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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파울볼 스크랩] 파울볼 2009 한국시리즈 예상

by ♥Elen_Mir 2014. 5. 26.
 
<작성자 : 陸遜> 
 

명승부가 나왔던 플레이오프를 거쳐, 드디어 마지막 한국시리즈가 시작합니다. 플레이오프에도 그랬듯, 승부의 향방은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나비의 날개짓이 북경의 폭풍을 가져오듯, 아주 작은 것 하나가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상대를 바꾸어버렸습니다. 하지만 SK가 "운이 따른 것"은 맞지만, "실력"으로 올라온 것도 맞습니다. 운이 따랐을 때, 그 운을 기세로 바꾸어 연승하는 것은 실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상은 역시 필요합니다. 많은 분들의 예상을 들어보면 어느 팀이 뭐가 강한지, 약점은 무엇인지 보일 것입니다. 마지막 시리즈 예상,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총 23분께서 수고를 해주셨습니다. 그 중 KIA의 우세를 점치신 분이 15분, SK의 우세를 생각하신 분은 8분으로, 플레이오프 때와 비슷한 비율입니다.  평균 승수는 3.04 vs. 2.56이고, 특이한 점은 7차전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신 분이 단 한 분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1차전이 더할 나위없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陸遜 (KIA in Game 5) : SK가 유일하게 KIA에만 상대전적이 뒤진 것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KIA의 BIG 4 선발진은 12경기에서 평균 7.0이닝 ERA 2.79를 기록했고, 그 4명만 이번 시리즈에 나선다. 아주아주 푸~~욱 쉬고 나선다고 해도 타자들이 문제일 뿐, 투수의 경기감각은 무뎌지지 않는다. 채병룡/송은범의 가세는 4선발의 구색은 갖추도록 해 주었지만, 그 뿐이다. Ace 1장이, Ace 포카드를 이기는 방법은 스티플이 뜨는 것 뿐인데, 그 확률은?? SK는 6이닝을 1~3실점으로 막을 수 있는 불펜을 가지고 있지만, KIA는 3이닝을 0~1실점으로 막을 수 있는 불펜이 있고, KIA가 필요한 건 그 뿐이다. SK는 좌완의 공을 잘 치는 팀이라 좌완불펜이 필요하지도 않다. 전병두/김광현의 이탈, 그리고 후반기 송은범의 모습은 SK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정규시즌이 수치적으로 SK가 우위였지만, 이용규/김원섭이 복귀하고 투수진이 건재한 KIA와 김광현/전병두/박경완/전반기 송은범이 없는 SK는 수치적으로도 KIA의 우위이다.

야마 (KIA in Game 5) : 역시나 SK의 저력은 대단하다. 양과 질에서 모두 압도적인 불펜이나 기동력과 장타력, 공을 고르는 능력까지 고루 갖춘 피해갈 선수가 없는 타선의 짜임새까지 과연 리그 2연패팀답다. 그러나!! 나는 야구에 있어 모든것에 우선하는 것이 선발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준플1차전을 생각해보라. KIA에서 선발로 나설 4명의 선수가 모두 조정훈에 못지 않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KIA에게는 그냥 어떻게 한 바퀴만 막아주길 바라며 내보내는 선발 따위는 없다. 불펜의뎁스, 타선의 짜임새, 주루플레이, 수비, 큰경기 경험, 경기 감각 등 모든 면에서 SK의 우세를 생각하지만 선발의 힘이 이 모든걸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

