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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 히어로즈 2013년 4월(1라운드?) 결산 - 투수편

by ♥Elen_Mir 2014. 6. 12.

귀차니즘을 뿌리치고 오랜만에 보다 깔끔하게 정돈된 글로 인사드립니다.(_ _) 
벌써 2013년의 봄도 서서히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동시에 프로야구 패넌트레이스도 1/6의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최근의 여느 해와 비슷하게 봄 같지 않은 쌀쌀함이 야구장으로 향하는 우리의 발걸음을 주저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너무도 추웠던 봄은 내리막길에 접어들면서 그나마 따스한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하네요. ^^ 

기존처럼 기록, 사진과 함께 멘트를 넣자니 심한 장문이 되는터라 투수편과 타자편을 나눠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름 기록지까지 뒤져가면서 낸 기록이라 약간의 오차는 있을지 몰라도 거의 정확할 것이니 믿고 보셔도 됩니다... ㅎㅎ 




★ 2013시즌 1라운드 넥센 히어로즈 투수 전체 기록 




[2013.03.30 ~ 04.25 넥센 히어로즈 투수별 기록] 




[2013.03.30 ~ 04.25 넥센 히어로즈 역할별 기록] 


보시다시피 전체 13승 중 62%인 8승을 선발투수들이 기록했고, 20경기 중 65%인 13경기에서 QS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계속 화제가 되어왔듯이 충 13승 중 69%인 9승은 터프한 점수차로 신승하였으나, 반면 불펜 방어율에서 보듯이 마초팀답게 한번 털리면 화끈하게 털리는 모습을 연출해주기도 했지요. ㅎㅎㅎ 

외모와는 달리 저도 대담하고 열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제가 좋아하는 팀까지 이래버리니 매우 곤란하기 그지 없군요. -_-/ 

고무적인 부분은 작년에는 브랜든 나이트 - 앤디 밴 헤켄으로 이어지는 원투펀치를 국내 선발들이 보좌해주지 못하며 많은 경기를 어렵게 이끌었고(물론 전임 감독님 역량도 한 몫함..;;) 그것이 4강 진출을 방해한 요인 중 하나였지만 올해는 김병현 - 강윤구 - 김영민이 원투펀치를 나름 잘 받춰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부분이 한여름 그리고 후반까지 이어져야 우리도 가을 잔치(이제 Winter festival?-_-;)에 초대받을 수 있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투수들 모두 지금보다는 좀 더 분발해야 하리라고 봅니다. 




★ Starters Story 




[Heroes Ace : Interview of Brandon Knight] 


우리 밤느님께서는 위의 기록에서 보듯이 여전히 에이스의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계십니다. 
ERA 2.10 / 경기당 6이닝 / QS 4회 / .229의 피안타율 / .610의 OOPS / 1.27의 WHIP까지 기록으로도 잘 드러나고 있습죠. 
개막 첫 경기를 제외하고는 나름 좋은 경기를 하고는 있지만 내용면으로 보면 불안한 면이 엿보이더군요. 일단 로케이션이 2012시즌보다는 2011시즌의 불안했던 모습이 종종 엿보이고 있고, 컨트롤도 다소 흔들리며 실투 들어가는 횟수가 좀 늘어났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싱커나 투심(원심?;;) 등의 무브먼트는 여전히 좋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때문에 좀 따뜻해지면 더 나아지리라 보고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 연세에 이 정도 해주는 것만으로도 잘하는 건데 2012 시즌이 너무 대단했기에 우리가 너무 큰 기대치를 가지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2011시즌 정도만 해줘도 기본 10+승에 방어율 3점대는 기록해주실텐데요... ㅎㅎㅎ 




[Heroes 2nd pitcher : Andy Van Hekken after pitching to dugout] 



구단 차원에서 밤느님과 헤켄 모두에게 겨울동안 공도 던지지 말고 푹 쉬라는 조언을 했다고 하죠. 
그래서 그런지 밴 헤켄은 작년의 그 똥볼과는 달리 구속이 증가하면서 1선발 못지 않은 2선발이 될 수 있을거란 기대감을 가지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140 중후반대의 포심 구속이 써클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 커브를 더 효과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ERA 2.31 / 경기당 약 5.8이닝 / QS 3회』와는 달리 WHIP과 피안타율, 출루율을 보니 늘어난 구속과는 달리 좋은 공을 잘 못 뿌려주고 있는 듯 합니다. 삼성전에 약한 것도 있고, 추위를 엄청 타는지 아마 날이 안 풀려서 그런 것도 있을 듯 하고요. 날이 따뜻해지고 나면 좀 기대를 해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Heroes 3rd pitcher : BK의 미소] 


