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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Diary/Diary Book

텍사스 알링턴에서...

by ♥Elen_Mir 2016. 9. 20.





지난번 시카고에 잠시 들렀을 때 부사장님이 한 말이 작은 도시 몇 개가 모여 이룬 도시가 시카고라고 했고, 미국 대리점이나 창고와 공항을 오가면서도 그 점을 느끼기도 했는데 여기 텍사스 댈러스와 그 근방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댈러스 근처 포트워스, 여기 알링턴, 어빙, 플레이노 등이 그나마 규모가 좀 있는 도시이지만 이보다 작은 소도시도 꽤 많이 몰려있으니 예전 텍사스주가 미 연방에 들어오기 전 별도 국가였다는 말이 실제 와보니 꽤 와닿는 느낌이었다.

이 밖에 휴스턴과 그 근방 도시, 오스틴과 그 근방 도시, 샌 안토니오와 그 근방 도시도 모두 텍사스 주에 있다.



그래서 진짜 차를 렌트하지 않는 한은 이 알링턴 다운타운 가기도 조금 부담스럽긴 한 듯 싶다. 트롤리가 다니기는 한데 야구장 가는 트롤리 정류장은 알아도(사실 야구장은 도보 23분이면 갈 수 있어서 꼭 안 타도 됨;;;;) 다운타운 쪽이나 텍사스 대학 가는 방향의 트롤리 정류장은 잘 모르겠다. 식스플래그 어딘가에 정류장이 있을 거 같기는 한데 너무 더워서 찾아보기도 귀찮았고... ㅎㅎㅎ


어차피 나중에 포스트시즌 떄문에 다시 이 동네로 돌아와야해서 무리하지 않은 점도 있긴 하다. 게다가 몸과 마음 모두 너무 피곤했으니 좀 쉬고 싶었고.... 



이제 내일이면 9월말에 접어드는데 여긴 여전히 오전부터 화씨 93 ~ 95도 (섭씨 33도 정도) 라는 게 나를 주춤거리게 만들기도 했다. 정신력 자체가 좀 강한 편이긴 해도 더위에는 딱히 강한 스타일이 아니라서 떙볕에 나간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고, 어제는 낮경기라 어쩔 수 없이 나갈 수 밖에 없었는데 우리나라의 이번 한여름 더위내지 8월 대구 평균 온도와 똑같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주륵주륵 흐를 정도~~


10월 되면 그나마 30도 아래로는 떨어지겠지... 그 때는 진짜 일단 댈러스로 들어와서 댈러스 시내 보고, 다음날 포트워스 스톡야드까지 적극적으로 가봐야겠다. 여기서도 우버와 기차로 갈 수는 있는데 더워서 엄두가 안 난다... ㅋ



그래서 볼파크 투어와 야구 경기 관람 뺴고는 딱히 관광은 안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너무 숙소에만 갇혀 있기 그래서 오늘 식스 플래그 주위만 좀 산책할 겸 걸었는데 이거 산책인지 운동인지 분간이 안가더라... 너무 더워서 평소 집에서 운동하는 것처럼 하고 들어온 것 같은 기분... ㅋ




어쨌든 오늘까지 레인저스 경기 보고, 내일 바로 마이애미로 넘어간다. 내일은 정선 언니와 함께 마이애미의 분위기에 한껏 취해볼 예정이나, 설마 여기보다 더 덥진 않겠지..... 언니 말론 여기보단 좀 낫다고는 하니 숨 좀 돌릴 수 있을 듯 싶다. 아마도 언니와 모든 일정을 다 같이 하지는 못할 것 같지만 최소 내츠와 마이애미 1경기와 사우스 비치는 함께 할 것이고, 사우스 비치 가서 난 애플 스토어 좀 들렀다 와야겠다. 필라델피아에서 넘 귀찮아서 안 갔으니~~ 내 이어팟이 거의 수명을 다해서 사긴 사야 한다.


