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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Diary/Diary Book

Finally, it's Christmas day!!!

by ♥Elen_Mir 2019. 12. 25.

 

 

 

결국은 또 이렇게 크리스마스 이브가 지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한 그 날,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즉, 2019년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는 뜻... 

 

 

 

참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정신과 육체 모두 엄청난 혹사를 겪었는데 이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업무적으로 혹은 재정상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으나, 계속 약간의 모험심을 가지고 도전해야 하는 상황이라 정말 쉽지는 않은 것 같다. 확실한 건 이 모든 위기를 딛고 모험을 계속 해 나가면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기는 한다는 부분이겠지만......

 

그런데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아직 1년을 채 다니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 너무 많이 지쳤고, 그렇게 내 미래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들은 더 두드러지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육체적으로 조금 힘들긴 해도 정신적으로 이렇게 지치지는 않겠지...?

 

영어 공부, 회사 때문에 손놓을 수 밖에 없었던 학교 공부, 독서, 달력 작업까지 내년에는 정신 차리고 하나하나 진행해봐야 할 듯 싶다. 물론 내 미래에 대한 고민은 당연히 계속될 것이고... 언제까지 야근 때문에 내 개인적인 과제들을 제쳐둘 수는 없으니, 일과 내 삶의 밸런스를 어떻게 맞춰야할지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참, 먹고 살기 어렵다...!!! ㅜㅜ

 

 

 

내년에 여행을 1번만 갈지, 그래도 2번 갈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2번을 가야할 것 같단 생각이 지속되고 있다. 9월에 추석 연휴를 끼고 가려면 MLB 막바지 주말 3연전만 볼 수 있는 상황이라서 그 이전에 한 번 미리 가야할 듯한 느낌이...... 포스트시즌 때 꼭 방문해야 하는 곳이 없으면 그냥 좋아하는 샌프란시스코나 덴버 혹은 새로운 도시에서 좀 쉬다가 하루이틀 일찍 돌아와도 되지 싶다.

 

그리고 우리 노마가 화삭으로 팀을 옮겨서 조용히 경기보러 다니기도 괜찮지 싶다. 레인저스가 미국에서 인기팀은 아니긴 하나, 뭔가 좀 정신 사나운 느낌이 있었는데 녀석의 팀이 바뀐 게 난 차라리 더 편한 느낌이다. 내츠에 있었을 때부터 호감이 있었던 지올리토도 볼 수 있고~~ 게다가 대도시 중에 나름 마음에 들었던 시카고라는 것도 마음에 들고 말이다!!!

 

 

그러고보니 시카고와 난 뭔가 인연이 있어 보인다. 내가 다닌 회사 중에서 한 곳의 대표이사가 미국 국적 교포였는데 그 분의 본 거주지와 미국 대리점이 시카고에 있었기 때문에 이미 그 곳에 대해 많이 익숙해진 상황이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첫 방문 도시도 시카고, 두번째 갔을 때도 비행기 결항으로 밀워키에서 시카고로 바로 이동했었고, 작년에 시카고에 있는 MLB 구장 2군데 모두 다 돌아보기 위해 방문했었으며 올해도 경기 일정으로 인해 마지막에 머물렀던 도시가 시카고였다. 어찌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 샌프란시스코가 아닌 여기 시카고이다. ㅎㅎㅎ

 

그냥 미국에서 낮에는 일하면서 저녁엔 야구보러 다니고 싶다. 어쩌면 이게 나의 마지막 버킷리스트일지도 모르는데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뭐 돈 벼락 맞으면 가능하긴 하다만 그게 말처럼 쉬워야 말이지~~

 

 

어쨌든 여러가지 생각들로 내년에 어떻게 살아갈지, 내 스스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야 하는지, 앞으로 내 미래를 어떻게 꿈꾸며 준비해 나갈지 이렇게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너무 크게 고민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주님께서 이끌어주시고, 함께 해주실 것이니...!!!

 

여행가는 시기를 제외하고는 1년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이 크리스마스이다. 나의 믿음과 신앙의 영향도 있겠으나, 그냥 어릴 때부터 난 이 날이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독립한 이후엔 이렇게 혼자 음식 만들어 먹으며 조촐하게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 있는 듯 싶다. 내년에는 더 근사한 크리스마스 장식에 더 다양한 음식들이 있는 크리스마스를 만들어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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