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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Escape/My portfolio

[DESIGN 9] 2015 강정호(Kang Jung Ho) 캘린더 - 벽걸이형

by ♥Elen_Mir 2015. 1. 23.

역시나 어김없이 2015년 캘린더를 만들었다. 이 달력을 만든지도 벌써 5년째이고, 내가 찍은 사진으로 내가 직접 디자인해서 저작권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 달력이 완성되었다!!! 사실 내가 쓰려고 만들기 시작한 것인데 이왕 만든 거 주인공과 그 가족도 챙겨주면 좋을 것 같아 보내주게 되었고, 지금은 매년 연례행사가 되어버려 부담감이 점점 더 생기는 듯 하다. 그래도 어차피 내 것이기 때문에 내 마음에 드는 게 우선이고, 이번 캘린더도 나름 마음에 들어서 뿌듯한 기분이 든다.


아직 정호와 정호네 가족, 내 지인들에게 보내주진 못했지만(아마도 월요일에 보내주거나 그때부터 만나서 줄 듯 하고, 정호는 플로리다에서 직접 주는 걸로!! ㅋ) 너무 오래 끌어온 작업이기에 빨리 털어버리기 위해 리뷰를 후딱 해치워본다... ㅋ


올해도 인쇄는 스마일캣(www.smilecat.co.kr)에서 했고, 나름 괜찮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기는 하나, 다소 아쉬운 건 단가를 올리지 않은 대신 종이를 매년 바꾸는 것인지 작년 종이 재질보다 좀 안 좋은 것 같다. 재작년이 제일 좋았고, 작년은 재작년만 못했는데 올해는 또 작년만 못한 재질이다. 그래도 뭐 다른 곳보다는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종이 재질 부분을 스마일캣에서 신경써줬으면 하는 바램인데 정 안되면 단가를 1000원 올리더라도 좋은 재료를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역시 벽걸이 달력도 탁상 달력과 같은 레이아웃에 같은 사진을 사용했다. 조금 다른 부분은 아무래도 배치인데 사이즈 비율이 다르기때문에 약간의 위치 조정이 있을 수 밖에 없고, 탁상보다 사진이 조금 덜 들어갔다. 아무래도 비율때문에 탁상 달력 날짜면에 있는 사진들은 벽걸이 달력에 넣을 공간이 없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나마 탁상 달력과는 달리 피츠버그 일정을 각 해당월에 넣었다. 물론 날짜 쪽 외 추가 페이지에 탁상 캘린더와 마찬가지로 일정을 따로 넣었고, 역시나 텍사스 일정이 위에 올라와있기는 하나, 벽걸이 캘린더는 날짜 박스가 여유가 있어 일정을 넣어도 크게 지저분해 보이지 않는다. 탁상 날짜면에 따로 일정을 못 넣는 이유는 바로 이것 때문...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그냥 아기자기해 보일 수가 있는데 아기자기하고 화려한 것 좋아하는 나도 탁상에 넣으니 넘 지저분해 보여서 몇년 전부터 벽걸이에만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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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좀 전에 올린 탁상형 캘린더와 함께 오늘 배송되어 온 벽걸이 캘린더이다. 뭐 사실 시안과 크게 다른 부분은 없는데 조금 아쉬운 게 사진에 노이즈가 좀 보이고, 사진이 좀 덜 선명한 듯 하다. 아마 내가 예민해서 그런 걸 수도 있기는 하나, 아까 추가로 주문할 때 스마일캣 직원과 이야기하다보니 거기서도 살짝 보정을 해줘서 너무 밝게 나와 그런 것도 있는 듯 싶었다. 내일 보면 알게 되겠지......


12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회사 일도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는 와중에 이 달력 작업을 내 시간 쪼개서 하느라 아주 힘들기는 했다. 진짜 4~5시간 잔 적도 많고, 일부러 웬만하면 약속도 안 잡으면서 이 작업에 열중했다. 원래는 미국가기 전에 빨리 주려고 했으니~~ 사실 이 글 쓰면서도 앉아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내 모습이 스스로 생각해도 참으로 안타까울 지경이다. ㅋ



역시 이번에도 만들면서 느낀 건 난 직업을 잘못 선택하지 않았나 싶다. 아마추어가 포토샵만으로 이 정도 결과물을 만들어냈으니 아마 디자인 전공했으면 뭔가 내 인생이 달랐을 수도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말이다. 너무 자화자찬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이상하게 창의적인 작업을 하고 그 결과물이 나온 후에는 뭔가 자부심이 솟아오르는 듯한 기분이다. 


물론 솔직히 운전, 영어 빼고는 그닥 못하는 건 별로 없지만(아주 잘하는 것이 없다는 건 함정!!! -_-;;;) 지금 하는 일보다 뭔가 창의적인 일을 했다면 더 잘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나중에 기회되면 이런 쪽으로 사업해보고 싶단 생각도 들고, 아님 투잡이라도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그런 기회가 올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다니는 회사 업무도 사실 분석하는 업무가 좀 많아서 투잡까지 하면 장렬하게 전사할 듯......!!!



결국 오늘도 이 리뷰들을 쓰느라 4~5시간 밖에 못 자고, 출근해야 되지 싶다. 이번 주말에도 나름 할 일이 많아서 계속 피곤한 하루를 보낼 것 같지만 어쨌든 결과물이 잘 나와서 다행이지 싶고, 이 달력을 받는 분들 모두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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