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어제 '월요깔럼'을 읽으셨던 분은 왜 '일일깔럼'이 올라오는지
다들 이해하실테니 부연설명은 생략하겠다.
오늘은! 아듀 2005시즌 특별기획 현대편을 써보기로 하겠다.
그동안 조금더 성실했다면 이렇게 매일 깔럼을 쓰는
불상사를 초래하지 않았다는 후회가 안되는 것도 아니지만
버터후라이 이펙트를 생각하면 '난 누구인가?'라는 태초적인 질문까지 나올 수 있으므로
필자,독자 모두 그냥 이 상황을 묵묵히 받아들이기로 하자.
그런데 가끔 왜 "당신은 뭔 오지랖이 그렇게 넓어서 전구단을 다 디벼보냐?"라고
물으시는 독자분이 계시는데 살짝 부연설명을 하자면
"직선으로 날아오는 파울볼을 맨손으로 때려잡고
잠실구장매점 라면을 철근같이 씹어먹으며
달리는 구단버스에 뛰어오르는 나 씨떼루는 그 팀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그 팀의 고찰을 시도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그 팀의 팬들에 애정이 있어서 고찰을 시도하는 것이다."라고
생각해주시면 선뜻 이해가 가실 것이다.
어쨋든 잡설은 이제 그만 저기 목성으로 던져버리고 오늘도 혼란스럽게 현대에 대한 고찰을
시도해보자.
프런트 코칭스텦 스카우터 선수단이 잘 어우러진 팀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과거를 되돌아보자면 사실 현대가 인수하기전 삼미-청보-태평양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조금은 약팀의 이미지였다.
1994년 한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머물렀고
그나마 김경기-김동기의 KK포가 인천팬들의 위안을 삼아주던 시절이었다.
부실한 태평양타선을 지탱한 두 거포 KK
하지만 현대가 태평양을 인수하면서 팀컬라와 전력이 180도+30도로 바뀐다.
과감한 투자와 트레이드,뛰어난 전력분석팀,일당백인 스카우터팀 여기에
이것을 아우르는 김재박사단의 용병술은 과연 이 것이 만년하위팀이었는지
의구심을 내게 만들었던 것이다.
인수첫해 96시즌에 정명원의 노히트노런을 위시하여 우승에 도전했지만
해태에 분패하고 만다.
하지만 우승만큼 값진 준우승을 이뤄내며 "이젠 우리가 제물이 아니라
니들이 제물이다"라고 힘껏 외치는 현대는 더이상 옛날의 그 팀이 아니라는 것을
타팀들은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현대는 97년 잠깐 숨고르기에 돌입하고 98년부터 슬슬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정민태-위재영-정명원의 투수력은 김시진코치의 조련을 받아 더욱 위력을 배가하며
드디어 감동의 첫우승을 이뤄낸 것이었다.
00년 드디어 "저걸 어떻게 이겨?"의 현대가 완성된다.
앞으로 나올까하는 공동다승1위 정민태-김수경-임선동 트리오와 마무리 위재영
박재홍-박경완-퀸란의 장타력은 그들을 아직까지 어느팀도 깨지못한 시즌최다승으로 이끌었다.
두산과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 3연승후 3연패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퀸란의 신들린 홈런으로 결국 왕좌에 오른 것이다.
그렇게 화려한 20세기를 마감하고....
21세기의 현대역시 별반 다를바 없었다.
01,02년 가을잔치에는 진출했지만 아쉽게 분패하고
조용준이 가세한 현대는 여전히 계속 맨 위에서 타팀을 내려보는 위치에 서게 만든다.
게다가 뽑기만하면 대박을 치는 외국인선수들까지....
두려울 것이 없는 질주란 말이 어울리는 팀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자기업의 어려운 경영상황은 둘째치고라도 00년 과감하게 인천을 두고 떠난 서울행이
지연되며 그들과 팬들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수원이 그들의 집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손님을 초대할수도 손님들이 방문할 수도 없게 만든 것이었다.
이 문제는 차후에 언급하기로 하고...
어쨋든 디펜딩챔피언이라는 영광을 목에 걸고 시즌을 맞이한 현대였지만
타격과 수비의 핵인 심정수-박진만의 공백과 브룸바의 일본진출은 분명히 타격이었다.
