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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My portfolio

[Design 4] 직접 디자인한 강정호 2012년 캘린더(2) - 벽걸이형 캘린더

by ♥Elen_Mir 2014. 8. 17.

[2011. 12. 08 작성]




작년에 이어 2번째로 제작한 정호의 2012년 캘린더... 본래 내가 쓰려고 만들기 시작한 캘린더인데 웬지 모르게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어째 한번 시작하니까 이 맘때쯤 정기적으로 항상 해야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안해주면 뭔가 섭섭한 기분이 들고 내 무덤 내가 판 듯...... ㅎㅎㅎ

 

이번 2012년 캘린더 컨셉은 솔직히 딱히 없다. 그냥 작년과는 조금 다르고 깔끔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을 뿐......

그리고 컨셉을 정해서 적용하고 싶다면 거의 매 경기 관람을 하면서 사진을 엄청 찍어댔어야 했기에 그것도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었으니 말이다.

아무래도 손승락 달력을 먼저 작업했다보니 중복되는 레이아웃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포토샵 내공이 부족하니 더 이상 다양하게 할 수도 없었다고 스스로 변명을 해본다. 그래도 이 거 디자인하고 수정하고 하는데 근 3주가 걸렸다는 것......

그래서 다른 야구팬들 다 시즌 마친 후 나만 지금 끝난 거겠지.... ~~~(-_-)~~~

 

 

이번에는 벽걸이형 캘린더... 역시 이 벽걸이형 캘린더는 올해 처음 시도하는 형태였다.

사실은 직접 본인한테 의향을 물었더니 벽걸이가 더 좋다고 해서 이왕 하는 거 원하는 대로 해주기로 마음을 먹은 것도 있다. 그리하여 승락씨 꺼도 둘 다 갈 수 있게 된 것이고... (이 녀석도 고급 취향인 것인가... 비싼 건 또 어떻게 이렇게 잘 안 건지.... ㅋㅋ)

아무튼 탁상형보다 이게 더 깔끔하고 이쁘게 나와서 더 마음에 든다. 비싼 만큼 역시 돈 값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정호는 벽걸이형만 보내주고, 정호 아버님께는 각각 하나씩 넣어 드렸는데 잘 받으셨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으실 거 같아 탁상형은 어디 구석에 박아두실지도... ㅜㅠ

 

벽걸이형도 탁상형과 마찬가지로 비슷한 레이아웃이다. 역시 펼쳐서 보는 스케치북 형태이기 때문에 윗면은 포토면, 아랫면은 날짜면으로만 사용을 했고, 2012년 우리 팀 일정만 살짝 넣었다. 이 일정을 넣을까말까 참 고민을 많이 했던 것이 일정을 넣으니 좀 지저분해 보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름 가장 깔끔하게 정리해서 넣은 게 이 방법인데 어쨌든 최소 지저분해 보이지는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 명언도 넣었는데 승락씨에게 넣던 것과 중복되는 것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이 훨씬 많다. 명언은 정말 무궁무진하게 많으니까......








사진은 이번에 앨범 선물해주면서 아마도 8월꺼까지 넣어줬을텐데 그 중에서 괜찮다고 나름 자평하는 사진 일부 제외하고는 9월 이후 찍은 사진을 더 많이 반영했다. 9월 이후 찍은 사진이 더 좋은 고급기로 찍은 거라 사진 퀄리티가 더 좋기도 하고, 그만큼 더 잘 나오기도 했기 때문에......

내년에 나도 고급기 구입 계획이 있어 이제 최소한 9월 이후의 퀄리티는 보장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아무튼 이전 사진들은 이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넘겨지게 되는 것 같다...









역시 2012년 전체 일정을 뒷면에 추가하였다. 아무래도 벽걸이형이 사이즈가 커서 일정이 조금 더 눈에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제 필요할 때마다 컴퓨터 켜고 일정을 보지는 않아도 될 듯 싶다. 만약 수정되는 사항이 발생하면 뭐 내가 쓰는 달력에는 내가 수정하면 되는 것이니......

이 이미지들을 그래서 내 아이패드에도 담아놨다. 밖에서도 필요할 일이 생기면 즉석에서 꺼내볼 수 있게끔~~~

 

추가면에 있는 사진들은 큰 의미는 없어보이지만 다시 국제대회 선발되어서 나가면 앞으로는 큰 의미가 있는 사진들로 채워질 수 있겠지... 아니면 올해에는 좀 쉬어가는 해였으니 내년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해서 의미있는 사진 생산을 좀 도와주시던가~~~(-_-)~~~

 

위 디자인으로 해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이 것...... 정말 벽걸이는 비싼 만큼 마음에 든다.

앞으로 마음 같아서는 탁상형은 만들지 않고, 벽걸이만 만들고 싶은데 탁상형은 내가 필요하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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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달력 틀을 유지하고, 때가 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앞면에 두꺼운 반투명 틀을 넣어주었다.

그리고 프롤로그는 작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시상식을 알리는 전광판 모습을 찍어둔 게 있어서 그것을 활용하여 내년에 더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경기를 하라는 의미에서 디자인했다. 거기에 더해 에필로그는 올스타전 때 했던 불꽃놀이 사진 중 하나를 넣었는데 이거 아이패드로 찍은 거라 화질이 좀 거스기하다... ㅋㅋㅋㅋㅋ 근데도 잘 나와서 다행이라는.......











항상 나의 작품에 들어가있는 캐리커쳐 아이콘을 역시 여기에도 넣었다. 나도 은근 프라이드가 강한 듯... 하긴 자존심하면 또 어디 안 빠지니까......

이렇게 2개월간의 대장정이 끝났다. 사진을 고르고 보정을 한 후 테두리를 이리저리 적용해보고 배경도 만들어서 이 모든 것을 조합해 디자인을 하는 작업이 정말 만만치 않았던 것 같다. 수정하는 작업도 무척이나 오래 걸렸고 솔직히 비용도 꽤 들기도 했다.

업무 외의 시간에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으나 만족스럽지 않은 점이 눈에 보이면서 자꾸만 마음에 걸리지만 그래도 그런 점은 내년에 다시 또 보완하면 되는 것이니 크게 마음을 쓰지 않으려 한다. 뭐 저작권에 걸리는 건 아무것도 없는지라 이 점은 엄청 뿌듯하긴 한데~~~

 

허접하지만 정말 힘들게 만든 작품이니 어디 버리지 말고 잘 쓰길 바랄 뿐이다. 당사자들과 가족들 모두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세상 일이 다 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니까 그냥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달력이라는 점만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그래도 이렇게 해놓고 보니 보람은 느껴지는구나... 이제는 내 다이어리 만드는 작업만 남은 듯 하다(아직 또 남아있다니..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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