락을 이은 마무리가 문성현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니까...... 스탯은 부상을 안고 대패조에서 활동할 때 처참하게 맞은 경기때문에 이 정도밖에 떨어뜨리지 못했;;; ㅎㅎㅎㅎㅎ
오재영도 사실 정상적인 몸상태에서 나온 것은 아니었다. 원래대로의 페이스라면 계속 재활하다가 9월 정도에 복귀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팀 사정으로 인해 더 급하게 올라온 케이스이다. 그래서 좋은 로케이션을 보이다가도 빨리 지치며 공이 붕붕 뜨는 것이다. 이런 아이를 준플 때 그 따위로 쓰는 감독은 정말 비난받아 마땅하고 제 정신이면 온갖 나쁜 욕을 갔다붙여도 합당할 정도였던 것이다.
아무튼 하늘이 도와 망가지는 건 여기서 멈췄으니 재영이는 재활만 잘해서 내년에 5선발이나 롱릴리프 정도로 자리매김 해줬으면 좋겠다.
오재영은 체력 관리 잘해주면서 쓰면 이 정도 스탯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올 시즌 나이트와 더불어 가장 안쓰럽게 생각했던 투수 중 한 명이 한현희이다. 다른 사람들은 잘 몰랐겠지만 난 기록을 정리하면서 현희가 생각보다 2일 연속이나 3일 연속 등판이 잦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이 행여나 독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했었는데 바로 9월부터 그런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기록만 봐도 이정훈보다 2이닝 정도를 적게 던졌다지만 그건 이정훈이 한번 나올 때 많이 던지고 휴식을 좀 취해서 그런 것이고, 게임수부터가 스케일이 다르다. 팀내 최다 경기 출장이며, 계산해보니 2일 연투가 17번, 3일 연투(6/4~6, 9/14~16)가 2번이다. 그리고 거의 매번 나올때마다 1이닝 이상을 던졌고, 아마 못 막은 경기까지 이 아이가 잘 막았다면 그 이닝수는 더 늘어났을지도 모른다.
염 감독의 불펜 등판 지론이 있다는 것은 안다. 투구수에 따라 연투 가능한 일정을 두고 연투하면 하루 정도 휴식의 패턴으로...... 난 애초에 연투가 잦은 걸 반대하는 편이라 3일 연속 연투는 정말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2일 연투도 너무 써먹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2번, 17번이라......
한현희는 경남고 시절에도 15이닝인가 완투할 정도로 많은 혹사를 당했던 친구라서 사실 작년부터 선발투수로 박아놓고 쓰라는 주문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김시진 감독도 오판한 것이 동계훈련 때부터 준비를 잘 시켜놓고, 선발투수로 시작하게 했으면 작년 신인왕은 한현희가 받았을 수도 있다. 불펜으로 쓰다 중간에 땜빵 선발로 돌린 건 그래서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다. 아마 김병현이 고집부렸을지도 모르겠는데 이것으로 한국은 국대 에이스를 잃었을지도 모르겠다. 90년대생 친구 중에 한현희 만큼 하는 친구가 이재학 빼고 누가 있을까..... 이재학도 올해 나왔지 작년에 그 누가 있었나...... 일본은 매년 90년대생 에이스 5~6명은 나온다는데 이래서 한일전부터 게임이 안된다는 것이다.
내가 NPB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MLB와 공통적인 건 잘하는 선수는 무조건 선발로 시작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잘하는 선수는 거의 불펜부터 시작한다. 윤석민도 그랬고, 권혁도 그랬고, 안지만도 그랬고 기타 등등...... 류현진과 김광현은 참 운이 좋았던 것이다.
어쨌든 이야기가 옆으로 새나갔는데 이미 혹사의 여파가 있는 친구이기 때문에 최대한 아껴주면서 써야 하는데 4~5월까지는 그나마 잘 아껴주며 쓰다가 6월부터는 과부하, 막판에는 혹사로 이어졌다. 솔직히 여기서 수술대에 올라간다고 한들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이다. 워낙에 유연성이 좋아서 버틴 것이지 그 유연성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니까......
한현희와 팀 모두를 위해서라면 이 친구는 선발로 돌리는 것이 답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 몸 상태가 어떤지 걱정스러운데 몸 상태가 나쁘지 않다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선발투수로 전향시켰으면 한다. 그러면 우리도 토종 에이스를 얻을 수도 있고,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자라날 수도 있다. 만약 몸 상태가 안 좋다면 빨리 군문제를 해결시키는 것도 답이고......
