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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Baseball/Baseball Column

[넥센히어로즈] 4연패 및 우천취소 기념 넥센 잡담...

by ♥Elen_Mir 2014. 5. 28.

<파울볼에 올린 글...>

 

 

시범경기 이후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거 같습니다. 뭐 그냥 메모 끄적이는 수준이지만...
오랜만에 현대&넥센팬들 소환할 겸 제목을 좀 자극적으로 붙여봤습니다만, 뭐 이게 사실인걸요. 그쵸? -_-;;
아무튼 정지훈군이 수차례 퍼펙트&완봉&완투승을 하고 있는 바람에 꼴찌 넥센도 가을 야구는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기쁘지 않습니까????? ㅡ,.ㅡ

하지만!!!!! 제가 직관한 경기가 저번달 이맘때쯤 목동 경기였던 것을 감안해보면 야구장에서 야구 본 지가 벌써 한달이 넘게 흘렀습니다~~
간만에 갔던 대구 원정, 계획하고 있던 오늘 대전 원정까지(대전은 출발하지는 않아 다행)...
모두들 아시다시피 일년에 1/3 ~ 1/2 정도의 경기를 직관하는 저로서는 심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

그리하여 이렇게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여러분들을 소환합니다...
이 안타까움을 함께 곱씹어주시어요~~ 흑흑 ㅜㅠ




<기간 : 2011.04.02 ~ 2011.07.09, KBO 참조>

제가 시즌 초반 예상했던대로 순위는 압도적인 8위를 찍고 있습니다만 예상하지 못했던 건 승률입니다.
이장석을 위해 압도적으로 3할대 전후 승률을 찍어야만 한다 생각했고 그럴 수 있을거라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우리 선수들 잘해주고 있네요.. 으응??(-- )( --)

뭐 그냥 지는 것이야 선수층, 실력차이니 어쩔 수 없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만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올시즌은 유독 에러, 본헤드 플레이, 볼넷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 이것을 팀 분위기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고요.
매년 구단주의 뻘짓이 선수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죠.
가뜩이나 지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데 팀 자체가 약하다보니 서로에 대한 믿음도 약해졌을 겁니다.
거기에다 이 팀에 미래도 희망도 없다는 걸 누구보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겠죠.
그러니 동기 부여도 안될 것이고, 점점 더 기는 죽을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라 자신감도 떨어지니
집중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심리학적으로 이게 당연한 듯 싶네요.)

이 점을 기본적으로 깔고 그래도 선수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의 미래를 위해 좀 까봅시다... ㄱㄱㄱ



# 1. 아비규환(阿鼻叫喚)  




<기간 : 2011.04.02 ~ 2011.07.09, 스탯티즈 참조>


올시즌 거의 4선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뭐 정지훈군 덕이죠.. ㅋ
QS 16번, 그 중에 QS+ 4번... 압도적 꼴찌입니다. (그리운 원준이... ㅜㅜ)
그리하여 저번에 육손님께서 올려주셨지만 우리팀에는 1,2선발 역할을 하는 선수는 없습니다.

아마 정상적이라면 브랜든 나이트가 2선발 정도는 해줄 수 있었겠지만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그에게 너무 큰 시련이 많았습니다.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에러는 기본이며 득점 지원도 거의 없었고, 요즘엔 심판까지...
QS 7경기, 그 중에 QS+ 4경기 모두 나이트가 달성했고, 6월 19일 경기 이전까지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5회 이상은 채우고 내려갔습니다.
평균 투구이닝이 5.83으로 전체 13위입니다.
6/19일부터 3경기 연속으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지난 경기는 심판의 오심이 없었더라면 5회는 채웠을 겁니다.

더 들어가보면 QS를 하고 거둔 성적이 2승 2패 ND 3...
5이닝 이상 던졌을 때 거둔 성적이 2승 6패 ND 4...
득점 지원은 2.75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당당히 19위 꼴찌입니다...
이러고도 브랜든을 욕할 수 있습니까? 전 못합니다.
그냥 조금 아쉬운 건 요즘 경기들.. 그대를 많이 지치고 힘들게 만들고 있지만 그래도 이닝만은 좀 먹어주삼... ㅜㅡ


그리고 김성태는 진짜 올해 뭔가 터질 줄 알았습니다. 제구력도 많이 좋아졌고, 항상 직구는 좋았었는데...
솔직히 기대보다는 못 미치고 있는 듯 하네요. 그래도 나이트 다음으로 QS 4번 기록했습니다.
김성현도 올해 뭔가 터질지 알았는데... 흠흠...;; 얘는 QS 3번...

