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히어로즈 2010년 6월 둘째주] 멀고도 험한 리빌딩의 길...

<파울볼(www.foulball.co.kr), 이닝(www.inning.co.kr) 에 올린 글...>

 

 

언젠가부터 이 팀은 리빌딩(Rebuilding)이란 단어를 입버릇처럼 달고 지내왔었습니다.
여전히 팀의 리빌딩은 계속되고 있는 상태지만 이게 말처럼 간단하진 않은 듯 하네요.
이 과정 속에서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은 패전을 통해 경험이란 공부를 하고는 있지만
여러가지 마음 고생과 시련, 울분은 기본이고, 무시, 체념에 이르는 경지까지
아주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있으니까요...

2승 3패 1무를 기록한 한주지만 무승부는 패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2승 4패로 봐야겠죠. 주말 경기는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주중 경기는 거의 스윕을 당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엉망이었다고
혹평을 가하고 싶습니다... ㅋㅋ ㅡ,.ㅡ



# 1. Pitcher's Story --- Starting Pitcher





요즘을 봤을 때 다른 주보다는 그나마 선발투수들이 막아준 이닝이 많긴 했습니다.
그나마 2명의 투수들이 자기 몫은 해주고 있어 다행이었지요.


배힘찬은 일단 2군에 내려간 상태죠? 제가 요즘 속터져서 중계를 보는둥 마는둥 하고 있거든요-_-
좋은 직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왜 이렇게 많이 맞을까 좀 의아했었는데
이순철 위원 해설을 들으니 대략 이해가 가긴 하더군요.
왼쪽 발 스탠스가 열려있어서 직구와 변화구가 가는 공의 궤적이 거의 비슷한 데다가
어깨도 열리고, 변화구 각이 전혀 예리하지 않다는 말.....
아마 본인도 이 점을 염두해두고 2군에서 잘 갈고 닦아서 다시 올라올거라 기대해보렵니다.

성현이 나온 경기는 제가 보지 못해서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는데..
롯데 타선이 지나치게 강한 점도 영향은 끼쳤겠죠?
나중에 들으니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강귀태가 거의 퇴장 직전까지 갔다고 하던데
그래서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성현이가 좀 흔들린 것도 있겠다 싶긴 하네요.




<일보 전진을 위한 이보 후퇴라고 생각하고 본모습 찾을 때까지 기다려줘야겠죠...>

금동이는 확실히 슬럼프에 빠진 게 맞는 거 같습니다.
일단 본인이 슬럼프는 인식하고 있으니 벗어날 수 있는 본인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인데 되도록이면 빠른 시간 안에 벗어날 수 있음 좋겠네요.
그래도 어쨌든 강귀태랑 하니 대충 5이닝 전후는 끌어주는 것이
확실히 궁합은 둘이 맞긴 한가 봅니다....ㅋ




<올해보다 내년이, 내년보다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녀석이죠...^^>

원준이는 뭐 솔직히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지금도 아직 사이클상 좋지는 않은 거 같고, 조금씩 올라가는 정도라고 보여지는데도
생각보다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보다 슬로우커브 던지는 빈도는 좀 줄이면서 패턴도 바꾸고 있는 거 같고요.
안타를 좀 많이 허용한 거 같긴 했는데 제구가 좀 완벽치는 않았던 거 같으니
좀 더 타자들에 대해 연구하고 자신있게 던지면 다시 5월의 모습 찾으리라 믿습니다^^




<하여간 참 독특한 스타일의 투수임은 분명한 거 같습니다...>

저번주는 번사이드가 빛난 한 주 였네요.
6/8 경기도 6과 1/3이닝, 6/13 경기도 7이닝. 일단 소화해준 이닝은 정말 맘에 들고요.
실점이 적은 것도 맘에 듭니다만 이놈의 볼넷은 좀 어찌해야 할 듯 싶어요...
어쨌든 저도 계속 지켜보다 보니 확실히 타자들과 타이밍 싸움에 능한 거 같긴 합니다.
투구시작할 때 좀 변칙적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해야 하나...
물론 가끔 맞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걸 잘할 때 성적이 좋은 거 같아 보이더라고요.
제구력만 좀 더 보완되면 더 잘 던질텐데.... ㅡ,.ㅡ



# 2. Pitcher's Story --- Relief Pitcher




저번 주 역시도 선발과 구원이 소화한 이닝 수가 참 많네요...
차이점은 저번주는 12회 연장까지 갔다는 점이긴 하지만 참...;;;




<승락이 피칭하는 모습... 이젠 어린 친구들 밸런스나 투구동작도 세세히 봐주더군요...ㅋㅋ>

연장까지 갔었던 경기를 잘 안봤는데 3이닝 넘게 던졌더군요.
그 후 2일 쉬고 6/11 삼성전 4점차 리드의 주자 1명 있는 상황에서 등판했고,
8회 아웃카운트 하나는 잘 잡았으나 9회부터 난조를 보였죠.
송신영으로 좀 더 가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승락이가 거기서 더 흔들리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고요.
6/13 세이브 상황에서도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잘 막아냈습니다.
이 녀석은 참 아무리봐도 마무리로 쓰기는 너무 아깝네요. 안 좋을 때도 꾸역꾸역 막아주니....

