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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미디어 즐겨찾기

[미드 즐겨찾기 #3] 크리미널 마인드(Criminal Minds) Season 1 - ep 4. Plain sight

by ♥Elen_Mir 2014. 6. 20.

[2010.05.18 작성]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 1

정보
미국CBS | 시 분 | 2005-09-21 ~ 2006-05-10
출연
맨디 파틴킨, 셰마 무어, 매튜 그레이 구블러, A.J. 쿡, 롤라 글로디니
소개
FBI의 BAU (Behavior Analysis Unit : 행동 분석팀)가 궁금하다!행동 과학, 성범죄, 강박 범죄 분야의...
글쓴이 평점  




ep 4. Plain sight(선명한 시선)

 

 

 리드의 조촐한 24번째 생일파티 중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살인마 '토미'가 3주 동안 6명의 여성을 그들의 집에서 강간 후 살해한다. 처음 2명은 8일을 주기로 벌였으나 나머지 4명은 2주 내에 희생되었기에 BAU팀은 곧장 샌디에이고로 출발. 'Tommy' 는 락 오페라 중 눈가 귀가 먼 벙어리이자 회전당구의 천재소년의 이야기이며,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힘을 느끼게 하기 위해 피해자의 눈을 접착제로 붙여 커다랗게 뜨게 했다.

 

 

1) 장크스 리구앗(Jacques Rigaut) : "나 자신은 거울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Don't forget that I cannot myself that my role is limited to being the one who looks in the mirror.)"

 

 

 BAU팀의 하치와 엘은 강간 미수 사건이 벌어진 현장으로 가고, 기디언과 모건은 마지막 희생자인 브랜다 샘의 집에 가서 사건 파일, 사진을 훑어보며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을 시간대별로 정리해본다. 사인은 교살. 전선으로 목을 졸랐고, 덕테이프를 사용하여 손목과 입에 붙였다가 사후에 제거했지만 증거들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아 범인이 가지고 왔다가 다시 가지고 나갔다고 추정하였다. 일단 범인은 현장을 헝클어놓기만 하고 가져가지는 않았고, 피해자의 눈을 크게 뜨게 만들어서 창가를 향해 볼 수 있게끔 한 것이 그의 서명(signature)이다.

 

 거울에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적어놨는데 이것은 르네상스 시대에 문학 예술 분야에서 상당히 인기있는 주제로 사신과 귀부인과의 대화를 그대로 따온 것으로서 사신은 여인을 저승으로 데려가려 하고, 여인은 뇌물을 주면서 사신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내용이다.

 

      "아름다운 여인이여, 값비싼 옷들을 저기로 던져버려라. (Fair lady, throw those costly robes aside.)

      너의 자존심에서 얻는 영광은 더 지속될 수 없으니 세속과의 인연에서 벗어나라. (No longer may you glory in your pfide.)

      헛된 기쁨일 뿐이다. 오늘 밤 널 데리러 내가 왔다. (Take leave of all your carnal, vain delight. I've come to summon you 

      away this night.)

 

      입 다무는 게 좋을거야. (You may as well be mute.)

      너의 재산, 금, 옷, 반짝이는 보석들에 대해 헛된 논쟁을 할 시간따윈 없으니까. (There is no time at all for vain dispute your 

      riches, gold, and garments, jewels bright.)

      새 주인에 의해 너의 집과 땅이 광명을 찾아야 한다. (Your house and land must on new owners light.)"