또한 투수진을 떠받들 정민태는 부상으로 합류가 늦어졌고 조용준과 김수경의 부진역시
현대팬들을 고개숙이게 만들었다.
결국 중하위권을 맴돌다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 현대.
뛰어난 스카우터진,타팀의 경외의 대상인 코칭스텦,그래도 저력있는 선수단
여기서 물러날 현대가 아니란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당신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잠시 숨을 고른거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햐면 이제까지 그들이 보여준 그 강함이
선수들이 보여준 저력이 거짓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다만 한가지만 주제넘게 짚고 넘어가보자.
누구의 잘못이든간에...
무엇부터 문제였든간에...
지금 현대팬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현대구단은,KBO는 알아야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비겁하게도 필자가 해답을 내리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언급하는 것은
현대팬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이 그들을 슬프게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기 때문이다.
힘냈으면 좋겠다.
당신들이...나의 친구들이...
by 파울볼 찌라시스트 아이씨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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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한 시간도 어느덧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다고 말할 수 있는 이 시간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뤄냈어요.
물론 우리의 과거는 보잘 것 없었지만 그때의 아련한 추억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모습들이 많은 의미와 행복을 가지진 못했을 거에요.
1998년 10월 30일... 숭용오빠의 글러브가 서서히 닫히는 순간....
민태 오라버니의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흘러내리기 시작하면서...
우리 모두 부둥켜안고 눈이 붓도록 목이 터져라 울었었던 그 순간들을...
전 아직도 그 떄의 소중한 눈물들을 잊지 못합니다.
그 눈물은 인고의 시간을 사랑 하나로 버텨온 우리들의 행복이었으니까요,
우리에게 그렇게도 어려웠던 우승을 밀레니엄의 시작에서 또 다시 안겨주었고...
살림살이가 점점 어려워지고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닥쳐오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그 고통에 힘들어 했었으면서도..
우리들을 유난히 사랑하셨던 그 분이 세상을 떠나셨고 그 충격과 슬픔에 휩싸였었으면서도...
주축이 되었던 그대들이 하나 둘 씩 떠나가면서도...
불가능할 거 같았던 연속 우승의 선물을 우리에게 안겨주었어요.
가을잔치는 항상 남들의 것인줄로만 알았었고 들러리만 할 줄 알았었던
그런 밑바닥에서도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가득 심어주었기에
아직도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고... 그대가 무척이나 자랑스럽습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우리들에겐 시련이 닥쳐 있고 그것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지만...
그래도 일편단심 이 사랑은 멈출 수가 없네요...
진정 그대에게 미친거겠죠...
지금의 그대 모습 그 자체만으로도 매우 대견스럽고 사랑스럽고 한편으론 애틋합니다.
그대들이 하나하나 쌓아가고 노력했던 결실들이 보여질때에도 같이 웃었고
그라운드에서 쓰러져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아파하며 눈물지었어요.
그대의 땀방울과 눈빛, 몸짓 그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은게 없답니다.
너무 아프면 우리에게 기대세요. 어꺠 빌려드릴께요...
너무 힘들어 쓰러지고 싶으면 우리에게 말하세요.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 드릴께요..
걱정마세요. 당분간 그대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없다 해도 그게 조금 더 오래 간다해도...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내가 그대 곁에 있을 거에요.
또 어떠한 고난과 시련이 닥쳐온다 해도 그대들과 함께 아파하면서 이겨낼거고..
내 영혼도 함께 그대를 지켜줄 거에요.
그래도 난 걱정하지 않습니다. 우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꿈을 이뤄냈었으니까요.
다시 기회는 올거고 우린 다시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이 있으니까요.
다시 시작해봐요. 우리만의 색깔, 우리만의 멋진 꿈들을 향해~~~
그대가 있어 정말 고맙습니다.
그대가 있어 정말 감사합니다.
그대가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영원히 사랑합니다...
2006 일각수의 V5 비상을 기원하며...
by 아이씨떼루 출판사 객원작가 ★16.엘렌♬
P.S
1.이 글을 몇년동안 고생하는 현대팬들께 살포시 보내봅니다.
2.글에 도움을 주신 batmanOT님,하늘에 내리는 별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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