그 다음으로 보근이가 5이닝을 던졌습니다.
롯데전은 못봤으니 패스하고, 삼성전 지는 상황에 나와서 던지는 걸 봤는데
힘있는 직구 위주의 패턴으로 잘 던졌습니다. 역시 강진의 힘인가요...
여차하면 강진으로 다시 보내실테니 더 잘하길...ㅋㅋ




<성태는 여전히 피부가 좋군요... 웃는 얼굴도 여전하고... ㅋㅋ >



<오랜만에 보는 이대환 선수. 이제 아기 아빠니 더더욱 집중해서 잘해주시길...>

성태나 대환옵하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거 같고, 박성훈은 참 여러모로 답답합니다.
솔직히 구위는 재영이보다 성훈이가 더 나은 거 같은데도...
재영이는 볼넷은 잘 주지 않는 반면 박성훈은 너무 주는 거 같습니다.
재영이는 구위가 예전같지 않아서 제대로 맞아나가는 경향이 좀 걱정스러운데
성훈이는 스스로 빌미를 제공하니 참 안타깝네요...
김상수는 드디어 강진으로 갔고, 이동학도 같이 갔나보군요. 쩝;;
참 고만고만한 투수는 많은데 누구 하나 확 튀어주질 못하네요.




<이 분도 피칭하시는 중. 이렇게 고참뻘도 미남의 풍모를 보이시니 이 팀은 전체적으로 참 훈훈;;;;>

송신영 선수는 너무 잘 던지려고 하는 것이 볼넷으로 이어지지 않나 싶어요.
분명 좌우 코너웍을 우리 팀에서 제일 잘할 수 있는 분인데도...
이런 점이 약간 불안한 운영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1군에서 오래오래 힘이 되어주시길...!!!!>

박준수 선수는 홈런을 맞긴 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잘 버텨주고 있는 거 같아요.
이게 다 변화구 제구력이 좋아서겠죠. 이제 구위도 좀 올라와줘서..
1군에서 오래오래 버텨주셨음 합니다...^^



# 3. Hitter's Story





요즘 넥센의 공격은 OPS 1에 달하는 타자 2명이 주도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주 서로들 골고루 활약해주고 있는데 여기에 한명만 더 낑겨주면...
매주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텐데 이 점이 안타깝네요.




<아무래도 소리도 그렇고 거리도 그렇고 저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는데 스윙할 때 배트에 공이 맞았는지
진갑용 선수가 정호한테 물어보는 중인 듯 합니다. 어차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잘
안다는데 전일수라 저도 믿을 수가 없더군요. 우리 1점도 뺏어간 분이시니;; 이것도 오심이면 참 답이 없;>

뭐 정호는 이제 넥센의 주축 선수가 확실히 된 거 같네요.
아마 결승타도 팀내에서 가장 많지 싶은데 이제 만 23세의 선수가
이 정도의 활약을 해준다니 고맙고 놀랍고 그렇습니다.
물론 세세히 뜯어보면 아직 약점도 많고, 저번주 성적도 타점, 홈런이 형편없지만 ㅋ
이대로면 홈런 20개는 좀 힘들지 않나 생각이 들고는 있는데
올해는 3할에 더 집중한다니까 이 점을 염두해두고 봐야겠습니다.




<캐치볼하면서 훈련준비하는 중에 김상수 선수가 인사하러 왔더군요. 상수 너무 귀엽;;; ㅋㅋ>

눈에 띈게 황재균이 저번 주에 이렇게 잘 쳤던가요.
제가 볼 때마다 병살타에 삼진에 이렇던데..ㅡ,.ㅡ
기억나는 건 6/12 삼성전 때 0패를 면한 1점을 내 준 것 밖에 없고,
수비 면에서 올해는 좀 실망스러운 면이 보이더라고요.
분명 강습타구도 아닌 것을 잡지는 못해도 막아놓지도 못하고 있고
정면으로 가는 강습타구도 못 잡고, 그래서 어제 질책성 교체를 당한 거겠죠.
계속 이러면 전 민우옵하를 3루수로 강력 추천합니다.
수비범위, 타구처리, 대쉬 모두 민우옵하가 훨 나은 듯...ㅡ,.ㅡ




<이 친구 딸이 아빠보다는 엄마를 많이 닮은 거 같던데 이 미소만은 아빠를 닮았음 좋겠네요.ㅋ>

한준이가 4번 타순의 부담감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건지
타율이 조금 올라온 거 같습니다. 이렇게 경험으로 극복해야겠죠...
얼마 전에 생긴 딸도 너무 이쁘던데 이쁜 딸에게 멋진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더더욱 집중해줬음 좋겠습니다...^^