하지만 볼넷을 내 준 갯수는 정말 불만입니다. 나이트는 이닝수가 많으니 그렇다 쳐도...
김성현, 문성현 너희들 이거밖에 못하니?? 왜 스스로 자멸하는 모습을 상대방에게 보여줄까요...
아무리 어려도 이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이거 못 고치면 그냥 그런 투수로 남을테니까요.




# 2. 새옹지마(塞翁之馬)  




<기간 : 2011.04.02 ~ 2011.07.09, 스탯티즈 참조>


반면 불펜은 나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선발이 제 역할들을 하지 못하니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는 거겠죠.
시즌 초반에는 좋았지만 최근 구원투수들이 승계주자를 홈으로 많이 불러들여서 리그 평균보다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평균이 20%대 초중반이라고 보면 되는데 손승락, 김수경, 김대우 빼고는 다들 너무 높습니다.

특히 오재영 40%는 생각 좀 해봐야겠죠?
이닝 수도 많지 않은데 구원등판 30경기 이상한 선수 21명 중 공동 18위입니다.
아무래도 구위 자체가 계속 회복이 안되어서 그런 것도 있는 거 같지만 그래도 살아남으려면 스타일을 바꾸던지 제구력을 가다듬던지 선택을 해야 할 거 같네요.

신영언니는 정말 고마운 분이지만 그래도 바라는 게 있다면 너무 어렵게 승부하려고 하지 않았음 싶더군요. 그러다보니 자꾸 볼넷이 많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손승락도 솔직히 작년같지는 않습니다. 삼진 비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평균 구속도 작년보다는 덜 나오는 듯 합니다.
반면 작년보다 변화구 던지는 비율이 더 높아진 같던데 올해는 이게 타이밍 뺏는 효과가 좀 있는 듯도...


제가 정말정말 열변을 토하면서 이야기하고 싶은 분은 수경 언니입니다...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하면서 제일 처음 좋아했던 분, 연애로 따지면 첫사랑이죠.. ~_~
지금은 또 연애로 따지면 정호가 마지막 사랑이지만(얘 은퇴하면 저도 한국야구 접을 거라...쿨럭;;;)......
정말 모두들 아시다시피 첫사랑의 애틋함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이 분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고 있고요.
올 시즌 시작하면서 나온 기사에 올해까지 안되면 은퇴하겠다고 하셨던만큼 좀 기대해보고 싶고, 제발 좀 그 기대대로 됐으면 했습니다.

근데 어쩌면 이 바램이 이뤄질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그렇죠???
아직은 패전조로 나오고 있지만 1군에 있는 게 어딥니까. 게다가 기록이 많지는 않지만 승계주자실점율 무려 '0' 이십니다.
땅볼/뜬공 비율이 1.50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로 따지면 지금 3위 로페즈 정도입니다.
물론 더 이닝이 많아지고 팽팽한 상황에서 나올 때의 기록들이 거듭되어야 정확한 기록이 나오겠지만 불과 몇년 전에 뜬공형 투수였던 분이
땅볼형 투수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는 희망을 가져도 될 거 같습니다. 몇 경기 지켜보니 확실히 체인지업 제구가 좋아지셨더군요... ㅋㅋ




# 3. 일취월장(日將月就)




<기간 : 2011.04.02 ~ 2011.07.09, 스탯티즈 참조>


출장경기, 소화이닝순으로 정렬했습니다만 일단 팀타율, 팀홈런, 팀OPS 모두 예상했던 대로입니다.
정말 4,5월에는 끔찍하기 그지 없었는데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거 같긴 합니다.

