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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 히어로즈] 마음으로 이뤄낸 경기 그리고 영웅들...

by ♥Elen_Mir 2014. 5. 28.

파울볼(www.foulball.co.kr), 이닝(www.inning.co.kr) 에 올린 글...>

 

 

한국 남자 구기종목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베이징 올림픽과
WBC 준우승의 위엄을 달성하면서 유행했던 단어가 있었습니다.
바로 "혼"이 실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그 이후 야구계에서는 저 "혼" 이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바로 이 "혼"이 넥센의 주말 경기에서 나타났습니다.
6/5 고원준이 마운드에서 진실된 마음(혼)을 동료들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까지 보여줬고
6/6 강귀태가 이 "혼"을 실은 쓰리번트를 성공시켰습니다.
6월 첫째주 경기들은 이것만으로도 너무 벅찬 감동을 느꼈더랬습니다.
비록 꼴찌에 머물러있긴 하지만 이런 진실되고 간절한 마음들 때문에...
전 우리 선수들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ㅠㅠㅠㅠ



# 1. Pitcher's story --- Starting pitcher







<금동이 투구모습... 이 위기를 잘 넘어주길...!!!>

금민철은 확실히 요즘이 위기이긴 위기입니다.
지저분한 볼끝도 다소 무뎌져있고, 제구도 잘 안되고
역시 매서운 두산 타자들의 타격을 이겨내기는 힘들었던 거 같아요.
확실히 변화구에 너무 의존하는 것도 사실이고, 커터는 상대 타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말이죠.
그나마 다행인 건 강귀태가 올라왔단 사실입니다.
6/6 경기에서 포구 실수가 아쉽긴 했지만 너무 안좋은 과정 속에서도
강귀태의 리드 덕택에 많은 실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자, 이제 바닥 찍었으니까 금동이도 올라가보자!!!




<힘찬이 투구모습... 이 아이를 어이할꼬... -_-;;>

힘찬이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변화구 제구되는 게 하나도 없고, 그나마 버티는 직구는 몰리고...
선발에서 탈락한지 알았는데 선수가 너무 없긴 없나 보군요.-_-;;

이동학은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이 버텨준 거 같습니다.
전 솔직히 1회도 못 버티고 나갈지 알았거든요...ㅋㅋ
여전히 강점인 직구는 높은 가운데 쪽에 로케이션되고,
변화구는 가끔은 잘 들어가긴 했지만 그게 너무 가끔이다보니
타자들이 노리기는 참 좋았던 거 같네요... 아마 한번 더 기회를 주시겠죠... 제구력 어뜨케 좀 ㅡ,.ㅡ




<원준이 불펜에서 피칭하기 전... 정말 우리팀의 보물이죠. ^^>

우리 원준어린이는 위기를 너무나 슬기롭게 잘 넘어줬습니다.
전 이것보다 더 심하게 무너질 줄 알았는데 역시 급이 다른 녀석이긴한가 봅니다. ㅋㅋ
1회 4실점한 후 2회부터는 안정을 찾더니 시즌 최다 투구수인 118개를 기록하며
6회까지 잘 막아줬습니다.
댓글에도 썼지만 원준이가 아무리 못해도 이 정도까지는 막아줄
것 같다는 믿음을 이 경기를 통해 가질 수 있었는데요.
다른 경기보다도 이 경기가 원준이에게 가장 많은 공부가 되었을 것 같아요^^




<애드리언 번사이드... 그거 아시나요? 번사이드 애칭이 bunny랍니다...ㅋㅋㅋ>

유일한 선발승을 거둔 번사이드...
어린이날 이후 2번째로 가장 좋은 경기가 6/2 두산전이었습니다.
확실히 낮은 쪽으로 로케이션이 잘 되었고, 타이밍을 거의 맞춰주지 않는 수준급의 피칭이었죠.
확실히 날씨가 더워지니 감을 찾나봐요. 이제는 더울 일만 남았으니 좀 더 안정된 모습 보여주겠죠^^



# 2. Pitcher's story --- Relief pitcher





중간계투들의 이닝에 주목해주십시오...
선발이 계속 무너지면서 중간계투에게 과부하를 주고 있습니다.
현재 불펜에 있는 모든 투수가 한 주동안 27이닝이나 소화를;;;;




<김상수의 미소... 야구 잘해서 이런 미소를 자주 보여줬으면..!!>

김상수는 힘찬이가 무너진 경기에서 2번째로 구원등판했죠.
1~2이닝은 묵직한 직구 위주의 피칭이 잘 먹혀들어갔는데 3이닝째부터는 좀 맞아나갔던 거 같네요.
역시 이 녀석은 불펜 스타일인 듯 싶습니다.




