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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파울볼] Let's get started! Nexen Heroes 2012!!

by ♥Elen_Mir 2014. 5. 28.

<파울볼에 올린 글...  2012.04.03   22:55>

 

<주소 :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22353&page=2>

 

 

 

시범경기를 정리해보고, 시범경기를 통해 2012 시즌을 어떻게 잘 이끌어나가야 할 것인지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빨리 글을 올리려고 했었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이제서야 올리게 됐네요...
사실, 며칠 전에 덕아웃에 글을 올렸듯이 요즘 저질 체력이 된 관계로 초저녁부터 졸고 있습니다.
이 글 쓰면서도 졸면 안될텐데 걱정이네요... ㅋㅋ -_-;;;



★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 정리


시범경기의 순위 자체가 의미는 없지만 종합성적 2위, 팀홈런 1위, 팀도루 1위, 팀방어율 3위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의미를 둘 수 있는 부분은 팀홈런과 팀도루일텐데 히어로즈로 바뀐 후 가장 좋았던 2009시즌 최고의 강점도 팀홈런과 팀도루였죠.

 

일단 타석수대로 정렬하고, 비슷한 타석수에서는 타율 순으로 정리를 했는데
어차피 시범경기 기록은 별 의미가 없으니 그냥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올 시즌에 시간될때마다 이 기록들을 합산해서 올릴 예정입니다만 이장석씨가 뻘짓하면 그것도 장담 못합니;;;;

아무튼 이 기록을 보시면 이택근, 김민우, 장기영을 중심으로 많이 뛰었고, 홈런은 역시 중심타선에서 많이 나왔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선수는 박병호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놀랍게 본 건 K/BB 0.63 부분입니다.
삼진을 5번 당한 반면 8개의 볼넷과 1개의 사구를 얻었습니다.
올해 중계를 보면서도 지켜보니 가장 괄목할만한 부분이 박병호 선수의 달라진 태도였죠.
전보다 공을 더 자세히 오래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좋은 공을 컨택할 기회가 더 많아진거죠.
확실히 박병호 선수가 박흥식 타격코치를 만나서 그런지 좋아지긴 한 것 같네요... ㅋ

 

 

투수진 역시도 비슷한 이닝대-방어율 순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이것도 그냥 참고용으로만 보세요.
성현어린이 같은 경우는 시범 경기 초반에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조금 페이스가 떨어진 걸로 보이고, 강회장은 오히려 조금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기록에서는 성현 어린이가 월등히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죠.
나이트는 방어율이 다소 아쉽지만 피안타율, WHIP, OOPS를 보면 썩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뭐 다들 보셨다시피 변화구 테스트를 참 많이 하기도 했고요.

밴 헤켄은 피안타율 대비해서 OOPS는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사실 별 기대가 안되기도 합니다.
심수창은 기록으로만 봐도 밴 헤캔보다 심각합니다. 전 심수창 선발은 사치라고 보여지네요.

불펜 투수 중에는 손승락과 이보근의 피안타율이 좀 많이 걸리네요.
이보근 같은 경우 중계로 보기에도 직구 구위는 예전같지 않고, 변화구 각도 예리하지 못해보였고 손승락은 아무래도 투구폼이 다시 예전 모습으로 슬슬 돌아가는 것 같으면서 제구력이 안좋아져서 좀 걱정스럽습니다.



★ 2012 프로야구 패넌트레이스 전망


1) 1군 엔트리 예상

투수 : 브랜든 나이트, 강윤구, 문성현, 밴 헤캔, 심수창, 김영민(김수경), 한현희, 이보근, 김상수, 손승락, 오재영, 박성훈(김병현)(11~12명)
포수 : 허도환, 강귀태 (2명)
내야수 : 강정호, 박병호, 서건창, 김민우, 김민성, 오재일, (지석훈)(6~7명)
외야수 : 장기영, 이택근, 송지만, 조중근, 강병식 (5명)

김병현은 김시진 감독님께서 일단 2군에서 3~4게임 뛰어본 후 회복 속도를 보고 보직을 정하면서 콜업시킬 것이라 했으니 일단 괄호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일단 감독님 성향상 선발 투수로는 나이트, 강윤구, 문성현, 헤캔, 심수창이 들어갈텐데 솔직히 전 심수창 대신 김수경이 들어갔음 싶네요...

승리조는 오재영-한현희-이보근-손승락으로 갈 것이고, 잘하면 김상수도 승리조로 들어갈 수 있을 듯 합니다. 김영민-박성훈이 박빙이나 덜 터프한 상황에서 나올 거고요.
올해 가장 기대하는 카드가 한현희, 김상수인데 보근이가 계속 지금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김상수가 승리조 셋업에도 들어갈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구위 자체로만 보면 김영민이 들어갈 수 있지만 이 녀석은 못 믿겠어서... ㅋ

내야는 지석훈이 애매해져 버린 것이 일단 2루 주전 자리를 놓고 서건창과 김민성의 대결 구도로 흘러가는 데다 3루 경쟁을 해야 할 김민우가 테이블 세터진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초반에는 엔트리에 들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외야는 일단 장기영-이택근-송지만이나 조중근-이택근-장기영 이런 식으로 기용이 될 것 같고요.