<캡틴이 이렇게 웃으실 줄도 알다니;;; 남자는 이렇게 나이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 너무 가혹하려나요..ㅋ>

캡틴이 드디어 6/11 경기에서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하셨습니다. 상대투수가 배영수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이 점이 더 감개무량 하더군요. 우리가 배영수한테 약하잖아요 ㅡ.ㅡ;;
어제 경기때 갑자기 조중근으로 교체되었던 거 같은데
혹시 부상이 있으셨던 건 아니었겠죠... ㅠㅠ




<어떻게 저렇게 말랐는지;;;; 제 살을 좀 떼어주고 싶은 강력한 충동이 드네요.>

기영이도 요즘이 위기인 듯 합니다. 상대 투수의 견제도 심해졌고,
이순철 위원 말씀대로 주루플레이 경험도 적어서 위축되는 면도 있고,
타격에서는 확실히 조금 성급해지지 않았나 보여지더라고요.
기영이도 마음의 여유를 좀 가졌으면 좋겠다는;;;




<클락 솔로홈런친 후... 만루홈런 사진은 너무 안나와서 걍 지워버렸습니다...;;>

클락의 만루홈런은 정말 예상치도 못했습니다.
하체의 힘을 싣지 못하고, 팔로만 스윙을 한 거 같은데 그게 넘어가다니...
어제 홈런은 밀어쳐서 넘겼죠? 확실히 이제 타격감은 잡은 거 같고
몸쪽 대처에 대해서만 좀 보완하면 될 듯 싶습니다.
수비는 뭐 항상 좋으니~~
제가 11일에 구미에 사는 아는 동생을 데리고 야구장에 갔는데
야구에 별로 관심없는 그 녀석이 클락이 너무 맘에 든다고 하더군요.
민우오라배도 멋있고...ㅋㅋㅋ


약간 아쉬운 건 강병식 선수라고 봐야겠네요.
8일 12회말 공격 때 그런 승부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분명 김일엽이 더 몰리고 있는 상태였는데 좀 더 투구수를 늘려서
괴롭혀 줬더라면 아마 승은 우리에게 올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게 롯데에게 당한 스윕의 발판이 되었다는 생각은 지울 수가 없네요.



# 4. Another Story




<6/11 만루홈런 포함 5타점을 올린 클락이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는 모습입니다. 아마 이 때가 올해 인터뷰 처음하는 거
아닌가 싶네요. 이제는 자주자주 하시길...!!>




<타순표를 제출하고 있는 김한수 코치님과 이명수 코치님... 김한수 코치님 선수 시절 때 저도 너무 좋아했었는데
오랜만에 보니 눈물나게 반갑더라고요...^^>




<원준이 지인이 사인을 받아다 달라고 했는지 재균이랑 정호한테 사인을 받고 있더라고요. 근데 왜 팬이
받는 거 같은 느낌이 들까요... ㅋㅋㅋ>




<조중근 선수 모습. 이 친구의 SK때 포스를 잊지 못하고 있는데 그 모습 찾아줬음 좋겠어요;;;>




<아... 느무 이쁘게 웃고 있는 민오오라배~~사실 페퍼게임 하시면서 우리쪽 바로 정면으로 공을 보내시는 바람에
제가 너무 놀래서 소리를 질렀는데 그 반응이 재밌으셨을까요.. 내가 공을 이렇게 무서워했던가...-_-;;>




<양준혁 선수 시상식 때 캡틴이 팀대표로 꽃다발을 전해드렸습니다.^^>




<정민태 코치님께서 조금은 장난스럽게 수비 훈련을 빡세게 시키셨는데 힘들어하는 모습입니다.
이 녀석은 힘들어할 때도 귀엽죠? 윙크까지 하믄서...ㅋㅋ>




<강귀태 선수 욜씨미 수비훈련 중... 근데 왜 공을 2개나 던져주셨던 걸까요. 어떤 효과가 있길래..>




<권도영 훈련 끝나고 정리하다 말고 저렇게 앉아있더군요...ㅋㅋㅋ>




<이광근 코치님에게 애정표시를 하는 정호. 거의 아버지와 아들같은 훈훈한 모습이군요...
친아버지한테도 저렇게 애정표시나 하면서 저러는건지...ㅋㅋ>


사실 어제 새벽이나 오늘 오전 중으로는 올렸어야 했었을 거 같은데
제가 대구 3연전을 모두 다녀오는 바람에 체력적으로 받춰주질 않더라고요.
저도 이제 홍삼이 필요한 것인지 완전히 즈질체력이 되어가는 거 같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부디 이번 주는 기분 좋은 성적 거뒀음 싶네요.
퍼가실 때는 원본 수정은 불가하고, 꼭 출처 남겨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