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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 히어로즈] 이제는 4강에서 멀어진 넥센 잡담...

by ♥Elen_Mir 2014. 6. 12.

<파울볼에 올린 글... 2012.09.10 11:16>

<주소 :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129067>


 

 

정말 아주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여름 휴가 이후로 너무 바빴다가 저번주 중간부터 조금씩 나아지더니 오늘은 괜찮네요... 
물론 개인적으로 할 일이 많아서 여전히 주간 리뷰도 못 올릴 것 같고요... ㅎㅎㅎㅎㅎ 
하여 오랜만에 넥센 잡담이라 해보렵니다... 

지난주 올 시즌 문학에서의 마지막 2경기가 열렸습니다. 
그 경기들에 대해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엷은 선수층의 한계' 라고 할 수 있겠네요. 
또한 여기서 '패배의식'이 플러스 될 것 같고요. 

아쉬운 점이 솔직히 순위라는 것, 그리고 4강이라는 건 1승, 1승이 누적되어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인데 
올해 우리팀 모습을 보면 어찌보면 4강에만 목 매달았지 정작 사소할 수도 있는 1승의 의미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특히나 시즌 후반 모습을 보면 더더욱 그렇고... 

일례로 투수들 같은 경우 나이트를 제외하고는 잘하다가도 한순간에 무너져 버립니다. 
물론 시발점은 볼질입니다만 은연 중에 나는 안된다는 생각이 깔려있는지 위축된 모습을 노출하고 있죠. 
타자들 같은 경우도 점수차가 벌어지면 그냥 그 순간에 지레 포기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특히 토요일 경기 때 김영민이 5회에 난조를 보이며 수비 타임이 굉장히 길어졌을 때가 있는데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 이후 무더기 에러가 속출했지요...

아마 그 이면에는 우리 투수들을 믿지 못하는 마음도 깔려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빠르게 DTD를 하며 이제는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때가 왔네요. 
'왜 우리 선수들은 다른 팀에 비해서 이렇게 체력적으로 빨리들 지칠까' 그런 의구심을 매년 가졌었는데 문학 경기들을 보니 해답이 나오더군요. 
근 몇년 간 우리 투수들의 볼질은 정말 심각했습니다.

그게 한 두경기면 별 상관이 없는데 장기전에서는 그 경기들이 계속 누적되다보니 이게 야수들까지 영향을 미쳤던 듯 해요.

바로 토요일 문학 경기에서 제대로 나타났던 것이죠. 올해는 그 피로 누적에 4강 경쟁까지 해서 더 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부분은 선수들 마인드 문제도 크지만 투코 문제도 분명 있을 겁니다. 
능력적인 부분에서도 사실 의구심이 드는데 마운드에서 투수들한테 하는 모습 보면 과연 이 분이 애들을 안정시키러 올라오셨나,

아니면 꾸짖으려고 올라온건가 그런 모습까지 보입니다. 
오히려 감독님 올라오셨을 때랑 투코가 올라오셨을 때랑 확연히 차이가 보였고요. 

이번 문학 경기에서 SK 선수들을 보니 정말 김성근 감독의 힘은 여전히 남아있구나라는 게 느껴지더군요. 
여전히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선수들 각자는 알고 있고, 그 내면에는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가 있었습니다. 


4강에서 멀어졌지만 그래도 아직 할 일은 있습니다. 넥센이라는 팀...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이미 내야 라인은 20대 초중반의 젊은 군필 내야수들이 즐비하고, 투수들도 마찬가지며,

앞으로의 외야수 나이는 걱정은 되지만 아직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실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기대를 걸었던 것이었고요. 

부디 지금부터라도 이기는 연습을 많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안돼, 안 될거야 이런 생각은 저멀리 날려버리고, 지금 이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내년 순위에 영향을 미칠거라는 것을 가슴깊이 새기고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네요. 분명 후반에 이기는 게임들은 내년 초중반 흐름에 큰 영향을 주니까요. 
솔직히 지금 8개구단 전력차가 삼성 제외하고는 크게 나지도 않거든요. 한 끝 차이로 밀린 건 바로 자신감에서의 차이가 크기 때문일 겁니다. 

이번 문학 경기가 선수들에게는 좋은 공부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덧) 그나저나 진짜 최정 수비는 ㅎㄷㄷㄷ 하네요.. 제가 원년부터 야구를 못봐서 90년대 중후반부터의 선수들을 기억하는데

그 이후로 3루수 중에는 이제 역대 최고로 올라서지 않았나란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수비를 준비하는 자세, 집중력,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 호수비, 강한 어깨, 정확한 타구 판단, 대쉬 플레이까지...

이제 수비로는 그 누가 최정을 넘어설지 모르겠습니다. 
전 이번 문학 2경기 때 기억에 남는 건 최정 수비밖에 없네요. 이제는 저도 야구를 두루두루 보기 시작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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