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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Diary/Diary Book

감사

by ♥Elen_Mir 2014. 5. 23.

 

 

 

 

산다는 것이 무조건 힘들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된다. 정말 이 어두운 터널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지만 다시 신앙 생활을 시작하면서 열심히 기도하다보니 하느님께서 빠져나올 수 있게 손을 내밀어 주신 것이다. 그렇다고 지난 2년간의 잔가지들이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서서히 건강한 뿌리들이 자라나고 있는 것 같다.
며칠전 현정이와 통화하면서도 이야기했고, 미사 나갈때마다 들었던 신부님의 강론에서도 깨달은 것이 나에게 시련이 닥쳤을 때 부정적인 생각들로 인해 조급해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여유를 찾으며 반성하고,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다음 위기가 닥쳤을 때 그 교훈들이 분명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란 점이다.

사람은 아무리 무서운 직감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혹운 용하다고 소문난 무속인도 모든 미래를 알 수는 없다. 그저 과거를 통해 반성하고 깨달은 지혜를 밑거름으로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다보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서 미래에 투영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 세상 어떤 존재든 굴곡은 있기 마련이고, 위기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그것마저도 이전에 쌓은 지혜들이 적절한 타이밍에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든다.
미르가 아픈 것도, 내 미래가 불투명했던 것도 올해 들어선 이후 언제부턴가는 크게 불안해하지 않으면서 하느님께 기도하고, 그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할 뿐이었다.

다시 주님의 품으로 돌아가긴 했지만서도 너무 큰 죄인이라 얼굴을 들 수가 없었는데 이런 나에게도 큰 선물과 은총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만 든다. 앞으로는 더더욱 주님의 어엿한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해나가려 한다. 물론 또 다시 어느 시점이 되면 위기가 오겠지만 주님께서 내 곁에서 해답을 주시리라 믿는다.
업무 공백기가 있어서 순간순간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그냥 그때그때 최선을 다해보려 한다. 처음 얼마동안은 다소 헤맨다해도 내 자신을 믿고, 항상 아버지께서 옆에 계시기에 잘되리라 생각할 것이다.

오랜 기간동안 산적한 것들이 많은데 어느 정도 적응이 끝나면 이것들을 다 처리해야 할 것 같다. 아마 꽤 시간이 걸릴 듯 싶지만 그래도 7년동안 쓴 카메라 바디(셔터박스 나가기 직전이다.)는 빠른 시일내에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문제는 그 이후인 것이 랩탑에 카드값, 보험료, 집에 설치할 에어컨에 아이패드, 개명까지 참 돈 들어갈 일이 많다. 그 외 자잘한 것들도 많고......
그래도 묵은 때가 조금씩 벗겨져 나가는 것 같아 다행이다 싶고, 다시 성당 교무금도 정리해야겠다. 못 받은 돈만 받으면 다 금방 해결될 수도 있는데 이건 좀 더 여유있게 기다려야 내 정신 건강이 좋을 듯...

조금 더 여유를 찾으니 오늘 본 MLB 호주 개막전으로 인해 또 다시 나의 꿈이 생각이 났고, 한시라도 빨리 미국 야구장 투어까지 시작하고 싶단 생각도 참 많이 했다. 하지만 미르를 많이 사랑하는만큼 계속하여 잘 돌봐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음을 접었다. 내 꿈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내 가족의 건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어떤 신앙을 가지고 있든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올바르게 살아간다면 그 자체가 신의 뜻대로 살고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난 가톨릭 신자지만 다른 종교도 그렇고, 설사 종교를 가지지 않은 이들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다른 모든 이들에게도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어쨌든 계속하여 신앙생활에 충실하며 기도하고, 사회 생활도 최선을 다하며 우리 미르도 최선을 다해 돌볼 것이다. 이렇게 현재 이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다보면 아직 풀지 못한 실타래도 풀릴 것이라 믿는다.
어제는 하느님의 자비를, 오늘은 하느님의 은총을, 내일은 하느님의 섭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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