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 히어로즈] 오랜만에 잡담...

by ♥Elen_Mir 2014. 6. 12.

<파울볼에 올린 글...  2012.08.13 17:58>

<주소 :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113638>

 

 

 

원래는 저번주꺼와 몰아서 주간 기록을 올렸어야 했는데 바쁘기도 하고, 힘들어서 이번엔 잡담으로 대신합니다...

뭐 4강 탈락이 거의 확실시되어서 그런 것보다 감독님 운용이 계속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집계할 의욕이 안 생겼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지금 너무 졸립니다...ㅎㅎㅎㅎㅎ 
아무튼 이번에는 이렇게 대신하도록 할테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1. 투수진 잡담 


22G 151.1이닝 ERA 2.32 WHIP 1.13 OAVG .236 73K 19QS(7QS 12QS+) 11승 3패 

이닝에서부터 느껴지듯 우리 에이스님 현재 성적입니다.

불펜, 타자, 수비 모두 제 역할만 해줬다면 여기서 승이 최소 +4는 되었을텐데 정말 나이트를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ㅡㅜ 
앞으로 현재 등판 간격을 거르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약 7게임 정도 선발등판을 할 수가 있는데 이 중에서 4게임만 건지면

15승 정도는 거둘 수 있을 것이나, 우리 불펜이나 타자들이 과연 도와줄지 모르겠습니다. 

단 3게임을 제외한 모든 경기 QS는 기본이고, 그렇지 못한 게임도 초반에 무너진 적 없이 중반까지는 항상 던져줬지요.

제가 사실 토요일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좋았던 건 무사사구 완봉승이었더군요.

또다시 검지 쪽이 터지며 115구를 던졌다는 점이 참 안쓰럽기도 하지만 역시나 에이스답게 팀의 연패를

그것도 좋은 내용으로 끊어준 것에서 또 다시 눈시울이 붉어지더군요... ㅜㅜ 


최근 2경기 13.2이닝 ERA 0.00 WHIP 0.68 OAVG .093 16K 2QS(1QS 1QS+) 1승 

이것은 최근 2경기 강윤구의 등판 성적입니다. 뭐 피안타율, WHIP, 이닝 모두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었고,

직구 스피드는 142~148 정도를 형성하면서 슬라이더 제구가 다른 때보다는 괜찮았었지요. 
지난 한화전에 볼넷 4개를 내준 점이 좀 아쉽지만(2경기 동안 볼넷 5개) 이 날은 정말 맞상대한 KBO 에이스 류현진에게도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볼넷만 아니면 조금은 더 앞섰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렇게 잘 던졌음에도 빈타에 불펜 방화에 참 운이 없긴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야기하고 싶은 건 역시 최경철보다 허도환의 리드가 나아보인다는 것이 일단 허도환은 볼을 빼지 않고, 낮게만 던지라고 유도하더군요.

물론 무작정 넣는 것도 능사가 아니기는 하지만 강윤구나 김영민같이 볼만 빠르고 제구가 안좋은 투수들에게는 미트를 가운데로 가리켜주고

그냥 넣으라고 하는 게 답인 것 같습니다. 그래봤자 가운데로 넣지도 못하니까요...

그래서 강윤구가 강귀태랑 잘 맞았던 거고, 또 밴 헤켄이랑도 잘 맞았던 거지요. 그것이 최근 경기에서 빛을 발하지 않았나 싶네요. 
진작 이렇게 잘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ㅡ.ㅡ;;; 


한현희도 지지난주 SK전은 안 좋았지만 지난주 기아전은 나름 QS를 기록해주며 잘 막았습니다.

역시나 피해가지 않는 피칭이 빛을 발한 것이죠. 지지난주 SK전도 그렇고, 지난주 기아전도 모두 공격적인 피칭을 해나갔습니다.

뭐 그렇게 해서 맞으면 할 수 없는 것이지요. 어리고 직구가 좋은 선수들은 이렇게 가는 게 맞습니다... 