2) 디테일한 선발 투수진 잡담

전에도 글을 올렸지만 나이트가 올해 1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4강에 가까워질 수 있을 듯 해요.
엄연히 의미의 1선발은 아니지만 나이트가 10승 이상, 방어율 3점대, 피안타율 2할대 초반 정도만 유지해주고, 강윤구와 문성현도 이와 비슷한 성적을 올려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올해는 여느해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질 거 같아 5할 선만 유지해도 4강 진입이 가능할 것 같기에 나이트-강윤구-문성현 이 세 명이 분전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밴 헤캔의 입지도 어찌될지 모르기에 4선발부터는 사실 굉장히 변동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감독님은 밴 헤캔을 일단은 2선발이나 3선발로 볼지도 모르지만 전 잘해야 4선발이라 보거든요.
김병현이 중간에 합류할 수도 있고, 선발투수로는 힘들다는 판정이 나오면 한현희가 들어가겠죠.

게다가 심수창은 저번에도 말했듯이 볼이 너무 가볍고, 제구력이 날카로운 것도 아니라서 외모를 버리고 살을 더 찌우던지 아니면 제구력을 더 향상시키던지 해야 할텐데 둘 다 어렵다고 보면 사실 1군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어 보여요. 전 심수창보다는 여러 종합적인 면들을 봤을 때 김수경이 더 나은 것 같고, 김영민이 컨트롤을 좀 잡을 수 있으면 김영민도 가능하다고 보니까요.

파워랭킹에서 많은 분들이 언급해주셨듯이 우리 선발투수진은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제대로된 2선발 역할조차 해주는 선수가 없고, 다 고만고만한 실력의 가능성만 만땅인거죠.
아마 이번 시즌은 안정적인 선발투수진을 구축하는 시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디테일한 불펜 투수진 잡담

불펜은 전 솔직히 오재영도 1군 승리조 셋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팀 사정이 이러니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빨리 누군가 커줬으면 좋겠는데 박종윤은 시간이 좀 걸릴 거 같고, 노환수는 몸상태가 아직 아닌건지 들은 소식이 없으며, 박성훈은 직구 구위 자체는 좋아진 것 같긴 하나 컨트롤이 잘 잡힐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당분간 좌완 셋업은 오재영, 박성훈의 경쟁 체제로 갈겁니다.

옆구리 투수는 마정길이 돌아오기 전에는 한현희가 맡아주겠지만 정규 시즌은 또 시범경기와 다르기에 이 친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잘 모르겠네요.
날 더워지면 구속은 150 가까이 올라가긴 할 것 같고, 폼 자체가 부드러우면서 같은 폼에서 다른 구질의 볼을 던지고, 로케이션 자체가 낮기 때문에 확실히 강점은 있는데 심적인 부담감을 어찌 이겨낼지 좀 걱정은 됩니다.
우리 귀요미를 아끼는 한 누나의 괜한 걱정일지도 모르지만... ~_~

이보근은 다소 걱정스럽습니다. 일단 직구 구위 자체가 예전만 못하고(회복이 안되는건지), 변화구 제구도 달라진 게 없습니다.
지금 모습만 보면 오히려 김상수가 낮게 컨트롤하면서 좋은 구위를 유지하고 있죠.
올해 중점적으로 구축해야 할 또 다른 부분은 바로 이보근 이후 대안일 것 같네요.
어차피 군대를 보내야 하니 그 자리를 김상수든 김영민이든 장효훈이든 잘 이어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손승락도 시범경기 때 불안한 면을 노출했는데요. 스플리터를 배워온 것까지는 좋지만 아직 잘 안 잡히는 듯 하고, 투구폼을 작년 마무리훈련까지 소화하며 바꾸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는데도 다시 작년 폼이 조금씩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아직 시즌 초반이라는 게 다행이지만 초반에는 조금 헤맬 가능성도 엿보이네요.


4) 풀리지 않는 테이블 세터진

현재 우리 팀 타선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입니다.
김민우, 장기영, 이택근, 김민성, 서건창까지(상황에 따라서는 유재신이 합류할 것 같고) 도루가 가능한 주자들은 어느 정도 모아놨는데 타격에서는 아직 미지수죠.
시즌 초반에는 김민우-서건창(김민성) 이렇게 가겠지만 유한준이 돌아오고 나서도 여의치 않으면 이택근-김민우(서건창)으로 갈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어쨌든 시범 경기 기록에서 보듯이 올해 테이블 세터진의 중점 과제는 출루율을 높이고 루상에서 상대 투수를 많이 괴롭혀주는 것입니다. 그것만 어느 정도 되면 특별히 강하지는 않아도 짜임새는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으니까요.