우리나라 홍대 클럽 문화의 모티브가 마이애미 사우스 비치에 있는 클럽이라던데... 이거 이야기하니 정선 언니가 마이애미의 유흥 문화는 아주 유명하다며 가봐야 한다고... ㅋㅋ 원래 클럽이니 바니 한국에서도 안 가는데 팔자에도 없는 클럽 체험을 해보게 생겼다. 그냥 가서 모히또나 홀짝이면 되겠지? 마이애미 모히또가 그렇게 유명하다던데... ㅋ


이거 갔다가 마지막날은 에버 글레이즈 국립공원 투어를 해보려고 한다. 엘리게이터와 크로커다일 등의 악어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이라 뭔가 좀 무서울 것 같으면서도 스릴있을 것 같고, 보트 투어도 할 수 있다니 이걸 한번 해볼까 싶다. 가까이만 안 가면 딱히 위험할 건 없다고 하니 긴팔옷에 운동화 신고 가면 되겠지... 이 에버 글레이즈 공원이 CSI 마이애미에서 자주 등장하던 곳이었다... ㅋ




10월 초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오기 전에 어제 급으로 일정 변경을 고려했고, 거의 그 쪽으로 확정될 것 같다. 자세한 날짜는 정선 언니 오프일과 감안해서 결정해야겠지만 정호네 팀 10월 첫주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가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리기에 자주 올 수 없는 내 상황을 고려해볼 때 이번처럼 여행 기간이 긴 기간이 없을텐데 정호네 팀 경기를 4경기만 보는 건 너무하다 싶기도 하고, 야구장 한 군데 더 들렀다오면 나의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일테니 2경기 정도 더 추가할까 싶다. 


아마 이 때 정호랑 올 시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겠지... ㅋ 근데 이제 줄 게 없네... 뉴욕에서 뭣 좀 사와야 하나... 저번에 줬던 간식 남긴 했는데 그걸 다시 줘야 할까, 딱히 유통기한 있는 건 아니라 그 때 먹어도 상관없긴 할텐데.....




세인트루이스에서 언니랑 2게임 정도 보고, 하루는 관광만 한 후 바로 다시 텍사스 댈러스로 넘어가서 댈러스 시내와 포트워스 스톡야드를 둘러보고 5일 정도 다시 알링턴으로 돌아오면 될 듯 싶다. 6~7일에 디비전시리즈 1, 2차전이 열리니까 이렇게 정하면 많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딱 맞을 것 같다.


그나저나 카즈 홈경기 티켓값 보고 너무 놀랐다. 텍사스도 나름 인기팀이라 여기도 좋은 자리는 엄청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카즈는 그 좋은 자리 범위가 너무 넓은지 엄청나다. 마치 양키 스타디움 보는 것 같았다고나 할까... 포스트시즌 티켓값 때문에 카즈 경기는 걍 외야 쪽 가서 볼까 싶다. 정호한테 훈련할 떄나 경기 전에만 잠깐 인사하고 멀리서 사진 찍던가 경기만 보던가 해야 할 듯.....


내가 풍족한 상태에서 왔으면 걍 비싼 자리 앉았을텐데 그러기엔 돈이 너무 없구나.. 에헤라디야~~ 그 이전 경기에서 나름 다 괜찮은 자리들을 앉아서 계속 그렇게 돈을 쓸 수도 없는 일이고..... 그래도 아쉽긴 하다. ㅜㅜㅜㅜ




어쨌든 글로브 라이프 볼파크는 규모 자체가 굉장히 크고 웅장해보인다. 양키 스타디움도 엄청 커 보인다던데 이번에 양키 스타디움도 하루 갈 거니까 그 느낌을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1964년인가 생기고나서 쓰게 된 야구장이라고 하니 확실히 좀 오래된 구장은 맞기는 하나, 그렇게 오래되어보이진 않고, 진짜 이 야구장에 들어서면 텍사스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둥 위에 지붕부터 건물, 내부 인테리어 자체 모두 그냥 텍사스 레인저스답다는 느낌이다... ㅎㅎㅎ


몇년 후에 신구장 건설된다던데 나중에 여기 어떻게 놀릴지 좀 아까울 듯 싶다. 그래도 이번이 신구장 생기기 전에 보는 처음이자 마지막 관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제 벅스와 마찬가지로 계속 텍사스 레인저스도 어웨어 게임만 돌게 될 것 같으니 그 때나 다시 와 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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