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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파울볼(넥센)]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by ♥Elen_Mir 2014. 5. 30.

<2012.04.16 13:45 에 작성...>

<주소 :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25213>

 

 

 

 

정말 우리 애들 야구 징하게 못하네요...
이미 득도의 경지에 오르고 있긴 하지만 몸에서 사리가 나오다못해 탑을 쌓을 지경입니다.
저번에도 이야기했듯이 아무래도 우린 현대때부터 좋아했던 팬이라 그런지
삼성과 이렇게 무기력한 일전을 벌인다는 자체가 용납이 잘 안되는 거 같아요.

물론 작년까지는 전력 누수도 워낙 많고 해서 어쩔 수 없을 거라 여기며 그냥 응원만 해줬지만
올해는 전력 보강을 약간 하면서 뭔가 기대에 찬 시즌을 맞이했는데 과정들은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_-;;;

워낙 원정경기만 가긴 하지만 대구는 진짜 주말에는 거의 다 갔었거든요..
어제까지 졌으면 전 아마 멘붕 상태로 잠시 야구를 접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ㅜㅠ



★ 불안한 불펜 그에 대한 해법은...



 

 

이 기록은 4월 2주차 투수들 기록입니다. 상대적으로 외국인 두 투수들이 분전해줬으나 불안 요인은 상당히 많았던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

나이트를 하루 땡겨서 기용을 했는데 방식은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잘 던져줘서 고맙네요.
역시나 QS를 기록해주면서 연패를 끊어줬었습니다.
2루타를 조금 맞은게 흠이긴 하지만 OOPS나 피안타율, 방어율, 이닝 모든 면을 봤을 때 올해 1선발을 잘 맡아주실 것 같네요.
단지, 다시는 감독님의 그런 무리한 운용이 없었으면 합니다.

윤구는 참 잘 던졌는데 마지막 승부가 좀 아쉽긴 했었죠... 모 선수는 13K를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끝냈는데 윤구는 같은 삼진 수를 기록하면서도 4실점...
물론 박진만이 잘 노린 것도 있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가면서 더 일을 그르친 것 같습니다.
앞으로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긴 합니다.

성현이가 작년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서 좀 놀랍긴 합니다. 완급 조절이 되는 성현이라..ㅋ
방어율은 별로 안좋지만 OOPS를 보면 조금씩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는 거는 같아요.
게다가 무려 볼넷이 0 입니다... 성현이도 올해 기대가 많이 되네요...

벤 해켄은 실제 현장에서 봤을 때 완전 똥볼로 보여서 과연 통할 수 있을까 싶었으나, 큰 키에서 볼이 나와서 그런지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있는 각도는 아닌 것 같았네요.
문제는 아직도 로케이션이 높게 되고 있다는 거긴 하지만 조금 더 지켜보고 싶게 만들긴 해요...ㅋ

심수창은 잘은 막아줬다지만 에휴;;;; 도대체 왜 심수창을 선발로 써야 하는지 답답하네요.
사실 삼성 타자들이 찬스를 놓쳐서 무난해 보이는거지 내용이 너무 안좋아요.
피안타율, OOPS, 방어율, 볼넷까지... 참 뭐하나 내세울만한 게 없군요.


그러나 가장 큰 걱정은 불펜이 붕괴되었다는 점입니다.
시발점은 이보근부터 나타났는데 우리가 강점으로 여겼던 불펜이 생각보다 심각해질 수도 있어 보이네요.
차라리 빨리 강진 보내서 컨트롤 잡게 해주고 다시 올려보내는 것이 장기 레이스를 생각할 때도 필요해 보이는데 감독님이 너무 우유부단해요...

믿는 선수만 믿지 말고, 안되면 일단 시간 좀 주고 그 시간에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봐야 하는데
매년 그러지 못한다는 게 우리 감독님의 문제입니다. 항상 말만 경쟁 경쟁 이러지 언행일치가 안돼요-_-;;

손승락도 걱정인데 김병현 올 때까지는 여유를 줄 수가 없다는 게 참 안타깝네요.
5월에 아이 아빠가 된다더군요. 부디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텐데......
그렇죠, 뭐 투구폼 변경한다는 게 쉬운 게 아니라서 시간이 많이 걸릴 거에요.
그런데 과연 우리가 기다려줄 수 있는 전력이냐, 그것이 아니어서 안타깝기도 하고...
전 그렇기 때문에 4월까지 안 잡히면 김병현 마무리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희는 말로는 재미있다, 괜찮다 이러는데 실제로 던지는 거 보면 긴장은 많이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좋은 선수가 될 것임에 틀림없고, 선배들이 좀 더 잘해주면 현희도 상승세를 함께 받을텐데 다들 안좋으니 부담감도 좀 있긴 할 것 같네요.
아직도 시범경기 때 좋았던 슬라이더나 싱커 제구가 전혀 안되고 있거든요.

김상수도 대구에서는 별로 안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더 지켜보긴 해야 할 것 같고, 오재영은 흠-_-;;;
좌우놀이 그만 좀 했음 좋겠네요.
기록을 보고 기용하면 될 것을 왜 자꾸 좌우놀이 틀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건지...
오히려 원포인트로 쓰려면 전 박성훈이 더 좋아보이더군요. 오재영은 그냥 1이닝용 릴리버로 쓰면 될 것 같은데...
김영민은 좀 더 제구를 잡아서 왔으면 좋겠고, 이정훈은 구위에 비해 변화구 제구가 좀 안되는 거 같지만 그래도 올해는 분식회계는 별로 안하지 않을까 싶네요. ㅋ

뭐 붕괴된 불펜에 대한 해법은 다른 게 없죠... 경쟁을 제대로 시키는 한편, 인내를 가지고 좀 기다려주는 수 밖에..... 