5) 클린업 트리오와 6번타자

일단 이택근-박병호-강정호 혹은 이택근-박병호-오재일(조중근) 이렇게 구축이 될 것 같습니다.
이택근은 부상만 없다면 항상 하던대로 3할대 타율, 20개 이상의 도루, 두자릿수 홈런 정도는 해줄 것이기에 뒤에 있는 박병호, 강정호, 오재일(조중근)도 상대적으로 기록이 좋아질 여지가 있습니다.

박병호는 2할 8푼대 타율, 20개 이상 홈런, 80타점 이상 기록해주면 성공일 듯 하지만 아마 하향 조정되겠죠...ㅋ 그래도 시즌을 준비하는 자세와 시범경기 때 모습을 보면 좋은 모습은 보여줄 듯 합니다.

강정호 같은 경우도 잘놈잘이라고 그렇게 헤맨 것 같아도 작년에 타율 2할 8푼대로 마쳤고, 재작년에는 3할 타율로 마쳤죠. 2009년은 뭐 커리어 하이로서 23개의 홈런을 치면서 2할 8푼대로 마쳤었으니 올해도 어느 정도는 기대가 됩니다.
제가 기대하는 수치는 3할 타율, 20홈런, 70타점 이상, 2루타 30개 이상을 바라는데 이 중에서 2개만 달성해줘도 고맙겠습니다.. ㅋㅋ

오재일이 이번 시범 경기에서 가장 좋아진 것이 자기 스윙을 한다는 것입니다. 타석에서 조급해하는 것도 많이 없어졌고, 헛스윙을 하더라도 이제 자신있게 돌리고 있죠. 그러면서 경쟁자 조중근이 현재는 다소 뒤처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뭐 유한준이 돌아오면 6번 내지 7번 타순에 배치될터인데 아마 이게 오재일이든 조중근이든 더 부담을 덜 주는 방향이 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어쨌든 유한준이 돌아오면 3번 혹은 5번으로 들어갈겁니다. 유한준은 돌아오고 나서 이야기해도 늦지 않겠죠?? ^^


6) 수비 잡담

시범경기 막판을 보니 정호가 수비 훈련을 굉장히 열심히 했는지 그 이전보다는 송구가 정확해지고 있더군요.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보완할지 몰랐는데 역시 난 놈은 난 놈인건지... ㅋㅋ
그 대신 타격감이 안좋아졌던데 시즌 초반 헤매는 건 각오하셔야 할 듯 합니다.
그나마 이택근이 있어 그 기간이 길지는 않을 듯 하고요... ㅋ

이와 더불어 박병호의 포구 능력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았습니다. 저번에 둘이 식중독(장염?) 걸렸을 때 잘해보자며 으쌰으쌰하다가 걸린 건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

2루수 경쟁을 하고 있는 김민성, 서건창 두 친구는 별로 걱정은 안됩니다. 크게 화려하지는 않아도 기본기들이 아주 좋은 친구들이니까요.
3루 경쟁자인 김민우와 지석훈도 마찬가지고요... 지석훈은 약간 걱정되는 부분이 3루, 유격수 백업을 들어가면서 조금 실수하는 부분이 있긴 하더라고요. 빨리 자리를 잡긴 잡아야 할텐데 말이죠.



별 이야기도 아닌데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습니다.
우린 팬분 중에 몇몇 분은 제가 파워 랭킹에 우리 팀을 6위로 선정한 것을 두고 냉정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나마 제가 가고시마와 시범경기를 통해 우리 팀 분위기를 정확히 느끼고 왔기에 한 단계 상향 조정한 것입니다... ㅎㅎㅎㅎㅎ
원래는 저도 7위 하려 했었어요... 아시다시피 이장석씨가 엄청 팔아댔으니까 보완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거든요... ㅋㅋㅋ

아무튼 올해 넥센 히어로즈는 안정적인 기반을 다지는 한 해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소한 선발투수 2~3명의 자리는 확보해놔야 할 것이고(외국인 선수 제외), 불펜에서도 확실한 우완 셋업, 좌완 셋업, 사이드암&언더핸드 셋업을 다져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박병호의 4번 타자 안착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좌타 빅뱃 발굴도 좀 더 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잘 풀리면 우리도 4강에 들 수 있는 것이고, 안 풀리면 경쟁만 하는 것에 만족해야겠죠. 우리도 시즌을 거듭하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겠지만 올해만큼은 성적 바라지 말고,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고요...^^

아울러 앞에 말씀드렸듯이 이번 시즌 이장석씨가 장난만 안 친다면 시간 될 때마다 일주일이나 2주일 그리고 한달 단위로 기록을 계산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아직 세이버 매트릭스는 잘은 몰라서 이 정도밖에 못하니 이해해주시고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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