Lenore (KIA in Game 5) : 두 팀의 전력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전병두, 김광현까지 포함이 되었다면 SK가 더 우세하다고 보겠지만, 그런 상황도 아니고 SK는 두산과의 플옵에서 불펜투수들을 많이 소모했다. 송은범이 포함되긴 했지만, 이승호, 윤길현, 정우람 등이 피로를 이기고 좋은 공을 던져줄 수 있을진 미지수다. 후반기 송은범은 전반기와는 완전히 다른 투수였으니 선발투수 중에 이닝이터라고 할만한 선수도 글로버 뿐이다. 여전히 벌떼야구의 위력은 커서 다득점을 허용하진 않겠지만, 게임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불리해질 것이라고 본다. 선발진은 KIA가 우세이지만, 불펜의 양적인 대결로 들어가면 KIA가 불안하다. 확실한 왼손투수도 없고 유동훈과 손영민을 제외하면 확실하게 믿음이 가는 투수가 적은 것은 KIA 투수진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고, 양현종이 불펜으로 간다면, 불펜에서 잘 던져줄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공격력은 비슷해보이지만, 시리즈 초반 타격감에서는 SK가 더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KIA 마운드가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한다면 KIA의 우승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키타무라 코우 (KIA in Game 5) : 드디어 마지막이다. 업셋이 생각만큼 쉽지 않음을 두산이 보여줬고 이번 시리즈동안 SK의 투수력도 많이 소진 되었다. 한편 KIA는 강한 선발진을 필두로 사실상 리그최고의 불펜인 유동훈까지 풀차징시켜놓고 있다. 개인적인 예상으론 이번 시리즈는 길게 가면 갈수록 SK가 유리하다. 시리즈가 길어지면 질수록 압박감은 심해질것이고 그런 압박감을 SK선수들에 비해 KIA선수들이 더욱 크게 느낄수 밖에 없어보여서이다. 하지만 KIA의 힘으로 긴 시리즈가 나올 것 같지는 않다. 아무리 경기감각이 떨어졌다고 해도 전력이 어디 가지는 않는다. 강한 선발과 해결사가 있는 타선의 힘은 역시나 최강이다. 그래서 그냥 단순하게 기세니 감각이니를 떠나 전력상으로 보기로 했다 KIA가 이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것이다.

불멸의양신 (KIA in Game 6) : 징글징글한 SK가 올라오고 말았어요. 허정무를 초청해서 굿도 했는데 역시 야구는 무승부가 힘드나봐요. 선발 네 녀석이 서로 먼저 나가겠다고 치고받다가 결국 사다리탔어요. 허옇게 이빨만 보이는 거 보니 로페즈가 이겼나봐요. SK 불펜 보니까 애들이 헉헉대고 있어요. 갑자기 두산에게 고마워지려고해요. 전병두가 안보이니 앓던 이가 빠진 듯해요. SK의 영감님은 두산한테는 3연패 할 수도 있다고 하더니 우리한테는 그런 소리 안해요. 삐칠려고 해요. 김상현에게 코시 잡치면 MVP고 뭐고 국물도 없다고 겁을 줬어요. 콧방귀 뀌네요. 포상금 좀 쏜다고 했어요. 밤새 펑고 받겠대요. 귀여워요. 맘 같아서는 박기남이랑 공/수 바꿔서 세우고 싶어요. 빨리 우승해서 재계약 복용하고 싶어요. 이상 조범현의 탐구생활이었어요

손톱_깔끔둥이 (KIA in Game 6) : 엘지팬으로서 적어도 올해만큼은 KIA를 응원하긴 힘들다. 하지만, 돈을 건다면 역시 KIA에게. 로페즈/윤석민/구톰슨/양현종 풀 차~지 된 상태, 요걸로 게임 끝이라는 생각. 철벽마무리 유동훈과, 두명의 필승불펜 손/곽, 적어도 중간에선 누구 못지 않게 위력을 보일것 같은 한기주, 이 철옹성을 SK 타선이 허물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끈하게 KIA 4승을 예상하고 싶지만, 아시다시피 "영감님이 4전전패로 물러날 사람인가??" 생각 해 보면 또 그건 아닌지라 ㅎㅎ 역시 소심하게 4승2패 정도 예상 해 본다. SK측에선 KIA 타선의 CK포 중에, 김상현 무력화를 시도하며, KIA타선의 변비화를 시도 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요게 성공한다면, KIA도 제법 고전할 것 같다.