 

 범인은 자신이 이 시에 나오는 사신이며, 피해자들은 이 시의 귀부인으로 여기고 있다. 하지만 사신이 이야기하는 부분만 메시지로 남겨놓았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귀부인의 내용은 전혀 들어있지 않았다. 브랜다 샘의 집에 있었던 카푸치노 기계를 망가뜨린 것도 저 시에서 물질적인 부분에 해당하는 것이며, 자신이 가지고 왔던 도구들을 다시 가지고 갔던 것, 깨뜨린 기계 외에 나머지 것들을 깨끗이 정리한 것을 볼 때 시의 마지막 구절도 행하고 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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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파일 후 하치는 경찰 쪽에 비슷한 강간 미수 사건에 그친 용의자 흑인을 토미 킬러로 여기게끔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다. 여기서 흔히 우리가 오해하는 것이 FBI가 아무래도 상위 법 집행기관이라 여기서 모든 과정을 다 처리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 FBI BAU팀은 수사를 직접 지휘하는 것이 아니라 조력자 정도의 역할을 하는 단체로서 조직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사건 해결에 더 치중할 수 있게끔 이런 원칙을 정해놨다고 한다. 한 마디로 피해자 분석, 범행 현장을 통해 나타난 범인의 특징을 토대로 여러가지 정보를 함께 고려하여 범인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까지만 하고, 체포부터 그 이후의 법적인 문제는 모두 관할 경찰서에서 하는 식이다. 간혹 FBI에서 지휘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럴 경우는 주를 넘나드는 케이스(연방)에만 한정된다.

 어쨌든 그 기자회견을 통해서 살인자 토미가 직접 경찰서로 전화하게끔 만드는데 성공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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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킹에 뛰어난 가르시아조차도 전화 추적에 실패하고, 그 다음날 BAU팀 전체와 경찰서 직원 모두 현장에서 근무하기로 한다. 모건과 리드, 기디언과 엘, 하치너 이렇게 팀을 짜서 현장에서 탐문을 하고 여러가지 실마리를 풀어나가려 한다.

 결국 기디언은 전봇대 위 쪽을 지나가는 전선에 앉아있던 검은머리 콩새를 보고 뭔가 실마리를 잡게 되는데 그것에 맞추어 가르시아가 전화 추적에 실패한 이유가 25개의 회선을 이용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아내며 결국 범인은 전화 수리 기술자라는 것을 알아내기에 이른다. 범인이 피해자의 눈을 크게 뜨게 만들어 창가를 보게 만든 이유는 전봇대에 있는 자신을 봐주길 원해서였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사건이 벌어진 날에 맞춰 전화수리를 나온 기술자들을 교차 대조하여 살인마 'Tommy' 는 프랭클린 글레이니라는 것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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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랭클린 글레이니가 나가있는 위치가 어딘가를 전화국을 통해 알게 되지만 정확한 주소는 알 수 없어 모두 그 동네에서 수색을 시작한다. 결국 그가 나가있는 집을 기디언이 찾게 되면서 더이상의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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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로즈 케네디(Rose Kennedy) : "새들은 폭풍이 지나간 뒤 노래를 부른다. 사람들은 왜 자신에게 빛이 남아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기쁨이 달라지는가. (Birds sing after a storm, why shouldn't people feel as free to delight in whatever sunlight remains to them?)"

 

 프랭클린 글레이니는 평소 지배적인 성향의 여성과 함께 살아오면서 그 억압을 살인에 쏟아온 것으로 보이며, 살인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했다. 같이 사는 사람이 좀 더 부드러운 말투와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고 대해줬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텐데 대부분의 연쇄살인범, 방화범 등의 사이코 패스들은 거의 대부분 환경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물론 불과 몇년 사이에 환경적인 영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도 가끔 눈에 띄어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도 있나 하는 여러 설들이 많지만 결국은 이것도 환경적, 사회적인 문제들이 그들이 태어나기 전에 무언가 영향을 미쳐서일지도 모르겠다.

 

 좀 더 단순한 지능을 가지고 있는 동물들은 어려운 상황 후에는 모두 잊어버리고 행복하게 살겠지만 사람은 그런 상황 후의 일들도 무시할 수 없는 법이다. 힘든 일을 겪은 보통 사람들의 경우 그런 상황을 이해하며 마음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평생 그 상처에 가슴아파하며 살 수도 있다. 지금도 사회 여러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이고......

 아무리 세상이 다양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서로간의 예의와 최소한의 양심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험한 세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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