다만, 가장 걱정인 부분은 불펜입니다. 박성훈과 문성현의 DL로 승리조 셋업없이 마무리로 바로 가야 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이래서 선수층이 중요한 거고, 어린 투수들을 많이 성장시켜 놨어야 했는데 투수코치 이 사람은 정녕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단 말이죠. 
솔직히 박성훈이나 문성현, 강윤구, 한현희 이 친구들도 오히려 2군 다녀와서 나아진 케이스니 투코의 공이라고 보기도 어렵기에

도대체 키워놓은 선수가 누가 있나 보면 정말 암담하네요... 
제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 작년부터 김시진 감독님이 투코에게 일임한 걸로 알았는데 재작년부터라고 하네요.

그럼 3년째인데 도대체 지금까지 뭐한건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고원준도 본인 작품이 아니고, 조규제, 정명원 코치 작품입니다... 
올시즌 끝나고 투코는 절대적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2군도 사실 이 분 습성상 육성이 될리 만무하기 때문에 위험하고, 아예 연수를 보내는 것이 답입니다. 

여기에 불을 끼얹은 건 사실 감독님 투수교체 부분입니다. 승리조 셋업이 없다면 선 감독처럼 위기를 미리 원천봉쇄 하는 편이 더 좋습니다. 
일례로 금요일 경기를 보면 윤구가 6.2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후 임창민이 올라왔습니다. 임창민으로 갈 수 있습니다.

허나, 임창민의 1군 경험을 토대로 7회에 바로 안타맞았을 때 빼고, 다른 투수 넣는 것이 나았습니다.

1타자든 2타자든 위기면 바로바로 다른 투수를 교체해서 최소 한화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드는 것도 감독의 용병술이라면 용병술이니까요.. 
그렇게 했는데도 졌으면 우리 선수층이 이래서 어쩔 수 없다 치부할 수 있습니다만 뭐라 그러지, 뭔가 현명함, 센스 이런 것이 부족해보이더군요. 
일개 팬인 저도 이런 생각들을 하는데 왜 감독님은 이런 생각은 못하시는 건지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김상수와 이태양이 내려갔던데 여기에 심수창도 함께 내려야 합니다. 그 구위와 컨트롤로 1군 패전밖에 안되니까요.

차라리 이런 상황이면 애들을 올려서 키우는 게 낫습니다. 
여기에 김병현과 이정훈을 올렸다던데 김병현을 너무 급하게 올린 감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한데 일단 이건 지켜보도록 하지요. 



#2. 타자들 잡담 


타자들은 문제가 심각하여 어디부터 썰을 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위기의 시작은 원투펀치를 받춰주는 3선발 이후의 투수 부족과 밴 헤켄 부상이 먼저였지만 타자들도 이를 거들어주고 있는 형국입니다. 

강정호는 저저번주 김정준 위원 해설을 듣다보니 여러부분 저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더군요.

체력이 떨어졌다는 부분인데 김정준 위원이 그보다 더 세세하게 언급한 부분이 하체가 주저앉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수비할 때도 타구를 전처럼 잘 쫓아가지 못하고 밸런스가 흐트러지다보니 송구도 불안해진 것이죠.

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컨택이 안되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하체가 받춰주지 못해서 공에 힘이 실리지 못합니다. 
이 부분을 중점으로 지켜보다가 지난주 수요일 경기부터 서서히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습니다.

물론 아직 컨택은 잘 안되고 있지만(공을 너무 따라다님;;;) 그나마 밸런스 부분에서는 나아지긴 했죠. 
이래서 진작 관리 좀 해달라고 했던 거였는데(2008년 6월부터 지금까지 풀타임으로 뛰었다는 걸 감안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었네요. 
그리고 이 녀석... 자기때문에 팀이 안좋아졌다고 자책하고 있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몸도 힘든데 심리적으로도 너무 위축되었다보니 어쩌면 이번이 정호 커리어에서 최대 위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안좋아서 광주에 다녀왔는데 애가 맥아리가 하나도 없더라고요... ㅠㅜ 
그래도 항상 고비 고비를 잘 넘어왔던 아이니까 믿고 기다려줄랍니다. 