아돌 크리스틴 (KIA in Game 6) : 원래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미국에서나 정규리그 승률이 낮은 팀의 승리.. 그러니까 업셋은 별 생각 안 하는 편이다. 항상 위에서 기다리는 팀 또는 정규리그 승률이 좋은 팀이 이기게 된다라고 보는 편이고 확률도 훨씬 높았다. 다만 김광현/송은범/전병두가 정상출격 가능한 상태의 SK였다면 그 생각이 좀 바뀌었겠지만, 후반기의 송은범은 팀에 별 보탬이 안 되었고 국내최고의 투수인 글로버는 플옵에서 컨디션이 극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윤석민-로페즈-구톰슨-양현종 중 한명이 불펜으로 빠질 여유가 있는 KIA가 이번에는 왕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Lucid (KIA in Game 6) : 첫째, 최근 10년간 정규시즌 1위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한 경우는 딱 한 번(2001년 두산)뿐이었다. 둘째, SK의 기세는 매우 놀랍지만, 김성근 감독은 플레이오프 5경기 동안 가용 투수자원을 모두 쏟아부었다. 셋째, 한국시리즈에서도 김광현, 송은범, 전병두는 돌아오지 못한다. 넷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한기주를 제외하면 KIA는 쓸 수 있는 모든 전력을 갖춘 채 한국시리즈에 임한다. 다섯째, 현재로서는 글로버 이외의 선발이 큰 의미가 없는 SK에 비해 KIA는 포스트시즌에서도 4선발을 돌릴 수 있다. 여섯째, 그렇다고 KIA가 불펜이 약한 것도 아니다. 곽정철은 수준급의 불펜, 손영민은 올 시즌 top 5급 셋업맨, 유동훈은 올 시즌 최고의 마무리였다. 이 모든 불리한 조건을 SK가 뒤집으려면 조범현 감독이 단기전의 맙소사급 선수기용을 보여 주고, 최희섭과 김상현이 연일 방망이 대신 삽을 들고, SK 타선이 플레이오프 후반기의 타격감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버가 정규시즌 끝무렵의 그 모습으로 돌아와야 하며, 손영민과 유동훈이 흔들려야 한다. 과연 이런 일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을까?

강팀롯데가되기를 (KIA in Game 6) : : 도전을 받던 SK가 이제 아에 도전하는 형태가 되었다. 요즘 포스트시즌의 흐름은 도전하는 팀이 초반에 경기감각의 우위로 승부를 가져가고, 진행하면서 반전이 있느냐 없느냐의 싸움. 더군다나 SK의 경기감각은 지금이 최고조라 판단된다. 시즌상대전적과 무관하게 시리즈 초반은 SK쪽, KIA가 반등의 흐름을 언제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라 본다. KIA에 특별히 무너질만한 투수가 안보이고 경기를 할수록 SK의 투수력에는 과부하가 생길수밖에 없다. SK는 자기를 상대하던 다른팀들이 목표했던것처럼 되도록 빨리 끝내는게 관건. 홈런을 치는건 양팀 모두에게 필수. 못치는 팀은 그날 경기를 패배할 가능성이 지극히 높다.

리드오프용규 (KIA in Game 6) : KS 3연패에 도전하는 SK의 저력은 대단하다.
두산에게 2패를 당하고도 결국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PO에게 5경기를 치루면서 소모한 투수진의 체력문제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초반 부진하던 타격이 완전히 경기감각을 되찾았다는것은 희소식. 반대로 KIA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 체력적 문제는 없지만 타선의 떨어진 경기감각이 문제. KIA의 타선이 빠른 시점에서 살아나준다면 체력을 비축한 투수진의 힘으로 시리즈를 잡아낼 가능성이 높고 늦어진다면 어려운 상황에 처할것이다.

사이비갈매기 (KIA in Game 6) : 올드팬의 최강팀과 새내기팬의 최강팀이 제대로 만났다. 사실 완성도의 측면에서 보면 KIA는 SK보다는 빈 곳이 더 많은 팀인데다, 큰 경기 경험에서도 꽤 많이 뒤진다. 약점을 파고 드는 데에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팀인 SK에게 이 점은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가 더 유리하다고 보는 이유는 역시 SK가 플옵에서 '풀세트 접전'을 치르고 온데다, 선발-마무리-중심타선이라는 핵심 골격 세 가지에서 SK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페즈-윤석민이 나올 4게임에서 3승 정도는 하지 않을까 해서 일단 KIA의 4대2 승리를 예상하지만, 7차전으로 갈 경우 오히려 SK 쪽이 더 유리할 것 같다.

