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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Diary/Diary Book

[1년(A year)] 내 영혼의 반쪽 (A half of my soul)

by ♥Elen_Mir 2017. 1. 31.







이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 시간의 끝을 맞이하게 되고, 그렇게 한 줌의 재가 되어 흙으로 돌아간다. 사실, 세상을 떠난 이들은 말이 없을 뿐, 그 후폭풍을 감당하는 건 남아있는 이들이며 그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먼저 떠난 이들을 어떻게든 붙잡고 싶기 때문에...... 


(Everything alive in this world is met the end of time someday, it becomes a handful of ashes like this and returns to soil. In fact, the existence gone from this world is just no words, the thing to handle the back blast's someone to remain here and their pain is big beyond description. Because it would like to grab someone gone by some means.......)




수시로 그리워하며 눈물짓고, 미르와의 많은 추억을 떠올리며 나중에 다시 만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버텨온 것도 벌써 1년이나 되었다. 어제 오빠와 함께 미리 미르가 있는 곳을 다녀왔는데 확실히 오늘은 어제와는 아주 많이 다른 감정이 교차한다. 작년의 이 날, 미르가 숨을 거뒀을 때 생각했던 여러가지 죄책감들과 미르의 모습 그리고 그 눈빛까지 다시 선명하게 떠올랐고, 펑펑 울다가 평정을 되찾으며 다른 것에 몰두하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또 이렇게 저녁이 되었다.


(It's already a year what I have been missing and crying and recalling many memories with Mir and having a belief that can meet later again and living day by day. I went to Mir's charnel house with my elder brother yesterday, I think today has mingled feelings of different emotion than yesterday a lot. This time of last year, I exactly recalled some compunction and Mir's figures and his eyes again when Mir breathed his last, it repeats some process which I had cried a lot and regained my usual tranquility and concentrated on another things, it was evening like this, again.)





내 가슴으로 낳은 내 아들, 내 영혼의 반쪽......


부모는 자식을 잃으면 그를 평생 잊지 못한 채 가슴에 묻고 살아간다더니 그 말이 굉장히 실감이 난다. 내 자신이 무너지지 않도록 조금이나마 보호하기 위해 13년 넘는 시간동안 나름 미르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미르도 그걸 알 것이고, 여전히 날 기억하고 사랑해줄 것이라고, 속으로 되뇌이지만 그 죄책감이 전혀 덜해지지 않는 것 같다. 


미르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지 못했고, 많은 곳들을 함께 가지 못했으며 내 일 바쁘다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혼자 지내게 한 것이 여전히 너무 미안하고 가슴에 사무친다. 더 잘해줬어야 했는데, 더 많은 사랑을 주고, 더 많은 행복을 줬어야 했는데 너무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이 많이 든다. 


더불어 이미 오래 전에 세상을 떠난 엄마 생각도 많이 났고 말이다. 15년이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이 기간동안 엄마와도 참 즐겁게 지냈고, 나랑 대화가 통하는 친구같은 존재였어서 그 이후 많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저 너머 주님의 나라에서 미르와 우리 엄마가 함께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겠지......


(My son to give birth from my heart, a half of my soul......


If parent loses their child, they can't forget him in their whole life and live to bury in their subconscious, I'm true to nature pretty much. I had been  saying over and over again in my mind that I had done my best for Mir and he had known that and he had still remembered and loved me over 13 years for that protecting myself a little, however the guilty doesn't reduce at all.


I didn't show many things to Mir and couldn't go many places with together and made an excuse that is busy my work and made him lone for so much time, I'm still so sorry about that and I sink deep into my heart. I had to do better to him and give much more love and give much more happiness, I'm so so so sorry and feel guilty much more.


Besides I thought my mom who passed away before a long time. I spent joyful time with her for 15 years saying short time is short or long time is long and she was an existence like friend who gets each other with me, so I spent so tough time after that, anyway is it living happily Mir and my mom with together in God's country far away for now......)




미르가 그렇게 떠난 후, 1년동안 정말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며 지내왔던 것 같다. 재난 영화도 많이 보고, 내 버킷 리스트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으며, 종교적으로 말하는 종말 또는 진화론적으로 말하는 자연의 순환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왔다. 미르를 3년 가까운 시간동안 간호하며 느낀 것이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워 보였다는 부분이었어서 미르가 마지막 눈을 감았을 때 최소한 이제 아프지는 않을 것이란 부분에서는 약간 위안을 받았던 것 같다. 