<성현이 투구모습... 이제 결단의 시기가 온 것이 아닐까...>

그리고 문성현, 박성훈 이닝수가 거의 선발에 맞먹습니다.
특히 문성현은 좀 쉬게해줘야 할 시점인 거 같은데 여러모로 걱정이네요. 투수 자원이 넉넉치 못하니...
그래도 이제 2군행이냐 조절해서 등판시키느냐의 갈림길에 들어선 거 같습니다.
1군에 남기려면 웬만하면 3일 휴식은 기본으로 해야 할 듯...




<박준수 투구 후... 정말 반가운 얼굴. 오래오래 1군에 남아줬으면!!>

무엇보다 힘이 되는 건 박준수의 콜업인 거 같습니다.
원래 제구력 자체는 좋았던 선수였는데 솔직히 아직은 제구가 완벽치는 않지만
타자들 눈을 현혹시키는 유인구가 좋더군요.
계속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불펜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아마 이 때 무슨 트로트가 흘러나온 거 같은데 송신영 선수가 저런 모션을 취하더군요...ㅋㅋ
이 분이 내성적인 면이 있어서 그렇지 원래 재밌는 분이라더군요...>


6월 첫째주 역시도 송신영은 많이 던졌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할 때 항상 잘 막아줬고요.
송신영 선수도 내년이 FA라던데 본인은 계속 우리 팀에 남아있고 싶어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장석이 무지하게 좋아한다는......;;; (그러니 제발 좀 그만 팔길;;;;)
그쵸. 송신영 선수도 정말 우리팀에 꼭 있어야 하는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재영이가 많이 힘들 거 같긴 한데 제가 봐도 선발로 보내기 좀 애매하네요...>

재영이는 선발 기회가 눈 앞에 닥쳤었는데 본인이 차버린 격이 되어버렸네요.
그런 직구 구속과 제구로는 선발로 살아남지 못할텐데 참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이러고 막 장난을 치던데 제 사진이 심심할까봐 배려해준 듯 합니다...ㅋ원래 경찰청 가기 전에도 카메라 앞에서 이러고 장난 많이 쳐줬었거든요....^^;;>

승락이가 6/3 경기 때 잠깐 나왔었는데 확실히 일주일에 중간 정도 한번 등판시켜주니...
경기 감각도 계속 유지되고, 공도 좋은 거 같습니다.
정말 6/5 경기의 세타자 연속 삼진, 6/6 승리투수까지....
승락이 던지는 거 보면 항상 속이 시원합니다.
빠른 직구, 각있게 들어가는 투심, 빠른 슬라이더, 슬러브까지...
물론 이번주는 슬러브(체인지업일지도;;)를 거의 던지지는 않았지만
제발 우리 젊은 투수들 승락이 좀 보고 배웠음 좋겠어요.



# 3. Hitter's story





6월 첫째주 넥센 타자들은 .281/.354/.402 의 성적을 찍어주며
타격에서 무난한 성적을 기록해줬습니다만 장타가 너무 없긴 없었군요.




<캡틴 플레잉코치까지 하신다더니 확실히 후배선수들 타격도 봐주시고 계시더라고요...>

첫째주 가장 좋은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정신적 지주 이숭용 캡틴입니다.
한 주동안 안타도 가장 많이 치셨고, 홈런은 비록 없지만 OPS도 상당하네요.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으셨었는데 조금 회복하신 느낌입니다.
이 역전승의 발판에 우리 캡틴이 계셨죠...^^




<정호 투런 홈런친 후 코치님과 하이파이브...>

그리고 강정호도 5월 마지막주에 이어 좋은 성적을 보여줬네요.
6/2 두산과의 경기 때 홀로 홈런 포함하여 4타점을 올려주고,
공격의 끈을 이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해줬습니다.
근데 이 녀석은 목동에서는 정상적인 홈런은 안 칠 모양인가봐요.
목동에서 친 유일한 홈런도 밀어쳐서 넘긴 홈런...
나머지 7개 홈런은 다 잠실(두산), 문학, 대구에서 2개씩, 광주에서 1개...
본인도 작은 구장에서의 홈런 기록은 퇴색된다는 걸 잘 아나보네요.




<클락 경기 전... 전 클락 결혼한지 알았는데 아직 미혼이라네요. 여친은 한국사람이라고...ㅋㅋ>


클락은 드디어 타격감을 잡았습니다. 한화에 있을 때는 그렇지 않았던 거 같은데
작년부터 슬로우스타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제 직구도 그렇게 밀리는 느낌이 아니고
기아전 때 드디어 홈런포를 재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전 선수 중에서 OPS가 가장 좋군요...ㅋ




<기영이도 말라서 그렇지 참 선하게 생긴 거 같아요. 역시 우리팀에 인물이 참 많다는;;;>

장기영도 타격감이 조금 안좋았던 듯 보였는데 다시 타격감을 잡았나봅니다.
무엇보다 맘에 드는 건 사사구:삼진이 2:1이라는 거.
수비야 뭐 경험이 좀 더 쌓이고하면 점점 좋아질 것이고 진짜 장기영이 이 정도로 잘해줄지는 몰랐네요.
도루자가 많다는 것도 좀 아쉬운데 이 부분을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좀 더 견고하게 했음 좋겠습니다.