벨트란™FBLD(KIA in Game 6) : 1.2차전 승부의 향방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어느팀이 먼저 "3승"을 챙기느냐가 가장 큰 포인트라고 생각되고 결국 3승을 챙기는 팀이 패권을 차지할것이라고 생각한다. KIA가 우세한건 사실이지만 덧붙이자면 비룡이 살아날 그 시점을 KIA가 어떻게 막아내느냐도 관심거리 중 하나이다. KIA는 예전부터 강력한 투수력으로 우승을 해왔던 팀이고 한국시리즈 무패와 가장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린 저력있는 팀이다. 예전 KIA의 마운드와 비교했을때도 한국시리즈 엔트리 KIA 투수진은 완벽 그 자체다. SK는 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뤘지만 가장 많은 훈련량을 하는 팀답게 체력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KIA의 김상현과 의외로 큰 역할을 해주어야할 서재응!!, SK의 고효준,나주환을 키 플레이어로 꼽고 싶다. 두팀의 멋진 한국시리즈를 기대하며 미약하고 부끄러운 예상평을 마친다.^^

Alba (KIA in Game 6) : 3주나 쉰 KIA. 기적의 역스윕을 달성한 SK. 송은범이 가세하는 SK의 분위기와 전력은 19연승을 기록하던 때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KIA는 시즌 우승팀이다. 시즌 우승을 고스톱해서 뽑은게 절대 아닌데다 3주간의 휴식마저 얻었다. SK가 엄청난 전투를 벌이고 있을때 낡았던 창 끝을 날카롭게 벼릴 시간을 벌었다는 점은 정말 무시하기 힘든 요소가 아닐까? 물론 경기력을 찾는데 힘들지 모르고 경험이 너무 없다는 단점도 있지만, 잃은 경기력을 되찾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건 몇몇 경기를 놓고 보면 알 수 있고 주축이 되는 전력이 산전수전 다 겪은 외국인 투수와 큰 무대에서 놀았던 최희섭이라는걸 감안하면 그리 큰 불안요소는 아닐듯 싶다.

야설 ♥ 낸시랭 (KIA in Game 6) : 물론, SK 와이번스는 상승세를 탔다. 특히, 타선은 19연승때로 돌아갔다. 그러나, KIA 타이거즈는 정규시즌 1위팀이다. 그냥 1위한 것이 아니다. 특히 선발진이 너무 뛰어나다. 구-로 라인은 충분히 투수력으로만 승리를 따내줄수 있다. 타선이 휴식기를 어떻게 준비했느냐가 문제겠지만,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자리를 잡을 것이다. KIA 광주에서 1승1패 이상을 해주느냐가 관건이다.

♥16.Elen (KIA in Game 7) : 데이터 야구 신봉자인 두 감독. 게다가 사제지간이며 현 SK감독과 전 SK감독의 대결이라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이미 많은 경험과 정신력으로 무장한 SK와 강한 선발투수진, 확실한 중심타선을 보유하고 있는 KIA의 승부는 예측불허이다. 솔직히 도저히 감이 안와서 이 글을 쓰는 자체가 곤혹이다. SK가 상승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그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 KIA가 구-로 원투펀치와 윤석민, 양현종, 유동훈 등의 훌륭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지만 타자들이 시즌 초반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감이 안 오면 보다 안정적인 전력을 토대로 판단할 수 밖에... 그리하여 KIA의 손을 들어주고자 한다.


  

 

에이스남우식(SK in Game 6) : 평년 계산법에서는, SK가 승률 1위(.630 VS .628)고, 기대승률은 더 벌어진다.(.628 VS .588) 07년 SK와 두산의 실제승률 39포인트, 기대승률 32포인트차이보다 더 크다. 팀방어율, 팀OPS에서도 SK는 KIA보다 낫다. 나은 정도가 아니라, 25포인트, 38포인트가 낫다. 이건 07년 두산과 SK의 팀방어율의 차이 20포인트보다 차이가 크고, 팀OPS에서 전년 두산과 SK의 차이 33인포인트보다 더 크다. 말이 1위, 2위지, 실제는 뒤집어져야하고, 차이도 예년에 비해서도 적지않다. 누가 언더독인지는 여기서 분명해진다고 본다. 테이블세터를 막아내면, 큰 경기에서 경험이 부족한 CK포를 적절히 끌어내면서, 대응할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불펜에서도 잠수함 중심의 KIA에 비해, 더 요긴한 좌불펜이 많다. 그럼에도, 두산과 달리, SK의 절대강세를 말할수 없는 것은, KIA의 선발진. 단기전은 선발투수에게 눌리면 대책이 없다. 승부는 타자가 선택하는게 아니고, 투수가 우선권이 먼져 주어진다. 로페즈, 구톰슨, 양현종, 윤석민이 불펜과 함께 상대를 전경기 기준 3점이내로 막는다면 이런 시즌 지표는 무의미하다. 4명 모두 그럴 잠재력은 가진 투수들이다.

