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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리핑, 10개의 재앙...!!

by ♥Elen_Mir 2014. 6. 16.



리핑 10개의 재앙 (2007)

The Reaping 
7.1
감독
스티븐 홉킨스
출연
힐러리 스웽크, 데이빗 모리시, 이드리스 엘바, 안나소피아 롭, 스티븐 레아
정보
공포, 스릴러 | 미국 | 99 분 | 2007-04-19
글쓴이 평점  



  사실 이 영화는 5월 대구 원정갔었을 때 우천으로 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봤던 영화였다...

  시간이 이렇게 지나서 올리는 이 게으름이란.......;;;;;;;

 

  이 영화 단순히 평하면 괜찮은 영화였다. 요즘 나오는 영화치고는 차원이 좀 달랐고, 반전도 좋았다.

  이런 결말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었으니......

  하지만 단순히 생각할만한 성질의 영화는 아니었던 듯 싶다.

 

  우선 이 영화 주인공인 캐서린은 자신의 가족들을 비참하게 잃고 난 후 신앙을 완전히 잃은 가운데

  지구 상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일들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여 이 세상에 기적은 없다는 증거를 수집하며 명성을 얻는 학자이다.

  반면 동료 벤은 설명할 수 없는 사건들의 과학적 증거를 같이 찾으면서도 기적을 찾아내려는 열정에 불타는 조수였던 듯 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작은 시골 마을의 수학 선생인 더그가 캐서린을 찾아왔고, 자신의 마을에서 벌어진 일들을 의뢰하며 사건이 시작된다.

  마을의 강이 사람의 피 색으로 붉게 변해있었고, 이 사건의 정점에는 로렌이라는 여자 아이가 있었다.

  구약 성서에서 하느님이 타락한 인간들을 벌하기 위해 자행되었던 10개의 재앙이 이 마을에서 그대로 벌어지게 되고,

  캐서린은 비참한 과거에 맞닥뜨리며 신앙에 대한 회의감들이 점점 퇴색되어가는 변화를 느끼게 된다...

 

  이 영화의 기독교적 관점에 대해 이해가 안간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이야기가 틀린 건 아닌 듯 싶은 것이...

  로렌이 설사 10개의 재앙을 내리는 천사라고 해도 구약에서 하느님이 그대로 하셨던 것처럼 냉정하게 그 형벌을 내리는 게 맞을까...

  하느님은 그 후 다시는 이런 가혹한 형벌을 내리지 않으리라고 약속하셨던 것으로 성서에서 본 것 같은데...(대홍수 후였나...ㅎㅎㅎ)

  그리고 자신을 낳아준 엄마가 자살하는 걸 그대로 방치했었을까... 이 점에 의문이 있지만

  그래도 내 생각엔 로렌이 천사가 맞을 거 같고, 캐서린의 뱃 속에 있는 아이가 악마가 아닐까한다.. 하지만 이 두 아이의 존재가

  그렇게 간단히 정의내릴 수는 없을 거 같고, 뭔가 둘의 상반된 점이 충돌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되지 않을까 싶지만 2편 나와봐야 알겠지...

 

  어쨌든 우리는 선과 악을 너무 이분법적으로 다룬 것이 아닐까... 이 세상에 절대 선이나 절대 악이 있을까... 아니 예전에도 그랬을까...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가 과거부터 서양인들이 기독교의 명문아래 자행되었던 여러 학살을 정당화시키는 관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동의한다.

 

  사실 헐리우드 영화평론가들도 이 영화에 대한 혹평이 매서웠다. 졸작이라는 평과 함께 멍청한 영화라고까지 표현했으니...후후후~~

  난 좀 청개구리 심보가 있어서 그런지(^^) 그래도 나름 장점은 있었다라고 평하고 싶던데....ㅎㅎㅎ

  그리고 이 영화를 찬찬히 뜯어보면 스토리상 뭔가 아귀가 안 맞는 부분도 있었긴 했으나 나름 흥미로운 점들도 많이 보였었고 말이다.

 

  하지만 헐리웃 영화를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해서 뭐하랴... 똑같이 단순하게 바라볼 수 밖에...^^

 

  단지 감독이 얘기하고 싶었던 점은 첫번째 다수의 횡포... 즉, 모든 사람들이 따르는 길을 거부하는 소수의 사람을 인정하지 않는 세상은...

  진정 살아있는 인간 세상이 아니다라는 걸 얘기하고 싶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배웠던 민주주의 사회의 최대 특징이자 장점인 다수결의 법칙이 피해자를 만들 수 있고 사회악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인간이 언제부터 그렇게 전지전능한 존재였다고 뭐든지 과학에만 신봉하려 하는가 하는 비판도 하고 싶었던 듯 싶다.

  기적은 말 그대로 기적이기에 정말 흔하게 벌어지는 상황은 아니다. 확률로 따지면 몇억분의 일이랄까..

  하지만 그렇다고 기적이 없는 건 아니다.  인간의 교만함을 꼬집으려는 의도도 있지 않았을까....^^

 

  마지막으로는 갈수록 황폐해지고 있는 지구의 환경적인 변화에 나태해져 있는 인간들에게 경고를 날려주려 하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본다.

  물론 이렇게 만든 건 과거에 있었던 우리 조상들도 마찬가지고, 나도 당신들도 다 마찬가지다. 누구도 이 비난에는 벗어날 수 없다.

 

  영화든 문학이든 어떤 부류이든 누군가 혹평을 하고 누군가는 칭찬을 했다고 해서 그것이 정답은 아니다.

  어떠한 명작이든 졸작이든 던져주는 메시지가 있다면 충분히 관심받을만 하지 않을까....후후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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