<민우옵하 타석~~ 뒷모습이라 아쉽지만 원정석이라 어쩔 수가 없네요...ㅋㅋ>

민우옵하가 드뎌 타격감이 살아났는데 골절이라뇨.. ㅠㅠ
어째 될라치면 또 부상 망령이. 지금 어깨 쪽도 부상이 있다던데 손가락까지 정말 안쓰럽습니다.
에고;;;; 부디 큰 부상이 아니어야 할터인데요. 제발......




<병식아자씨~~ 다들 아프지 마세효...ㅠㅜㅠㅜ>

병식아저씨도 준수한 활약을 해주셨어요.
사실 요즘 타격감이 조금 떨어진단 느낌을 받았는데
대신 사사구를 5개나 얻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셨거든요. 6일 경기도 밀어내기 볼넷까지 얻어내셨죠.
요즘 아저씨도 몸이 안좋다고 하시던데 참 걱정입니다-_-




<한준이도 타석에서 등짝~~!! 부담감 훌훌 털어버리길....>

음.. 한준이가 좀 부진해졌는데 역시 4번타자 자리의 부담감이 크긴 큰가 봅니다.
물론 6일 경기 때 홈런을 하나 기록해줬지만 조금만 더 침착하게 타석에 들어서줬음 좋겠네요.
물론 상대팀의 견제도 장난이 아니겠지만 전통적인 4번의 역할이 아닌 찬스를 살려주는
4번의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굳이 한준이 혼자 안해도 다른 타자들도 해줄 수 있으니까요.




<일경옵하의 미소... 얼굴이 많이 늙으셨군요... ㅡ,.ㅡ>

일경옵하도 타석 수가 얼마 안되긴 하지만 좋은 타격 해주셨어요.
문제는 오버플레이~~ 제발 오버하지 마시고,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 4. Another story




<이번에 신고선수로 등록된 김진성 선수랍니다. 85년생이라던가 그렇던데 저보다 옵하같군요...ㅋㅋ 감독님과 정민태 코치님이 이 친구 투구를 봐주시더라고요. 암턴 역시 신고선수도 인물 보고 뽑은 건지도;;;>




<선정이 수비훈련 중. 정말 각 구단들 포수 대우는 투수와 마찬가지로 최우선적으로 해줘야 합니다. 요즘 체력이 딸려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쓰럽지만 부디 해이해지지는 말길....;;;>




<영석이와 재균이. 재균이는 동생들 참 좋아하는 거 같더군요. 어째 이택근이랑 참 비슷한 모습;;; 정호는 반대로 동갑내기나 형들을 더 좋아하는데 이건 정성훈과 참 비슷한 모습...ㅋㅋ>




<환골탈태한 왈론드. 왈론드도 날씨가 문제였던가요...ㅋㅋ>






<정말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긴 했나봐요. 원준이 인터뷰하는 모습들입니다...ㅋㅋ>




<동명이인인 두산의 정대현 투수. 이 선수 올해 신인이죠? ㅋㅋ>








<정호가 원래 원석이랑 친하다고 이야기는 들었는데 양의지까지 친한지는 몰랐네요. 의지도 광주 출신인가...찾아보니 광주진흥고 출신 동갑내기 친구군요...ㅋㅋ>




<드디어 직관한 경기에서 정호 인터뷰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어찌나 감개무량했던지...>




<현수가 눈에 뭐가 들어갔는지 타임을 걸고 눈을 비비다가 저렇게 불쌍한 눈으로 주심 쪽을 보더군요. ㅋㅋ>


여기까지 입니다. 불안불안한 6월 첫째주를 3승 3패로 마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던 듯 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앞으로 계속 매주 이렇게 5할 승률만 올려줬음 좋겠는데
정말 어려운 바램이겠죠...;;;

지금의 간절한 마음 다들 변하지 말고 이런 마음들이 시즌 끝까지 갔으면 합니다.
그래서 더 이상 불필요하게 욕먹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첫 주는 잠실만 다녀왔는데 둘째 주는 대구 원정만 다녀올 거 같네요.
활기찬 한 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P.S. 사진을 퍼가실 때는 꼭 출처를 함께 남겨주시고,
원작 수정은 불가하오니 협조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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