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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n's Diary/Diary Book

[284일째(284th day)] 미국 이민의 꿈... ㅜㅜ (The dream of Immigration to USA)

by ♥Elen_Mir 2016. 11. 9.






사실 미국 이민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게 2012년 대선 이후였다.

물론 그 이전 대선 때도 암울해하긴 했지만 이 때는 진짜 멘붕 그 자체였다. 

그 때도 대통령이 허수아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고(물론 현재 비선실세 이 수준까지 예상은 못했다만;;;) 그게 참 자존심 상했는데 외신들의 반응이 나를 더더욱 창피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 독일 언론에 나온 '독재자의 딸, 인권 변호사를 이기다' 란 헤드라인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마 지금 현재 미국민의 고학력자 젊은층들이 그 때 내가 겪은 멘붕을 겪고 있을 것 같다.

참 어째 그 모양새도 그 때랑 닮아있는지 모르겠다. 현 대통령도 중장년층 이상(시대 상황상 못 배운 분들이 대다수+잘 사는 기득권층)의 엄청난 지지율을 등에 업고 당선이 된 것인데 트럼프도 45세 이상 저학력자들(+기득권층)을 등에 업고 당선이 된 것이다.

출구 조사 결과가 모두 다 맞지는 않지만 대충 통계로 성향은 알 수 있는데 45세 이상 백인 남성의 지지율이 꽤 높다.



   


[출처 : CNN]





어차피 꿈꾸는 건 자유라고 캐나다 이민의 꿈으로 전환시켜야 할 듯 싶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때문에 올해 캐나다도 좀 짜증났었는데 이건 그냥 새발의 피일 뿐, 이제는 강제적으로 캐나다로 시선을 돌려야...;;; ㅎㅎㅎㅎㅎ




54%의 여성(41%의 남성)과 18~29세의 55%, 30~44세의 50% 층, 고학력자 미국인들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난 정말 그 심정을 100% 이해한다. 얼마나 암담했으면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가 마비가 되었을까..... -_-;;


그래도 우리보단 나을 것이라 본다. 우린 내 손으로 뽑지도 않은 이 대통령 때문에 온갖 수모를 다 겪고 있다. 

외교, 국방, 경제까지 제대로 한 거 없이 나라만 팔아먹은 그야말로 식물 정부인데 무당이 한 나라를 좌지우지하게 만들기까지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들고 다닐 지경이다. 외신에서 연일 대서특필로 다루고 있다던데 내가 지금까지 미국에 있었으면 일본인이라고 말하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어디가서 코리언이라고 말하기도 낯 부끄러운 상황이다!!!


설마 트럼프는 자국민들까지 이렇게 창피하게 만들진 않겠지. 다만, 여러가지 못 볼 꼴이 있을 건 거의 확실한 것 같긴 하지만... ㅋ



어차피 내 나라 일 아니니까 이렇게까지 신경 안 써도 되겠으나, 어쨌든 우리나라도 경제와 북한 문제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아가미가 상당히 답답해져온다. 환율, FTA, 주한미군 주둔비 부담 등은 확실히 우리 피부에 와닿을 부분이니까...... 뭐 어차피 고액 연봉자도 아니라서 세금이 올라도 많이 오르지도 않겠지만 현재 이 장기침체된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질 건 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 수출 업체들 현재도 비상인데 타격이 상당할거라 이게 우리 피부에 와닿을 수 밖에 없을 테니까.....


진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나 암담해진다. 아이디어가 하나 있어야 하는데...!!!



오늘 갑자기 미국으로 여행가기도 싫어지더라. 어차피 야구때문에 가는 거라 가기는 하겠지만 뭔가 좀 움츠러드는 기분이다. 입국 심사도 기존과는 달리 더 준비하고 가야할 것 같고(야구 티켓을 보여줘야 할 듯;;;;), 이제 백인 아저씨들 얼굴 보고 말하기도 좀 그렇다. 아니, 이제 대놓고 그 아저씨들이 아시안이라고 차별할지도?!

그나마 나처럼 좌절하는 젊은층을 만나면 되긴 하겠지만 마음이 참 많이 불편해진다.


그래서 내년엔 서부 여행 위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서부 도시들 한 군데도 안 가봤고, 그나마 서부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텃밭이니까 그나마 좀 마음 편히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동부도 민주당 텃밭이라 괜찮긴 하지만 동부는 일단 일정이 안 맞는 거 같고, 어차피 내가 생각하는 기간에 레인저스가 LA랑 오클랜드 게임이 있는 것 같아서 오클랜드는 샌프란시스코와 가까우니 샌프 경기도 겸사겸사 보러가면 될 것 같다.



아무튼 내 꿈 하나가 일단 이렇게 잠정 보류되다보니 참 답답해진다. 너무 우울하고......

탄핵 정국으로 가면 그나마 이 답답함이 풀어질 거 같은데... 

신중할 땐 신중해야겠지만 이럴 때 국민들 힘 등에 업고 강경하게 나가야지 뭐 이리 재고 있니 야당아.. -_-;;;

그놈의 역풍은 오히려 탄핵 소추 시도조차도 안했을 때 더 맞을거다. 

그 때는 너네들이 말도 안되는 걸로 탄핵 발의해서 국민들이 반대한거지, 지금은 그 주도자가 국민인데 뭐가 그리 무서운지...

게다가 탄핵 결정은 헌법 재판소가 하는거고 그 결과는 그들이 책임지는 건데 뭔 역풍은 역풍인지 이해가 안된다.


트럼프가 된 이 마당에 똑똑한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 있어도 될까말까한 이 상황에 식물 정부가 무슨 일을 더 할 수 있을까.

빨리 청소할 부분 청소 좀 하자... 아오, 답답하다,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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