38. 謙이아빠 (SK in Game 6) : 승리의 가장 기본은 적은 실점, 많은 득점이다. 현 상황에서 로페즈-윤석민-구톰슨-양현종의 KIA의 선발진은 글로버-송은범-카도쿠라-채병룡의 SK보다 한급 위로 보인다. 하지만 불펜상황은 이승호, 고효준, 윤길현, 정대현의 SK가 유동훈, 손영민, 곽정철, 한기주의 KIA보다는 좀더 계산이 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름값만으로는 딱히 어느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고 보기에는 힘들지만, 두산과의 치열한 승부로 피로가 누적된 SK의 투수들과 꽤 장기간의 휴식으로 완전히 힘을 회복한 KIA의 투수진을 보면 KIA쪽에 좀더 손을 들어주고 싶다. 올시즌 홈런왕, 타점왕 김상현과 메이저리거 출신 최희섭의 CK포는 충분히 두렵다. 다만, 두산이나 SK에 비해 전체적으로 타선의 짜임새가 떨어진다는 점, 하위타순과 상위타순의 힘이 확실히 차이나는 점, 투수들과 다르게 휴식기에 떨어진 타격감이 손쉽게 KIA의 승리를 점치는 것을 어렵게 한다. 플레이오프 4,5차전에서 보여준 타격 상승세를 보여준다면 타선은 SK쪽에 한표를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분위기를 타는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는다면 한국시리즈라는 중압감을 어느 쪽이 더 잘 견디는가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 생각된다. 이 점에서, SK의 4승2패를 점친다.

싸박! 워너비 (SK in Game 6) : SK 와이번스는 두산 베어스와의 Play-Off를 거치며 팀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렸다. 이 좋은 컨디션을 얼마나 더 이어 가느냐가 Korean-Series 향방을 가르는 중요한 Point가 될 것 같다. 투-타의 균형이 상당히 좋아서 한두 명만 지난 시리즈의 박정권과 같은 활약을 해준다면 세번째 우승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시리즈 초반의 비 소식까지 있어서 과부하의 SK 와이번스에게 분명 기분 좋은 소식일 것이다. 상대적으로 KIA 타이거즈는 우선 경기 감각을 빨리 찾는게 중요하겠다. 정규 시즌에서 했던 방식으로 두터운 선발 싸움과 중심 타선의 활약으로 시리즈를 길게 끌고 가는데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의외로 하위타선에서 깜짝 활약을 해주어 SK 와이번스의 불펜에 최대한 부하를 준다면 V10을 이룰수 있지 않을까... 김재현-장성호를 양 팀의 key Player로 꼽아 보겠다. 물론 예상은 예상일 뿐, 두 팀이 한치 양보없이 명승부를 펼칠것을 기대한다.

캐넌짱™FBLD (SK in Game 5) : 우선, 이번 코시를 예상하기 이전에 "올시즌 최강팀인 KIA와 SK가 온전한 전력으로 맞붙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만큼 플옵에서 두산과 힘겨운 싸움을 한 탓에 챔피언에 도전하기에는 힘이 좀 딸려보인다. 다만, 팬심을 조금 보태서 예상을 해보자면 SK는 이미 3년연속 큰경기를 치루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2연패 후 3연승을 거두면서 탄력을 받았다는게 가장 큰 강점 같다. 시리즈가 길어지면 KIA가 이길 수 밖에 없다고 보고 비룡이 이긴다면 4승 1패로 끊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제갈공명 (SK in Game 5) : SK는 플레이오프 초반 경기 감각을 회복하지 못해 고전을 했다. 휴식기가 길었던 KIA가 경기감각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기가 수월치 않을 것이다. 1차전 승부를 KIA가 가져간다면 전체적 시리즈가 KIA가 우세하겠다. 하지만, 정규시즌보다 좋아진 카도쿠라, 플레이오프를 통해 사기충전된 선수단, 물오른 타격감은 19연승을 할때 그것과 같다. 일단 1차전 향방은 SK쪽이 우세하다. 김상훈 포수가 주자를 얼마나 묶어둘 수 있느냐에 따라 흐름이 좌지우지 될 수 있다. 좌완 불펜이 부족한 KIA가 SK 좌타자를 얼마나 봉쇄할 수 있느냐, SK타자들의 선발 흔들기를 외국인 투수와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이겨내느냐의 불안요소까지 더해지면 SK의 유리함은 더욱 크다. 결국 KIA는 CK포가 살아줘야 승리할 수 있는데 SK의 분석에 대해 얼마만큼의 대비가 되었는지 큰 무대에서 얼마만큼의 위력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키플레이어 : KIA - 양현종, 김상현,  SK - 카도쿠라, 박재상)