여전히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하고는 있지만 그나마 작년보다는 많이 나아졌습니다. 
QS 2회 / 경기당 약 5.8이닝 / WHIP 1.23 / 피안타율 .198 / OOPS .644 등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제구만 되면 BK의 공을 제대로 맞추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원래부터 무브먼트는 좋았지만 제구까지 동반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지난 QS 기록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지요. 그 중 대전 경기를 직접 관전하면서 그 당시까지 타격감 좋았던 한화 타선들이 꽁꽁 묶이는 모습을 보노라니 조금 더 욕심이 생기긴 했습니다. 아마 작년만큼은 아니어도 잘 던지는 경기와 못 던지는 경기가 함께 공존할 듯 합니다. 그 중에 반 정도만이라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줘도 넥센의 4강 행에 큰 보탬이 되어줄 수 있겠지요?! ^^ 




[Heroes 4th pitcher : 윤구는 제2의 장원준이 될것인가. ] 


작년 후반 페이스를 보고 드디어 윤구도 터지는가 싶어 많이들 기대를 하셨을 것 같은데 이게 터진건지 아닌건지 명확치 않습니다. 그냥 이번 시즌 지금까지의 모습은 경찰청 입소하기 전 롯데 장원준이 보여준 그 전형적인 롤코... ㅋㅋㅋ 
하긴 등판하는 경기 중 반만 긁혀도 10승 언저리는 할 수 있을테니 그런 모습이라도 보여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제구를 잡기 위해서 구속을 줄여서 던지는 듯 한데 그러지는 말았으면 싶더군요. 일단 맞더라도 강력한 구위로 밀고 나가면서 제구를 잡을 생각을 하는 게 이 친구에게는 더 나을 겁니다. 물론 이게 말처럼 쉽지도 않고, 지금까지 되지도 않았지만 장타율 부분의 기록을 보니 이 녀석의 강점인 구위는 그대로 놔두면서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추가로 경기당 5이닝을 던졌는데 경기당 평균이닝을 5이닝 중후반대로 좀 늘렸음 싶고요. 




[Heroes 5th pitcher :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고...] 


올해 불펜으로 시작해 5번째 선발투수로 등판하고 있지만 올 시즌부터 잠시 생긴 휴식기 때문에 불펜과 선발을 넘나들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더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다면 4선발은 윤구가 아니라 영민이었을텐데 항상 2% 내지 10%가 부족해 보이네요. 

기록으로도 보니 삼진보다 볼넷이 무려 2배가 많다는 사실!!! OOPS가 안좋은 게 우리 젊은 투수들은 다 피출루율 때문입니다. 그나마 방어율 3점대와 QS 2회는 괜찮아 보이기는 합니다. 이 녀석도 제구만 어느 정도 되면 이닝을 먹어줄 수는 있는 구위와 스태미너가 되니까 올해 각성을 좀 바래봅니다. 




★ Bullpen Story 




[명작 극장 너무 열지 마시길... -_-;;; ] 


20게임을 하는 동안 벌써 9세이브를 올리며 세이브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타선의 대폭발 덕택에 푹 쉬다가 휴식기 마지막 경기에서야 나오면서 경기 감각을 잃었는지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그래도 오승환 다음으로 이만한 클로저는 없다 싶기는 해서 고맙기도 하고요. 
하지만 소박한 바램이 있다면 이길 때 이기더라도 조금이라도 경기를 덜 쫄깃쫄깃하게 만들어줬으면 한다는 것. 주자 2명 내보낼 거 1명만 내보내셈... ㅋㅋ -_-/ 


이렇게 우리가 좋은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밑바탕은 배테랑 불펜의 힘이 컸습니다. 
불펜이 활활 타오르는 와중에도 이정훈 옹께서 어찌어찌 실점을 막아 승기를 잡을 수 있게 해주었고, 이정훈 옹이 힘에 부칠 때 마침 박성훈이 그 뒤를 잘 받춰주었습니다. 이 와중에 마정길이 돌아왔고, 신영 언니가 트레이드로 다시 합류하면서 불펜은 나름 구색을 갖추게 되었죠. 




[작년같은 좋은 모습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제 몫은 다해주고 있는 박성훈] 


저번에 보르도님께서 응원방에서 말씀하셨지만 확실히 작년에 보여줬던 슬라이더 각도가 안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직구 스피드도 여전히 130 후반에 머무르고 있고요. 역시 그래도 공이 들어오는 각도가 나름 타자들 입장에서는 까다로워 보이긴 하더군요. 
슬라이더만 살아나면 불펜에 많은 힘이 되어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이 녀석들이 살아나야 할텐데...] 


배테랑들이 역할을 다해주는 동안 정작 영건들은 무슨 문제인지 걱정스러운 모습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둘 다 직구 구속이 본인들 평속보다 3~4키로는 줄어들었고, 변화구 제구도 더 안좋아졌더군요. 
성현이는 아프다는 소문도 있던데 수술해야 하는 거면 차라리 빨리 하면서 군대 문제 해결했으면 싶고요. 
현희는 딱히 그런 이야기는 못 들었고, 단순 난조라면 빨리 회복했으면 합니다. 
우리 어르신들이 언제까지 버텨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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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볼에 올린글... http://foulball.co.kr/bbs/board.php?bo_table=yagoo_11&wr_id=21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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