퇴출 이야기까지 나왔던 코리 알드리지는 아직 타율은 좀 그렇기는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올리가고 있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타점과 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삼진도 1위(전체도 1위)지만 사사구도 팀 내 1위입니다.
범타가 되어도 타구질들이 좋아서 앞으로도 점점 더 좋아질 여지는 있을 듯 합니다.
문제는 이 장마철에 얼마나 적응을 할지네요. 한국 야구 적응하려니까 이제 장마 적응까지 해야.. ㅋㅋ-_-;;

무엇보다 강정호의 상승세가 눈에 많이 뜁니다.(사심 보태서.. 쿨럭;;;)
4번 타순에서 벗어난 후 자기 페이스를 조금씩 찾는 모습이고, 타율도 벌써 3할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가끔 정신줄을 놓고 있긴 하지만 뭐 어느 선수든 그런 경우가 안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니 상승세에 주목하는 게 더 좋을 거 같습니다.

팀 타선만 좀 강했다면 홈런도 이미 두자릿수는 채웠을텐데 어쨌든 팀이 전체적으로 약하니 선수들 모두 기록에서 손해를 많이 보기는 하는 거 같네요.

유한준도 올해 정말 잘할지 알았는데 뭔가 잘 풀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밀어치는 거나 당겨치는 거 보면 기술은 참 좋은 선수인데 어떤 게 문제일까요... 개인적으로 안좋은 일이 있는 건지......
뭐 그래도 타격 성적이 나쁘지는 않습니다만 기대했던 대로는 아니라서 이렇게 한번 언급해봅니다...^^

김민우도 최근 타격감이 너무 안좋은데 더 안좋은 건 사사구네요.
작년 김민우는 삼진보다 사사구가 더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체력 문제인지 조급증 때문인지 출루율 자체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언젠가 페이스를 찾긴 하겠지만 좀 문제긴 하네요. 체력이 부치는 건지 장마철 적응이 안되는 건지 좀 걱정스럽긴 합니다.

장기영은 조금 찾아가는 모양새이긴 한데 아직 먼 거 같고... 무엇보다 출루가 안되니 도루도 얼마 없고...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반면 무엇보다 올해 얻은 소득이라면 조중근과 오윤일 거 같습니다.
진작 터졌어야 하는 선수들이라 너무 늦은 감도 있고 아직 시즌이 중간밖에 안되긴 했지만...
어쨌든 뭔가 좀 고무적이긴 하네요.

오윤 대타 타율이 6월까지 5할대였다니 지금은 4할대 정도 될 거 같은데...
이제 기회를 좀 잡는 건지 다행이다 싶긴 합니다. 조금 더 바램이 있다면 타석에서 더 침착해줬음 하는 점입니다.
이것만 좀 되면 더 잘할 수 있는 선수인데 항상 그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아직 볼카운트 싸움에서 너무 약한 거 같단 느낌이 들어요.

조중근이 규정타석은 훨씬 미달이긴 하지만 전체적인 성적은 가장 좋습니다. 타율, OPS 모두 최고인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비겠죠...
제가 경기를 잘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거의 지명타자로 나오는 것 같던데 1루 수비는 영 안되는 건가요~~
조중근이 규정타석을 이 정도 성적으로 해준다면 당연 1루수 주전 낙점일텐데요.


덧붙여 전 이 친구 맘에 듭니다. 허도환...
두산에서 방출된 후 신고 선수로 올해 입단한 포수로서 퓨처스 리그 몇 경기 봤을 때도 참 파이팅넘치고 눈빛이 살아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역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기 자체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블로킹도 좋고, 미트질도 괜찮은 거 같고...

도루 저지야 경험을 쌓고 훈련을 통해 더 좋아질 여지가 있으니 앞으로 지켜볼 점인 거 같습니다.
타석에서도 자신있는 눈빛으로 투수를 노려보던데 그 점 참 맘에 들었습니다.
두산에서 강렬한 눈빛을 오재원이 가지고 있다면 우리 팀에서는 허도환인 거 같네요. 그러고보니 둘 다 두산 출신... 흠흠;;;



아무튼 오랜만에 쓰다보니 또 엄청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랜만에 맘껏 회포들 푸셔요~~
역시 글이 길다보니 초반에는 집중력이 좋다가 후반에는 훅 떨어지는군요..
난 역시 선발 체질... ㅋㅋ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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