그 다음으로 걱정스러운 건 역시 손승락이다. 한현희 정도는 아니지만 이 친구도 연투가 생각보다 많고, 후반기에는 1이닝 이상 나와서 던진 날이 많기 때문이다. 마무리라는 중압감을 생각하면 사실 1이닝도 적은 이닝이 아닌데 1이닝 이상 맡긴다는 건 더 무리가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일 연투가 12번, 3일 연투가 2번(7/31~8/2, 9/14~16)인데 이것도 클로저로서는 연투가 잦았다고 보인다.
내가 알기론 손승락은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었다. 아직 투구폼이 완전히 바뀌지 않아 밸런스가 흐뜨러지고, 그것이 공에 힘을 싣지 못하게 하며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던 것으로 봤었다. 그래서 지나가다가 본 기사 중 오승환의 하체를 활용하는 투구폼이 부럽다고 이야기한 것을 잊을 수가 없었고, 이 친구는 혹사에 대한 부분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을 더 걱정했었는데 후반기의 좋은 페이스가 바로 이제는 밸런스가 어느 정도 잡히면서 하체를 활용하는 피칭이 가능해진 것이리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후반기 나온 1이닝 이상 투구들이 혹사로 이어져서 우려를 금할 수가 없었다. 분명 1이닝만 던져도 되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맛 들렸는지 계속 8회때 올리는 모습을 보노라니 '당신도 김기태 감독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이동현, 봉중근 혹사;;)' 라며 엄청 욕하기도 했다. 염 감독에게 중요한 건 성공하면 그 수를 계속 써먹는 다는 것이고, 실패해도 자신의 면피용으로 둘러댄다는 것...... 그래서 선수들이 감독을 믿지 않았으면 한다.
어쨌든 그런 와중에 50이닝 소화한 선수 중 팀 내에서 최고로 좋은 스탯을 기록했다. 볼삼비율도 좋고, WHIP도 좋으며 피안타율, OOBP, OSLG, OOPS 모두 최고의 비율 스탯을 보여준다. 5 블론 세이브가 맘에 걸리지만 기술적인 문제와 감독의 이상야릇한 등판 간격때문인지라 그닥 탓하고 싶지는 않다. 내년에는 일단 건강한 건 기본에 좀 더 좋은 비율 스탯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이고, 무엇보다 기술적인 부분이 완성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정훈이나 송신영은 많은 나이에도 나름 팀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으나, 아쉬운 건 안정감이었다. 사실 다른 스탯 다 제쳐두고, OOPS만 보면 어느 정도 그것이 보이는데 불펜 투수로서의 이정훈은 OOPS가 너무 높다. 그리고 두 분 다 피안타율도 불펜 투수로서 너무 높고...... 피안타율을 .250 대로 좀 더 낮추고, OOPS도 7할 초반대로 낮추면 내년에는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을 듯 하다.
상수는 시즌 초반은 조원수박차 일원으로서의 불안함을 심어주었지만 그래도 강진 다녀온 이후는 어느 정도 기회를 줘볼만 했는데 감독이 너무 박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마도 감독이 잔인하게 한 선수 중에 한 명이 김상수가 아닐까 싶다. 이 기회에 상수는 테스트 잘 봐서 꼭 상무에 입단하길 바란다. 군문제는 그냥 빨리빨리 해결하고 오는것이 나으니까...ㅜㅠ
이렇게 나름 구색은 맞췄지만 내년에도 해나갈 일이 참 많아보인다. 최소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이을만한 토종 선발투수 2명은 발굴해내야 할 것 같고, 불펜도 더 안정적으로 꾸려져야 할 것 같다. 감독은 제발 좀 선수들 혹사시킬 생각보다는 많은 불펜 투수들을 활용해서 어떻게 그 짐을 분담할 수 있는지 면밀히 연구해봤으면 한다. 솔직히 내년에 얼굴조차 보기 싫고, 제 버릇 남 못 준다는 격언이 있기 때문에 별로 믿지는 않지만 어쨌든 성적이야 났으니 팀 입장에서도 어쩔 수 없을 듯 하다. 이렇게 날 선 비판을 하는데도 변하는 게 없으면 그냥 중이 절을 떠나야 한다고 내가 떠날 지도 모를 일이지만......
쓰다보니 또 글이 길어지고 말았다. 역시 난 간략 정리는 안되는가보다... ㅋㅋㅋ ㅡ,.ㅡ
그래서 투수편만 쪼개고, 야수편은 다음 편에 이어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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