 

<참고로 이건 지금까지 했던 전체 경기 기록입니다...>



★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타선



 

 

타율만 보면 참 안습이죠? ㅋㅋㅋ 대구 2경기 동안 안타도 별로 못 치면서 영봉패를 당해서 그렇습니다.

금주의 히어로는 강정호입니다. 안타 6개를 치면서 단타는 단 하나고, 다 장타였습니다.
홈런 4개에 2루타 1개... ㄷㄷㄷㄷㄷㄷㄷ;;;
정호가 상당히 좋아진 게 스윙이 간결해지면서 뱃스피드가 빨라졌다는 것입니다.
저번에 보니 150짜리 공도 이제는 잘 치더라고요. 오승환과 대결할때도 괜찮았고.. 하긴 2년 전에 오승환에게 쓰리런 친 적도 있었군요.. ㅋㅋㅋ
아무튼 공격은 좋은데 어제 수비는 정말... 졌으면 나노 단위로 까였을텐데-_-;;
아무튼 본인이 잘 생각해서 더 집중할 것이고, 하락세가 오긴 하겠지만 올해 타격 성적은 꽤 괜찮을 거 같네요.

김민우도 요즘 가장 문제가 수비 불안입니다. 손이 퉁퉁 부어서 아프긴 하다던데 문제는...
집중력은 물론이고, 순발력도 떨어진 거 같았거든요. 타구를 잘 따라가지를 못합니다.
이럴 때 지석훈과 경쟁을 붙이면 지석훈이 앞서나갈 수도 있는데 이것도 감독님 참 답답해요.
언제까지 김민우한테 기댈건지, 노쇠화도 오고 있는 듯 한데 계속 이럴건지 싶네요.

이택근이 생각보다 부진한 한 주 였지만 여전히 이 친구는 걱정 안합니다.
다만, 안좋을 때는 출루율에 좀 더 신경써줬으면 좋겠네요. 이택근은 나가면 도움이 되니까..
참, 어제 1회 때 누가 사인미스 한건가요? 이택근 뛰고, 김민우는 안 뛰고...
이택근이 맞는 거면 더블 스틸 사인이 나왔다는 거고, 김민우가 맞는 거면 이택근이 과욕을 부렸다는 것이니...

박병호는 드디어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습니다. 그것도 그랜드슬램...
올해 시범경기부터 달라진 점이 이제는 눈야구를 하고 있다는 점인데 그것만 하는 게 아니고...
좋은 볼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대처도 한다는 것이 지금은 부진해도 앞으로는 좋아지겠다 생각한 부분이었습니다.
지난 주의 박병호의 K/BB 비율을 보십시오. ㅋ
어제 정현욱한테 친 타구도 거의 홈런성이었는데 좀 아쉽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일단 살아나는 거 같아 다행입니다..

오재일은 확실히 하락세가 맞네요. 어제 조금 놀랐던 점이 자기 맘대로 안되니까 배트를 내리꽂더라고요.
원래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좋은 건 아니지만 이 녀석이 그래도 파이팅 정신이 생겼나 싶어 조금 흐뭇하기도 했네요.
그래도 앞으로는 그러지 말고, 그 기운을 경기하는 데 쓰길....ㅋ

조중근도 아까운 타구들이 좀 나왔었는데... 아무튼 올해 이 둘이 팀에 보탬은 되어줄 듯 하네요.
문제는 좌익수 수비인데 원래 포지션이 아니기도 하고, 사실 수비 센스가 있는 녀석은 아닌지라
감독님 기용이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선수한테 맞는 옷을 입혀줘야지 왜 자꾸 이렇게 엇나가는지..

그리고 테이블 세터진은 아직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장기영이 어제 정수성 타석에서의 모습을 보고 좀 배웠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정수성씨가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자체가 좀 놀랍기는 하지만 그래도 출루에 힘쓰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거든요. 그나저나 많이 다친 건 아니어야 할텐데...
건창이도 좀 안타깝기는 한데 그래도 어제 같은 수비를 보면 아무리 부진해도 백업으로는 끼고 있어야겠어요. 건창아, 너가 너희 광주일고 선배 살렸다.. ㅋㅋㅋ

허도환도 지표상은 안좋지만 여전히 타석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귀태는 지금이라도 안 늦었으니 코칭 스태프에서 타격에 전념하는 쪽으로 유도해줬음 좋겠고요.

<이건 지금까지 한 타자들 전체 기록입니다... 참고하세요...>



★ 힘들었던 한 주...



주중은 작년 준우승팀 SK, 주말은 작년 우승팀 삼성...
정말 힘든 매치임에는 틀림없긴 했습니다.
SK 같은 경우는 해볼만하긴 했지만 삼성은 지금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렇지 그 선수층 감당이 과연 될까 싶었거든요.
역시나 대구에서 1승 2패...

나중에는 오기가 생겨서 내가 이길 때까지 대구구장 계속 가리라 외치고 다녔는데 어제 동점되었을 때는 멘붕이 와서 이 말을 철회해 버렸지요...
아무래도 나 때문에 지는 건가, 아니야, 애들이 문제야 이러면서요...
그래도 결국 이겨서 다행이었고, 저도 멘붕이 안되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수들 열심히 하는 건 알겠는데 더 자신감을 가져줬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을 가져봅니다.
공수에서 자신감 갖고 최선을 다하면 실수는 현저히 줄어들고, 무서운 팀으로 변모하게 되겠죠! ^^


P.S. 이번에도 아직 사진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어서 사진은 없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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