정말 고통스럽게 병으로 고생하다가 떠나는 것보다 짧게 고생하고 가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면서 어쩌면 나름 편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이 지구  종말일 것 같기도 했다. 지금 여러 부분 종말의 징조가 나타나고 있기는 하니 말이다. 변종 바이러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이상 기온, 전쟁이나 테러의 위험성, 소행성 충돌 등등 여러가지 많은 징조들이 여러 분야에 걸쳐 나오고 있으며 화성 탐사를 중요시 여기는 것도 그에 대한 대비긴 하다. 


원래 오래 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항상 죽음 이후에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다는 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죽음의 방법 자체가 더 많이 두려워졌다. 아마 나처럼 오랜 기간 동안 아끼는 가족이나 친구 등 누군가를 간호해 본 사람들은 더 잘 이해할 것 같다.


그래서 최소한의 노후 대비만 하고 나머지는 다 내 버킷 리스트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래 살고 싶지도 않지만 그래도 이 세상 떠나기 전에 내가 꼭 이루고 싶은 꿈을 이루고 싶으니 아픔의 고통이 없도록 건강에도 조금 더 신경쓰게 되고, 내 영혼이나 도덕성을 위해 좀 더 자신을 다지기도 한다. 죽음 이후에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서 다시 미르와 엄마와 함께 행복하게 웃고 떠들며 살아가고 싶어서......


(After Mir had passed away, I've really been thinking and living about death for 1 years. I watched the disaster movies a lot and have a lot of thinking about my bucket list, have been thinking about apocalypse in religious or circulation of nature in the evolution theory. The feeling to nurse of Mir for nearly 3 years is what looked like painful as I wanted to sick instead of Mir, so when he closed his eyes in the final, I thought I found consolation a little bit about the part that he won't lately sick at least.


In addition I've thought a lot that it's sick for a short time and to cross over than painfully to undergo by a big disease and to pass away, maybe the method that I can comfortably die a little might be apocalypse of earth. Cause it's seeing signs of some apocalypse in the present. There're many signs of increasing surface of the sea and abnormal temperature by global warming, riskiness of war or terror, asteroid collision and etc in some parts, the thing that concentrates on Mars exploration is preparation about that.


Naturally I didn't want to live for a long time, but I've been having fear about that I can't know something will happen after death, I think I afraid a way of death by itself more for now. Maybe people who had nursed someone of treasure family or friend and etc for a long time like me will understand more.


So I think I prepare golden years only the minimum and mostly focus on achievement of my bucket list. I don't want to live for a long time, but I wish my dream come true before passing away without painful, so I take care of my health more, I introspect myself more and more for my soul or my morality. Because I again want to live laughing and chatting happily with my Mir and mom in the heaven after death......)

  





자식이 떠난 이 빈자리는 누구도 채워줄 수 없을 것 같다. 가슴으로 낳은 내 아들이었고, 내 어린 막내 동생이었으며, 내 가장 친한 친구였던 우리 미르......

확실히 내 소울 메이트는 미르가 맞았고, 아마 사람이든 사람이 아니든 다시는 이런 소울 메이트는 만날 수 없을 것 같다. 소울 메이트, 내 영혼의 반쪽이 세상에 둘이 될 수는 없을테니 말이다.


(It can't fill anybody this empty place leaving my child. He was my son who gave birth in my heart and my younger brother, my Mir being my best friend......

My soulmate is certainly Mir and I think I can never meet soulmate like this whether it's human or not. soulmate or a half of my soul can't be two in the world.)




오늘은 너무 눈물이 많이 나서 해야할 일상 생활을 제대로 못한 것 같다. 오늘 하루만 힘들어하고 내일부터 다시 정신 차려서 영어 공부 열심히 하면서 디자인 작업도 해야지... 오늘은 주님께서도 용서해 주시리라 믿는다.


미르야, 우리 꼭 오래 지나지 않아 주님의 나라에서 다시 만나 영원히 행복하게 살자!!! 미르는 항상 내 마음 속에 살아있을거야!!!

보고 싶다, 내 아들, 내 동생, 내 소울메이트...!!! 하늘만큼 땅만큼 온 우주만큼 우리 미르 너무 많이 사랑해!!!  ❤️🐶😢


(I couldn't properly do having to work in life time so I have shed tears so much today. It spends tough time only today, I'll wake up from tomorrow again and study English hard and do calendar design... I believe God forgives me today.


Mir, let's certainly meet again before long in God's country and live happily forever!!! Mir'll always be alive to my heart!!!

Miss you, my son, my brother, my soulmate...!!! I love Mir so much as the sky and the land and whole of the univers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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