박병호는 사이클상 다시 하락세로 접어드는 시점인가봅니다.

윤석민에게는 나름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은데 제대로 공략이 안되었던 것도 그렇고, 요즘 헛스윙도 참 많아졌죠.

헛스윙 많은 게 문제는 아니고, 이게 선구안이 좀 떨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네요.

아마 이택근이 부상으로 많이 빠지고, 강정호도 안좋아서 영향이 가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어쩌면 이 친구에게도 위기라면 위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에 테이블세터 부진도 상당히 크긴 합니다. 
장기영 최근 5경기 17타수 3안타 3도루 볼넷 1 타율 0.176 
서건창 최근 5경기 15타수 1안타 1도루 1도루자 1사구 3삼진 타율 0.066 

장기영도 서건창이 너무 부진해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서건창은 최근 발바닥 부상이 있어서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든 상태입니다.

게다가 이제 당겨치는 스윙, 타석에서의 모습 등등 약점이 잡힌 상태라서 스스로도 조금씩 밀어치면서 타개해보려고 하고 있지만

몸이 성하지 않아서인지 날카롭지는 않더군요. 
어찌되었든 서건창도 지금이 위기이고, 빠른 시간 내에 빠져나와야 할텐데 신인왕 타이틀이고 뭐고 지금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

정근우가 어떤 식으로 위기에 대처했는지 한번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3. 기타 


이런 고비를 넘어야 진정한 강팀이 되는 것 맞지만 처음부터 너무 분에 넘치는 자리에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참 많이 하곤 합니다.

일단 선수층 자체가 두텁지 못하고 올해도 이런저런 부상 혹은 재활을 하는 선수들이 많았으니까요.

게다가 후반기에는 정말 중요한 선수들이 DL행이고, 기존 주축 선수들은 체력적인 부분 때문에 이런저런 부상도 많이 달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른 팀 선수들은 안 그러냐 이럴 수도 있겠지만 많은 수의 선수들이 좀 심각하긴 한 것 같더라고요.

오재영은 확실히 팔꿈치 수술해야 한다고 하고, 풀타임을 처음 치루는 선수들도 많고, 올해 뿐만이 아니라 기존부터 무리한 선수들도 많습니다. 

역시 요즘 제가 입에 달고 사는 '관리' 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거지요.

저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나라 감독들은 대체적으로 선수들 관리를 잘 해주지 않습니다.

그게 우리 감독님은 다르다고 이야기할 수 있냐, 실상 그렇지 못합니다...

이택근, 김병현, 손승락 빼고는 대부분의 선수들을 제대로 관리해주지도 않았고,

많은 수의 선수들이 아픈데도 상황이 이래서 참고 뛰고 있습니다. 

최근 밴 헤켄이 부상때문에 못 뛰겠다고 했다는 말에서 팬들이 많은 비난을 한 것으로 아는데 이건 선수 비난할 필요는 없는 사항입니다.

아픈데 어떻게 뛰겠습니까, 게다가 자기 몸 자기가 안 챙기면 누가 챙겨줄까요. 팀이?

최소 한국 야구는 선수들 부상 관리 참으로 못해주고 있고, 지금도 나아진 건 별로 없기에 본인이 제대로 챙기는 게 맞습니다.

이건 팀으로 보나 개인으로 보나 손해가 될 수 있지요. 

사실 DTD의 주된 이유는 전 이거라고 봅니다. 선수층도 얇은데 미리미리 팀에서 선수들을 관리해주지 않았기에 한계가 온 것이라고요.

그래서 4강 가기 힘들다고 보고요. 
이렇게 된 거 선수들이 지든 이기든 기본을 철저히 하면서 즐겁게 야구했으면 좋겠네요. 그러다보면 또 좋아질 날이 오겠죠.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