와이 본즈 (SK in Game 5) : 2연패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집중력에 송은범이 가세한 SK가 우세할것으로 예상한다. 송은범의 상태가 미지수이긴 하지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SK의 야구는 선발투수의 야구가 아니었고, 불펜과 수비 그리고 집중력의 힘이었다. 그런 이유로 KIA는 한국시리즈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SK 불펜투수를 최대한 지치게 해야하며, 최대한 경기를 많이 해야 하지만 절대 7차전을 열리게 해서는 안된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조범현 감독과 KIA의 선수들이지만 3년째 한국시리즈를 맞이하는 SK선수들과 김성근 감독을 당해내긴 힘들어 보인다.

24. 숀단장 (SK in Game 5) : 상대가 KIA라는 게 문제다. 윤석민, 로페즈, 구톰슨, 양현종, 거기에 후반기의 유동훈. 이 땅에서 프로야구 감독을 하는 분이라면 한국시리즈에 저런 투수를 거느리고 치러 봤으면 하는 로망이 있을거다. 이건 뭐 요즘 유행하는 말로 "wow"를 넘어 "olleh"다. 저런 꿈의 투수에 KS 시리즈 전적 전승 무패의 전통까지..
모든 준비는 마쳐진 듯 하다. 과연 이런 부분들이 조범현감독에겐 어떻게 찾아올까? 든든한 지원군일까? 극히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조범현감독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것 같다. 그 무게감에 자칫 시리즈 도중 무리수를 두지 않을까도 살짝 우려된다. 더욱이 상대가 김성근감독이라는 압박감도 상당할 듯 싶다. SK선수단의 분위기 완전 끝장일거다. 오히려 하루 밖에 없는 휴식이 그 분위기를 이어가는데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 정도로 상승기류란 의미이다. 리모트 컨트롤로 선수들을 조정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김성근감독.. 다시말하면, 엄청난 훈련량, 작전의 이해도, 감독에 대한 무한신뢰 등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선수들은 이미 감독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그들은 어떠한 경우에라도 감독을 믿고 따른다. 선발투수가 1회에 교체 되더라도, 모든 이들이 스타팅에 들거라 예상한 선수가 빠져있더라도, 시리즈 내내 벤치만 지키더라도.. 그들은 감독이 왜 그렇게 했는지 충분히 이해하며 묵묵히 따른다. 이미 그들은 스스로 판단하여 움직일 줄 아는 야구기계가 되어있다. 이제 야신은 리모트 컨트롤도 필요 없어 보인다. 4승 1패로 SK의 승리를 예상한다. 의 1승은 대한민국 우완 에이스 윤석민에 대한 예우다.

쥬드 (SK in Game 4) : SK는 강팀이다. 균형잡힌 양과 질의 불펜. 어떻게든 점수를 낼 줄 아는 타선과 풍부한 경험.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수비와 주루플레이.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신감까지. KIA도 강팀이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의 SK를 이기려면 약점이 있어선 안된다. 한치의 약점만 보여도 리그 최고의 콤비 - 전력분석팀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선수들 - 는 이를 물어뜯을 것이기에. KIA의 약점은 발야구에 약한 투포수진과 양적으로 부족한 불펜진. SK에게 가장 효과적인 좌완 릴리프 부재이다. 게다가 분명 포스트시즌에서 아킬레스건이 될 수비력까지. KIA는 선발이 좋은 팀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을 8회까지 운영하긴 어렵다. 내가 조범현 감독이라면 유동훈을 마무리가 아닌 조자룡 헌칼식의 마당쇠로 기용할 것이다. 이제까지 포스트시즌의 괴물, 김성근감독표 SK를 만나본 팀은 두산밖에 없었다. 이 괴물이 다른 팀을 만났을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사뭇 기대되는 한국시리즈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마도 싱거운 시리즈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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