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4] 직접 디자인한 강정호 2012년 캘린더(1) - 탁상형 캘린더

[2011. 12. 08 작성]

작년에 이어 2번째로 제작한 정호의 2012년 캘린더... 본래 내가 쓰려고 만들기 시작한 캘린더인데 웬지 모르게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이 든다.

게다가 어째 한번 시작하니까 이 맘때쯤 정기적으로 항상 해야할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안해주면 뭔가 섭섭한 기분이 들고 내 무덤 내가 판 듯...... ㅎㅎㅎ

 

이번 2012년 캘린더 컨셉은 솔직히 딱히 없다. 그냥 작년과는 조금 다르고 깔끔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을 뿐......

그리고 컨셉을 정해서 적용하고 싶다면 거의 매 경기 관람을 하면서 사진을 엄청 찍어댔어야 했기에 그것도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었으니 말이다.

아무래도 손승락 달력을 먼저 작업했다보니 중복되는 레이아웃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포토샵 내공이 부족하니 더 이상 다양하게 할 수도 없었다고 스스로 변명을 해본다. 그래도 이 거 디자인하고 수정하고 하는데 근 3주가 걸렸다는 것......

그래서 다른 야구팬들 다 시즌 마친 후 나만 지금 끝난 거겠지.... ~~~(-_-)~~~

 

 

일단 정호 달력도 4개월의 주기로 배경 레이아웃을 정했다. 1월은 한겨울답게 새하얀 하늘에 컬러풀한 눈꽃송이들이 내려앉는 모습으로 디자인했고, 2월은 손승락 달력과 비슷하게 발랄한 초봄의 느낌을 주기 위해 노란 캔버스 벽돌 무늬 배경에 강아지 발자욱과 뼈다귀 무늬를 옅게 추가했다. 3월은 문학야구장을 캐리커쳐화 시킨 배경을 사용했고, 4월은 역시 비슷하게 연보라 바탕의 캔버스 벽돌 무늬에 하트 모양과 나비 모양을 옅게 추가하였다.

아무래도 사진은 잘 나온 것 위주로 추릴 수 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웬만하면 의미가 없는 사진들은 추가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테두리도 비슷하게 간단하고 심플하게 처리해서 삽입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컨셉이 딱히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7월은 올스타전이 열리는 달이니만큼 올해 올스타전에서 찍은 사진에서 괜찮은 걸로 골랐고, 야구인들의 축제이기도 하니 같은 팀에서 선발된 인원 다 함께 찍은 기념샷을 넣는 것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3월, 7월, 11월의 사진은 카툰 리터칭 효과를 줘서 넣었다.

빨리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구해야 제대로된 캐리커쳐를 넣어줄텐데......

그리고 11월은 정호 생애에 가장 의미가 있었던 광저우아시안게임 때의 추억을 넣지 않을 수 없었다. 어차피 아시안게임 때 사진은 많으니까 앞으로 소재도 떨어지려면 몇 년은 지나야 할 것이고, 뭐 WBC든 인천 아시안게임이든 최소 한두번은 더 가게 될테니 또 찍으면 된다.

계획은 미국에서 하는 WBC를 꼭 가기 위해 적금도 붓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근데 전제 조건은 일단 선발이 되어야 한다는 것!!!

 

이것이 포토샵으로 작업한 디자인들이고, 이제 그 결과물들... 역시 탁상 달력은 좀 맘에 안 든다.

도대체 보정을 내가 얼마만큼 맞춰야 하는 건지 모르겠는 게 기계마다 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는 거 같아서 말이다. 요즘 인쇄 기계는 CMYK 색상이 아니라 RGB 색상으로 처리되는 건지... 이럴 줄 알았으면 세부적인 사항을 좀 알아보는건데 너무 작년대로만 생각했던 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앞으로 탁상은 다른 데에 맡겨야 하는 지도 모르겠다. 벽걸이는 정말 이쁘게 잘 나왔는데 왜 탁상이 이러는 건지.. 종이는 좋은데~~

0123456789101112

01234567891011

0123456

배경 색은 앞에 설명했던 것과 같이 연해서 사진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로 보면 저 디자인에 나온 색상과 비슷하게 적용되었다고 보면 될 듯 하고...... 역시 작년과 달리 추가면에 2012년 프로야구 일정을 넣었고, 어차피 내년 이맘때쯤 또 만들어줄지 모르는데 2013년 달력까지 굳이 넣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사진으로만 꾸몄다. 올해 특이할만한 사항이 사실 올스타전밖에 없어서 한 면은 그 사진들로만 채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